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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400화 (380/2,000)

< 382. 조각모음-20- >

남자들의 질투가 커져가는 가운데 도훈이 두 여자의 가슴을 측정한 결과를 말했다.

"이거 정말 막상막한데요?"

"야! 똑바로 젠 거 맞아? 내가 그래도 언니보단 크지."

"웃기시네. 까봐? 애들 앞에서 홀딱쇼 한 번 갈까?"

"누가 까라면 못 깔 줄 알고?"

도훈의 애매모한 대답에 오히려 분위기만 더욱 과열되었다. 그는 마치 이렇게 되리라는 걸 알았다는 듯이 중재안을 제시했다.

"그냥 이러는 건 어때요?"

"어떻게?"

"다른 방법이 있어?"

"솔직히 가슴크기는 엇비슷해요. 만져서는 구분이 안갈 정도로요."

"아니라니까?"

"하-. 아이비라면 몰라도 쟤보다는 내가 큰데?"

도훈이 단호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마치 심판처럼 판정을 내리고 있었다.

"어차피 오십보백보라니까요."

"빽보? 나 빽보 인건 어떻게 알았어?"

도훈은 스키니의 무식함에 기가 찼다.

아무리 화류계 여성들이라도 고등학교는 나왔을 텐데···.

"아,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사실 일정 이상 사이즈만 되면 크기는 중요치 않아요."

"그럼 뭐시 중한데?"

"모양?"

"젖꼭지 색깔?"

불붙은 가슴 논란에 방장의 파트너 아이비까지 참전했다.

텐프로 중에서도 가장 큰 유방을 자랑하는 그녀는 두 사람의 도토리 키재기를 여유로운 표정으로 관전하는 모양새였다.

도훈이 다시 말했다.

"빠는 맛이죠."

"엇!"

"그게 맛이 달라?"

도훈은 어차피 막나가기로 했으므로 내키는 데로 지껄였다.

"당연히 다르죠. 가슴 안 빨아 봤죠?"

"내가 왜 여자 가슴을 빠니? 좆을 빨면 모를까."

"우리 레즈 아닌데?"

"그니까 모르죠. 것두 사람마다 다 달라요."

"오호."

"궁금한데? 그럼 누가 더 맛있는지 내기할래?"

"내가 언니보단 훨 낫지."

"웃겨. 너 아직도 젖비린내 나거든?"

"아줌마라 좋겠수, 흥."

"애도 안 난 처녀한테 아줌마는 무슨."

"암튼 해보자고. 야, 기둥이 너 이번엔 확실히 한 명만 골라."

"맞아. 또 애매하게 말하지 말고."

두 사람이 도훈을 닦달 했다.

도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근데 어디서 하죠? 여긴 보는 눈이 많은데···."

"여기서 바로 해."

"젖까는 게 무슨 대수라고."

두 여자는 쿨하기 짝이 없었다.

"빤쓰 벗고 테이블 위에서 춤추기도 하는데 뭘 가슴 가지고."

"우리 잘 노는 누나들이야. 그런 거 신경 쓰지 마."

어느새 화장실에서 얼굴을 씻고 돌아온 샤대생은 점점 꼴릿해지는 상황에 흥분했다.

‘오오! 잘 한다 기둥이! 니 덕에 눈 호강 하는 구나. 이런 기회 아니면 내가 어디가서 텐 프로 젖가슴을 구경하겠어?’

샤대생은 속으로 도훈을 응원하며, 자신에게도 기회가 돌아오길 간절히 바랬다.

‘이렇게 계속 질펀하게 놀다보면 3vs3 그룹 각 뜰 지도 몰라. 잘하면 룸에서 갱뱅 파티 한 번 벌이겠구나!’

샤대생이 기대감에 부풀어 도훈과 두 여자들을 번갈아 쳐다보는데 도훈이 그의 시선을 의식하며 계속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가슴을 대놓고 까는 건 숙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요. 어찌됐건 누나들은 우리 방 찾아주신 손님이잖아요."

"오. 너 매너 있다?"

"그럼 어쩌자는 건데?"

도훈이 계속 말을 이었다.

"남자들은 다 벽보고 서있으라고 해요. 저 누나가 못 돌아 보게 감시하구요."

"내가?"

