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386화 (366/2,000)

< 368. 조각모음-6- >

***

미나가 도훈에게 이런 저런 신기하게 생긴 도구들을 설명하는 동안 인부들도 모두 일을 마쳤다.

"다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네, 사업 번창하세요."

"원장님이 미인이라 인기 많겠네요."

"별말씀을, 그럼 조심히 가세요."

작업하던 사람들이 떠나자 드디어 둘 만 남게 되었다. 미나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도훈에게 물었다.

"넌 집에 안가?"

시간은 어느덧 10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도훈이 대학생이란 걸, 아는 미나는 늦은 시간을 염려했다.

"누나는요?"

"난 청소 좀 더 하다 가려고. 내일은 오전부터 정신없을 것 같아서."

"제가 도와드릴까요?"

"아냐, 괜찮아."

미나는 도훈이 미안해한다고 생각했다.

"혹시 아까 그 말 때문이라면 너무 신경 쓰지 마."

"네?"

"술 먹고 실수 한 걸 가지고 구질구질 안할 거라고. 뭐, 너나 나나 그런 성격도 아니잖아?"

미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도훈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가는 중이었다.

사실 그녀는 도훈과 같은 부류를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전공인 사회체육과 계열엔 특히 도훈과 같은 타입이 많았다.

여자에게 굳이 집착하지 않는 남자.

주변에 늘 여자가 많으니, 쉽게 만나고 또 쉽게 헤어진다.

소위 말하는 매력적이지만 나쁜 남자들이다.

‘나랑 하룻밤 보내니까 흥미가 떨어졌겠지? 섭섭하지만 어쩔 수 없지. 나도 뭐 즐겼다고 치면 되니까.’

도훈은 그녀의 쌀쌀맞은 태도가 그간의 서운함을 토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나의 마음을 짐작한 도훈이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실수였어요?"

미나가 애써 속내를 감추며 대답했다.

"그날은 회식이었잖아. 술도 제법 들어가고···, 또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외롭기도 했고···."

하지만 도훈에겐 그녀가 모르는 초능력이 있었다.

도훈은 미나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절대 실수 아니었어. 나 그렇게 헤픈 여자 아냐. 그냥 쿨한 척 하는 거라고.}

‘후후. 생각보다 자존심이 센 타입이구나. 이럴 땐 내가 좀 더 접고 들어가야겠지?’

도훈이 미나의 손을 붙잡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난 실수 아니었는데."

"도, 도훈아···."

"누나도 실수로 다른 남자랑 자고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

"그날 이후로 한 번도 누나 잊은 적 없어요."

{어, 어뜩케···. 저렇게 진지하게 말하니까 막 심장이 터질 것 같아.}

도훈이 손까지 꼭 잡으니 미나는 물러서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었다. 도훈은 좀 더 몸을 기울이며 미나에게 말했다.

"누난 내 생각 한 번도 안 했어요?"

{그럴 리 있겠어? 태어나서 그렇게 느껴본 건 처음이었는데···. 너처럼 속궁합 좋은 남자를 어떻게 잊니?}

"그, 그냥 뭐···."

미나가 부끄러움에 얼버무리자 도훈이 먼저 대답했다.

"난 많이 했어요."

"왜?"

"솔직히 말해도 돼요?"

"뭔데?"

"누나처럼 잘 쪼이는 여잘, 어떻게 잊겠어요."

{꺄아, 진짜 못 살아. 안 그래도 둘만 있어서 떨리는 데 이런 얘길 왜 하는 건데?}

마음의 소리를 속속들이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스킬이었다. 도훈은 스킬의 효능에 감탄하며 로시에게 말했다.

‘이야, 이거 진짜 엄청난데?’

[그만큼 사용시간이 짧죠. 벌써 3분 경과했습니다.]

‘됐어. 그 정도면 충분해.’

"넌 진짜···. 못 하는 소리가 없구나?"

"왜요? 제가 못 할 말이라도 했어요?"

"넌 나보면 그런 생각만 드니?"

"안 든다면 거짓말이죠. 헬스장 다니던 남자들도 다 그랬을 걸요? 누나도 알고 있었잖아요. 다 누나 엉덩이만 쳐다보던 거."

"그거야 뭐···."

