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0. 조각모음-18- >
***
"너희들은 내가 시키는 데로만 해. 형이 오늘 멱살 잡고 캐리해 준다."
‘저 새낀 왜 저렇게 유세를 떠는 거야?’
[좀 꼴불견이긴 하네요.]
‘하여간 입 터는 애들 치고 실속 있는 애들 못 봤어. 난 점점 그런 의문이 드는데?’
[무슨 의문 말입니까?]
‘방장이 와꾸는 번지르르 한데 밤일은 존나게 허접할 거라는 생각.’
[조금 질투가 섞인 시선 같은 데요?]
‘아냐. 생각해봐. 저 정도 외모면 여자들 꼬시는 일은 식은 죽 먹기 일 거 아니야? 굳이 나이트 아니더라도.’
[그렇겠죠. 말 빨도 출중한데다, 경험까지 풍부하니.]
‘근데 왜 허구한 날 나이트를 오는 걸까?’
[네?]
‘그렇잖아. 지 말마따나 나이트 올 때마다 절반은 홈런치고, 게다가 번호 딴 여자들은 다음에 에프터 홈런치고··· 그렇게 홈런 친 여자들 줄 세우면 일렬종대로 연병장 한 바퀴 돌릴 수 있다는 거잖아.’
[군대식 비유는 너무 식상하군요. 아무튼요?]
‘그런데 왜 또 새로운 여자를 찾아?’
[남자의 본능이 대게 그렇잖습니까?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법이랄까요? 주인님만 해도 뭐···.]
‘나는 경우가 다르지.’
[어떤 부분이요?]
‘솔직히 업적만 아니었으면 어장관리 하면서 돌려 먹기도 바빴을 거라고. 아무리 여자를 밝힌다 해도, 한 번 먹고 버리는 게 말이 돼? 수십 번은 하고 나야 물려서 갈아타는 게 정상이지.’
[흐음···. 듣고 보니 조금 이상하군요.]
‘그치? 돈 아까워서 룸빵도 조각하는 놈이, 새로운 여자를 공들여 꼬셔놓고선 한 번 먹고 갈아 치운다? 그건 백퍼 둘 중 하나밖엔 없는 거야. 한 번 자고 난 여자는 다신 안 쳐다보는 괴벽이 있다거나, 아니면···.’
[아니면?]
‘한 번 잔 여자들이 두 번 다신 안 대주는 거지.’
[오!]
‘저 새끼 어쩌면 존나 실좆 일지도 몰라. 아니면 고자거나.’
[에이, 그건 너무 나가셨네요. 그 정도면 성욕이 아예 없어야 정상 아닙니까?]
‘아니라니까? 너 그 이야기 못 들었냐? 환관들 있잖아. 좆 짜르고 궁궐 들어간 내시 새끼들.’
[알죠.]
‘그 환관들이 좆 없다고 성욕도 없는 줄 알아?’
[그럼요?]
‘걔들이 여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나무 딜도를 조각해 품에 가지고 다녔다는 거 아냐. 자긴 못 세우지만, 여자들 흥분하는 거 보기 위해서.’
[아···.]
‘그러니까 본인이 가진 성적 능력과 타고난 성욕은 상관계수가 높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야. 어쩌면 그 쪽으로 부실하니까 다른 분야를 더 개발했을 지도 모르고. 한마디로 보상 심리랄까?’
[뭔가 그럴싸하지만 현재까지는 근거 없는 추측일 뿐입니다.]
‘근거가 없음 알아보면 되지.’
[어떻게요?]
‘마음의 소리 들려줘. 어차피 위업 때문에 여자한테 쓰지도 못 할 거, 방장한테 써봐야 겠어.’
[알겠습니다.]
나는 방장에게 물었다.
"형, 근데 정력 되게 좋으신가 보네요."
"응?"
방장이 웬 뜬금없는 소리냐는 듯 반문했다.
"그렇게 여자들 많이 만나는 데, 지치지도 않는 걸 보면요."
"짜식, 별 말을 다 하네. 딱 보면 모르겠냐?"
방장이 거만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난 한 번 하면 갈 때까지 해버린 다고."
방장의 허세에 샤대생이 물었다.
"그럼 최대 몇 번까지 가능하세요? 한 번에?"
"기본이 다섯 번, 컨디션 좋을 땐 일곱 번까지?"
"대박! 일곱 번씩이나요?"
"물론 컨디션 좋은 날에 말이야."
그때 방장의 목소리가 머릿속으로 들려왔다.
