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2. 애자매-2- >
***
[오오! 이것은!]
'왜, 왜 그렇게 호들갑이야?'
[놀랍군요. 정음양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한계 돌파'이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이벤트!?'
[일전에 '도전과 응전' 이벤트 기억나십니까?]
'송미나랑 한 판 붙었던 거 말이지?'
[맞습니다. 이번엔 ‘발기 부전 상태’를 의지력만으로 극복해낼 때 발생하는 이벤트입니다.]
'인마, 말조심 해! 한창 때인 날 보고 발기부전이라니? 어젯밤 너무 혹사시켜서 잠시 힘이 빠진 것뿐라고.'
[원인이야 어쨌건 발동 조건이 충족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이벤트의 조건은 뭔데? 보상은?'
[디스플레이를 보시는 빠르지 않을까요?]
‘정음이가 저렇게 열심히 애무해 주는데 딴 짓을 할 순 없잖아. 그냥 니가 설명해.’
[네,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한계 돌파는 발기부전을 딛고 상대를 오르가즘에 이르도록 만들면 달성됩니다. 이에 따른 보상으로 '근성가이'라는 패시브 스킬이 주어집니다.
'근성가이?'
[해당 패시브는 관계누적에 따라 영구적인 정력의 증강을 가져다줍니다.]
'오오! 영구적인 정력 증가라고?'
[네. 섹스를 많이 할수록 주인님의 정력이 끊임없이 강화되는 셈이죠. 즉, 아이템의 도움 없이 하룻밤 3,4번까지 가능하셨다면, 해당 패시브를 통해 정력을 보강하시면 7,8번을 하고도 끄떡없는 변강쇠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죠.]
'우오옷! 엄청난 보상이잖아? 난데없이 이런 대박 이벤트라니···.'
[아마 관계 후 적용되는 ‘운빨 대폭발’ 스킬의 보정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본래 관계 후 1시간 이내 적용이 원칙인데 12명을 동시공략하면서 운빨 스텟이 급상승하며 지속시간에 변동이 생긴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내가 버스에서 내리고 우연히 정음 양을 만난 것이며,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발기 부전에 빠진 것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음이가 혼신의 힘을 다해 세워준 일련의 사건들이 운빨 보정의 영향이란 말이지?’
[완벽한 정리입니다.]
'키하! 역시 인생은 운칠기삼이라더니! 카사노바의 반지를 준 송미나도 그렇고 이번에 육정음도 그렇고 둘 다 애정하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드는 구나!'
[주인님, 아직은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본 이벤트는 상대를 오르가즘에 도달시키는 데 성패가 달려있습니다.]
'그딴 게 무슨 걱정이야? 여자 홍콩 보내는 일이 지금의 나한테 가장 쉬운 일인데? 나 누군지 몰라? 대물 이도훈이라고!'
[하지만 상대가 명기의 소유자, 육정음 양임을 잊어선 안 됩니다. 기적적으로 일으키긴 했지만, 현재 저하된 주인님의 정력으로 그녀를 상대했다간 잦이가 분쇄되어 버릴 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그렇게 되면 오르가즘도 도달 못하고, 겨우 생성된 이벤트 역시 물 건너가겠죠.]
'으읏! 결국 운빨로 이벤트 조건을 충족 시켰어도, 지금부턴 나하기 나름이란 소리야?'
[노력 없는 보상이란 없습니다. 적어도 플레이어에겐.]
로시의 마지막 말은 비장하기까지 했다.
그래. 노 페인, 노 게인.
나는 이 시스템이 무척 마음에 든다.
적어도 노력하면 보상은 확실하단 소리니까.
'까짓 거 하면 돼. 안되도 되게 만들겠어. 무엇보다 정음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의지를 불태운 나는 한창 바디를 타는 정음을 중단시켰다.
"정음아, 이제 그만해도 돼. 이미 충분히 딱딱해졌어."
"더 해드릴 수 있는데···"
"아냐. 나도 너 기분좋게 해주고 싶어. 기뻐서 비명을 지를 만큼."
"오, 오빠···"
"생각해 보니까 제대로 소리 내고 한 적 한 번도 없었잖아. 여긴 방음이 잘 되어 있으니까, 마음껏 소리 쳐도 돼."
