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1. 애자매-1- >
'호감도 98!? 높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엄청나구나!'
[업적 달성이 유력합니다! 그나저나 괜찮으시겠습니까?]
'뭐? 아, 이거? 어떻게든 세워 봐야지. 그래야 하고 말고.'
도훈이 바짝 쪼그라든 대물을 의식하며 각오를 다졌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정음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똑똑.
"정음아, 들어가도 되니?"
"앗, 오빠 저 아직 다 안 씻었는데요."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서 그래. 옆에서 잠깐 누기만 하면 안 될까?"
"아··· 소변요? 그, 그럼 잠시 만요."
안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잠시 후 베스타올을 두른 정음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다.
짧은 드레스를 걸친 것 마냥 가슴 위가 훤히 드러난 모습이 무척이나 선정적이었다. 미처 물기를 닦지 못해 착 달라붙은 타올이 굴곡진 몸매를 여실히 드러내며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오! 정음이도 은근 가슴이 크단 말이지?'
정음의 촉촉한 모습에 혹하면서도 도훈은 짐짓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말했다.
"미안, 화장실이 같이 딸려 있어가지고."
"괜찮아요."
도훈이 변기 커버를 올리자 정음이 민망한지 고개를 돌렸다. 잠시 후 우렁찬 소변소리가 울려 퍼졌다.
쏴아아-!
소변을 마무리한 도훈이 돌아선 정음을 향해 말했다.
"다 쌌어."
"네."
정음이 다시 고개를 돌리는데, 도훈은 여전히 물건을 내놓은 상태였다. 보란 듯 대물을 자랑하는 모습에 정음이 민망해하며 말했다.
"앗, 죄송해요. 전 다 끝내신 줄 알고."
"아직 마무리가 남았거든."
"마무리라뇨?"
정음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원래 남자들은 다 싸고 나서 이렇게 끝을 털어줘야 돼."
도훈이 리드미컬하게 대물을 탁탁 튕겼다. 물컹한 대물이 흔들리는 모습에 정음이 얼굴을 붉혔다.
"아아···"
"참, 여자들은 어떻게 마무리해? 막 몸을 앞뒤로 흔드나?"
"···예?"
생뚱맞은 질문에 정음이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저흰··· 음, 그냥 휴지로 닦는 편이죠."
"소변을 보고? 대변 말고?"
"네, 아무래도 남자랑은 구조가 다르니까."
"그거 불편하겠다. 남자들은 이렇게 털어내면 끝인데."
"그런가요? 한 번도 그런 생각은 안 해 봐가지고."
도훈은 뒷마무리를 끝내고도 밖으로 나갈 생각을 않고 계속 머물렀다. 실은 소변은 핑계에 불과했다.
"음, 들어온 김에 나도 씻을까?"
"저랑 같이요?"
"응, 안 돼?"
도훈이 갑자기 옷을 벗자 정음이 몸 둘 바를 모르며 당황했다. 그와의 관계가 처음은 아니지만, 함께 샤워를 하는 것은 무척이나 부끄러운 일이었다.
"저, 전 다 씻었으니까 바로 나갈게요."
"아니. 나가지마."
"예?"
"지금부터 너랑 함께 있고 싶어."
"오, 오빠···"
옷을 벗어 수건보관대에 정리한 도훈이 대물을 달랑거리며 샤워기 쪽으로 다가갔다. 정음은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다 벽에 부딪혀 멈춰 섰다. 그 순간 헐겁던 베스타올이 스르륵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어, 엄마야!"
정음이 재빨리 두 손으로 가슴을 가렸다.
"왜 그렇게 부끄러워해?"
"모, 모르겠어요. 오빠랑 이렇게 밝은 데선 처음이라···"
"보고 싶어. 팔 내려 봐."
"아···"
도훈의 보고 싶다는 말에 정음이 끝내 팔을 거두었다. 그러나 여전히 밑은 한 손으로 가린 채였다.
그 모습에 도훈은 명화 속에 등장하는 여신을 떠올렸다.
'와, 진짜 예쁘구나. 정음이가 체육과 원탑이라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네. 얼굴도 얼굴인데, 몸매까지 퍼펙트야.'
정음의 알몸이 처음은 아니지만, 도훈은 신선함을 느꼈다.
