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8. 오빠랑 MT갈래?-38- >
묘인족 여전사 한지연을 동료로 거둔 도훈 일행은 우거진 밀림 숲을 해치고 나아갔다.
아마존을 연상키는 밀림은 짙은 녹색의 풀로 뒤덮여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었다. 언젠가 TV에서 인상 깊게 본 다큐멘터리의 영향을 받을 것 같았다.
"앗, 바닥에 뭔가 떨어져 있어요!"
엘프 여신 연두가 바닥에 떨어진 물체를 집어 들었다. 그것은 날이 납작한 중식도를 크게 확대시킨 모양으로, 흔히 마테체라 부르는 정글도였다. 날이 다소 무디긴 했지만, 맨손인 상황에선 천금 같은 아이템이 아닐 수 없었다.
"놈들이 가는 길에 떨어뜨렸나 봐요!"
연두는 곧바로 도훈에게 양보했다.
"이건 오빠 쓰세요. 저희들이 들고 있는 것보단 나을 거예요."
도훈은 고맙다는 의미로 연두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찰진 소리와 함께 엉덩이가 부르르 파동을 일으켰다.
"아잉♥"
"고마워. 잘 쓸게."
정글도를 득템한 도훈은 문득 신박한 생각이 들었다.
'로시, 혹시 꿈속에서도 스킬을 발휘할 수 있나?'
[물론입니다.]
‘좋아, 이 정글도에 싸이코 메트리를 써보겠어.’
도훈이 싸이코 메트리로 정글도에 담긴 기억을 불러 들였다. 영상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갔다.
'···흐음, 정글도를 떨어뜨린 녀석이 원시인 부족의 족장처럼 보이는 군. 가만, 왠지 얼굴이 낯익은데? 이건 마치 성수가 흑인 분장을 한 모습이잖아? 푸핫- 내가 평소 성수를 이렇게 생각했나 보구나.'
도훈은 정글도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식인종들의 거주지를 확보했다. 놈들은 밀림 안쪽 커다란 계곡 밑에 기거하고 있었다.
"이쪽이다. 능력으로 놈들이 어디 있는지 파악했어."
"놀랍다냥! 역시 나의 서방님이라는!"
"암코양이, 아니 이든쏭. 네가 앞장서라. 넌 날쌔니까 앞에서 적들을 발견하면 바로 알려주도록."
"알겠다냥."
"그리고 나연이랑 연두."
"네, 오빠."
"너희들은 나만 졸졸 따라와. 싸움이 벌어지면 덤비지 말고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
"네! 그건 저희가 제일 잘하는 거예요. 맡겨 주세요!"
두 사람의 천진난만한 대답에 도훈이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엉망진창인 파티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렇게 한명의 묘인족 전사와, 대물 검사, 그리고 두 명의 치어리더가 밀림 안쪽 계곡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
***
정글도로 밀림을 해쳐 나가던 도훈은 갑자기 3인칭으로 전환되는 것을 느꼈다.
꿈속에서 가끔 겪는 관찰자 시점이었다.
도훈이 로시에게 물었다.
'이건 무슨 광경이지?'
[주인님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식인 부족 시점입니다. 놈들이 지금 납치한 여자들을 감옥에 넣고 있군요.]
성수를 닮은 식인족 족장의 명령에, 잡혀온 여자들은 동굴 감옥으로 수감되었다. 나무 창살을 붙잡고 우현미가 발광했다.
"야! 너희들 한남충이지! 한국말을 쓸 때부터 다 알아봤어! 한남 새끼들이 어디서 감히! 아, 여자라서 당했다!"
현미의 독설에 흥분한 식인종들은 나무창으로 땅을 쿵쿵 찍었다. 그러나 식인종들의 격렬한 반응에도 현미의 입담은 그칠 줄 몰랐다. 그녀는 꿈속에서마저 아가리 파이터였다.
"야이 실잦이 6.9센티 새끼들아! 한강물 수온 올랐으니 반포대교서 재기나 해라!"
"어, 언니! 자극하지 마요."
다른 여자들이 말렸지만 현미는 막무가내였다. 그녀가 미쳐 날뛰자 마침내 부족장이 머리에 쓴 곰 가죽을 벗어 던졌다. 육중한 몸이 일어서자 태산처럼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저년을 당장 끌어내라!"