"···네."
상하가 역전되었다. 나는 정음을 침대에 반듯이 눕히고 본격적인 애무에 돌입했다. 우선 사전 작업부터.
"눈 감고 있을래?"
"네?"
"몸으로 온전히 느껴 보라고. 색다를 거야."
"네, 오빠."
그녀가 고분고분 눈을 감았다.
나는 정음이처럼 순종적인 여자가 좋다.
자연광에 환하게 빛나는 그녀의 나신에 한 동안 쳐다보았다. 정음의 육체는 일종의 예술작품이다.
봉긋이 솟아 오른 적지않은 가슴. 연한 핑크빛 젖꼭지와, 밝은 갈색의 유륜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그녀보다 큰 가슴은 많지만, 이정도로 모양과 색깔이 아름다운 유방은 없었다.
보는 순간 빨고 싶다는 충동이 밀려왔다.
그녀의 말랑한 젖가슴을 짓뭉게고 유린하고 싶었다.
'으으, 성급해선 안 돼. 정음이를 상대하기 위해선 사전에 충분히 예열 시켜놔야 해. 잘못하면 내가 잡아먹힐테니까.'
나는 최대한 천천히 가슴을 어루만졌다.
주변에서 중심으로.
둔감한 곳부터 예민한 곳까지.
하지만 꼭지는 절대 노터치다.
혀를 가져가 유륜부를 자극하자, 눈을 감고 있던 정음의 허리가 조금씩 들썩였다.
"흐으응, 오, 오빠."
그녀의 눈을 가린 것은 다름이 아니다. 시야가 차단되면 어떤 자극이 올지 예상하지 못한다. 그러한 불확실성이 긴장을 상승시키고 흥분을 끌어 올린다. 예상대로 정음은 어디를 애무 받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서서히 달아올랐다.
"하읏, 하앙, 도, 도훈 오빠."
나는 입술을 때고 바짝 선 대물을 잡아 가슴을 꾸욱 눌렀다. 부드러운 정음의 유방에 귀두가 파고들자 정음이 흠칫 몸을 떨었다. 그녀가 눈을 감은 채 물었다.
"뭐, 뭐에요? 이건?"
"글쎄? 한 번 맞춰볼래? 보지 말고."
"호, 혹시 이거···."
귀두는 남자의 신체 중에서 가장 곡선에 가까운 부위다. 유선형으로 잘 빠진 생김새는 감히 손가락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드러운 촉감을 제공한다.
"아, 아아, 아!"
귀두를 흔들어 딱딱해진 유두를 마음껏 희롱한다. 끝에서 흘러나온 쿠퍼액이 천연의 윤활제가 되어 마찰계수를 제로에 수렴시킨다. 나는 지금 빙판을 미끄러지는 피겨선수다.
"아, 아앙, 오빠, 느낌이 너무··· 아앙!'
정음의 신음이 점점 거세어진다.
모텔이라는 사적인 공간이 주는 안도감에 그녀의 데시벨은 평소보다 훨씬 커졌다. 잘 몰랐는데, 정음은 신음 마저 섹시했다. 애가 타듯 헐떡이는 비음이 남자의 성욕을 불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그녀는 목소리조차 명기다.
타닥 타닥!
대물을 붙잡아 빨딱 선 유두를 마구 괴롭혔다. 딱딱한 두 부위가 찰지게 비벼지자, 정음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졌다. 미끈한 허벅지가 좌우로 활짝 벌어지며, 두 손이 머리위로 올라가 침대 헤드를 밀어 낸다.
"흐아앙! 오, 오빠, 나, 나 기분이 막···"
엉덩이도 쉼 없이 꿈틀거린다. 어떻게든 해달라며 안달하는 모양새다. 모르긴 몰라도 정음의 그곳이 진작 물난리가 났을 것이다.
하지만 기다려야 한다.
더 애타게 해야 한다.
제발 해달라고 애원할 때까지.
그녀이 속이 바짝바짝 타게 만들어야 한다.
'정음의 성감대가 젖꼭지 다음이 겨드랑이던가?'
[네. 그리고 발가락이고요.]
'좋아. 이번엔 겨드랑이다.'
