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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314화 (294/2,000)

< 296. 오빠랑 MT갈래?-36- >

***

'이제 한지연만 부르면 완성이군.'

지연에게 문자를 보내자 기다렸다는 듯이 답장이 왔다.

-지연 : 저 어디로 갈까요?

-도훈 : 이쪽으로 넘어 올 수 있겠어?

-지연 : 체육과 텐트요?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도훈 : 걱정마. 내가 빈 텐트 확보해 놨어. 몸만 오면 돼. 얼마나 걸려?

-지연 : 음, 지금 준비하면 한 20분?

-도훈 : 그래. 그럼 도착하는 대로 나한테 전화해.

-지연 : 네. 기대할 게용, 오빠.

"애는 끝까지 오빠라네."

어쨌든 지연이 도착하기 전까지 텐트 안을 정리해야 한다.

나는 조심스럽게 텐트 문을 열고 머리를 들이 밀었다. 술에 취한 두 여자가 나를 반겼다.

"도훈이 왔니?"

"뭐하다 이제와?"

"밖에 좀 정리 하느라고요. 다들 자요?"

"응, 술 먹다 쓰러졌어. 새파랗게 어린 애들이 이렇게 약해 빠져서야 쯧쯧."

지희가 혀를 끌끌 찼다. 나는 시체처럼 쓰러진 여자들을 피해 조심스럽게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지뢰를 피하는 무빙으로 바닥을 딛어야 할 정도로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그나저나 술이 세다고 알려진 마유미 마저 뻗을 정도라니, 대관절 강민주와 송지희의 주량은 어느 정도인 걸까?

"다 죽고 둘 만 남은 거예요? 누나들 생각보다 술 엄청 잘 드시나 보네요?"

민주가 대답했다.

"아니야. 지희가 일방적으로 먹였어."

"후후, 졸업한 선배가 주는 잔을 거부할 순 없지. 그나마 유미가 가장 잘 버티더라. 거의 소주 한 병을 내리 붓고서야 기절하던데?"

민주에게 미션을 맡겼는데 지희가 해결사 노릇을 했군.

어쨌든 뭐 결과는 원하는 데로다.

"아이고, 뭘 그렇게 까지···. 애들 낼 아침에 해장한다고 난리 나겠네요."

"흐흐. 아직 어려서 괜찮을 거야. 근데 도훈이 넌 아직 쌩쌩한 것 같다? 술 별로 안마셨지? 자, 한 잔 해."

지희가 씽긋 웃으며 종이컵에 소주를 들이 부었다.

종이컵이 넘칠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그리고 민주도 한 잔."

"난 여기서 더 마시면 뻗을 것 같은데···"

민주가 거듭 사양했지만 지희가 끝끝내 술을 따랐다.

'의도가 대충 짐작 되는 군. 민주까지 잠재운 뒤에 둘만 남자는 거겠지?'

지희와 민주 둘 중에선 지희가 확실히 술이 쌘 편이었다. 민주는 이미 얼굴이 벌게져 비틀거리는 데 반해, 지희는 아직까지 정신이 말짱했다.

예상대로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민주가 못 버티고 쓰러졌다. 졸린 눈으로 해드 뱅잉을 시작한 민주를 두고 지희가 본격적으로 작업을 걸어왔다.

"술 잘 마시는 게 이럴 때 도움이 되는구나?"

"뭐가요?"

"뭐긴 뭐야. 갑자기 순진한 척?"

술이 제법 들어갔는지 지희는 생각 이상으로 충동적이었다.

민주가 완전히 잠이 들지 않았는데도 노골적으로 나에게 어깨를 기대왔다. 사방에 여학생들이 쓰러진 텐트 안인 걸 감안하면 대담한 도발이 아닐 수 없다.

"···나 근데 술 마시니까 거기 또 아프네."

"어디가요?"

지희가 키스를 하는 것처럼 귀에 바짝 입술을 붙여 속삭였다.

"똥꼬."

"윽."

"뭐야?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나 그 뒤로 며칠 고생한 거 모르지? 하도 쓰라려서 집에 비대까지 설치했어."

크크.

첫 개통이라 힘들었나 보군.

나는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했다.

"미안요. 근데 민주 누나 완전 잠든 거 같은데?"

"흐흐. 쟨 원래 소주에 쥐약이거든, 맥주파라서. 그래도 저 정도면 오래 버틴 거야. 기집얘, 너 올 때까지 절대 안 잘 것처럼 막 허벅지 꼬집고 있더라니까?"

