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1. 애자매-51- >
선희를 안방 침대로 끌고 가 쓰러뜨렸다.
헐벗은 몸이 시트 위를 뒹굴자 몸에 묻은 물기가 자연스럽게 닦여 나간다. 욕조에 오래 있던 탓인지 두 볼은 수줍은 처녀처럼 상기되었고, 피부에선 은은한 열감이 느껴졌다.
"하아, 조금만 부드럽게···."
"벌써 지쳐 버린 건 아니죠?"
대자로 드러누운 그녀를 와락 덮치며 다짜고짜 대물 꽂았다. 뒤치기를 통해 이미 한 번의 오르가즘을 경험한 그녀는 또 다시 대물이 들어박히자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읏, 너무 거칠어."
"왜요? 아줌마들은 거칠게 해주는 거 좋아한다던데?"
섹스에 있어 부드러운 터치, 달콤한 속삭임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좆 맛에 닳고 닳은 중년 여성에겐, 삽입이야 말로 최고의 애무다.
최대한 세게, 그리고 오래.
껍데기를 치우고, 알맹이는 충실히.
씨알 굵고 단단한 대물을 쉼 없이 꽂아 주는 것.
그것이야 말로 섹스의 본질이 아닐까?
예상대로 거칠다고 인상을 찌푸리던 선희는 조금 있으니 금세 격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하으으응, 좋아, 너무 좋아, 도훈이 너 진짜 잘한다."
어찌나 세게 박는지 지진이 난 것처럼 침대 다리가 후들거렸다. 고개를 들어 협탁 위를 보는데 선희와 민식의 웨딩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젊은 날의 아름다운 선희와 지금보다 훨씬 날렵해 보이는 민식의 사진. 사진 속의 두 사람은 행복하게 서로를 껴안고 있다.
‘아아, 이런 기분이었을까? 전생의 마누라를 따먹던 그 새끼도?’
낯선 침대 위. 한때는 불같이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던 바로 그곳에서, 남의 부인을 보란 듯이 따먹는다.
내가 당했던 방식 그대로.
그런 배덕감이 나를 더욱 흥분시킨다.
"하악, 하악, 도, 도훈씨, 아아, 도훈씨!"
극도로 흥분한 선희는 더 이상 나를 어린애 취급하지 않았다. 도훈씨라고 격상된 호칭은 마침내 어엿한 남성으로 나를 인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씨익 웃으며 물었다.
"그렇게 좋아요?"
"으, 응! 거짓말 않고 내가 만난 남자들 중에 최고야!"
그녀의 찬사에 수컷으로서의 우월감이 한층 고양된다.
나보다 돈 많고 잘난 인간의 마누라를 몰래 따먹는 이 기분. 어쩌면 이런 정복감 때문에 유부녀들이 그렇게 인기가 많은 것일지 모르겠다. 처녀인 여자를 먹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짜릿하다. 역시 가장 맛있는 여자란 남의 여자란 말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
"하윽! 더, 더 단단해졌어!"
정말이지 내 대물은 미친 듯이 꼴려 버렸다. 단단해진 물건으로 선희의 밑을 뚫어 버릴 것처럼 격렬하게 흔들어 재꼈다. 출렁이는 가슴을 두 팔로 움켜쥐며 더욱 세게.
더.더.더!!
퍽버버벅!
"하앍! 하앍! 도훈씨, 아아, 여보!"
선희가 내 목을 바짝 끌어안더니 미친 듯이 키스를 퍼부었다. 정신이 가출해 버린 그녀는 박아주는 상대가 누군지 까마득히 잊어버린 눈치다.
풉, 나보고 여보라고?
그래, 오늘은 내가 니 여보 해주마.
기둥서방도 서방은 서방이니.
"으으!"
사정감이 올라오자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자 선희가 갑자기 내 엉덩이를 콱 움켜쥐더니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아직 안 돼!"
"응?"
"아직 싸지마. 오래오래 느끼고 싶어."
그녀는 진심이었다. 밑이 헐도록 쑤셔 대는 데도, 눈에선 여전히 욕정이 넘실거렸다.
‘···지독하구만.’