"누난 저보면 그런 생각 안 들어요?"

"무슨 생각?"

"고놈 참 실하네, 하는."

도훈이 정곡을 찌르자 미나의 얼굴에 당혹감이 번졌다. 아까부터의 대화가 그녀의 마음을 속속들이 읽는 것처럼 예리하게 찌르고 들어왔다. 마치 독심술이라도 부리는 것 같았다. 아니면 그만큼 여자 마음을 잘 알거나.

"으, 진짜 못 말리겠네. 아니거든?"

"얼굴 빨게 지는 거 보니까 맞는 거 같은데요?"

"니, 니가 손 잡고 있으니까 그러지."

"손만 잡아도 떨려요?"

"뭐, 뭔 소리야, 대체? 내가 손잡았다고 떨릴 나이니?"

"아닌데? 막 두근두근 하는데?"

미나가 저도 모르게 자기 가슴을 쳐다보았다. 멜빵끈이 드리워진 가슴이 불룩 튀어나와 커다란 볼륨을 과시하고 있었다.

"어, 어딜 봐?"

"누나 가슴요."

"야! 증말."

"한 번만 빨아보면 안돼요?"

"어머어머, 못하는 소리가 없네 얘가."

"왜요? 처음도 아닌데."

"시, 싫어. 나 내일 여기서 처음으로 수업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오픈 이벤트 한 번 가야죠."

"무슨?"

"가슴 오픈 이벤트."

도훈이 과감하게 두 손을 뻗어 멜빵을 어깨 아래로 내렸다. 주르륵 흘러내린 멜빵이 허리까지 흘러내리며 얇은 반팔 티가 드러났다.

"진짜 너!"

도훈은 미나의 만류에도 아랑곳 않고 그대로 얼굴을 파묻었다. 물컹한 가슴에 도훈의 두 볼이 사정없이 비벼졌다.

"진짜 뭐, 뭐하는 거야."

미나는 난처해하면서도 도훈을 쉽게 밀쳐내지 못했다. 아니 밀어낼 생각도 없다는 듯 도훈이 얼굴을 부비부비 하는데도 잠자코 있었다.

‘흐흐. 내심 기다렸으면서 내숭은.’

미나의 탄력적인 가슴 감촉은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도훈은 등 뒤로 손을 넣어 브라 후크를 빠르게 풀어 내렸다.

"하, 하지 마!"

"조금 만요."

브라가 주르륵 흘러내리자 도훈은 옷 위로 튀어나온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진즉 딱딱해진 젖꼭지가 이빨에 걸리며 살짝 깨물어졌다.

"하, 하앗!"

갑작스러운 도훈의 슴빨에 미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신음만 쏟아냈다.

"하으으응, 진짜 내가 못 살아."

도훈이 한참을 빨다 입을 떼니, 침이 범벅된 흰색 반팔 티 위로 그녀의 갈색 유륜부가 은은하게 비추었다. 홀딱 벗긴 것보다 더 야릇한 모습에 도훈의 대물이 본격적으로 일어섰다.

"반대쪽도 안 해주면 서운하니까."

도훈이 이번에 반대쪽 젖꼭지를 깨물었다. 탄력 넘치는 미나의 유방이 쿠션처럼 도훈을 반겼다. 도훈은 쪽쪽 소리내 가슴을 빨며 두팔로 그녀의 허리를 휘감아 들어갔다.

"아, 아, 아앙!"

도훈의 슴빨에 미나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예상치 못한 방문. 의외의 장소.

그리고 강렬했던 지난 추억.

모든 조건들이 미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도훈의 뒷통수를 끌어안으며 가슴에 파묻었다.

"하앙, 하앙···."

‘입은 싫다더니 몸은 정 반대로구만.’

[어휴, 진짜 주인님도 참. 이젠 뭐 거리낌도 없군요.]

‘속마음 다 읽었잖아. 얼른 덮쳐달라고 안달내고 있는데, 숙녀를 기다리게 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근데 오늘 힘 빼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상대는 엄청난 조임력을 자랑하는 송미나 양입니다. 내일 업적에 차질이라도···.]

‘너, 그런 말 못 들었어?’

[네?]

‘내일은 또다시 내일의 정액이 차오른다는 말.’