민주가 나가떨어지자 송지희가 본격적으로 엉겨 붙었다. 겉으로 봐선 예쁘장한 선생님이지만, 나에게 후장을 개통당한 뒤부턴 육노예나 마찬가지다.

‘취해서 성욕이 바짝 올랐나본데? 우선 한지연 도착 전 까지 작업을 끝내볼까?’

"누나. 잠시만요."

"왜에?"

"장소를 좀 옮겨야 하지 않을까요?"

"애들 깰까봐 구래? 난 상관없는 데에?"

지희가 혀 꼬부라진 소리로 대답했다. 민주를 재우기 위해 막판에 스퍼트를 올리느라 본인도 굉장히 무리한 모양이다.

"진짜로 여기서 하자고요?"

"옛날엔 MT가서 때씹하고 그랬다잖니. 나도 한 번 쯤 그런 거 해보고 싶었거든."

'헐! 이 년 생각 이상인데? 후장 대줄 때부터 보통내기가  아닌 건 알았지만.'

[성적인 도전 욕구가 굉장한 타입이군요.]

'하여간 젊어서 많이 돌린 애들일수록 평범한 걸론 만족 못 한다니까? 저러다 변녀 되는 거지.'

나는 마지못한 척 동의했다.

"그래요. 그럼 여기서···"

대답이 떨어지자 송지희가 거침없이 육탄 돌격을 해왔다. 나를 바닥으로 쓰러뜨리더니 위에 올라타 숨 막히는 키스를 퍼부어댔다. 입에선 진한 소주 맛이 느껴졌다.

'윽, 술 냄새.'

취기가 오르는지 지희의 얼굴이 금세 시뻘게졌다. 급격히 뛰는 심장의 박동으로 취기가 오르는 것 같다.

"흐응, 나 순전히 너 보러 온 거니까 오늘 밤 니가 책임져야 돼? 알았지?"

"네, 네."

기세에 눌린 척 하면서 조심스럽게 주머니에서 밧줄을 꺼냈다. 바지위로 연신 가랑이를 문질러대는 그녀의 허리에 천천히 밧줄을 두르자 지희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응? 너 지금 뭐해?"

"한 번 쯤 묶고 해보고 싶었거든요."

"호오, 너 이런 거 좋아했니? 그래 한 번 묶어봐. 기분 색다를 것 같으니까."

지희가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자 허리에 묶은 밧줄에 매듭을 지었다. 그 순간 지희의 눈이 몽롱하게 변했다. 동공이 풀린 눈엔 아무것도 반사되지 않았다.

'큭, 이렇게 쉽게 최면이 걸리다니. 너무 쉽잖아?'

"일어서."

내 위에 올라 타 있던 지희가 멍한 표정으로 일어섰다. 나는 밧줄을 잡은 끈을 한 쪽 손에 단단히 고정 시킨 후 텐트 안을 둘러보았다.

'이거야 원, 엉망진창이군.'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여자들을 최대한 한쪽으로 몰아 밧줄로 연결했다. 생각보다 밧줄 길이가 빠듯해 몇몇은 칼잠을 자는 것처럼 옆으로 포개 누여야 했다. 발목이나 손목을 한 번 두르는 식으로 묶자 순식간에 여자들이 굴비 두릅처럼 연결되었다. 그러나 곧 난감한 점이 발견됐다.

‘김희수가 문제군. 얘는 왜 부록으로 딸려왔지?’

나머진 최면을 걸어 통제할 수 있지만, 김희수는 메저키스트의 밧줄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그녀의 호감도가 80을 넘을 리 만무하니까.

[중간에 깨어나기라도 하면 낭패겠는데요?]

'저렇게 뻗었는데 일어나진 못 하겠지. 일단 놔두자. 괜히 건드렸다가 깨기라도 하면 그게 더 골치아파.'

여자들을 모두 묶은 후 밧줄 끝을 쥔 체 지연을 기다렸다.

잠시 후 지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오빠. 저 도착 했어요. 다들 자는지 조용하네요?

"가운데 있는 글램핑 텐트 보이지?"

-네, 보여요. 그 쪽으로 갈게요.

텐트 문 틈 사이로 조심조심 걸어오는 지연이 보였다. 그녀는 혹시나 다른 사람의 눈에 띌까 고양이처럼 살포시 걷고 있었다. 이윽고 그녀가 문 앞에 도착했다.