그녀 말마따나 밝은 곳에서 그녀의 나신을 제대로 보는 것은 그 역시 처음이었다.
새터 땐 차 안, 그리고 어두운 방에서 관계를 나누었다. 학기 중에 도서관에서 할 땐 겨우 치마만 걷었고, 지난 번 템플스테이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느라 나신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둘은 처음으로 어떤 방해도 없이 온전히 있게 되었다. 관계를 맺은 게 벌써 세 번이 넘는 데도, 이렇게 편안한 자리가 처음이란 사실에 도훈은 약간의 미안함을 느꼈다.
'아아. 내가 참으로 무심했구나. 이렇게 예쁜 정음이를 제대로 해준 적이 없었다니···. 그런데도 나에 대한 호감도가 이렇게나 높단 말이지?'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타일이랄까요? 결혼을 한다면 이런 일부종사 타입의 여성이 좋겠죠.]
'아쉽군. 아직 한 사람에게 정착하기엔 너무 많은 위업이 남아있으니.'
[함께 있을 때라도 잘해주십시오. 제가 보기에는 정음양 만큼 순수하고 괜찮은 여잔 없는 것 같습니다. 굳이 명기가 아니라도요.]
'그건 나도 동감이야.'
도훈이 손을 내밀어 정음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아기피부처럼 부드럽고 말랑한 가슴의 촉감이 너무 좋았다.
"오, 오빠."
"내가 씻겨줄게."
"저, 저 아까 다 씻었는데···"
"또 씻어, 그럼."
도훈은 손바닥 가득 바디워셔를 짜더니 정음의 가슴 전체에 펴 발랐다. 마사지를 하듯 원을 그리는 손길에 예민한 정음은 신음을 참지 못했다.
"아, 앙, 오, 오빠."
"난 네가 오빠라고 불러줄 때가 제일 좋더라."
"정말요?"
"그럼. 나한테만 부르는 호칭이잖아."
"아··· 오빤 저한테 특별한 사람이니까요."
"나도 마찬가지야."
"제가 오빠한테 특별해요?"
"응. 나한테 너밖에 없거든."
[띠링! ‘밀당의 달인’위업이 달성되었습니다. 보상으로 마성의 소유자 스킬이 제공됩니다. 감축드립니다, 주인님! 역시 멘트가 즉효약이군요!]
'쉿! 위업 얘기는 나중에. 지금은 정음이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싶어.'
[넵, 여부가 있겠습니까. 즐거운 시간되시길.]
도훈의 달콤한 말에 정음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것은 그에게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자신의 속마음을 읽은 것처럼 달콤히 속삭이는 말에, 정음이 감격한 눈빛으로 도훈을 쳐다보았다.
"오, 오빠···."
"정음아."
가슴을 문지르던 도훈이 천천히 입술을 포갰다.
긴장으로 정음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키스가 뭐라고 이렇게나 좋아할까? 정음인 참으로 순수한 아이구나.’
도훈이 키스와 동시에 정음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의 손은 이내 밑으로 더 내려가 탄력적인 히프를 움켜쥐었다.
"아,아앙!"
엉덩이를 주무르던 도훈의 손이 엉덩이 뒤로 갈라진 계곡을 파고들었다. 계곡은 이미 물이 넘치다 못해 줄줄 흐르는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 이르러서도 도훈은 발기가 되질 않았다. 평소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도훈이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음아. 미안한데 오빠 것 좀 빨아줄 수 있니? 컨디션이 안 좋은지 잘 안서네."
"네, 오빠."
정음은 무릎 꿇고 앉아 도훈의 대물을 입에 담았다. 부드러운 혓바닥이 정성스레 도훈의 대물을 핥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빨아도 번데기 같은 대물은 일어서지 못했다.
'윽, 하필 이럴 때 정력이 바닥이라니. 로시, 뭔가 수가 없을까? 하다못해 아이템이라도.'
[지금은 백약이 무효입니다. 어젯밤 너무 무리하셔서 당겨 올 정력까지 고갈된 상태거든요.]
로시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정음이 한참동안 빨아주는데도 도훈의 물건은 미동도 없었다. 도훈은 슬슬 조급함을 느꼈다. 부끄럽고 창피했다. 이것은 남자로서 자존심이 걸린 일이었다.
"이, 이게 왜 이러지?"
