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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411화 (384/2,000)

< 393. 조각모음-31- >

팬티에 코를 처박은 도훈은, 혜미가 저항을 하건 말건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팬티에선 비릿한 암모니아 향과 더불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자극적인 냄새가 뿜어져 나왔다.

‘으음, 굉장하군. 하루 종일 쩔어 있던 팬티냄새가 바로 이런 것인가?’

도훈이 코를 킁킁 거리자 혜미는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

"흐아앙, 오빠···."

"맛도 좀 봐볼까?"

"저, 절대로 그러지 마요! 나 화낼 거예요, 진짜!"

혜미가 으름장을 놓았으나, 그것으론 도훈을 멈출 순 없었다.

팬티를 옆으로 젖힌 도훈은 말릴 새도 없이 혓바닥을 가져다 댔다.

후르릅-!

"꺄악!"

‘시큼하군.’

"정우 오빠! 그만!"

도훈은 오랜만에 진명을 듣게 되자 과거로 되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40대의 짜리몽땅한 연구원 시절. 실제로 그의 살아온 인생은 이도훈의 곱절에 가까웠다.

‘그러고 보니 애도 엄청 영계네. 그때 같아선 주면 절하고 먹었을 텐데 말이야.’

"너가 내꺼 빨아 줬으니까 나도 보답하는 거야."

"안 해줘도 돼요. 진짜로 괜찮으니까 이제 그, 그만!"

할짝할짝!

"아앙!"

혜미의 절규도 흥분한 도훈 앞에선 쇠귀에 경 읽기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하지 말라면 더 하고 마는 청개구리처럼 계속 밑을 혀로 핥았다. 혓바닥 전체로 봇두덩이를 쓸어내리는 자극적인 애무에, 혜미가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처럼 울먹거렸다.

"흐앙, 오빠는 진짜로 못 된 사람이야!"

"네가 너무 물을 하도 흘리니까 닦아주려는 거야. 시트 다 버릴까봐."

"뭐, 뭐라고요? 입으로 그렇게 하는데 제가 어떻게 참아요?"

"아아, 또 흘러내리는군. 이래가지곤 하루 종일 나오겠어. 차라리-."

도훈이 말을 멈추더니 갑자기 벌렁거리는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꽂았다.

푹-

"흡!"

"막아버려야지."

"아흣!"

찌꺽-찌꺽-

구멍을 막겠다던 도훈은 말과는 달리 손가락을 앞뒤로 쑤시며 피스톤 질을 시작했다. 구멍을 매우는 동작이라기보다, 안에 있는 물을 퍼내는 펌프질에 가까웠다.

"아흑, 오, 오빠··· 아아앙!"

입으로 빨아 줄땐 몸부림치던 혜미도, 막상 손장난이 시작되자 기분이 좋은지 잠자코 있었다.

"아흣, 아앙, 아, 아, 아!"

‘엄청 예민한데? 신음 소리 장난 없구나.’

[그러게요. 성감대가 질 안쪽에 있나 봅니다.]

‘궁금하긴 하지만, 이번엔 정보창 없이 공략해 볼래. 아무튼 안쪽이란 말이지?’

도훈은 지금껏 연마한 기술을 총동원했다.

지스팟을 긁어대는 후크선장 기술은 물론, 손가락을 넣고 원을 그리며 돌리면서 구멍을 넓게 확장시켰다. 질 벽 구석구석을 시원스레 후비는 도훈의 애무에, 혜미는 모텔이 떠나가라 신음을 쏟아냈다. 만약 옆방에 사람이 있었다면 필시 귀를 벽에 대고 엿들었을 것이다.

"흐앗, 하아, 아, 아아, 오, 오빠··· 아아앙!"

탁탁탁-

"좋지? 남친이랑 할 때보다 더?"

"왜, 자꾸, 그, 그런 걸 왜 물어요? 아아, 아, 아앙."

"듣고 싶으니까, 네 대답."

"모, 몰라요. 말 안할래요."

"지금 묵비권을 행사하겠단 거야?"

도훈은 오기가 치밀었다.

기어코 대답을 듣고 말겠다는 듯 더욱 격렬하게 움직였다.

그의 손동작이 빨라지자, 시트 사방으로 애액이 튀어나갔다.

파바바바밧!

"이래도?"

"아아으응, 아앙, 하아아앙 오, 오빠!"

"이래도 대답 안 해?"

