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0. 애자매-60- >
"뭘 잘못 했지?"
도훈이 깐깐한 선생님처럼 물었다.
"미안해요."
"난 지금 사과를 받고 싶은 게 아니야.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묻고 있는 거지."
"······."
쉬이 대답이 나올 리 없다. 파트너가 지켜야 할 신의를 요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하지만 도훈의 고압적인 태도는 수애를 주눅 들게 했다. 수애는 잘못이 없어도, 무조건 빌었다.
"내가 다 잘못했어. 한 번만 용서해줘."
애초부터 불평등한 관계였다. 도훈이 갑이면 수애는 을도 아니면 병이었다. 도훈은 철면피를 두른 듯 뻔뻔하게 갑질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내 말을 들었어야지. 이게 뭐야? 서로 기분만 상하고."
"미안···."
"넌 혼이 좀 나야 해."
"맞아. 나를 혼내줘."
"옷 다 벗어."
도훈의 명령에 수애가 천천히 원피스를 끌어 내렸다. 쌀쌀한 밤기운에 온몸에 닭살이 돋았지만, 그녀는 어떻게 해서라도 도훈에게 용서를 받고 싶은지 필사적이었다.
곧 발가벗은 수애가 도훈 앞에 섰다. 중요부위를 가린 손길에서 수치심이 느껴졌다. 그녀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시선을 내리깔았다. 도훈은 다시 한번 그녀에게 복종을 다짐시켰다.
"똑똑히 들어. 넌 그냥 내 장난감이야. 내가 박고 싶으면 박고, 싸고 싶으면 쌀 수 있는 육변기라고. 알아들어?"
"···네."
기가 꺾인 수애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딜도 없이는 잠도 못 이루는 걸레 주제에 어디서···."
도훈의 독설이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신기한 것은 면전에서 인격 모독을 하는 데도 저항하지 못하는 수애의 극소심한 태도였다. 도훈이 막대할수록 그녀는 더욱 순종적으로 바뀌었다. 그녀의 메조 성향을 꿰뚫어 본 도훈의 길들이기에, 완전히 제압
당한 것이다.
"희애한테 전화 걸어."
"···네."
수애가 꺼놨던 핸드폰을 켜 희애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음이 들리는 동안 수애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근데 어, 언니한테는 뭐라고···."
"이쪽으로 나오라고 해."
"안 나오면 어떡하죠?"
"말대꾸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기나 해."
도훈은 여전히 폭압적인 독재자처럼 굴었다. 수애는 움찔 놀라더니 곧 통화가 연결된 희애에게 말했다.
-아음-. 뭐야, 이 시간에.
"어, 언니."
"한 뼘 통화로 해. 내가 들을 수 있도록."
수애가 곧바로 외부 스피커로 바꾸었다.
"너 때문에 자다 깼잖아. 아, 골이야. 왜 이렇게 숙취가 심하지?"
"언니 잠깐 밖으로 나와줄 수 있어?"
"밖이라니?"
"수영장으로···."
본인이 생각해도 뜬금없는 요구였는지 수애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도훈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더니 통화 중인 수애의 허리를 붙잡고 뒤로 돌려세웠다.
"안되겠군 정말."
"아, 아···."
"나 신경 쓰지 말고 계속 통화해."
그때 전화상으로 도훈의 목소리가 흘러 들어갔는지, 희애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수애야, 너 지금 남자랑 같이 있어?"
"으, 응."
수애를 돌려세운 도훈은 그녀의 배를 잡고 등을 밀어 허리를 수그리게 했다. 그러고는 언니와 통화 중인 수애의 뒷봊이에 다짜고짜 대물을 쑤셔 박았다.
푹-
"흡!"
"수애야!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어, 언니. 얼른 좀 와줘."
수애의 목소리가 덜덜 떨려 나오자 희애의 목소리도 다급해졌다. 그녀는 수애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다고 오해했다.
"수영장이라고? 너 거기서 뭐하는데?"
"하읏, 어, 언니, 그, 그게 하으응!"