[그러게요. 정말이지 만족이란 걸 모르는 여자네요.]
나는 잠시 삽입을 중단하고 선희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피스톤 운동의 속도가 줄자, 싸기 직전까지 몰렸던 사정감도 서서히 하락했다.
‘오래하는 게 소원이라 이거지? 멈춰달라고 애원할 때까지 박아주지.’
나는 선희를 옆으로 굴려 등 뒤로 바짝 붙었다. 이른바 스푼 자세라 불리는 체위. 허벅지를 다리 사이로 넣어 들어 올리자, 선희가 모로 누운 상태로 한 다리를 높게 드는 포즈가 완성되었다. 그리고는 골반을 강하게 밀어 올리며 옆치기를 시작했다.
푸욱!
"아앙!"
전면에 설치된 거울에선 대물이 구멍을 드나드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비추었다. 밑둥 주변에 하얀 거품 같은 애액이 묻어나오는 모습이 무척이나 자극적이다.
이래도 항복을 안 할 테냐? 이래도?
퍽퍽!
"아아, 아앙!"
선희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자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쉿, 밖에 다 들려."
그러자 선희는 입을 막고 있던 손가락을 빨아댔다.
쪽쪽-
‘어쭈, 이것 봐라?’
[정말이지 무서울 정도의 집념입니다.]
‘저렇게 빨고 싶어 하는데, 좆세척이라도 시켜야 하나?’
[네?]
나는 옆치기를 중단하며 대물을 뽑아냈다. 계속된 피스톤 질로 씹물 범벅된 대물은, 각종 이물질이 묻어 깨끗하지 못한 상태였다.
"씻겨줘."
"응?"
"입으로."
나는 허리에 쿠션을 끼고 침대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가랑이를 활짝 벌려 대물을 껄떡대자, 선희가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달려들었다.
‘하다가 빨리는 것은 언제나 짜릿하단 말이지.’
선희는 대물을 뽑아 버릴 것처럼 격렬하게 빨아댔다. 주체할 수 없이 흥분한 선희가 내 위로 올라탔다.
"이번엔 내가 위에서 하고 싶어."
"얼마든지."
선희가 기승위 자세로 대물에 내려앉았다. 수직으로 꽂힌 대물은 그녀의 자궁을 뚫어 버릴 것처럼 깊숙이 파고들었다.
"흐음!"
그녀는 엄청난 깊이감에 한동안 부르르 떨더니, 이내 엉덩이를 요망하게 흔들며 요분질에 들어갔다.
푹찍푹찍!
커다란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밑에서 받쳤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가슴이 쏟아져 내릴 것 같았다.
"하읏, 좋아!"
그녀는 푸세식 변소에 앉는 것처럼 무릎을 세워 들더니 몸체를 위아래로 내리 꽂으며 강하게 압박해 왔다. 골반위로 쿵쿵- 무게를 실어 내리꽂는 충격에 절로 발가락 끝에 힘이 들어갔다.
‘크헉, 아주 미쳐 날뛰는 구나. 왜 지치지 않는 거지?’
[주도권을 내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 내 페이스로 밀어 붙여야겠어.’
나는 허리를 크게 들썩여 그녀를 앞으로 넘어뜨렸다. 자세가 무너진 선희가 풍만한 가슴을 앞세우며 나에게 밀착해 왔다. 나는 그녀의 목덜미를 끌어안아 단단히 결박하고는, 다른 손으로 엉치뼈를 짓누르며 올려치기를 시도했다.
파바바바박!
초당 5회의 삽입 속도는 미싱 기계의 박음질과 비견될 정도.
"아아아, 하앙, 아아아!"
선희의 목소리가 점점 격앙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빠르고 깊은 삽입 공격에 유난히 약한 모습이었다.
‘그래, 이거였어. 이대로 몰아친다!’
정상위나 후배위에선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속도.
그것은 침대의 반발력을 온전히 이용한 결과였다.
‘스피드 업!’
파바바바바박!
초당 7번의 왕복!
과열된 속도에 귀두 끝이 뜨거워진다. 허리는 뻣뻣해지고 호흡도 가빠진다. 하지만 내가 힘든 만큼 선희는 점점 절정으로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흐아아아앙! 아앙, 아아아! 후아앙!"