"아흣, 아, 아앙, 아!"

"대답 하면 멈출게. 나야 남친이야?"

"아앙, 아아, 앙, 아아아아, 그, 그만."

혜미가 끝끝내 버티자 도훈이 결국 손장난을 멈추고 바지를 내렸다. 반쯤 묻혀 있던 대물이 온전히 드러나며 용수철처럼 솟아올랐다.

"이거이거, 직접 꽂아 줘야 대답이 나오겠구만?"

혜미가 삽입을 시도하려는 도훈을 보고 까무러치게 놀랐다.

"오, 오빠! 콘돔!"

"콘돔? 나 그딴 거 안 쓰는데?"

"시, 싫어! 나 콘돔 없으면 절대 안 해!"

혜미가 완강히 거부했다. 간호학과 전공인 그녀는 피임에 극도로 예민한 편이었다.

"모텔에 비치된 건 나한테 안 맞단 말이지."

"밖에 나가서 사오면 되잖아요!"

"귀찮아. 바지도 이미 벗었고."

"콘돔 없인 한 번도 안 해봤단 말이에요!"

"남자 친구 랑도?"

"당연하죠!"

도훈이 피식 웃었다. 어차피 ‘위대한 유산’ 옵션을 켜둔 상태라 임신할 확률은 제로였다.

"잘 됐네. 남자친구도 못 해본 걸 해볼 수 있으니까."

"아, 아흑, 안 돼!"

혜미가 필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렸지만, 이미 도훈의 대물이 밑구멍에 맞닿은 상태였다. 앞으로 허리를 내밀자 미끈거리는 구멍 속으로 머리가 쑥 잠겨들었다.

"악!"

단단한 귀두의 압박에 혜미가 자지러졌다.

미끄덩거리다 훅 치고 들어오는 대물이 축축하던 구멍을 가득 채웠다.

"오빠아아앙!!!"

"안에단 절대로 안 쌀게. 믿어. 나 한 번도 실수 한 적 없으니까."

도훈은 허리를 좀 더 내밀어 대물을 박았다.

"흑!"

그 순간 조개처럼 단단히 닫혀있던 다리가 쩍 하고 벌어졌다. 도훈의 대물이 끝까지 틀어박히자, 엉덩이가 들썩이며 가슴이 크게 출렁거렸다.

‘으으, 이 맛이지. 제대로 쪼여주네. 역시 어린애들이 좋다니까.’

"아앗, 학, 학!"

도훈은 대물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위해 최대한 천천히 왕복운동을 전개했다. 처음엔 울고불고 난리를 치던 혜미도 슬슬 대물 맛(?)에 빠져드는 지 적당히 호흡을 맞추어갔다.

"아, 앙···."

"어때? 생잦이도 나쁘지 않지?"

"지, 진짜로 안에 싸면 안 돼요?"

"내가 왜 그러겠어? 나도 겁난다구 그건."

혜미를 안심시킨 도훈은 서서히 속도를 올리며 상체를 엎드렸다. 두 팔론 혜미를 감싸 안고, 허리만 수직으로 내리 꽂으며 정상위의 정석자세에 돌입했다.

푹찍- 푹찍-

"아, 아앙, 오, 오빠!"

"어때? 콘돔 안 쓰고 하는 느낌이?"

"모, 몰라요."

"원래 그냥 하는 게 훨씬 기분 좋은 거야. 네가 아직 이 맛을 몰라서 그래."

"그, 그치만 겁난단 말이에요!"

"이런걸 겁낼 거면서 어떻게 원나잇을 하니?"

"하, 하고 싶으니까."

혜미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섹스가?"

혜미는 발그레해진 얼굴로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서 푸는 걸론 만족 못하겠어?"

"비교가 되겠어요? 하악, 오, 오빠!"

"하긴,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하나 안 남는다곤 하더라만···."

도훈은 이제 자세를 바꿔 혜미의 몸을 모로 눕혔다. 그리고는 두 발을 직각으로 벌려, 한쪽 다리를 끌어안고 인정사정없이 밀어 붙였다.

퍽퍽퍽!

"하앙, 아, 이, 이게 뭐죠?"

"딱히 이름은 없어. 굳이 구분하면 옆치기에 가깝겠군."

"이, 이런 건 처음 해봐요."

"옆치기를 한 번도 안 해봤다고? 남자친구 잘한다더니만 순 거짓말이었네."

