< 409. 글 잘쓰는 잘생긴 오빠-16- >
정음이 긴장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엄청난 명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하는 짓은 꼭 요조숙녀 같단 말이지?’
도훈은 자신이 왜 유독 정음에게 집착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녀는 반전이 있는 여자였다.
첫인상은 선머슴처럼 털털하고 왈가닥 같지만, 의외로 남자를 대할 때 부끄러움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막상 관계에 들어서면 누구보다 과감하고 훌륭한 스킬을 보여주었다. 지고지순한 성격과 명기의 소유자라는 그 어머 어마한 간극이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한번 쯤 건드리고 싶은 여자.
갖고 싶을 만큼 탐나는 여자.
그리고 계속 지켜주고 싶은 여자.
정음의 가슴팍이 긴장으로 오르락내리락 거렸다. 상의를 모두 헤친 도훈은 부드럽게 정음의 브라 위를 어루만졌다. 말캉거리는 정음의 유방은 크지도 작지도 않아 손에 꼭 잡혔다. 소위 그립감이 좋은 가슴이었다.
"아앙··· 오, 오빠···."
"넌 피부 결도 좋구나."
"모, 몰라요."
도훈이 정음의 가슴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정신을 아찔하게 만드는 특유의 체취를 힘껏 들이마셨다.
"쓰읍! 하-"
‘아아, 끝내주는 구나. 어쩜 냄새까지 좋담?’
[축복받은 게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정음양은.]
‘꼭지! 꼭지를 빨고 싶어!’
도훈은 봉긋한 가슴 봉우리에 두 볼을 비비며 천천히 브라를 밀어 올렸다. 정음이 침을 꿀꺽 삼키며 숨을 죽였다. 처음도 아닌데 바짝 긴장한 그녀의 모습에서 도훈은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을 느꼈다.
스킬은 요부같이, 몸짓은 처녀처럼.
그야말로 남자가 바라는 완벽한 이상형의 여성이었다.
"샤, 샤워도 안했는데···."
"괜찮아. 내가 입으로 씻겨줄게."
"따, 땀 냄새 날 거란 말이에요오."
정음의 만류에도 도훈이 주저 없이 가슴을 콱 움켜쥐었다.
두 손으로 밀어올린 젖가슴이 앞으로 볼록 튀어나오며 핑크 빛 젖꼭지가 융기되었다.
"한입 만 먹을 게."
"앙!"
도훈이 가슴을 입에 담았다.
그 순간 정음이 저도 모르게 도훈의 뒤통수를 끌어안고 말았다.
"아, 아앙 오, 오빠아!"
‘아아, 정음이가 매일 자던 침대에서 이렇게 젖꼭지를 빨다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도훈은 감각적으로 혀를 굴리며 젖가슴 전체에 듬뿍 침을 묻혔다. 혀끝을 날름거리며 꼭지를 튕겨대자 정음이 움찔움찔 몸을 비틀었다. 가슴의 애무만으로도 이미 그녀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반응이 즉각적이라 마음에 들었다. 어떤 여자는 혀에 땀나게 애무해도 죽은 개구리마냥 미동도 없다는데, 정음은 미세한 터치 하나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남자를 즐겁게 할 줄 아는 여자였다.
‘아아, 왜 이렇게 좋지? 원래 이 정도로 좋았나?’
[아마도 질투심을 느껴서 그렇겠죠.]
‘질투라니?’
[다른 남자에게 뺏긴 줄 알았다가 다시 되찾게 되니 그 기쁨에 쾌락이 배가 되는 것이랄까요?]
‘으으, 이렇게 어여쁜 정음이를 다른 남자에게 주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고!’
도훈이 양쪽 가슴을 번갈아 빨다 발그레해진 정음을 쳐다보며 말했다.
"정음아."
"네."
"넌 내꺼야."
"네, 전 오빠 거에요."
정음이 사랑스럽게 대답했다.
"다른 사람한테 절대 안 줄 거야."
"걱정 마요. 전 언제나 오빠 거니까요."
도훈은 일편단심을 다짐하는 정음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대로 위로 올라 입술을 뒤덮으며 딥키스를 했다. 정음 또한 도훈의 혀를 받아들였다.