"제가 잘 못해서 그런 거예요?"
"아냐, 넌 잘하고 있어. 그냥 내 몸에 문제가 있나봐."
정음은 쉽게 발기 되지 않는 도훈의 모습에도 전혀 섭섭해 하는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걱정 말라며 도훈을 위로했다.
"괜찮아요, 오빠. 저는 오빠랑 안고만 있어도 좋은걸요."
"정음아···."
"오늘은 그냥 안아만 주세요. 그게 저에겐 가장 행복이에요."
정음의 헌신적인 모습에 도훈은 더욱 초라해졌다. 다른 사람도 아닌 정음 앞에 약한 모습을 보일 줄이야.
그리고 미안했다. 항상 이기적으로 행동했는데도 그녀는 모든 것을 감내하고 이해해 주었다. 지금껏 수많은 여자를 만났지만, 정음이야 말로 모든 것을 다 줘도 아깝지 않았다.
도훈이 의지를 불태웠다.
"내가 어떻게든 세워볼게."
"전 정말 괜찮아요. 오빠 제가 마저 씻겨 드릴게요."
펠라를 멈춘 정음이 일어서더니 그대로 도훈의 몸을 껴안았다. 그리고는 몸에 묻은 거품을 옮기려는 듯 온 몸을 비벼댔다. 바짝 선 꼭지가 피부를 훓고 지나가는 느낌이 소름 돋을 만큼 자극적이었다.
"으흣."
"기분 좋으세요?"
"응, 최고야. 정음이 넌 왜 이렇게 착하니?"
"제가 뭘요. 오빠가 좋다니 저도 좋아요."
정음은 도훈의 몸을 부비부비하는 중에도 손으로 그의 대물을 정성껏 어루만졌다. 거품으로 미끌거리는 자극에 힘입어 대물에 조금씩 반응이 왔다. 실낱같은 움직임이었지만 도훈은 희망을 품었다.
'으읏, 조금만 더 하면 설 것 같기도 한데···.'
도훈은 어떻게든 물건을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괄약근을 바짝 조이며, 발 가락끝에 힘을 주었다. 불알이 저릿저릿 당겼지만, 지금은 쌍코피가 터지더라도 세워야만 했다.
'세우고 만다. 기필코.'
간절한 의지가 통했던 것일까?
바짝 쪼그라있던 대물이 조금씩 껄떡이기 시작했다. 정음이 그 모습을 보고 아이처럼 좋아했다.
"오빠! 다시 커지는 것 같아요!"
"조금만 더 만져주겠니?"
"네."
정음은 최선을 다해 대물을 어루만졌다. 손목을 비틀어 쥐어짜듯 대물을 흔들며, 불알도 살포시 주물렀다.
비누칠을 끝내고 샤워기로 물을 뿌린 정음이 도훈에게 말했다.
"우리 침대로 가요. 제가 오빠 힘나게 해드릴게요."
"응."
두 사람은 젖은 몸을 대충 닦고 침대로 이동했다.
도훈이 침대에 바로 눕자 정음이 위로 포개졌다.
진한 키스를 나누던 정음은 천천히 도훈의 몸을 입술로 핥았다. 혀를 굴려 목덜미를 훔치더니, 가슴 쪽으로 내려와 젖꼭지를 빨았다.
"아흑."
"혹시 아파요?"
"아, 아니 여자한테 젖꼭지를 빨리는 건 처음이라···."
"기분 이상해요?"
"좀 색다르긴 하네··· 근데 너 이런 건 어디서 배웠니?"
도훈이 알기론 정음은 이제껏 숫처녀였다. 그녀의 아다를 개통해 준 것도 자신. 그런데 정음은 듣도 보도 못한 애무를 하고 있었다.
정음이 부끄러워하며 대답했다.
"···인터넷으로요. 오빠한테 사랑받고 싶어서."
'아··· 정음이는 정말 나한테 너무 과분한 여자구나.'
[그걸 이제 깨달으셨습니까?]
정음이 혀를 굴려 젖꼭지를 빨더니 침이 잔뜩 묻은 도훈의 유두를 손가락을 돌리며 자극했다. 도훈은 유두가 바짝 서는 느낌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어억! 남자도 젖꼭지가 딱딱해지는 거였어?'
[물론이지요. 그만큼 예민한 부위니까요.]