통화를 시킨 도훈은 일부러 희애를 자극하기 위해 더욱 거세게 뒤치기를 이어갔다. 온몸에 힘을 실어 뒤를 폭격하자 다리를 후들거린 수애가 더 버티지 못하고 바닥으로 무릎 꿇었다.
퍽퍽-
도훈은 주저앉은 수애를 계속 따먹었다. 본인도 자세를 낮추더니 쉼 없이 뒤치기를 이어갔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무자비한 공격이었다.
"허읏, 학, 앙, 아앙!"
"수애야! 너 누구랑 있는 거야? 당장 옷 입고 나갈 테니까 금방···."
"어, 언니, 빨리···."
"경찰 불러야 하는 일은 아니지?"
"그럴 필요는 없어."
도훈이 큰 목소리로 말했다.
"누구야? 도, 도훈이니?"
"그래."
"너 지금 수애랑 거기서 뭐 하는 건데?"
"직접 봐. 와보면 알겠지."
"야! 설마 내 동생한테!"
"하응, 아, 아, 아아아아!"
"너 이 새끼! 내 동생 건드리면 가만 안 둬!"
"그런 소리 할 시간에 얼른 튀어 오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지금 네 동생 무르팍 다 깨지고 있으니까."
"야이, 씨발 새끼야!"
희애의 찰진 욕설이 수화기 바깥까지 크게 퍼지며 숨어서 딸을 치고 있던 민식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하고 궁금해하던 민식은 그제야 도훈이 수애를 시켜 희애를 불러낸 것을 깨달았다.
‘저, 저 미친놈이 설마 두 명을 동시에?’
민식은 도훈이 무리한다고 생각했다. 딴에는 수애를 자빠뜨린 도취감에 희애마저 넘보려는 만용을 부린다고 여긴 것이다.
‘멍청한 놈. 스스로 구렁텅이 속으로 빠지는구나.’
끝난 줄 알았던 내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상 어떤 자매도, 자기 동생이 겁탈에 가까운 능욕을 당하는 것을 알고 나면 가만 있지 못할 것이다.
민식은 그가 자신과의 내기를 의식해 두 딸을 모두 공략해 보이려는 욕심을 부리는 것으로 오해하고 속으로 통쾌해했다.
‘하여간 어린놈의 새끼들은 잘 나가다가 꼭 무리를 한단 말이지. 젊은 혈기가 좋은 것은 바짝 타오를 뿐이야. 중년의 신중함이 있었다면 그쯤에서 그쳤을 것을···.’
내기에 졌다고 생각하고 우울해하던 민식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희애의 공략에 실패한다면, 결국 최초의 승리도 빛이 바랄 것이다.
‘후후,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란 말씀이야.’
그는 잠시 후 벌어지게 될 파국을 상상하며 연신 팔을 흔들었다. 둘째 딸 수애가 따먹힌 건 속상한 일이었지만, 어쨌든 그녀의 희생으로 도훈이 놈을 완전히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통화를 마친 후에도 도훈은 뒤치기를 멈추지 않았다. 마치 희애가 당도할 때까지 계속할 생각인 것 같았다. 수영장 타일 바닥에 엎드려 따먹히는 수애는 대물 뽕에 맛이 가 제정신이 아니었다.
"하윽, 흐응, 근데 어쩌려고 언니까지···."
"왜? 겁나? 네 동생이랑은 같이 잘만 했잖아."
"희, 희애 언니는 하악. 미애랑은 다, 달라서 학!"
"뭘 벌써부터 걱정해? 두고 보면 알겠지."
잠시 후 파자마 차림의 희애가 버선발로 뛰쳐나왔다. 그녀는 야외 수영장에서 벌어지는 해괴망측한 장면을 보자마자, 고래고래 소릴 내질렀다.
"야! 이도훈, 지금 뭐하는 거야! 당장 안 멈춰?"
도훈은 희애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실실 쪼개며 박음질을 이어갔다.
"내가 왜 멈춰야 해?"