"아악! 변태 한남충 새끼들! 어딜 만져, 어딜 만지냐고!"
현미는 감옥에서 끌려 나오며 순식간에 알몸으로 벗겨졌다. 알몸이 된 현미를 보며 식인종들이 감탄했다.
"대장! 빽봅니다! 그 귀하다는 빽보라고요!"
"왁싱 아닌가?"
"아, 아닙니다. 제모 라인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타고난 빽보가 확실합니다."
"족장님! 빽보를 드시면 3년간 재수가 좋다는 풍문이 있습니다. 어서 시식을!"
"아악! 한남 새끼들! 너희 따위한텐 안 박혀!"
현미가 거칠게 저항했지만 사지를 붙들린 이상 방법이 없었다. 식인종들은 거열형을 행하듯 넷이서 사지를 붙들어 부족장 앞에 대령했다. 허공에 매달린 현미가 지랄 발광을 떨었다.
"바, 박기만 해봐! 확 죽여 버릴 거야!"
그 모습에 부족장이 눈살을 찌푸렸다.
"저년 면상을 보니 도저히 먹고 싶지가 않구나. 이년을 그냥 끓는 물에 처넣어라!"
"족장님! 귀한 영약을 시식도 아니 하시고!"
"끄응. 도저히 내 스타일이 아니다. 정 하고 싶으면 너희들끼리 한 바퀴 돌리도록."
"꺄악!"
"와, 와꾸는 빻았지만 그래도 빽보니까."
"지금은 쿵쾅쿵쾅 거려도 잦이 박으면 꼼짝 못할 걸!"
"그만 둬! 이 비겁한 놈들아!"
보다 못한 조교 강민주가 감옥에서 소리쳤다.
"애꿎은 애 괴롭히지 말고 차라리 나를 죽여라!"
"뭣이라? 그럼 니가 대신 죽겠다는 말이냐?"
"그래. 차라리 나를···."
"소원이면 기꺼이 죽여주마. 저년도 당장 끌어내라!"
족장의 명령에 이번엔 민주가 끌려나왔다. 민주는 흰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물에 젖어 검은 브래지어가 적나라하게 비치고 있었다. 육감적인 바디 라인에 족장이 군침을 삼켰다.
"흐흐, 네년은 아까 그 메갈 보다 훨씬 예쁘구나."
놈은 민주의 커다란 젖가슴을 움켜쥐더니 터뜨릴 듯 주물렀다.
"흐윽!"
"오호! 훌륭한 빨통이다. 내 너는 바로 죽이지 않고, 좆물받이로 사용해야겠다."
민주가 앞날을 예감했는지 서럽게 펑펑 울었다.
"흑흑, 주인님! 부디 용서를···."
"지금 뭐라 지껄이는 것이냐. 그 입부터 틀어막아야 겠구나!!"
족장이 민주의 머리채를 움켜쥐더니 자신의 물건에 처박았다.
바로 그때, 시점이 전환되면서 도훈이 재등장했다.
어느새 그는 부족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커다란 나무 가지 위에 올라서 있었다.
‘이 영화 같은 편집은 뭐지?’
[주인님의 상상입니다.]
‘얼씨구?’
"이대론 조교선생님이 당하고 말아!"
"서방님, 신중해야 한다냥! 아직 다른 여자들이 인질로 잡혀있다냥!"
"크흑! 제길!"
도훈은 민주가 겁간 당하는 장면을 애타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민주도 크게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그녀는 곰 같은 족장의 배위에 올라타 말 타기를 하는 동시에 양손을 좌우로 뻗어 두 사람을 동시 대딸 치고 있었다. 또 입으론 다른 흑형들의 물건을 맛있게 빨아댔다. 위에선 눈물을 흘리면서도, 아래선 봇물도 함께 흘렀다.
'역시, 희대의 변녀구나! 저 상황에서 4P를 즐길 줄이야! 니가 진정 일류다, 강민주!'
[주인님이 평소 생각하시는 민주양에 대한 무의식입니다.]
'음··· 그, 그런가.'
민주의 희생(?)에 힘입어 감시가 소홀해졌다. 나머지 식인종들마저 윤간에 정신이 팔려 옆에서 부카케를 펼쳤던 것이다.