"걔도 잘해주긴 하는데··· 주로 위에서만 하니까."

"그럼 아직 멀었어. 체위가 얼마나 다채로운데, 한 가지만 고집하냐? 쯧쯧."

대물을 쑤시던 도훈은 이번엔 혜미의 몸을 거꾸로 뒤집었다.

바닥에 배를 깔고 일자로 다리를 쭉 펴게 한 뒤 그 위에 몸을 포개는 눕는 후배위의 변형 자세였다.

"이 체위도 처음이겠네?"

"하읏, 네. 처음이요."

"느낌은 어때?"

"아직 잘 모르겠어요."

"나쁘진 않지?"

"하으응, 조, 좋아요. 기분이 이상해지는 거 같아···."

혜미의 탱탱한 엉덩이가 쿠션 역할을 하며 도훈의 피스톤 운동을 도로 튕겼다. 배를 완전히 바닥에 깔고 누웠기 때문인지 평소보다 삽입깊이는 모자랐으나 다리가 안으로 오므려지면 좌우를 꾹꾹 압박했다.

도훈은 두 손으로 가슴을 틀어쥐며 주물거리는 동시에 쉼 없이 구멍을 들쑤셨다. 혜미는 끝없이 밀려오는 자극에 정신을 놓을 것처럼 숨을 헐떡였다.

"하읏, 오, 오빠 너무 잘해요."

"잘한다고?"

"네.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막 밑이 간질간질 한게···."

"남자친구보다 훨 낫지?"

"그래요. 제 남친보다 훨씬···."

혜미가 끝내 인정했다.

실은 체급부터 비교가 안 되긴 했다.

도훈의 트레이드 마크 대물과 180 넘는 근육질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지컬은, 어지간한 남자들은 흉내도 못내는 박력을 선보였다.

그는 문자 그대로 여자를 폭격했다. 동시에 섬세한 테크닉으로 여심을 훔쳤다. 거기다 그의 숨겨진 장기는 상대의 취향을 완벽히 저격하는 걸쭉한 입담이었다.

"오늘 나한테 이렇게 박히고도, 남친한테 또 대주겠지?"

"아흑, 그, 그런 말 마요."

"맞잖아. 이렇게 사정없이 뚫려 놓고선 남자친구 휴가 나오면 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윽!"

"그런데 어쩌나? 이제 내꺼 맛을 봤으니 남자친구 건 시들시들 할 텐데? 괜찮겠어 앞으로도?"

"히잉."

도훈은 집요하리만큼 혜미의 죄의식을 건드렸다. 놀랍게도 그럴 때마다 그녀는 더욱 흥분했다. 어쩌면 혜미는 섹스 자체보다, 군대 간 남자친구 몰래 바람을 피운다는 배덕감을 즐기는 것으로 보였다.

‘얘도 참···, 남자 친구가 불쌍하군.’

[어쩌겠습니까. 이 역시 두 사람의 일인 걸요. 그나저나 이렇게 공을 들였는데, 위업이나 미션이 연동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군요.]

‘혹시 저번 그 업적은 해당 안 되는 거야? 남친 있는 여자 건드리는 종류도 있었던 것 같은데?’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말씀이시군요. 아쉽지만 해당 업적은 주인님이 상대와 서로 아는 지인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이건 단순히 바람이지요.]

‘끄응. 나이트 원나잇에 관련된 미션은?’

[미션의 발동 조건에 대해선 저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GM의 입맛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사안이니까요. 또 있었더라도 지금의 주인님에겐 해당 없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

[주인님도 어느덧 하수 끝판 왕입니다. 주어지는 미션의 난이도 또한 그에 걸맞게 조정된다는 말이죠. 솔직히 주인님 정도면 길가다 헌팅만 해도 원나잇 정돈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미션 난이도가 너무 낮으니 애초부터 배제되는 것이죠.]

‘흐음···. 레벨 오르는 게 마냥 좋은 건 아니었군. 어쩐지 포인트 벌이가 점점 빡세질 것 같아.’

[맞습니다. 대신 미션 당 얻는 보상도 비례해 증가합니다. 아까도 3000포인트를 한 방에 얻으셨지 않습니까?]

‘정확히는 미션 클리어를 위해 1400 포인트를 지출했으니 1600이지.’

[주인님 말마따나 투자 없인 이득도 없는 거니까요.]