"씨발,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네 동생 얼굴이나 보고 말해. 내가 지금 강제로 따먹고 있는 걸로 보여?"
"허, 허헉, 어, 언니···."
바닥에 엎드린 채 앞뒤로 흔들리는 수애의 얼굴은 절대 강간당하는 여자의 표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도훈의 뒤치기에 흠뻑 빠져 주체할 수 없는 쾌락에 허우적대고 있었다.
"수, 수애야."
오해하고 있던 희애가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다. 자신이 약 기운에 취해 잠이 든 사이 도훈이 동생을 불러 수영장에서 즐기고 있었던 것. 그리고 그런 와중에 자신까지 불러냈다는 사실을.
‘···미, 미쳤어.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자매를 동시에.’
희애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어찌할지 갈피를 못 잡는 와중이 도훈이 물었다.
"뭐해? 땡기면 너도 같이하자."
***
"Do you Join us?"
희애가 첫 쓰리썸에서 들었던 대사다.
영국 유학 시절 그녀는 기숙사에서 살았다. 모든 게 낯설고 힘들었던 그때, 그녀의 룸메이트는 동양에서 온 희애에게 무척 잘해주었다.
두 사람은 금세 단짝이 되었고, 이따금 기숙사에 놀러 오는 룸메의 남자친구와도 어느 정도 안면이 트였다.
희애가 처음부터 문란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다른 유학생들처럼 용돈이 부족하지도 않았고, 회사를 이어받는다는 뚜렷한 목표도 있었기에 밤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기숙사로 들어갔다.
어느 날, 감기 기운에 컨디션이 떨어진 희애가 평소보다 일찍 기숙사를 방문했을 때 룸메이트는 자신의 남자 친구를 불러 떡을 치고 있었다.
놀란 희애가 "Sorry"를 연발하며 돌아 나가려는 데 룸메이트의 남자친구가 그녀에게 물었다.
"Do you Join us?"
아무리 성에 개방적인 유럽이라곤 하지만, 그것은 평생 생각도 못 해본 황당한 제안이었다.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낀 희애가 화를 내려던 순간, 룸메 남친의 커다란 대물이 눈에 들어왔다.
동양인에게선 나올 수 없는 피지컬.
그것은 충격이었고, 마법 같았다.
희애는 홀린 듯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뒤로 희애는 쓰리썸에 빠졌다.
룸메이트가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러 나가기 전까지 희애는 서양 남자의 물건에 익숙해져 갔다. 처음부터 쓰리썸이라는, 보통 사람들은 경험하기 힘든 섹스를 겪은 희애는 날이 갈수록 문란해졌고, 결국 강제 귀국을 당하기에 이른다.
한국에 와서는 쓰리썸을 해본 적이 없었다.
아니 섹스 자체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서양의 파워 섹스와 대물에 길든 그녀에게, 한국은 너무나 좁은 곳이었다. 한국은 너무나 작은 곳이었다.
그러나 마침내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남자를 발견했다.
막내의 과외 선생.
스물세 살 이도훈.
그런 그가 자신에게 제안하고 있었다.
"뭐해? 땡기면 너도 같이하자."
둘째가 겉만 정숙한 계집애란 건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밤마다 자위를 즐기기 위해 2층으로 거처까지 옮긴 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구나. 어제 도훈이 2층 손님방에서 자고 가는 사이에 둘 사이에 뭔 일이 벌어진 거야. 앙큼한 계집애, 감히 내 도훈이를 몰래 빼먹어?’
처음엔 수애를 걱정하던 희애는 갑자기 고양이처럼 가르릉 거리는 동생에게 화가 났다. 저 대물은 자기 것이다. 대물이 들어가야 할 자리는 동생이 아니라, 자신의 구멍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짜 너희들···."
희애가 천천히 그들에게 걸어갔다. 그 모습을 훔쳐보던 민식은 사정도 모르고 쾌재를 불렀다.
