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349화 (329/2,000)

< 331. 애자매-31- >

수애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를 하고 있었다. 여성스러운 외모와 어울리는 스타일은 그녀의 청순한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했다. 그리고 긴 머리는 섹스할 적에도 유용했다.

도훈이 수애의 머리채를 거칠게 잡아챘다.

"아앗!"

"난 뒤로 박으면 꼭 이렇게 당기고 싶더라?"

도훈은 승마 선수가 고삐를 잡듯 머리채를 한 손에 움켜쥐었다.

"하악, 아, 아파."

"엄살은."

팍팍!

머리끄덩이를 붙잡은 도훈이 거칠게 박음질을 이어갔다. 어찌나 세게 당기는지 수애의 목이 꺾여 시선이 천장까지 돌아갈 정도였다.

"하윽, 제발 그만해 주세요. 머리가 다 뽑혀버릴 것 같아."

수애가 간절히 애원했지만, 그럴수록 도훈은 더 매몰차게 몰아붙였다. 심지어 수애의 탱탱한 엉덩이를 손바닥을 호되게 후려치기까지 했다.

찰싹!

"하악!"

"감히 어따 대고 명령 질이야?"

"으···."

찰싹! 찰싹!

흥분한 도훈이 연거푸 스팽킹을 해대자 수애의 고통을 못 참고 바짝 몸을 웅크렸다. 그 바람에 위로 불룩 튀어나온 날개 뼈가 묘하게 선정적으로 느껴졌다.

"똑똑히 들어. 넌 나한테 가축일 뿐이야. 내가 박고 싶으면 아무 때나 가랑이 벌리는 암캐라고, 알겠어?"

"흐, 흐흑."

폭압적인 언사에 수애의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보다 못한 로시가 참견했다.

[주인님, 아무리 그래도 사람에게 가축이라니요···. 너무 심하신 거 아닌가요?]

‘당연히 심하지. 일부러 그런 거야.’

[네?]

‘수애는 민주 과야. 조금 거칠게 대했다고 젖꼭지 발딱 선거 보여?’

도훈 말대로 엎드려 있던 수애의 젖꼭지가 돌출되어 있었다. 가슴이 작은 그녀였기에 꼿꼿이 곤두선 유두가 유독 눈에 띄었다.

[호오, 정말이군요.]

‘그뿐인 줄 알아? 엉덩이 때리니까 애액도 콸콸 쏟아지잖아. 아주 전형적인 펠섭이야.’

[그러니까 주인님은 상대의 성향을 맞춰주려고 일부러 도미넌트한 컨셉을 잡고 계신 거라고요?]

‘그렇지. 생각해봐. 오죽하면 공략 팁에 강간 판타지가 소개된  여자야. 비밀을 지키기 위해 몸을 대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잔뜩 젖어버리는 여자라고 수애는.’

"하아아앗, 하악, 시, 싫어."

[과연···. 입으론 싫다고 말하면서도 요염하게 꼬리를 흔들어 대는군요. 참으로 아이러니하네요. 겉보기엔 도도하기 짝이 없는 모습인데 이렇게까지 피학적인 성향이라니.]

‘원래 극과 극은 통한다잖아. 껍질이 단단한 과일일수록 속살은 물렁한 법이거든.’

"아으, 개봊이 같은 년. 싫다면서 존나게 쪼아 데요."

"흐으흑. 제, 제발 그만둬 주세요."

찰싹!

"허구한 날 딜도나 꽂아대는 년이, 이제와서 순진한 척해 봤자지."

"하윽, 안 그럴게요. 앞으론 다신 안 할게요."

질질 짤수록 더욱 흥분하는 수애를 보며 도훈이 신박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평범한 뒤치기로 마무리하는 것보다,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싶어진 것이다.

‘가만있자, 수애는 강간당하는 게 꿈이라고 했겠다?’

빠른 왕복운동을 절정을 향해가던 도훈이 불쑥 삽입을 중단했다.

만에 하나 관계 도중 정선희가 2층으로 올라오더라도, 어장관리 어플의 충돌경보가 먼저 알려주리라는 판단이었다. 게다가 문도 잠겨 있으니 대피할 시간은 충분했다.