'아니 씨발, 무슨 삼류 야동도 아니고... 아무튼 지금이군.'
"이든 쏭! 넌 가서 감옥에 있는 다른 여자들을 구출해."
"알았다냥!"
"나연이랑 연두도 같이 도와."
"네, 오빠!"
세 여자들이 구출을 시도하는 사이, 도훈이 정글도를 들고 천천히 식인종들에게 접근해갔다. 병풍처럼 둘러서 부카케를 펼치고 있는 식인종들은 도훈의 접근도 모른 체 신나게 딸딸이를 쳐댔다.
"죽어랏!"
도훈이 정글도를 휘두르자 방심하고 있던 식인종들의 목이 줄줄이 사탕처럼 떨어졌다. 꿈속이라 그런지 머리가 잘려나가는데도 피한방울 튀지 않았다.
"윽! 기습이다!"
"이 자식, 감히 우리 의식을 방해해?"
"저 놈을 죽여라!"
순식간에 식인종 십수명이 도훈을 둘러쌌다.
도훈은 무협영화의 고수처럼 빠르게 검을 휘둘러 순식간에 조무래기들을 제압했다.
'별것도 아니잖아?'
[당연히 주인님 꿈속이니까요.]
도훈이 신나게 적을 써는데 등 뒤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놈이다!’
도훈이 본능적으로 정글도를 돌려 맞섰다.
곧바로 거대한 도끼가 부딪혀왔다.
챙!!!
어린아이 키 만한 대부를 휘두른 이는, 도훈의 예상대로 곰 같은 부족장이었다. 단 한방으로 도훈의 정글도를 산산 조각낸 족장이 도훈을 향해 살벌하게 웃었다.
"네 이놈! 간뎅이가 부은 놈이 아니냐!"
"흐흑, 주, 주인님! 구해주러 오셨군요!"
유린당한 민주가 도훈을 보더니 애처롭게 흐느꼈다.
그 모습을 본 족장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오호라? 네 놈이 바로 저 암캐의 주인인가 보구나. 후후, 내 기필코 네놈을 죽이고 저 년을 차지하고 말겠다!"
진부한 대사에 도훈이 콧방귀를 꼈다.
"좆까! 내가 마누라한테 뒤통수 맞은 이후로 제일 싫어하는 게 내 여자 다른 놈한테 뺏기는 거야, 이 새끼야!"
퍽-!
도훈이 기습적인 낭심 차기로 족장의 불알을 후려쳤다. 정음에게 습득한 태권도 앞차기 기술. 그러나 도훈의 강력한 발차기에도 족장은 꿈적하지 않았다.
"읏, 뭐, 뭐야? 분명 기술이 제대로 들어갔는데?"
"후후! 놀랬나 보구나. 이것이 바로 ‘고자라니’ 신공. 짧은 순간 생식기를 금강불괴로 만들어 주는 고급 스킬이랄까?"
"고, 고자라니!'
족장은 도훈의 발목을 한 손으로 낚아채더니 분노한 헐크처럼 양쪽으로 패대기쳤다.
쾅-쾅!
쾅-쾅!
좌우로 내리 꽂히는 충격에 도훈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꿈속이라곤 해도 시야가 정신없이 흔들렸다.
'으윽, 이 곰탱이 새끼 뭐 이렇게 힘이 세?'
[아마도 주인님이 무의식중에 성수군의 힘을 두려워했나 봅니다. 적이 생각 외로 강력합니다.]
'크헉. 아무리 그래도 내가 밀리면 안 되는 거 아냐?'
[걱정 마십시오. 분명 후속 시나리오가 있을 테니까요.]
도훈은 족장의 패대기 질로 심각한 부상을 입고 말았다.
쓰러진 도훈을 본 족장은 고릴라처럼 제 가슴을 두들기며 포효했다.
"우하하! 나의 승리다! 좆만 큰 자식이 어디서 감히!"
그때, 태권도복을 입은 정음이 일단의 무리를 데리고 등장했다. 그녀의 좌우엔 민소매 유니폼에 핸드볼 공을 든 오수정, 그리고 바바리코트에 교편을 든 송지희가 팔짱을 끼고 있었다.
‘얼씨구, 저건 또 무슨 조합이야? 미녀 삼총사인가?’
"오빠! 저희가 구하러 왔어요!""도훈아! 괜찮아?"