나는 정음 위에 바짝 엎드린 다음 그녀의 두 손목을 짓눌렀다. 겁탈을 하는 것처럼 정음을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어 놓고, 노출된 겨드랑이로 혓바닥으로 쓸어 담았다.
"하아앙!'
정음의 겨드랑이는 매끈했다. 변색된 부위없이 뽀얗고 깨끗했다. 혀를 쭉 내밀어 개처럼 핥자 정음이 간지러움에 몸부림을 쳤다.
"흐아앙, 오빠 거, 거긴 너무 예민하단 말이에요."
"쉿, 가만있어."
"하앙! 아, 오, 오빠, 제발!"
정음이 간청 했지만, 나는 절대 그녀를 놔주지 않았다.
겨드랑이에선 묘한 채취가 느껴졌다. 그것은 역하지 않고 오히려 상큼한 느낌이엇다.
'정음이는 땀 냄새도 좋군.'
양쪽을 번갈아 빨아대자 정음이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헐떡였다. 간지러움을 많이 타는 부위일수록 성감대일 확률이 높다는 게 증명되는 순간이다.
"오, 오빠 너무해요. 이, 이렇게 마구···"
"기분 별로야?"
"그, 그게 아니라··· 거기가 너무 민감해서···."
"그래서 더 해주려는 거야. 그리고 그 덕에···"
나는 한 손을 밑으로 내려 정음의 봊이를 쓰윽 훔쳤다. 손가락 두개로 쓸어내렸을 뿐인데도 엄청난 애액이 묻어 나왔다.
"눈 떠."
"네."
정음이 눈을 뜨자 나는 그녀의 눈앞에서 애액이 묻은 손가락을 좌우로 쩍 벌렸다. 끈적한 실 같은 게 묻어나오는 장면에 정음이 강한 수치심을 느끼는지 고개를 돌려 외면했다.
"부, 부끄럽게···"
"너 지금 엄청 젖었어. 원래 물이 많았나?"
"아, 아니에요 평소에는."
"그럼?"
고개를 돌린 정음이 부끄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민망해하는 그녀의 얼굴이 너무나 깜찍해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였다.
"저, 전 오빠 옆에만 서면··· 그래요."
"정말?"
"···네. 저도 왜 그런 줄 모르겠어요."
"난 알 것 같은데?"
이제 본격적으로 밑으로 내려갔다.
넣기엔 지금도 충분하지만, 아직 마지막 애무가 남았다.
정음의 다리를 활짝 벌리자 그녀의 핑보에서 줄줄 애액이 흘러 시트를 적셨다.
"아, 오빠, 그렇게 쳐다보면 부끄럽단 말이에요."
"부끄러우라고 보는 건데?"
"너무 짓궂어."
나는 바로 밑을 애무할 생각은 없었다.
그녀의 세번째 성감대인 발가락을 입에 물고 쪽쪽 빨았다.
"하, 하앗, 더러워요."
"아니. 하나도 안 더러워."
발가락을 빨면서 손가락 끝으로 그녀의 종아리를 천천히 쓸었다. 한껏 달아오른 정음은 그 정도 자극에도 온 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흐앙, 아앙, 앙."
손은 이제 종아리를 건반처럼 두드리고 내려가 허벅지에 이르렀다. 마른 여자와는 달리 운동으로 다져진 정음의 하체는 탄탄하면서도 군살 하나 없이 늘씬했다.
'발가락부터 위로 올라가 볼까나?'
나의 혀는 이제 뱀처럼 종아리를 타고 허벅지 안쪽을 타고 올라갔다. 중심부에 가까워질수록 정음의 신음도 덩달아 격력해졌다.
"아앙, 아, 오, 오빠. 거, 거기···"
"응? 너무 작게 말해서 안 들리는 데?"
"거, 거기도···"
정음은 차마 그곳을 빨아달라는 말은 못했다. 유난히 부끄러움이 많은 그녀에게 해당 단어를 노골적으로 말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이다.
그럴수록 나는 변죽을 살살 울리며 움찔거리는 봊이 구멍을 방치할 뿐이었다.
"똑바로 말해. 어딜 해달라는 건데?"
"그··· 아흣, 도저히 못하겠어요."
"말로 못하겠으면 손으로 가리켜봐."