다소 여유를 찾은 그는 아무렇게나 벗어 놓은 바지춤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카메라를 작동시켜 수애를 찍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놀란 수애가 황급히 얼굴을 감쌌다.

"무, 무슨 짓이에요!"

"그 손 안 치워?"

도훈은 한 손에 핸드폰을 든 체 다른 손으로 수애의 팔을 풀어냈다. 우악스러운 손길에 수애의 가드가 그대로 풀려버렸다.

"촬영한 다른 얘긴 없었잖아요!"

"이건 보험이야. 네가 나중에 가서 딴소리할지 모르니까 증거를 남겨두는 거랄까?"

도훈이 카메라를 얼굴 가까이 들이밀며 말을 이었다.

"분명해 해두자고. 내가 널 강제로 덮친 거야, 아님 니가 대준 거야?"

"흑흑."

갑작스런 촬영에 놀란 수애는 멘붕이 왔는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도훈이 짜증을 내며 다그쳤다.

"어쭈? 대답 안 한다 이거지? 말로 해선 안 되겠네."

도훈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수애의 머리채를 움켜쥐더니 강제로 대물을 들이댔다. 수애가 고개를 흔들며 저항해 보았지만, 도훈의 거센 압박에 끝내 입술을 벌리고 말았다.

"우웁-"

"니가 흘린 씹 물이니 싹 다 핥아."

도훈의 강압적인 태도에 수애가 눈물까지 글썽이며 대물을 빨았다. 로시가 그런 도훈을 보고 물었다.

[촬영 버튼도 안 누르고 뭐 하시는 겁니까?]

‘촬영은 무슨, 그냥 연기지. 애랑 하는 거 찍어놔 봐야 뭐하겠어?’

[아···.]

‘억지로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끔만 하는 거야. 보라고, 말로는 싫다면서 맛있게 핥아 대는 거.’

[정말이군요. 즐기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표정이군요.]

‘수애는 자신이 강제로 당한다는 사실에 스스로 면죄부를 주려는 거야.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을 주입하면서, 타고난 음탕한 본성을 감추고 싶어 하니까.’

[역시, 탁월할 분석력이십니다.]

도훈이 수애를 협박했다. 그의 연기는 너무 리얼해 진심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아주 잘 찍히는군. 특히나 표정이 마음에 들어."

"흐흑."

"이제부터 내 말 거역하면 이 영상 네 친구들에게 다 돌려버릴 거야. 아니지, 아예 인터넷에 신상공개까지 싹 풀어서 걸레년 이라고 소문내야지."

그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야비하게 지껄였다.

"제, 제발 그것만은."

"그러니 내 말 잘 들으라고. 그럼 별일 없을 테니까."

"네, 시, 시키는 건 뭐든지 할게요."

도훈은 수애의 대답이 만족스러웠는지 자상하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겁박과 회유를 번갈아가며 길들이는 솜씨가 조교에 소질을 보였다.

"자, 이제 다시 카메라 보고 아까 그 질문에 대답해."

"어, 어떻게···."

"내가 널 강제로 따먹은 거야?"

"아, 아니요. 제가 유혹했어요."

"어떻게 유혹했는데? 지금 찍히고 있으니까 똑바로 대답해."

수애는 망설이더니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또박또박 말했다.

"일부러 자위하는 모습 보여 주려고··· 문도 안 잠그고···."

"맞지? 니가 대준 거지?"

"네, 도훈씨한테 박히고 싶어서···."

"나한테 그렇게 따먹히고 싶었어? 말해."

"네."

"수애, 넌 참으로 음탕한 아이로구나."

"맞아요. 저는 음탕한 여자예요."

"딜도를 스무개나 가진 음탕한 여자라고 말해."

"저는 딜도를 스무개나 가진 음탕한 여자에요. 그걸로 매일 봊이를 쑤셔야 겨우 잠이 들지요."

처음엔 소극적이던 수애는 나중엔 시키지도 않은 말까지 덧붙였다. 강제로 촬영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한 나머지, 감추고 있던 피학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었다. 그녀의 적극적인 반응에 재미를 붙인 도훈이 계혹 물었다.

"딜도가 좋아, 내 것이 좋아?"