{어차피 확인할 것도 아니고 막 질러버려야지.}
[음, 뭔가 수상쩍긴 하군요.]
‘그지? 좀 더 캐물어 보자.’
"일곱 번이면 엄청난 많은 거 아닌가요? 혹시 짧게 끊어서 여러 번 하시는 건가?"
"인마. 한번 할 때 최소 30분이야."
그러자 샤대생이 고개를 갸웃했다.
"30분요? 저도 30분 까진 가능 한데?"
"아니. 내가 말한 건 삽입만."
"오오오! 애무랑 이런 거 저런 거 다 빼고요?"
"넌 무슨 당연한 소릴 하고 있어? 그걸 왜 치는 데? 그럼 물빨 1시간이면 섹스 시간도 늘어나는 거야? 당연히 플레이 타임은 삽입 기준으로 재야지."
"우아, 그럼 한번에 30분씩, 많게는 7번까지 하신다고요?"
"뭐···. 내입으로 말하긴 쑥스럽지만, 내가 그 쪽으론 좀 타고난 편이거든."
{젠장··· 뻥을 너무 쳤나? 상관없어. 어차피 내가 토끼라는 건 여자들 밖에 모르니까. 애무 30분하다 3분 만에 찍 싸는 바람에 여자들이 두 번 다시 안 찾는 다는 걸 저놈들이 알게 뭐야?}
두 번째 들려온 마음의 소리에 나도 모르게 코웃음이 터져 버렸다.
"푸흡-"
"응?"
"뭐야? 기둥이 너 지금 비웃었냐?"
"아, 아뇨. 맥주 마시다가 사래가 들려가지고."
방장은 살짝 기분 나빠진 듯 인상을 찌푸렸다.
"짜식··· 형이 얘기하는 경청은 못 할망정."
"아니에요. 열심히 듣고 있었어요."
"여튼, 중요한 건 어떻게든 여자를 꼬시는 거야. 침대에서 얼마나 잘하는 지는 그 다음의 문제고."
"네, 형."
"명심하겠습니다."
{씁-. 기둥이 저 새끼 분명 나보고 쪼갠 것 같았는데···. 내가 너무 과민한 거겠지? 저 새끼가 내가 토끼라는 걸 알리도 없는데 말이야.}
방장을 의심을 피하기 위해 나는 찬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로시가 기가 차다는 듯 말했다.
[놀랍군요. 방장이 토끼였다니. 그것도 3분···.]
‘3분이면 넣었다 빼면 찍 싸는 수준 아니냐? 진짜 얼굴이 아깝네. 하여간 신은 공평하시단 말이지.’
[어쨌든 원나잇을 했다면 그것만으로 성공 아닐까요?]
‘아니지. 어떻게 그게 성공이야? 여자한테 수모란 수모는 다 당하고 두 번 다신 안 만나 준다는데.’
[음, 그렇게 생각하면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저 놈에게 진정한 밤의 황제가 누군지 똑똑히 일러줘야 겠어.’
똑똑똑-
[부킹 왔나 봅니다. 그럼 전 업적을 위해 잠시 사라지겠습니다.]
간만에 웨이터가 여자를 물고 왔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쏴이의 발걸음이 위풍당당했다. 마치 이번만큼은 부킹이 성공하리라는 확신에 가득 찬 표정이랄까?
"형님들, 오래 기다리셨죠? 제가 정말 어렵게 모셔왔습니다!"
쏴이의 뒤를 따라 3명의 여자들이 나란히 입장했다.
보는 순간 입이 쩍 벌어졌다.
‘우엇, 뭐야? 저 여자들은?’
성형한 티가 조금 나긴 했지만, 의상부터 몸매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나이트 보단 고급 요정에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랄까? 일전의 스튜어디스도 엄청났는데, 대번에 그녀들을 후순위로 밀어내는 미모였다.
들어온 세 사람을 우리를 보더니 마치 상품을 품평하듯 말했다.
"뭐, 듣던 대로 나쁘진 않네."
"근데 이 오빠들 잘 노는 거 맞아?"
"난 쟤로 할게. 몸 좋은 게 딱 내 취향이다."
그녀들은 대범하게도 자기들이 먼저 짝을 골라 앉았다.
초반부터 분위기에 압도당한 우리들은 웨이터가 씨익 웃으며 나갈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앉아 있어야 했다.
그때 샤대생 옆에 앉은 여자가 말했다.
검은 시스루 셔츠를 입은 그녀는 안에 속옷이 훤히 비치는 의상을 입고 있었다. 그 자신감만큼 목소리도 카랑카랑했다.