정음은 도저히 못 참겠는지 손가락으로 푹 젖은 구멍을 가리켰다.
"여, 여기."
"정음이 봊이?"
"······."
"손가락으로 한 번 벌려볼래?"
"하윽, 그건 무리에요."
"왜? 양 옆에 잡고 좌우로 벌려봐. 내가 빨기 좋게."
"흐아앙, 오빠 진짜 너무해."
"자꾸 이러면 안 빨아준다?"
이미 흠뻑 달아있던 정음은 결국 대음순을 활짝 벌렸다. 도톰한 대음순이 좌우로 벌어지자 축축이 젖은 핑크빛 속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벌렁거리는 구멍은 스스로 의지를 가진 생명체처럼 움찔움찔 요동치고 있었다.
'굉장한 움직임이군! 저 안에 잦이를 넣었다간 완전히 짓뭉개져 버릴 것 같아.'
천천히 구멍에 혀끝을 갖다 대 위로 쓸어 올렸다.
"하앗!"
반사적으로 정음이 허리를 튕겨졌다. 자극이 엄청 쌨던 모양이다. 이번에는 입으로 봊이를 한입에 감싸며 격렬하게 혀를 굴렸다.
"아, 아앙, 아아! 오, 오빠! 아앙, 나, 나 이제 못 참겠어요."
정임이 숨까지 헐떡이며 사정했다. 삽입 준비를 진작 마치고도 박아주지 않는 나를 원망하는 기색이었다.
"제, 제발 저 좀 어떻게 좀···."
'흐흐흐. 이정도면 예열은 충분하겠군.'
"왜? 못 참겠어?"
"하읏, 네, 이, 이젠 진짜 한계에요."
"내가 어떻게 해줬음 좋겠는데?"
"마, 마음대로요. 절 가져주세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봐."
"그, 그러니까··· 오빠 껄 저에게···"
"뭐? 손가락?"
"아, 아니 더 크고 단단한."
"확실하게 말해. 니가 원하는 걸 똑바로 말하라고."
집요한 유도심문에 정음이 마침내 항복선언 했다.
"오, 오빠 자지 넣어 달라구요!"
그녀에겐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실제로 그 말을 마친 그녀는 얼굴이 시뻘게져 홍당무처럼 달아 올라 있었다.
'크크. 이 정도로 애타게 했음 충분하겠지. 그만 놀려야 겠다.'
나는 씩 웃으며 사랑스러운 정음에게 대답했다.
"그런 거면 진작 말하지."
빳빳이 선 대물을 들어 정음의 축축한 구멍에 꽂아 넣었다. 표피를 감싸는 말랑하고 부드러운 감촉에 온 몸에 전율이 밀려온다.
'으읏, 드디어 시작되었구나. 문어 빨판!'
다른 사람과 다르게 정음의 그곳엔 특별함이 있었다. 그것은 머리만 밀어 넣어도 곧바로 느낄 만큼 독특한 촉감이었다.
"흐앗!"
정음이 힘을 주자 대물이 끊어질 것처럼 압박감이 밀려왔다.
'으으! 역시 여간내기가 아니구나. 저렇게 순진한 얼굴을 해가지고 잦이를 박살낼 것처럼 쪼아대다니!'
하지만 오랜 애무가 효과가 있었던 걸까?
유난히 물이 넘치는 정음의 구멍엔 평소와 달리 빈틈이 있었다. 애액이 대물 전체를 코팅한 것처럼 구멍 사이를 쑥쑥 미끄러지며 조임에 대항했다.
'지금이다. 흔든다!'
나는 사력을 다해 피스톤 운동을 전개했다.
쑤컹 쑤컹-!
"하앗, 하앗, 오, 오빠."
구멍을 가득 매우는 충만감에 정음이 환희에 찬 표정으로 소리쳤다.
"마음껏 소리 질러. 너 하고 싶은 데로!"
힘껏 대물을 꽂으며 정음에게 말했다. 정음은 오랜만에 해방감을 느낀 듯 모텔방이 떠나가라 신음을 내질렀다.
"하아, 아, 아, 오빠, 나 너무 기다렸어."
"뭘?"
"오빠가 나 채워주는 거요. 오빠 사랑해요."
< 302. 애자매-2-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