도훈의 반응에 정음은 더욱 대담해졌다. 그녀는 고개 숙인 도훈의 자존심을 지켜주려는 듯 최선을 다했다.
이번에는 몸 전체가 아래로 움직이더니 복부를 혀로 쓸듯 타고 내려갔다. 뜨겁고 부드러운 혀의 감촉에 도훈의 복근에 바짝 힘이 들어갔다.
"으!"
"오빠 좋아요?"
"미안, 내가 해줘야 되는데···."
"전 정말 괜찮아요. 저도 오빠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어요. 매번 받기만 했으니까."
정음이 손톱을 세우더니 도훈의 복부부터 옆구리 라인을 따라 타고 내려갔다. 바짝 예민해져 있던 도훈은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저도 모르게 흐느끼는 신음을 내뱉었다.
"흐아아, 이, 이건···"
"오빠도 은근 예민하시네요?"
"아, 아니 이런 건 진짜 처음이라 그래."
"후훗-. 오빠 지금 표정 되게 귀여워요. 오늘은 제가 다 해드릴 테니까 가만 누워만 계세요. 알았죠?"
정음의 머리가 이번엔 사타구니로 향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바디를 타고 내려오는 애무는 초보자의 것이라기엔 너무도 훌륭한 솜씨였다.
‘역시, 육정음! 몸으로 배우는 것엔 따를 사람이 없구나. 인터넷보고 배웠다는데 전문가 못지않네.’
도훈은 과거 이정우 시절 안마방에 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거기서 만난 프로와 비견해도 뒤지지 않았다.
"흡!"
도훈이 시트를 움켜쥐었다.
사타구니에 달라붙은 정음이 예고도 없이 대물을 입으로 힘껏 빨아댄 것이었다. 그녀의 입은 진공청소기라도 되는 듯 거칠고 격렬했다.
"으읏, 흐으규."
도훈의 입에서 참을 수 없는 신음이 쏟아져 나왔다. 정음의 진공 펠라에 잦이 끝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는 기분이었다.
‘서, 선다!’
정음이 끝내 도훈의 물건을 일으켰다.
아까처럼 껄떡이는 정도가 아닌, 진짜로 꼴리고 있었다.
"저, 정음아!"
"이제 힘이 좀 나세요?"
"응! 지금부턴 내가···."
도훈이 일어서려는 데 정음이 가로 막았다.
"아니에요. 오늘은 제가 꼭 해드리고 싶어요. 뒤 돌아서 누워 보실래요?"
"뒤, 뒤를?"
정음의 단호한 목소리에 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몸을 뒤집었다. 잠시 후 뭔가를 짜는 소리가 들렸다. 도훈이 힘겹게 고개를 돌려보니 정음이 화장대에서 로션을 가져와 손에 듬뿍 바르고 있었다.
"그걸로 뭐하게?"
"오빤 가만히 있으시면 돼요."
정음은 커다란 로션을 1/3이나 짜더니 그것을 가슴에 가득 펴 발랐다. 정음의 가슴을 타고 하얀 로션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대체 뭐하려는 걸까요?]
‘호, 혹시 로션딸을?’
그때 가슴 전체에 로션을 펴 바른 정음이 도훈의 등에 바짝 엎드렸다. 물컹거리는 촉감과 함께 두 개의 딱딱한 유두가 예민해진 피부를 자극했다.
‘흐억! 이, 이건 안마시술소에서나 보는 바디타기?’
"저, 정음아!"
"동영상으로 배웠는데 오빠한테 꼭 해주고 싶었어요."
정음이 도훈의 등을 타고 슬라이딩을 시작했다.
아래위로 미끄러지면서 입으로는 예민해진 등을 빨아대자 도훈은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다. 이제껏 항상 여자를 애무만 해주기만 했지, 이정도로 정성스러운 애무를 받아보긴 처음이었다.
"흐읏, 어우야, 이건, 어흑."
도훈의 다채로운 반응에 정음이 더욱 힘을 냈다.
그녀는 몸을 180도 뒤집더니 종아리로 유두 마사지를 이어갔다. 미끈거리는 몸체가 미꾸라지처럼 꿈틀거렸다.
‘흐억! 푸, 풀발기!’
도훈의 대물이 유래 없이 딱딱해졌다.
< 301. 애자매-1-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