"당연히 도훈씨 물건이···."

"구체적으로 표현해."

"당연히 도훈씨 자···."

"뭐라고? 찐따라서 잘 안 들리는데? 한 번 더 혼쭐나 봐야 정신 차리지?"

"자, 잦이가 좋다고요! 도훈씨 잦이 너무 좋아!"

흥분한 수애가 불쑥 도훈의 대물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커다란 도훈의 물건은 수애의 조그만 두 손으로 감싸 쥐고도 한참 남았다.

"빨고 싶어. 도훈씨 잦이를 맛있게 핥아주고 싶어요."

"아까는 입에 물려줘도 거부하더니?"

"아니에요. 아까는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그럼 한 번 맛있게 빨아봐."

"감사해요."

도훈은 한 손에 핸드폰을 든 체 수애를 관찰했다. 실제로 촬영은 않고 있지만, 폰 화면으로 들어오는 광경이 무척 자극적이었다.

‘이러니까 무슨 야동 찍는 기분인데.’

[기회가 되면 한 번 찍으셔야죠? 저번에 관계자에게 연락처도 받으셨잖습니까? 해당 업적도 걸려 있는데.]

‘그러잖아도 생각하고 있어. 다만 일본으로 가야 하니까 방학을 기다릴 뿐이지.’

[후후. 앵글이 초보의 솜씨가 아니군요. 주인님께선 촬영에도 소질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저번에 서윤이랑 성방할 적에 웹캠 들고 찍었잖아. 그래도 한 번 해봤다고 두 번은 훨씬 쉽네.’

[뭐든 하면 할수록 느는 법이죠.]

‘그나저나 서윤이 말하니까 갑자기 보고 싶네. 공무원 시험은 합격했으려나? 지방직으로 친다는 것 같았는데.’

[섹스 중 다른 여자를 생각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집중하시죠.]

‘알았어. 빠는 걸론 영 느낌이 안 와서 그랬어. 수애는 자기 언니한테 사까시 좀 배워와야 할 것 같아. 희애는 목젖딸도 가능하겠더만.’

"이제 그만해."

도훈이 대물을 뽑아내더니 어깨를 밀어 수애를 넘어뜨렸다. 가벼운 수애가 침대 위로 발랑 쓰러졌다.

"다리 모아."

"이, 이렇게요?"

수애가 허벅지가 닿도록 바짝 붙였다.

"잘했어. 다시 가슴까지 끌어당겨 두 팔로 무릎 감싸."

도훈의 명령에 따라 수애가 무릎을 접어 두 팔로 감싸 안았다. 전체적으로 몸을 둥그렇게 말고 있는 모양이었다. 자세가 갖춰지자 도훈이 곧바로 대물을 꽂아 넣었다. 충분히 젖은 구멍 속으로 도훈의 대물이 쑥 빨려들었다.

"허억!"

"다리 벌리지 마. 일부러 모은 거니까."

"네, 네."

"발바닥으로 내 가슴 밀어. 헬스장에서 레그 프레스 미는 것처럼."

수애가 시키는 데로 모둠발로 도훈의 가슴을 밀었다. 적당한 반발력이 생기자, 도훈은 더욱 힘차게 대물을 꽂아 넣었다.

퍽퍽퍽!

"하아!, 아앙!"

"좋지? 다리 모으고 있으니까 바짝 쪼여지고."

"하으응, 네."

퍽퍽퍽!

격한 동작으로 정상 위를 이어가던 도훈은 바닥에 깔려 걸리적거리는 애널테일을 뽑아냈다. 여우 꼬리 부분을 잡아당기자 수애의 후장에 박혀있던 머리 부분이 쏙 빠져나왔다.

"하악! 가, 갑자지 뽑으시면···."

"왜? 없으니까 허전해? 이거 빼고 제대로 박아 줄 테니 기다려."

도훈은 접혀있던 수애의 무릎을 세워 하늘 위로 뻗게 했다. 그리고는 모은 다리를 한쪽 어깨에 걸치더니 또다시 피스톤 운동을 전개했다.

퍼벅- 퍽!

"아앙, 앙, 아, 아, 아!"