"이 녀석, 나의 도훈이를!"
세 여자가 일제히 달려들어 족장에게 필살기를 퍼부었다.
가장 먼저 오수정의 핸드볼 공이 날아들었다. 공을 말도 안 되는 속도로 공회전하더니 이내 불타올랐다.
‘아니 저게 뭐야?’
콰앙-!!
파이어 볼에 직격당한 족장이 비틀대는 사이 교편을 잡은 송지희가 먼 거리에서 힘껏 교편을 휘둘렀다. 놀랍게도 교편인 줄 알았던 작대기는 쭉 늘어다더니 채찍처럼 족장의 목을 옭아맸다.
"크헉!"
힘이 장사인 족장이지만 채찍의 목줄을 풀어내진 못했다. 밧줄엔 신비한 힘이 서려 있는 것 같았다. 서로 채찍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는 사이 태권도 복을 입은 정음이 뛰쳐나왔다.
"네놈이 감히 우리 오빠를 괴롭혀!"
흥분한 정음은 이단 옆차기로 날아들더니 킹오파의 김갑환처럼 공중에서 무영각을 펼쳤다.
퍼버버벅!
송지희의 채찍에 붙들린 족장은 피하지 못하고 가슴팍에 연속으로 8번의 발차기를 얻어맞았다.
쿵-!
거목이 쓰러지는 소리와 함께 족장이 넘어갔다. 정음은 그대로 공중제비를 돌더니 허공에서 두 발을 모아 떨어졌다.
"나쁜 놈! 부랄을 터뜨려 주마!"
"크흑, 웃기지 마라. 나의 부랄은 금강불괴···."
"뭐래, 병신이."
퍽-!!
정음의 천근추 기술에 족장의 고자라니 신공도 무용지물이었다. 역시, 태권소녀군!
"크허헉! 나, 나의 신공이, 박살나다니 켁-!"
결국 족장은 혀를 내밀고 절명했다.
아아, 불쌍한 성수형.
아무리 꿈이라지만 부랄이 터져 죽었구나.
족장을 쓰러뜨린 정음이 급하게 부상 입은 도훈에게 달려갔다.
"오빠! 괜찮아요?"
도훈은 쓰러진 체 정음에게 속삭였다.
"저, 정음아···. 어서 힐링을···."
"어, 어떡하죠? 저는 파이터라 그런 능력이···."
"아니야. 너의 모유가 나를 살릴 수 있어."
"아아···. 저는 젖이 안 나오는데···."
"빨다보면 나올 지도 몰라 어, 어서 젖을!"
정음이 부끄러움도 없이 도복을 까더니 새하얀 젖가슴을 들이 밀었다.
"오빠! 힘껏요!"
‘아···! 이것은 정음의 핑두! 이렇게 행복할 때가.’
도훈은 쓰러진 채로 젖 먹던 힘을 다해 젖을 빨았다.
하지만 처녀가 젖이 나올 리 만무했다.
"흐앙."
도훈의 춥춥에 정음이 느끼고 말았는지 신음을 흐느꼈다. 그 사이 잔당을 처리한 송지희와 오수정 역시 도훈에게로 달려왔다.
"도훈이 왜 이래?"
"아앗, 나의 파트너가!"
"부상을 심하게 입어서 젖이 필요하데요! 저 혼자선 역부족이에요!"
"내가 힘을 보탤게!"
지희가 바바리코트의 허리 끝을 풀자 곧바로 눈부신 나신이 빛을 발했다.
‘크헉, 바바리녀!’
지희는 그대로 엎드려 도훈의 얼굴에 가슴을 들이밀었다.
"내 것도 빨아."
도훈은 정음과 지희의 젖을 번갈아 물며 쪽쪽 빨았다. 가슴을 빨자 자연히 대물이 부풀어 올랐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오수정이 씹물을 뚝뚝 흘리며 도훈에게 올라탔다.
"도훈아! 갈 때 가더라도 나 좀 박아주고 가!"
‘아, 아니 이게 무슨 막장 같은 대사야?’
두 여인이 젖을 물리는 사이 오수정이 하체에 달라붙어 방아를 찧었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자극에 도훈에게 극한의 쾌락이 밀려왔다.
< 298. 오빠랑 MT갈래?-38-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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