"···도훈 오빠? 안에 있어요?"

"응, 들어와."

나는 그녀가 텐트 문을 여는 타이밍에 맞추어 재빨리 손목에 올가미를 걸었다. 기습적인 포박.

"어어?"

바짝 줄을 당기자 한지연이 순식간에 멍한 좀비처럼 몽롱해졌다. 드디어 12명이 완성되었다.

"한지연, 이쪽으로 누워."

지연까지 바닥에 눕히는데 성공하는 나는 슬슬 아이템을 준비했다.

무려 2000포인트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아이템이다.

'포인트가 살짝 모자라겠는데.'

[이럴 때를 위해 아껴 둔 쿠폰이 있지 않습니까?]

'50% 할인 쿠폰 말이지? 1000 포인트를 아낄 수 있다면 그것도 이득이지. 구매해.'

[네, 구입하겠습니다. 몽마(夢魔)-인큐버스의 가면을.]

***

몽마(夢魔)-인큐버스의 가면.

로시에게 처음 설명을 들었을 땐 정확히 무슨 기능을 가진 아이템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몽마? 꿈의 악마란 뜻인가?’

[그렇습니다. 상대방의 꿈속으로 들어가 정념(情念)을 빼앗는 악마를 말하죠.]

‘그 서큐버스니 인큐버스니 하는 거?’

[네. 서큐버스는 여성형, 인큐버스는 남성형입니다. 주인님의 경우 인큐버스의 가면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여성의 꿈속으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꿈속으로 들어가 뭘 하는 데?’

[꿈이란 무의식의 세계. 그 무의식 속에 주인님의 왕국을 건설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지선다 스킬의 가상현실 기억하시죠? 그러한 가상현실을 상대방에게 투사할 수 있게됩니다.]

‘가만, 그럼 실제론 잠을 자고 있지만···.’

[네, 수면 중 무의식의 세계로 침투해 섹스를 즐기는 것이죠. 또 링크를 통해 하나의 꿈속으로 다른 여성들을 불러 모으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다만 인큐버스의 가면의 사용횟수가 모두 12번이기 때문에 12명을 한 곳에 모으신다면 단 한번으로 사용이 끝나버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 상상의 섹스를 위해 한 방에 2,000 포인트를 써야 한다는 소리야?’

[물론 이건 주인님께서 고민하셔서 제안 드리는 겁니다. 저라면 그냥 메저키스트의 밧줄을 이용하는 선으로 끝내겠지만요.]

‘하지만 그건 너무 재미없다고. 단백질 인형이나 다름없는 여자들하고 하는 게 무슨 주지육림이야?’

[본래 해당 아이템은 상대방을 무의식의 기저부터 공략하는 정신 감응형 제품입니다. 꿈속에서 섹스를 나눈 상대에겐 특별한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군. 일단 조금만 더 고민해 볼게.’

고민은 끝났다.

시체처럼 뻗은 여자들을 정신조작으로 움직혀 삽입 해봐야 자괴감만 일뿐이다. 기왕 즐길 거라면 포인트를 아껴선 안 된다. 포인트야 또 벌면 되지.

나는 구입한 인큐버스의 가면을 얼굴에 착용했다.

모두 잠든 텐트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닮은 가면을 뒤집어 쓴 내 모습은 무척이나 기괴해 보일 것이다. 깨어 있는 사람이 없어 다행이군.

[지금부터 동기화를 시작합니다. 동시에 12명의 무의식을 연결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주인님 또한 타인의 꿈속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가수면 상태에 빠집니다.]

‘오케이. 난 준비 끝났어.’

[기억 하십시오. 보이는 모든 것은 주인님이 상상한 세상입니다. 사소한 배경하나까지 주인님의 의도대로 조정 가능합니다. 최대한의 상상력을 발휘해 보십시오.]

‘아까부터 그것만 생각하고 있었거든, 기대하라고.’

[네. 그럼 즐거운 꿈 되시길.]

가면을 쓰고 자리에 눕자 천천히 수마가 몰려왔다.

나는 잠든 사이 여자들의 최면이 풀리지 않도록 오른손에 단단히 밧줄을 묶었다. 중간에 한명이라도 깨면 큰일이니까.

조금씩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의식이 명멸을 반복한다.