두 사람의 혓바닥이 쉼 없이 얽히며 서로의 체온이 끌어 올랐다.
어느새 돌덩이처럼 딱딱해진 도훈의 심볼이 정음의 가랑이 사이를 꾹 눌렀다. 정음은 단단히 발기된 도훈의 물건에 흥분하며, 끌어내린 손으로 그의 물건을 말아 쥐었다.
‘응? 얘 봐라?’
도발적인 행동에 도훈이 주춤하는 사이 정음이 부끄러운 듯 말했다.
"오빠,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요."
"어떻게?"
정음이 말없이 천천히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물건을 만지며 꼼지락 거리는 손길에서 약간의 조바심이 느껴졌다.
"오빠가 누워 봐요."
"응."
정음의 적극적인 태도에 도훈이 벌렁 돌아누웠다.
그녀는 침대 위에 누운 도훈의 하체로 다가가더니 천천히 바지를 벗겼다. 도훈은 바지를 벗기 편하도록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렸다. 잔뜩 발기된 대물은 팬티를 뚫을 것처럼 솟아올라 있었다.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 주세요."
"아니야. 네가 해주는 거면 난 뭐든 좋아."
"고마워요."
팬티까지 싹 다 벗긴 정음은, 긴장한 표정으로 도훈의 물건을 내려 보았다.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아,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에 도훈의 대물이 환하게 드러났다.
거무튀튀하고 핏줄이 돋아난 대물은, 징그러울 만큼 커다랬다.
‘아아, 오빠의 그것은 너무 야하게 생겼어···.’
정음은 도훈의 물건이 신기한지 한참 눈을 떼지 못했다.
신체 기관 일부에 불과한 이것이 그토록 엄청난 쾌락을 선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뭘 그렇게 쳐다보니?"
"네, 네?"
속내를 들킨 것 같아 정음이 민망해 했다.
도훈은 일부러 대물을 껄떡거리며 계속 물었다.
"내 잦이 처음 봐?"
"아, 아니요. 이렇게 밝은 데선 본 적이 없어서···."
"보니까 어떤데?"
"으음, 귀여워요."
"귀엽다고?"
"네. 버섯같이 생겼어요. 특히 요 부분."
정음은 신기한 장난감이라도 되는 듯 손끝으로 귀두를 툭 건드렸다. 그때 질질 흘러나오던 쿠퍼액이 손에 닿아 끈적한 실처럼 묻어 나왔다.
"아앗, 오, 오빠 물이···."
"너랑 하고 싶어서 찔끔거리는 거야."
"남자도 물이 나와요?"
"나오지. 물론 너만큼은 아니지만···."
"아앗."
정음이 황망함에 두 볼을 감쌌다.
"제, 제가 좀 물이 많은 편이죠?"
"응."
물론 시종일관 분수 쇼를 펼치는 하서윤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정음도 무척이나 잘 젖는 편이었다.
"너무 많아서 창피해요."
"아니야. 많을수록 좋은 거야."
"왜요?"
"오래오래 박아줄 수 있으니까."
"아아···."
"너도 오래오래 박아줄게."
"아···. 오빤 그런 야한 말을 서슴없이···."
"왜? 우리 사이에 못할 말이니?"
"······."
정음이 입을 꾹 다물더니 대물로 천천히 자세를 낮추었다.
도훈은 그녀가 베고 자던 베개를 끌어와 목침처럼 밑을 받쳤다. 상체가 올라오자 정음의 정수리가 보였다.
"빨아줄래?"
"네."
정음이 조심스럽게 입술을 벌렸다. 앵두 같은 입술이 동그랗게 벌어지며 도훈의 유선형 귀두를 입속으로 감추었다.
뜨뜻하고 축축한 곳에 예민한 귀두가 닿자 도훈은 저도 모르게 흡- 숨을 들이켰다.
"아아, 좋다."
"됴아요?"
"응. 정음이가 빨아줄 때 너무 좋아."
"고마워요."