젖소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네."

도훈의 폭탄 발언에 곧바로 방장이 반박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너는 남자 아니냐? 너만 보겠다는 다는 거잖아?"

당연한 반응.

가슴을 까는 건 숙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놈이, 자신은 혼자 가슴을 보면서 심지어 빨겠다는 소리 아닌가?

그러자 도훈이 곧바로 응수했다.

"아니에요. 저도 물론 안 봐야죠."

"무슨 소리야?"

"그럼 어떻게 비교를 한다는 건데?"

도훈이 허리에 찬 벨트를 풀며 말했다.

"블라인드 테스트죠."

"블라 뭐?"

"저도 이걸로 제 눈을 가릴 거예요. 그래야 다른 조건은 다 제쳐두고 ‘공정’하게 비교하죠."

도훈은 유독 공정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었다.

그 말에 두 여자는 더욱 신뢰감을 느꼈다.

사실 스키니는 시스루를 두려워했다. 오랜 화류계 경험으로 남자를 휘어잡는 매력에 어린 도훈이 홀라당 넘어가 버릴까 걱정했다.

시스루 또한 동생의 재기발랄함과 어린 나이를 은근히 견제하고 있었다. 자신도 20대라지만 스물아홉과 스물다섯은 연식 차이가 제법 났다.

시스루는 생각했다.

‘그래. 차라리 눈을 가리는 편이 나아. 내 꼭지는 흑두라서 불리할지도 모르니까.’

스키니 또한 생각했다.

‘하긴 눈뜨고 하면 저 늙은 요물은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차라리 이게 공평하지.’

도훈이 비장한 표정으로 벨트를 머리에 둘러 눈을 가렸다. 그 모습을 어이없이 지켜보던 두 남자에게 젖소가 말했다.

"뭐해요? 벽 안 쳐다보고?"

"아, 아니 그래도···."

"진짜 매너가 없네? 그럼 지금 가슴 훔쳐보겠다는 소리에요?"

"끄응."

방장과 샤대생은 눈을 가리는 도훈을 쳐다보며 이를 갈았다.

‘의리라곤 쥐좆 만큼도 없는 새끼.’

‘씨발, 지가 리신이야 뭐야.’

두 사람이 벽을 향해 돌아서고, 젖소가 꼼짝 못하게 감시하는 사이 벨트 버클을 채운 도훈이 허공에 두 손을 펴보이며 말했다.

"저 이제 아무것도 안보여요."

"밑으로 다 보이는 거 아냐?"

"진짜 하나도 안보여요."

도훈이 두 손을 허공에 휘저으며 맹인 흉내를 내자 두 여자가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걸로 딴 말하기 없기야?"

"언니야 말로, 흥."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상의를 벗었다.

먼저 웃옷을 깐 쪽은 노브라에 티를 걸치고 있던 스키니였다. 아무리 다른 남자들이 벽보고 서 있고, 도훈도 눈을 가리고 있다지만 일말의 주저함도 없었다.

타이트한 티를 머리위로 벗겨내자 갇혀있던 젖가슴이 출렁 튀어나왔다. 새하얀 그녀의 가슴은 누구라도 감탄할 만큼 모양이 예뻤다.

두 남자를 감시하던 젖소가 말했다.

"이얼, 제스민 좀 하는데?"

"당연하지. 남자들이 내 가슴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내 앞에서 슴부심 꺼내진 말아줄래?"

젖소가 피식 웃으며 살짝 상체를 수그렸다.

C컵의 가슴 따위는 압살하는 거대한 유방이 깊숙한 가슴골을 만들어 냈다.

스키니가 속으로 콧방귀를 켰다.

‘흥, 육덕 돼지 같은 년이 가슴만 큰 게 뭐가 자랑이라고···.’

아무래도 젖소는 커다란 유방만큼 살집이 조금 있는 편이었다. 그렇다고 스키니의 말처럼 뚱뚱한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나같은 몸매가 더 희귀한 거라고.’

슬랜더 체형인 스키니는 몸매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다.

살을 찌워 키운 가슴보다야, 마른 몸에 C컵 가슴이 더 뛰어나다고 여겼다.

스키니의 몸매를 익히 알고 있던 시스루는 그녀의 훌륭한 실루엣에 바짝 긴장했다.