도훈이 과격하게 허리를 흔들어 대자 그 충격으로 침대가 요동쳤다. 그 바람에 가장자리에 걸쳐 있던 딜도 상자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우당탕-.

"잦이가 방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니네, 아주 사방이 잦이판이야."

"아! 아! 아앙!"

퍼억! 퍽!

"어때? 대물 맛이? 바닥에 굴러다니는 딜도랑 비교도 안돼지?"

"으으, 네, 아, 비교도, 아흡, 안, 하악, 안 돼요."

"그러게 구멍만 채워봐야 무슨 재미야. 이렇게 팍!"

퍼억!

"하고 꽂아야 온몸이 찌릿찌릿 울리지, 안그래?"

퍼억!

도훈이 잔뜩 힘을 주어 연거푸 꽂아대는 통에 수애는 두개골 안쪽의 뇌가 흔들리는 기분이었다. 딜도를 이용한 자위가 얌전한 회전목마에 오르는 것이라면, 도훈이 보여준 포퍼먼스는 리미트 해제된 로데오 게임이랄까? 둘 사이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간극이

있었다.

"하윽!"

"이제 슬슬 마무리져 볼까."

도훈은 들고 있던 핸드폰마저 던지더니 양손으로 수애의 다리를 벌렸다. 무릎 안쪽을 손바닥으로 눌러 활짝 열어 젖히자 삽입 각도가 비틀리며 색다른 곳으로 자극이 밀려왔다.

"하아악, 아앙, 앙!"

"간다"

자세를 갖춘 도훈이 본격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허리를 완전히 뒤로 빼 귀두가 끝까지 밀려 나오게 만든 뒤, 구멍이 오므라들기 직전 다시금 꽂아버리는 동작은, 섹스 경험이 일천한 수애로서는 듣도 보도 못한 스킬이었다.

"흐핫, 아아, 앗!"

도훈은 삽입 깊이를 조절해 가며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정상 위로 사정을 하는 것은 무척이나 오랜만이었다.

‘그래도 얼굴이 예쁘니까 성욕이 쉽게 안 사라지네. 여자는 예쁘고 볼 일이야.’

퍽버벅퍽퍽!

속도를 올린 도훈이 수애에게 쓰러지듯 몸을 누이며 두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엉덩이를 자기 쪽으로 잡아당겨 삽입 깊이를 최대까지 끌어 올리는 피니쉬 동작에 수애가 간드러지는 신음을 토해냈다.

"하으으으으! 흐규규."

"꽉 잡아. 밑에 뚫어버릴 테니까."

"하아앙, 아앙, 아아."

"으으으으!"

도훈 역시 마지막으로 힘을 쥐어짜며 엄청난 속도를 선보였다.

수애의 커다란 엉덩이는 도훈의 손에서 풍선처럼 짓눌렸다.

"으아아앙, 아아, 아앙, 가, 가버릴 것 같아."

"가버려. 내가 너에게 천국을 보여 줄 게."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피슉-피슉-

도훈은 사정 직전 빠르게 대물을 뽑아 수애의 배 위에 휘갈겼다. 온몸이 땀범벅이 된 그는 수애 옆으로 벌렁 뒤집어졌다. 수애는 눈의 흰자를 드러낸 체 완전히 넉다운 된 상태였다. 그녀는 정신줄을 놓은 것처럼 혼자 중얼거렸다.

"아아···, 딜도 따위··· 그깟 딜도 따윈 아무것도 아니야."

***

수애에게 천국을 보여 준 도훈은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언제 선희가 덮쳐올지 몰랐기 때문에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하고 선잠을 자야 했다.

하지만 아침이 밝을 때까지도 아무런 징후가 없었다.

도훈이 고개를 갸웃하며 생각했다.

"괜한 걱정이었나? 근데 아무 짓도 안 할 거면 대체 왜 나를 집에다 재운 거야?"

똑똑-

그때 누군가 방문을 노크했다.

"누구세요?"

"일어나셨나요? 회장님께서 깨어났으면 아침 먹자고 부르시네요."

목소리를 들어보니 최 회장의 비서인 정민서였다.

도훈은 시간을 확인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아직 7시밖에 안 됐는데···. 일찍도 출근하는 구만."

< 331. 애자매-31-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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