[아···]

‘이 정도론 어림없으니 걱정 말라고.’

도훈은 본격적인 애무에 들어가기 위해 송미나를 일으켜 세워 휴게실의 커다란 테이블 위에 눕혔다. 6인용 테이블은 통짜 원목에 철제 다리로 이루어져 어지간한 무게에는 끄떡없이 단단해 보였다.

"아, 아, 이러려고 산 테이블이 아닌데···."

"왜요, 높이도 딱 적당하구만."

도훈은 내친김에 미나의 멜빵 청바지를 다리까리 끌어 내렸다. 순식간에 미나는 팬티와 얇은 반팔티 하나만 걸친 반나신이 되었다.

‘오, 역시 몸매는 갑이구나.’

미나는 여느 여자들과 촉감부터 달랐다.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는 누르면 통통 튀어 오르는 쫀뜩한 맛이 있었다. 옷을 벗겨낸 도훈이 슬쩍 팬티 밑을 쳐다보자,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물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크크. 아닌 척 하면서 슴빨 만으로 저렇게 젖어 가지곤.’

"나 정말 안 그리웠어요?"

도훈이 허벅지 안쪽으로 어루만지며 묻자 미나가 조그마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안 그리웠겠니? 그날 이후로 연락도 없어놓구선."

"먼저 연락하지 그랬어요?"

"···매달리기 싫어. 전 남친하고도 그러다 헤어졌으니까."

미나는 일전에 직장인과 사귀었다.

잦은 오해와 다툼으로 이별하게 된 그녀는, 그 이후 다시는 남자를 붙잡지 않기로 결심했다.

남자란 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도망친다. 상처는 언제나 매달린 자의 몫이란 걸 깨달은 것이다.

"미안해요. 정말로 바빴어요."

도훈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는 미나 이후로 수많은 여자들을 공략했다. 달성한 업적도 엄청났다. 레벨도 두 단계나 더 올랐다.

‘그리고 더 강해졌고 말이지.’

도훈은 미나 와의 재대결이 궁금했다.

그녀는 선천적으로 질수축도를 타고난 여성. 소위 말하는 명기였다. 잦이를 끊어 버릴 것처럼 쪼여드는 굉장한 압박에, 당시 도훈은 ‘도전과 응전’이라는 이벤트까지 생성되었다.

‘드디어 대등한 위치에서 겨를 수 있겠군.’

하체를 어루만지던 도훈의 손이 팬티 쪽으로 향했다. 촉촉이 젖은 팬티를 손끝으로 꾹 누르며 성감대를 자극했다.

"하앗, 하아앙."

미나는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어쩌면 그날 이후 처음인걸까? 도훈이 물었다.

"누나 엄청 젖었어요."

"모, 몰라."

"혹시 그 뒤로 처음이에요?"

"당연하지! 남친도 없는 걸."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미나가 도훈을 흘겨보며 물었다.

"···넌 아니구나?"

미나의 시선에서 질투가 느껴졌다.

분명 아무사이도 아니지만, 도훈이 그 간 다른 여자들과 놀아났다고 생각하니 괜히 부아가 치밀었다. 자신은 도훈을 만난 이후로 다른 남자는 쳐다도 안보고 있는데, 도훈은 열심히 아랫도리를 휘두르고 다닌 것이다.

도훈이 축축이 젖은 팬티를 끌어내리며 대답했다.

"마음대로 생각해요."

도훈은 뻔뻔해지기로 했다. 굳이 거짓을 말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다고 진실을 얘기하지도 않았다.

‘어차피 날 거부하지도 못할 거잖아.’

도훈은 미나의 엉덩이를 테이블 끝까지 끌어 내리더니 그대로 얼굴을 처박았다. 불리한 질문을 넘기기 위해 정신없게 만들려는 수작이었다.

"흐, 흐앗!"

난데없는 보빨에 미나의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어떻게 된 일인지 도훈은 자신 앞에서 전혀 주눅 드는 법이 없었다. 대게의 사내들은 입만 헤 벌린 체 못 먹는 감 쳐다는 본다는 심정으로 머뭇거리는 데 반해, 그는 자신을 멋대로 휘둘렀다.