‘흐흐, 네놈은 이제 끝이다. 희애는 내 딸이지만 다른 애들하곤 판이하게 다르지. 똑 부러진 것은 아버지를 닮았고, 영악한 것은 제 어미를 빼다 박았거든. 비록 내 바람기를 물려받은 게 흠이긴 하지만, 제 동생을 따먹고 있는 네 녀석을 가만 둘 위인은 절대 아
니지. 넌 이제 죽었어. 불알 두 쪽 다 떼고 철창신세야. 우리 집안이 너 하나 빵에 못 보낼 것 같으냐?’
민식은 앞으로 벌어질 개꿀잼 몰카를 상상하며 연실 딸을 쳐댔다. 그러나 도훈에게 다가간 희애는 따귀를 때리는 대신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허억! 저, 저게 뭐야? 저게 미쳤나?’
밑에서 동생에 박히고 있는데 입술을 훔친 희애가 도훈에게 앙탈을 부렸다.
"···나빴어. 나 빼고 둘이서만 몰래."
"어, 언니!"
희애의 반전은 수애마저 놀라게 했다.
막내 미애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자신이 아는 희애는 누구보다 똑 부러진 신여성이었다. 그런 그녀가 도훈에게 찍소리 못하고 애교를 부리는 모습에서 커다란 충격을 느꼈다.
희애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뒤치기를 하고 있던 도훈의 뒤로 돌아가더니 그의 등에 가슴을 문지르며 도훈에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수애 만으론 만족 못 한 거야? 내 거 생각나서 불렀어?"
"아까 손맛만 보고 보낸 게 미안해서."
"아이참, 내 방으로 오라니까 그래. 일부러 팬티도 안 입고 자고 있었는데···."
어깨 너비로 다릴 벌린 희애는 도훈을 손을 끌어와 자신의 파자마 바지춤으로 집어넣었다. 도훈이 가랑이 사이를 쓱 훔치자 축축이 젖은 그녀의 둔덕이 매만져졌다.
"뭐야? 벌써 젖었네."
"응. 둘이 박고 있으니까 못 참겠어서···."
찌꺽찌꺽-
도훈이 대뜸 손가락을 쑤셔 넣더니 수애에게 말했다.
"희애도 왔으니 셋이 같이 즐겨볼까?"
도훈이 한발 물러서더니 물건을 뽑아냈다. 애액이 가득 묻은 그의 대물이 야외 수영장 조명에 반사되어 반짝거렸다. 핏줄이 도드라진 대물의 모습에 희애가 꿀꺽 침을 삼켰다.
‘수애, 저것은 이미 실컷 즐겼을 테니 이제 내 차례야.’
"희애. 싹싹 핥아."
"응."
격한 뒤치기에 체력이 빠진 수애가 몸을 못 가누는 사이 이번엔 희애가 도훈 앞에 무릎 꿇었다. 그녀는 바로 전 친동생의 구멍에 들락거린 사실 덕에 더욱 흥분한 상태였다.
‘끝까지 삼켜버릴 거야. 내가 수애보다 맛있다는 걸 보여줘야지.’
그녀는 쓰리썸의 경험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쓰리썸이 여초가 될 경우, 대체로 남자가 둘 중 하나에 더 집착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실은 처음 쓰리썸을 했던 룸메가 나가게 된 것도, 그녀의 남자친구가 자신보다 희애에게 더 자주 박아준다는 사실에 질투를 느꼈기 때문이다.
아무리 공정하려고 해도 사람의 마음이란 저울처럼 수평을 유지할 수 없다. 희애는 둘 중 하나 선택받아야 한다면,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훈이랑 잔 건 내가 먼저야. 수애 네가 양보해. 내가 더 언니니까.’
희애는 그녀가 자랑하는 딥쓰롯을 선보였다. 장장 18cm에 이르는 도훈의 커다란 물건이 그녀의 입속으로 완전히 감추어졌다.
황당한 눈으로 딸들의 쓰리썸을 지켜보던 민식은, 큰 딸의 목울대까지 들어차는 대물의 윤곽에 자기도 모르게 물건을 움켜쥐었다. 그의 물건은 유례없이 단단해져 있었다.
< 360. 애자매-60-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