"뭐하니 니들? 손님 왔는데 술도 안 권하고?"
"아, 아 예."
샤대생이 긴장했는지 팔을 부들부들 떨며 잔을 건넸다.
그 모습에 검은 시스루의 여자가 피식 웃었다.
"너 수전증 있니? 왜 그렇게 떨어?"
"너, 너무 예쁘셔지고요."
"호호호! 귀엽다. 쫄지 마, 우리 무서운 누나들 아니니까."
방장이 뭔가를 알아차린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혹시 탑 텐 분들?"
‘탑 텐? 뭔 소리야, 쟤는?’
그러자 방장 옆에 앉은 파트너가 의외라는 듯 되물었다.
가슴골이 깊이 페인 원피스를 입은 여자였는데, 척 봐도 D컵은 넘어 보였다. 이건 뭐 젖소가 따로 없구만.
"어머, 오빠 눈치 귀신이다? 어떻게 알았어요?"
"아니 뭐···. 이런 데 오실 분들이 아닌 것 같아서···."
그때 다시 검은 시스루의 여자가 대답했다.
다른 둘보다 나이가 다소 들어 보이는 그녀는, 아마 우리 방장처럼 여자들 사이의 리더인 것 같았다.
"맞아. 오늘 쉬는 날이라 스트레스 좀 풀러 왔어. 원래 호빠 갈랬는데, 단골 가게가 단속 걸려서 정지 먹었더라고. 씨뎅, 짜증나게."
‘호빠? 가만 방장이 탑 텐이냐고 물었었나? 설마 이 여자들···.’
정체를 알아차린 내가 놀란 표정을 지어 보이자, 내 옆에 앉은 여자가 대범하게 나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후훗, 우리 텐 프로야."
"엇!"
내 옆의 여성도 굉장한 미인이었다.
홀 복을 차려 입은 다른 두 여성과 달리, 그녀는 청바지에 티만 걸친 캐쥬얼한 차림이었다. 하지만 찰싹 달라붙은 스타일 덕에 몸매의 굴곡이 훤히 드러났다. 늘씬하게 빠진 각선미와, 볼륨이 꽉 찬 가슴은 나도 모르게 헛숨을 토해낼 정도였다.
그녀가 긴장하는 나의 허벅지를 어루만지며 물었다.
"근데 너 몇 살이니? 몸 진짜 단단하구나?"
몸에서 퍼져 나오는 진한 분 냄새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연예인 뺨치게 생긴 외모는 Tv에서 불쑥 튀어 나온 것처럼 깜찍했다.
텐 프로.
화류계의 정점에 자리한 여자들.
하룻밤 화대만 100만원 넘나든다는 미인의 육탄공세에 도무지 맨 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정신 차려, 이도훈! 로시 없다고 또 병신처럼 굴 셈이냐?’
나는 가까스로 평정심을 유지한 체 최대한 태연하게 대꾸했다.
"거 초면부터 너무 주무르는 거 아니에요?"
"어머? 내가 그랬니? 그럼 너도 만지던지."
역시 호락호락 한 상대가 아니었다.
나름 세게 받아친다고 쳤는데, 상대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오히려 눈웃음을 지으며 교태를 부리는 여유를 보였다.
"앙탈부리긴, 귀엽게."
부킹의 고수라 할 수 있는 방장마저 얼어붙게 만드는 존재들.
남자를 우습게 보는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하필이면 맨몸으로 위업 도전에 이런 막강한 존재들이 나타나다니···.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데 갑자기 방장이 잔을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자, 그럼 귀한 분들 오셨는데 거국적으로 한잔 하실까요?"
그것은 여자들을 주저앉히자는 싸인.
방장이 나와 샤대상을 번갈아 쳐다보며 씽긋 웃었다.
‘뭐야? 텐 프로를 상대로 해보겠다고?’
샤대생 또한 나와 마찬가지로 옆의 파트너를 버거워하는 게 느껴졌다. 보통 여자들에겐 곧잘 농담을 건네던 녀석은 미모에 압도당했는지 어버버 거리고 있었다.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스쳤다.
‘우습게 보여선 안 돼. 상대는 남자를 농락하는 걸 즐기는 여자들이야. 평소 웃음을 파느라 지친 심신을 쉬는 날 나이트에 와서 평범한 남자들에게 쏟아내고 싶은 거라고. 어쩌면 이런 여자들이야 말로 맨몸으로 업적을 달성하기엔 최적인지도 몰라.’