마음대로 찾아와서는 옷을 벗기고, 가슴을 빨아대고 이제는 팬티까지 내려 밑을 핥았다. 그럼에도 미나는 도훈을 미워할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그는 자신의 명기를 버텨낼 수 있는 보기 드문 사내였다. 그런 사내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할짝, 할짝-!

"하아앙, 아앙!"

엉덩이가 테이블 끝까지 끌어내려온 탓에 두 다리는 최대한 벌어져 발가락만으로 겨우 버티는 중이었다. 미나의 허리가 아래위로 들썩이자 도훈은 두 손가락을 구멍에 장전했다.

푸욱-

손가락을 물자마자 강렬한 쪼임이 밀어닥쳤다. 이만큼 물이 흐를 정도면 충분히 예열 되었다는 소린데, 그녀의 구멍은 숫처녀 봊이처럼 뻑뻑하기 짝이 없었다.

‘역시, 송미나군. 손가락을 나란히 펼 수도 없을 만큼 단단하게 조이는 거 봐.’

도훈은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손으로 구멍을 들락거리며 다시 상체로 올라와 가슴을 빨았다. 공략팁에서 본 그녀의 약점이 떠올랐다.

‘젖꼭지 깨물어 주는 걸 좋아한다 했겠다?’

도훈이 평소보다 세게 젖꼭지를 깨물었다.

"하읏!"

그 순간 그녀의 조임이 헐렁해졌다. 도훈은 곧바로 스킬을 발휘했다.

‘멀티 오르가즘으로 가버렷!’

찌꺽 찌꺽!

아래는 듀얼쇼크로 구멍을 들쑤시고, 위로는 강렬한 슴빨로 미나를 정신없이 만들었다. 어느새 그녀는 잔뜩 흥분해서 도훈의 손길에 완전히 몸을 맡겼다. 도훈의 대물은 더욱 부풀어 팬티 위로 불룩 튀어나왔다.

그때 미나의 손이 도훈의 팬티 아래로 불쑥 들어왔다.

"나도···. 만지고 싶어."

"만져줘요."

미나의 손이 도훈의 대물을 조물락거렸다. 도훈의 대물은 철갑을 두른 것처럼 딱딱해져 있었다.

‘아아, 어쩜 이렇게 딱딱하지···. 이걸로 얼른 나를 뚫어 줬으면···.’

미나는 점점 참기가 힘들어졌다. 그녀는 도훈의 팬티를 끌어내리고 대물을 입에 물고 싶었다.

"나 빨고 싶어."

침대라면 어떻게든 견적이 나오겠지만, 높이가 있는 테이블 위라 자세가 쉽게 나오질 않았다. 도훈은 동시에 물고 빨고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잠깐만요 제가 위로 올라갈게요."

도훈은 애무를 중단하고 테이블을 빙 돌아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미나의 머리맡으로 위치한 도훈은 그녀의 두 팔을 잡아 테이블 위로 끌어 올렸다. 이번엔 목이 테이블 끝에 걸쳐지며 미나의 머리가 완전히 뒤로 젖혀졌다.

"꺄아, 무, 무슨···."

"이렇게 하면 빨기 편할 것 같아서요."

미나가 보는 세상이 뒤집어 졌다. 그리고 그 앞에는 비현실적으로 커다란 도훈의 대물이 우뚝 서 있었다.

"아, 벌려봐요."

도훈이 대물을 입속으로 들이밀었다.

미나가 입을 벌려 도훈의 대물을 받았다.

"흐음!"

도훈이 나직한 신음을 내뱉었다.

‘따뜻하니 좋네. 그러고 보니 미나가 상당히 펠라를 잘했던 것 같은데···.’

미나의 타고난 명기는 상대한 남자들을 조루로 만들었다.

그녀는 고심 끝에 섹스를 최대한 오래 즐기는 방법을 찾아냈고, 펠라를 부단히 연습했다. 그녀는 도훈의 물건을 입에 넣자마자 쉴 새 없이 혀를 놀리며 도훈을 만족시켰다. 하지만 자세가 자세인지라 움직임이 불편했다.

‘내가 흔드는 게 편하겠다.’

도훈이 미나의 가슴을 손잡이 삼아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깊숙이 박히는 대물이 미나의 목젖을 활짝 열어 젖혔다.

< 368. 조각모음-6-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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