[주, 주인님, 위험합니다! 이 이상은 한계가!]
‘아니, 끝까지 간다. 허리가 부러져도 선희만은 보내고 말겠어!’
초당 10회!!!
파바바바바바바바박!!!!
허리에 점점 감각이 없었다.
박고 있는 게 난지, 잦이가 나를 끌고 있는 것인지도 모호해졌다. 숨은 100미터 전력 달리기를 한 것 마냥 턱끝까지 차오르고, 땀으로 범벅이된 전신이 후끈 달아올랐다. 육체의 한계를 돌파한 피스톤 질에 온 몸이 비명을 질러댔다.
침대의 삐걱대는 소리도 요란해졌다. 만약 아파트에서 이런 짓을 벌였다면, 아래층 주민에게 살해를 당해도 할 말 없을 층간 소음이었다.
"흐앙, 하앙, 아앙, 아아아아!!!!!"
선희가 마침내 이성을 잃었다. 그녀의 신음은 짐승의 울부짖음과 다를 바 없었다. 윤활제가 없었다면 아마도 질구멍에 마찰로 찢어져 버렸을 것이다.
"크으으윽!"
무리다. 이 이상은 속도를 낼 수 없다.
육체의 한계까지 근접했다.
이젠 유지도 힘들다.
제발, 제발, 가라! 어서 가버리라고!!!!!!!!!
"흐아아아아아앙!!!!!!!!!!!!!!"
선희의 비명과 동시에 응축되었던 나의 정액이 발사되었다. 1초만 늦었어도 내가 먼저 뻗었을 만큼 극적인 타이밍이었다.
벌컥! 벌컥!
전립선 안쪽이 타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뜨거운 정액이 질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어찌나 양이 많던지 대물을 뽑아내자마자 왈칵 정액이 쏟아져 내렸다.
내 몸에 엎드린 선희는 간질 환자처럼 움찔움찔 몸을 떨었다. 그녀의 두 눈은 초점을 잃었고, 호흡은 거칠기 짝이 없었다.
"허으으으으···."
마침내 승부는 끝났다.
난적, 정선희를 쓰러뜨렸다.
***
[감축드립니다, 주인님]
‘흐으, 죽을 뻔 했어 진짜. 허리가 부러질 것 같다니까?’
샤워를 하러 들어간 도훈은 양치를 하며 연신 뻣뻣한 허리를 주물러 댔다. 선희는 침대에 쓰러진 체 여전히 일어서지 못하는 상태였다.
[유래 없이 강력한 상대를 맞아, 타락의 정화 이벤트를 완수하시는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불륜 트라우마를 극복하신 것도요.]
‘그나저나 이벤트도 완수했는데,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정선희는 이제 신벌의 받아 그 죗값을 달게 받게 될 겁니다. 그것은 신의 뜻대로 가혹한 운명의 장난처럼 행해지겠지요.]
‘호오.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진 않는 모양이네?’
[네. 시일이 다소 걸릴 겁니다. 그리 머지 않겠지만.]
‘참, 이벤트 보상을 확인할 수 있나? 전리품이 궁금한데.’
[지금요? 현재의 아이템 전송 위치는 주인님의 바지 주머니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알몸인 상태로는 아이템을 수령할 수 없습니다.]
‘아참, 그렇지. 디스플레이라도 띄워봐.’
[넵. 이번 타락의 정화 이벤트를 완수하고 받은 ‘인연의 붉은실 가위’ 아이템을 띄워드리겠습니다.]
[인연의 붉은 실 가위]가위, 이벤트 특전.
-인연의 붉은 실을 자를 수 있는 가위.
-붉은 실이 잘린 대상과는 호감도60으로 초기화 됩니다.
-잘린 대상은 주인공과의 기억이 소실되는 것은 아니나, 자연스럽게 감정이 정리됩니다.