‘저 어린 것이 빨통 옹골찬 것 보소.’

확실히 나이가 깡패였다.

슬슬 유방이 처지기 시작한 자신과 달리 이십대 중반에 물오른 스키니의 몸매는 같은 여자가 봐도 질투가 날 정도였다. 특히 꼿꼿이 선 핑크빛 젖꼭지와 자신의 흑두를 비교하니 약간의 자괴감마저 들었다.

‘그래도 질 수 없어. 내가 이 자리까지 어떻게 올라섰는데.’

화류계 여성들의 전성기는 운동선수 보다 짧다. 매일 술을 마시고, 몸을 혹사시키는 직업의 특성상 아무리 관리를 해줘도 한 순간에 피부탄력이 훅 가고 만다.

20대 초반에 시작해 어느새 새끼마담까지 오른 시스루는 그런 면에서 입지전 적인 인물이었다. 피곤에 지쳐 쓰러질 것 같은 날에도 늘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쉽게 번 돈을 쉽게 탕진하는 동료들과 달리 매일 현금을 모아 알뜰히 저축도 했다. 그래서 열에 아홉

은 나가떨어지고 마는 화류계에서 지금껏 버텨낼 수 있었다.

이제 몇 년만 더 버티면, 업소 전체를 관리하는 마담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 위치까지 오른 여자는 데뷔한 동기들 중에서 손에 꼽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지.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는지도···. 예쁜 것만 믿고 설쳤다간, 이 바닥 오래 못 버텨.’

시스루가 각오를 되 내이며 시스루 블라우스를 풀었다. 이어 검은 색의 브래지어를 풀자 커다란 가슴이 훌렁 쏟아져 나왔다. 스키니의 가슴이 밥그릇을 엎어 높은 봉긋한 모양이라면, 시스루의 가슴은 참외처럼 길쭉 늘어진 형태였다. 특히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새까만 흑두.

언니의 젖가슴을 본 스키니가 속으로 비웃었다.

‘흥, 남자들한테 얼마나 빨려댔으면 젖꼭지 거무튀튀한 거 봐. 눈 안가리고 했으면 내가 무조건 이기는 건데···.’

"우리 다 준비됐어."

눈을 가리고 앉아 있던 도훈이 천천히 일어서며 말했다.

"어디 쯤 있는지 손뼉을 쳐서 알려주세요. 말로 하면 목소리로 분간이 되니까."

도훈의 요청에 시스루가 짝짝- 박수를 쳤다.

도훈은 귀를 쫑긋 세워 두 사람이 가슴을 까고 서 있는 위치까지 서서히 다가갔다.

"이쯤인가? 제 손 좀 잡아 주시겠어요?"

도훈이 허공에 손을 흔들자, 먼저 시스루가 도훈의 손을 끌었다. 그녀는 도훈의 손바닥으로 자신의 허리를 감싸 쥐게 했다.

"아, 여기 있군요. 그럼 블라인드 테스트 시작할게요."

도훈이 자세를 낮추더니 밑에서부터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

"아, 여기 있군요. 그럼 블라인드 테스트 시작할게요."

사실 눈을 가린다고 했지만 눈을 가린 벨트의 폭이 좁아 밑이 훤히 보였다.

‘검은색 하이힐을 봐선 시스루구나.’

눈 가리기 이전 이미 구두 색을 파악해 놓았기에 분간이 쉬웠다. 사실 블라인드 테스트라는 건 뻔한 말장난일 뿐이었다.

‘그래야 실수한 척 꾸미기도 좋고 말이지.’

나는 무릎을 굽히다 균형을 잃은 것처럼 시스루의 허리를 붙잡아 지탱했다. 그러면서 뒤로는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를 힘껏 쥐었다.

‘엉덩이 토실하고.’

"거기 가슴 아닌데?"

진행과정을 쭉 지켜보던 젖소가 끼어들었다. 다른 두 여자는 정체를 감추기 위해 말을 하지 않기로 했으므로, 젖소가 심판을 자처한 것이었다.

"앞이 안보이다 보니까 미끄러져서요."

"헤에, 아무리 봐도 고의 같지만 뭐 그렇다고 해."