정음은 도훈에게 봉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쁜지 힘차게 좆을 빨았다. 도훈과의 짦은 경험이 평생의 전부일 텐데도, 정음의 혀 놀림은 장난이 아니었다. 오랄을 수없이 해본 사람마냥 적극적이고 능숙했다.
"아아, 언제 또 이렇게 연습했을까?"
"춥춥- 오빠, 기분 좋게 춥- 해주려고."
"착하기도 해라."
도훈이 정음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갸륵했다.
물건을 빨던 정음이 갑자기 대물을 끄집어내더니 불알 밑을 할짝거렸다. 처음 보는 기술에 도훈이 물었다.
"으응, 이런 건 어디서 배웠니?"
"여, 영상에서···."
"엇? 야동을 봤다고?"
정음이 얼굴이 새빨개졌다.
혼자서 스킬을 공부하기 위해 야동을 봤다는 사실에 도훈이 장난스럽게 놀렸다.
"아하, 컴퓨터를 꼭 고쳐야할 이유가 있었던 거네?"
"아, 앗, 그, 그런 거 아니라고요."
"왜? 지금이라도 하드 뒤져 볼까? 딱따구리 폴더에 있으려나?"
"아앙, 오, 오빠."
"어디 한 번 보여줘 봐. 새로 배운 기술."
"처음 해보는 거라 잘 할지 모르겠어요."
"넌 잘 할 거 같아."
도훈은 확신하고 있었다.
몸으로 하는 것이라면 정음은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다고.
어쩌면 타고난 명기보다, 천부적인 운동신경이 더 대단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그럼···."
정음이 도훈의 무릎을 구부리더니 배 쪽으로 밀어 올렸다. 도훈은 졸지에 갓난아기가 기저귀를 가는 것처럼 엉덩이를 쳐든 자세가 되었다.
"으, 응?"
도훈이 당황하는 사이 정음이 갑자기 엉덩이에 얼굴을 처박았다.
‘또, 똥까시!?’
놀랍게도 정음이 새로 익힌 기술은 똥까시였다.
정음은 민망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도훈의 똥꼬를 샅샅이 핥아 내렸다.
"허으윽!"
"괘, 괜찮아요?"
"아니 거긴 너무 민감해서."
"남자들이 좋아한다던데···. 그만 할까요?"
"아, 아니야. 기분 좋아. 계속 해줘."
"네."
정음은 정성스럽게 도훈을 똥꼬를 빨았다.
다소 전투적인 자세였기 때문에 도훈은 두 다리가 머리까지 올라오는 수치스러운 자세로 똥꼬를 빨려야 했다.
[정음양은 정말로 주인님을 사랑하나 봅니다. 밑을 핥는데도 거침이 없군요.]
‘어흐흑, 하필 배워도 이런 건 배워 온 거람.’
[왜요? 좋지 않으십니까? 주인님 지금 풀 발기인데요?]
‘오잉?’
도훈은 그제야 고개를 내려 자신의 물건을 쳐다보았다.
정음이 똥까시를 해주는 동안 그의 물건은 터질 것처럼 부풀어 있었다.
‘허윽, 역시 여긴 너무 예민해. 게다가 순진한 정음이가 다른곳도 아닌 내 똥꼬를 핥아 준다고 생각하니 그 배덕감에···.’
도훈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 그만!"
"네?"
"도저히 못 참겠어. 이제 내 차례야."
"아···."
도훈은 근력을 이용해 그대로 상체를 일으켰다. 동시에 정음을 자빠뜨렸다. 시소가 반대로 넘어가듯 두 사람의 위치가 반전되었다.
"아앗."
발라당 넘어간 정음이 항복하듯 두 팔을 머리위로 쳐들었다. 출렁이는 가슴의 무브먼트에 도훈의 음심이 폭발했다.
"나도 빨꺼야."
"아앙, 오빠."
도훈이 허겁지겁 정음의 바지를 벗겼다. 벨트 없이 단추가 있는 청바지를 끌어 내리자, 정음이 귀여운 곰돌이 팬티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전히 앙증맞네."
"오, 오늘은 오빠랑 할 줄 모르고···."
"하긴 빤쓰를 뭘 입던 무슨 상관이겠어? 어차피 벗길 텐데."