나는 마음가짐을 달리했다.
로시가 있건 없건 이도훈은 이도훈이다.
스킬이 없어도, 아이템이 없어도 나의 섹스킬은 사라지지 않는다.
상대가 텐프로라고 한들 꿀릴 것은 전혀 없다.
대물이 나의 자신감이다.
"아이고, 잔이 비셨네."
나는 스트레이트 잔에 양주를 넘치게 들이 부었다.
파트너가 그 모습을 호기롭게 지켜보았다.
"좀 과한거 아니니? 언더 락도 아닌데."
"왜요? 술 잘 못 드세요?"
마치 UFC 파이터에게 싸움 못하냐고 시비 거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내 도발에 파트너가 발끈하며 대답했다.
"술? 이 정도야 음료수지 나한테."
잔이 모두 채워지자 여섯 명이 잔을 높게 들었다.
"짠!"
바야흐로, 오늘 밤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되고 있었다.
***
현란한 조명이 정신없이 돌아가는 나이트 스테이지.
BMW와 덩치는 서로를 마주보며 어깨를 들썩였다.
몇 번 들어온 부킹에선 여자들이 앉자마자 스프링을 시전 했다. 덩치는 "역시 여자들은 튕겨야 제 맛이죠."라고 했지만, BMW는 저런 긍정적인 마인드는 도대체 생성되었는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씨발, 일진 좆같네 진짜. 하나 못해 기둥이 걔라도 팀에 있었으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텐데.’
BMW는 에이스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
히키코모리에 가까운 춤꾼은 여자들이 옆에 앉으면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병신이었다. 사람이 있건 말건 나이트 음악에 리듬을 타며 혼자 뭐라고 중얼거렸다. 딴에는 랩퍼를 흉내 내는 듯 한손으로 입을 가린 체 나머지 한손을 요란스레 휘저어 보았지만, 누가 봐도 찐따 그 자체였다.
물살 덩치는 더 심했다.
전설의 대물남이네 어쩌네 채팅방에 요란스레 떠들 때와는 달리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맨날 여자가 옆에 앉으면 대뜸 호구조사에 들어가 나이가 몇 살이냐 직업은 뭐냐, 혹시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느냐는 둥 누가 봐도 거북스런 질문만 해댔다.
물론 BMW 자신도 노티나는 외모였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기는 마찬가지.
결국 몇 번의 부킹 실패 끝에 심심한데 춤이라도 추고 놀자며 이렇게 스테이지에 올라 의미 없는 시간을 축내는 중이었다. 하지만 남자끼리 서로 얼굴 보며 춤추는 게 즐거울 리 없었다.
춤꾼은 어디서 배운 건지 관절을 꺾는 팝핀을 선보였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연결부위가 고장 난 뼈다귀 모형를 연상시켰다.
‘병신 새끼, 꼭 지같은 병신춤만 추네.’
결국 두 사람은 일행이 아닌 것처럼 춤꾼에게서 멀찌감치 떨어져야 했다. 그때 덩치가 잠시 화장실을 간다며 먼저 스테이지를 빠져나갔다.
흥이 식은 BMW 역시 제 자리로 돌아가려고 할 때였다.
그 때 한 여성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혼자 오셨나 봐요?"
소름이 돋을 만큼 촉촉한 목소리가 시끄러운 음악을 뚫고 파고들었다. BMW는 놀란 나머지 손가락에 걸고 있던 키홀더를 떨어트리고 말았다.
‘아이씨, 누가 밟기라도 하면 큰일인데···.’
BMW가 곧바로 허리를 수그려 떨어진 차키를 찾았다. 그때 빨간 에나멜 구두 아래 짓눌려 있는 키가 눈에 들어왔다.
"저기 다리 좀···."
BMW가 고개를 자연스레 고개를 들어 올리는 데 망사스타킹을 신을 여자의 쭉 뻗은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이 너무나 섹시해 BMW는 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분명 이쯤에서 치마가 보여야 하는데 다리가 계속 이어지더니 팬티가 보일랑 말랑한 아슬아슬 위치에서 끊어졌다.
‘와, 이런 똥꼬 치마라니···.’
BMW가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훽 쳐들어 얼굴을 확인했다.
위에서 여신이 자신을 내려 보고 있었다.
"후훗-. 너무 노골적으로 쳐다보시는 거 아니에요?"
바로 자신에게 귓속말을 걸어왔던 여성의 목소리였다.
< 380. 조각모음-18-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