-쿨 타임 : 일주일
‘사진으로 봐선 평범한 가윈데 대체 어떻게 쓴다는 거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가위를 들고 대상을 쳐다보면 주인님과 인연이 닿은 사람들과 연결된 붉은 실이 보이게 됩니다. 물론 이는 주인님밖에 볼 수 없는 인연의 끈이며, 진하고 굵은 사람일수록 강한 결착으로 연결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호감도에 따라 인연의 끈의 색과 두께가 다르다는 건가?’
[바로 맞았습니다. 아무튼 그 실을 이 가위로 자르게 되면 이제까지의 모든 호감도가 초기화 됩니다. 다만, 기억을 지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인님과 있었던 일은 여전히 추억으로 남아있으나, 정상적인 호감도로 돌아가면 이성적인 감정도 사라지게 됩니다.]
‘호오, 정말 신기하군.’
[해당 아이템은 주인님의 복잡한 어장을 쳐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혹시 자르고 싶은 사람이 있으십니까?]
도훈은 샤워기의 물줄기를 맞으며 생각에 잠겼다.
학과 내에서 이룰 업적은 대부분 다 완료했으니, 사실상 누구든 쳐내든 상관없었다. 하지만 막상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끊어낸다는 게 적잖이 고민이 되었다.
인기를 누리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인지상정.
도훈도 지금의 의자왕 같은 생활도 나쁘진 않았다.
‘···막상 버리려니까 아까운데.’
[과감하셔야 합니다. 세상에 널린 게 여자지 않습니까?]
‘그거야 그렇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쌓은 추억이 있는데···.’
도훈은 먼저 절대 끊을 수 없는 인연부터 떠올렸다.
‘육정음은 그냥 놔두고 싶어.’
[정음양은 사랑스럽죠. 게다가 보기드물게 헌신적인 여성이니 곁에 두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민주나 유미도 이대로 버리긴 아깝지. SM업적은 완료했지만, 둘 다 성욕이 강한 타입이라 음양보합술로 빨아들일 포인트도 적잖이 남았을 것이고.’
[그것도 괜찮은 생각입니다. 둘 다 주인님을 구속하는 타입도 아니고요.]
‘그렇게 치면 오수정도 상관없잖아? 걔는 섹파 사이라는 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니까. 앞으로 임용 공부할 때 도움도 받아야 되고.’
[흐음, 벌써 넷입니다만···.]
도훈은 그 뒤에도 갖가지 이유를 들어 여자들을 제외시켰다.
처음엔 도훈의 생각에 호응해주던 로시도 점점 늘어가는 인원수에 핀잔을 놨다.
[주인님, 정말 인연을 끊을 생각이 있긴 한 겁니까? 새것을 채우기 위해선 옛것을 버릴 줄도 아셔야죠.]
‘오케이. 오케이. 방금 버릴 사람 한명 생각났어.’
[누구요?]
‘서현이. 그 집착녀. 사실 걔가 제일 위험하잖아. 아, 그리고 말나온 김에 2학년에 메갈 걔도 잘라야겠어. 무모증은 먹어 봤으니 색다를 것도 없고.’
[겨우 두 명이로군요.]
‘일단 두 명인거지. 어쨌든 이 아이템만 있으면 나중에 얼마든지 관계를 조정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알겠습니다. 시작이 중요한 법이니까.]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도훈은 여전히 쌔액 거리며 쓰러져 있는 선희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완전히 탈진한 듯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있었다.
"안 씻으세요?"
"···으으, 도저히 못 움직이겠어. 이대로 조금만 더 쉴게"
"네. 전 그럼 담배 좀 피우러."
돌아서는 도훈을 향해 선희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 앞으로 나 책임져야해."
"네?"
"날 이렇게까지 몰아붙인 사람은 니가 처음이야. 너 때문에 이제 다른 남자랑은 하고 싶지도 않을 것 같아. 니가 다 책임지라고."
도훈은 대답 없이 속으로 씩- 웃었다.
‘웃기고 있군, 정선희. 부정하고 타락한 여편네 같으니. 조만간 신의 엄벌을 받게 될 테니 기대하라고.’
질싸를 통해 타락의 정화 이벤트를 수행한 도훈은 앞으로 다가올 엄벌이 어떨 것인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때도 지금처럼 정선희가 웃을 수 있을지도.
< 351. 애자매-51-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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