도훈이 주저 없이 팬티를 끄집어 내렸다. 정음이 민망함에 다리를 오므리며 이불을 끌어와 얼굴을 가렸다.
"창피해요···."
이불 사이로 그녀의 목소리가 모기처럼 조그맣게 흘러나왔다.
미끈한 하체를 노출한 체 상체만 가린 그녀의 모습이 의외로 선정적이었다. 얼굴을 보지 않자 도훈이 부담 없이 그녀의 다리 사이를 쩍 벌렸다.
"어디 오랜만에 정음이 봊이 좀 볼까?"
"앙···."
도훈이 들으라는 듯이 음탕한 말을 지껄였다.
"이렇게나 젖어 있다니···."
도훈이 손끝으로 쓰윽 갈라진 사이를 쓸어 내렸다. 축축해진 그곳이 벌어지며 안쪽에 꿀렁거리는 구멍이 눈에 들어왔다.
도훈은 정음의 명기 내부를 관찰해 보고 싶어졌다.
"가만 있어봐."
도훈이 현미경을 관찰하듯 얼굴을 바짝 가져가 꽃잎을 활짝 벌렸다. 정음은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임부같은 자세를 취하며 민망해했다.
"하으응, 오, 오빠."
"이야, 꿀물이 뚝뚝 떨어지네."
도훈이 벌어진 꽃잎 위로 도드라진 음핵을 건드렸다.
손끝으로 살살 원을 그리듯 비비자 정음이 허리를 들썩거렸다.
"하읏!"
"예민하네."
도훈은 이번엔 네 손가락을 이용해 질 구멍을 확장시켰다. 도대체 안에 무엇이 있길레 다른 여자들과 느낌이 다른지 궁금했다.
‘정음이 구멍 안에는 지렁이 수십마리가 사는 것 같단 말이지?’
그러나 내시경 같은 장비가 아니고선 육안으로 내부가 보일 리 없었다. 겉으로 드러난 붉은 속살만이 젖은 체 꿈틀거릴 뿐이었다.
"아앙, 오빠아."
도훈이 자신의 비밀스러운 곳을 관찰한다는 사실에 정음은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곳이었고, 이제껏 도훈에게만 보여준 곳이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음에도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때 불쑥 무언가가 구멍 속으로 파고드는 느낌을 받았다.
"흡!"
그것은 손가락이라기엔 지나치게 부드러웠다.
길이는 짧았고, 표면적은 훨씬 넓었다.
‘하윽, 오빠가 내 껄 혀로 핥고 있어!’
정음은 도훈의 보빨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가장 은밀한 곳을 보여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끄러운데 그곳을 사정없이 빨릴 줄이야.
"하으으앙, 오, 오빠앙!"
그러나 밀려오는 쾌락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평소에도 얼마나 도훈과의 섹스를 기다렸던가?
그녀에게 섹스의 즐거움을 안겨준 도훈은 너무 야속했다.
특히 최근 들어선 무언가에 정신이 팔린 사람처럼 수업만 끝나면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녀는 도훈을 보고 싶었지만, 바쁜 그를 생각해 붙잡을 수 없었다. 늘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하는 그 앞에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최근엔 게이 남사친을 만나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았다. 우연히 친해진 두 사람은 묘하게 죽이 맞았다. 그는 남자이면서도 자신에게 흑심을 품지 않아서 좋았다. 남성의 심리를 상세히 알려 주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그 덕에 도훈이 색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자긴 안중에도 없는 줄 알았는데, 질투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하읏, 역시 도장 언니 말이 맞았어. 너무 다가서는 것보다 한 발짝 물러나 있으라더니···. 오빠가 먼저 이렇게 다가와 줬잖아.’
정음은 도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가 자신의 첫사랑이자 마지막이었으면 바랐다.
학과 사정상 대놓고 사귀는 티를 낼 순 없겠지만, 언젠간 둘이 데이트도 하고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기도 했다.
그날이 오기만을 언제까지 기다릴 참이었다.
"정음아, 이제 넣을게."
"···네."
그녀는 도훈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었다.
‘난 도훈 오빠 꺼니까.’
< 409. 글 잘쓰는 잘생긴 오빠-16-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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