나는 천천히 몸을 더듬어 위로 올라갔다. 골반 뼈가 잡히는 걸 보니 대충 얼굴이 배꼽에 다다른 것 같았다.

‘엉덩이 주물러도 아무 말 안하는 거 보니 맘대로 해도 되겠구나.’

슬쩍 혀를 내밀어 배 위를 살짝 핥자 시스루가 움찔 몸을 떨었다. 생각해보다 예민한 여자였다.

‘아깝다. 정보창만 있었어도 성감대 위주로 마음껏 애무해 줬을 텐데···.’

정보창을 못 쓰니 막막하기 짝이 없었다.

나는 나침반을 물에 빠뜨린 항해사요, 지도를 잃어버린 탐험가였다.

하지만 길을 잃진 않는다.

그동안 단련한 나를 믿는다.

내 본능을 믿고, 대물을 믿는다.

네비가 고장 나도 포르쉐는 포르쉐다.

혀로 길을 내듯 쭈욱 핥으며 천천히 올라갔다. 어느 순간 정수리에 물컹하는 살덩이가 느껴졌다.

"찾았다."

마침내 목적지에 다다른 나는 크게 입을 벌려 시스루의 참외 가슴을 한입에 물었다.

"아앙!"

시스루가 곧장 교태로운 신음을 쏟아냈다.

젖소가 제지했다.

"어어, 소리 내면 반칙."

"들어도 어차피 누군지 몰라요."

"그런가? 오케이, 신음까진 인정."

심판인 젖소가 묵인하자 시스루는 더욱 대범해졌다.

갑자기 내 뒤통수를 끌어 안 더니 가슴이 짓눌리도록 처박은 것이었다.

"흐아앙."

‘상당히 적극적인데? 아하, 동생한테 지기 싫어서 그러는 구나. 원하는데로 나도 열심히 빨아줘야지.’

쩝쩝!

젖꼭지를 입에 담아 아기처럼 쩝쩝 소리나게 빨아재끼자 시스루의 젖꼭지가 바짝 섰다. 덩달아 나의 대물도 천천히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으으, 꼴린다. 근데 몸에다 뭘 바르기에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나지?’

시스루에게선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났다.

그것은 탱탱하고 어린 여자들에게선 느낄 수 없는 원숙하고 진한 향이었다.

대물이 꼴리자 바지위로 불룩 튀어나왔다. 시스루는 교묘하게허벅지를 내밀어 대물을 슬슬 문질렀다.

‘키햐, 이런 속셈이었나? 은근 치사한데가 있군.’

젖 빨기 테스트에서 몰래 대물을 공략하다니···.

과연 남자를 잘 아는 여자였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그녀의 허벅지에 좆을 비비며 대물의 딱딱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내가 이정도 되는 남자야, 어때? 무력 시위를 하듯.

"그만!"

그때 지켜보던 젖소가 중지를 선언했다.

"하루 종일 빨고 있을거니? 그쯤하고 왼쪽으로 옮겨."

"네."

젖소의 명령에 따라 이번엔 왼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가려진 시야 틈으로 동동거리는 빨간색 힐이 눈에 들어왔다.

‘아주 안달이 났구나, 스키니. 거기 딱 기다리고 있어.’

스키니는 시작부터 과감하게 나의 손을 가슴으로 끌고 갔다. 물렁한 시스루의 가슴에 비해 탱글탱글한 촉감이 느껴졌다.

‘확실히 어릴수록 피부는 탱탱하구나. 어디 맛은 어떤지 볼까?’

나는 손을 짚은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어 혀를 내밀었다.

접혀진 젖살 밑으로 혀를 집어넣자, 곧 헐떡이는 숨소리가 들려왔다.

"흐으응···."

"어어, 아직 빨지도 않았는데 벌써 느껴는 거?"

젖소의 중계에 면벽수련을 하고 있던 남성들에게 깊은 한탄이 들려왔다.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는 놈들을 생각하니 통쾌한 기분마저 들었다.

‘크크. 봤냐 방장?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내 너의 유흥 인생에 잊지 못할 굴욕을 선사해 주마.’

나는 그대로 혀를 말아 올리며 스키니의 젖꼭지를 소처럼 핥았다.

할짝-!

< 382. 조각모음-20-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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