‘그래. 그나저나 슬슬 끝낼 때가 됐구나. 하룻밤 사이 다섯 명을 따먹느라고 정력이 거의 바닥까지 떨어진 것 같아. 한계가 다가온다.’

도훈은 피니쉬를 위해 혜미의 허리를 잡아당겨 뒤치기 자세로 만들었다.

"지금부턴 좀 빡세게 갈 거야."

"흐익, 지, 지금도 충분히 힘든데요?"

혜미가 OTL 자세를 취하며 바짝 긴장했다. 그녀의 잘록한 러브 핸들을 견고하게 붙든 도훈의 귀두 끝으로 피가 몰리기 시작했다.

‘으으읍! 오늘 밤 마지막 뒤치기의 제왕 발동이다!’

발기강직도가 급격히 상승하자 대물이 유래 없이 단단해졌다. 혜미는 막바지에 이르러 더욱 힘을 받는 대물의 위용에 깜짝 놀랐다.

‘어, 어떻게 된 게 갈수록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거지?’

풀발기를 만든 도훈이 서서히 시동을 걸었다.

팔은 당기고, 허리는 내민다.

쿵-

삽입 한방에 혜미가 크게 헛숨을 들이켰다.

"헙!"

"깊이 간다. 꽉 잡아."

엎드린 혜미가 고양이처럼 시트를 움켜쥐었다.

다시 쿵-!

도훈이 전력으로 들이 박을 때마다 온 몸의 장기가 요동쳤다. 밑으로 늘어진 가슴이 하염없이 출렁거렸고, 도톰한 엉덩이 살이 부르르 진동을 일으켰다.

‘허윽, 자궁이 뚫려버리는 거 같아. 어, 어쩜 이렇게···.’

쿵!

"학!"

쿵! 쿵!

도훈이 서서히 속도를 높였다.

쿵떡쿵떡쿵!

"하윽, 오, 오빠."

쿵더덕 쿵쿵! 쿵쿵쿵!

엄청난 리듬감.

도훈의 뒤치기는 이미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

나아가고 물러섬에 한 치의 주저함이 없었다.

몰아칠 땐 폭풍처럼, 물러설 땐 산과 같이.

때론 묵직하게, 때론 폭발하듯.

단순한 박음질 동작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

쿵기덕덕 쿵덕덕, 쿵쿵 더더덕 쿵쿵쿵!

"앗, 아아앙, 앙, 아아아아!"

도훈은 고수가 되어 북을 두들기자, 혜미가 창을 하듯 흐느끼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두 사람의 완벽한 화음이 하모니를 이루며 모텔 안이 후끈 달아올랐다.

‘말도 안 돼. 이런 섹스는 머리털 나고 처음이야. 남자친구는 아무것도 아니었어. 남자친구가 지렁이면, 정우오빠는 용이야, 용!’

혜미는 말한 용이 마침내 승천할 순간이 왔다.

빠르게 뒤치기를 이어가던 도훈이 갑자기 속도를 바짝 끌어 올리며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떡떡떡떡떡떡떡떡!

"아아아아아앙!"

떡떡떡떡떡떡떡떡!

"가, 간다앗!"

"흐, 흐아, 흐아아아앙아어아러르."

도훈이 발사의 순간 허리를 잡던 손을 높아 버리자 혜미가 앞으로 튕겨 나가며 철푸덕 침대위로 슬라이딩 했다. 그리고 그녀의 등판으로 도훈의 걸쭉한 정액이 총탄처럼 쏘아졌다.

찍-찍-

찍-

"허억, 허억!"

혜미가 배를 깔고 누운 체 숨을 헐떡거렸다.

막판의 몰아치기는 정말이지, 인간을 초월한 움직임이었다.

섹스의 신이 있다면 이 사람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저, 정우오빠-."

"씻을래?"

"저, 전 손가락 하나 까딱 못 하겠어요."

"그래. 그럼 나 먼저 씻을게."

"네, 네."

도훈이 샤워실로 들어가는 사이, 오르가즘의 여운을 즐기던 헤미가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그녀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미 도훈은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협탁 위에 메모지 한 장이 남아있었다.

-즐거운 추억 만들고 간다. 바람 적당히 피우고 남자친구한테 잘해.-

"아···."

하룻밤 원나잇이긴 했지만, 평생의 추억을 안겨준 그를 쉽게 잊지 못할 것 같았다.

< 393. 조각모음-31-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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