이제부터 나는 몽마가 되어 여자들의 무의식을 침투해 들어간다.

***

나연이 파도에 휩쓸려 해변 가로 떠밀려 왔다.

의식을 차렸을 땐 유난히 햇살이 따사로운 모래사장에 누워 있었다.

"···여, 여기가 어디지?"

정신을 차린 그녀가 좌우를 두리번거렸다.

길고긴 백사장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국적인 나무들이 방풍림을 형성하고 있다. 햇살은 따갑고, 목이 말랐다.

갑자기 모든 기억이 떠올랐다.

일본 오키나와로 MT 간다며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배에 올랐다. 그런데 새벽 무렵 기상이 악화되더니 풍랑이 휘몰아쳤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초대형 태풍에 커다란 배가 뒤집어졌다.

바다에 빠진 그녀는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는 눈을 떠보니 이국적인 해안가다.

나연은 서둘러 구명동의를 벗었다. 걸쳐 입은 남방 속 포켓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은 기억이 난 것이다. 그러나 폰은 당연하게도 침수 상태.

"폰에 물이 들어가 버렸네."

절망적인 기분을 삼키며 나연이 몸을 일으켰다. 아마도 바다에 빠져 표류하다 외딴 섬까지 떠내려 온 것으로 추측되었다.

그녀는 다른 일행을 찾기로 했다. 분명 배안에는 체육과 동기와 선배들이 타고 있었다. 자기 혼자만 살아남았을 리 없다.

한참 모래사장을 걷던 그녀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구명동의를 입고 떠내려 온 사람 하나를 발견했다.

"도훈오빠?"

나연은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었다.

수많은 사람 중에서도 도훈이라니.

그는 용감하고 뛰어난 사내다. 분명 이 위기를 돌파할 혜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적어도 여자 혼자 있는 것보단 든든하리라 생각했다.

"오빠! 도훈 오빠! 정신 좀 차려보세요!"

도훈의 몸을 뒤집어 흔들어 깨웠지만, 도훈은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

"서, 설마?"

나연은 덜컥 겁이 났다.

아무도 없는 외딴 섬에 혼자 표류하는 것은 죽기보다 싫었다. 어째서 영문인지 모르지만 나연은 이 섬이 100% 무인도라고 확신했다.

나연은 수업에서 배웠던 것처럼 인공호흡을 시작했다.

도훈을 똑바로 눕히고 기도를 확보해 숨을 불어 넣었다.

"하나, 둘, 셋, 넷···."

나연이 필사적으로 가슴을 내리 눌렀다.

"쿨럭, 쿨럭-!"

잠시 후 거짓말처럼 도훈이 바닷물을 쏟아내며 의식을 차렸다. 나연은 뛸 듯이 기뻐했다.

"오빠! 정신이 좀 드세요?"

"여, 여기가 어디지?"

"몰라요. 저도 방금 깨어났거든요. 아마 무인도 같아요."

"무인도라니?"

"저희가 타고 오던 배가 새벽에 전복됐잖아요. 그때 오빠가 모두 깨워서 구명동의 입으라면서 뛰어다녔고요. 기억 안나요?"

"아아··· 내가 그랬나."

"그 뒤 바다에 빠지면서 의식을 잃었어요. 깨어나 보니 여기까지 떠밀려 왔더라고요."

"그럼 생존자는 우리 둘 뿐 이야?"

"모르겠어요. 저도 막 오빠를 만난 거라."

도훈이 반쯤 일으켜 세우더니 나연을 부등켜 안았다.

"고마워 나연아. 니가 내 생명의 은인이구나."

인공호흡을 위해 도훈의 상의는 풀어헤쳐진 상태였다.

그대로 나연을 껴안으니 가슴이 직접 닿았다.

나연의 얼굴이 빨게 졌다.

‘아아···. 오빠랑 둘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무인도라도 나쁘지 않네···.’

정신을 차린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긴 백사장 어디에도 떠내려 온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계속되는 걸음에 지친 나연이 갈증을 느끼는지 도훈에게 물었다.

"오빠···. 일단 식수부터 구해야 하지 않을 까요? 저 목이 타들어 갈 것 같아요."

"음, 마실 물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뭐라두요. 뭐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나연은 극심한 갈증을 느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탈수 증상이었다.

"그럼 급한데로 이거라도 마실래?"

도훈이 갑자기 바지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 296. 오빠랑 MT갈래?-36-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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