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2. 오빠랑 MT갈래?-12- >
***
랜덤박스라는 게 있다.
상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포장을 까기 전까지는 결코 알지 못하는 깜짝 선물이다.
와꾸가 좋고 얼굴을 수려한 여자를 보고 훌륭한 섹스를 기대하듯, 우리는 박스가 크고 포장이 화려한 것을 볼 때 기대감에 두근거린다.
무엇이 들었을까?
얼마나 맛있을까?
이처럼 여자의 그곳은 랜덤박스 같다.
우선 포장을 벗겨야 한다.
그리고 상자를 열어야 한다.
그래야 상자 속에 든 것이 짝퉁인 지 명품인 지 가릴 수 있다.
"이야···. 이게···."
세상엔 분명 겉과 속이 다른 여자들이 존재한다.
겉보기 등급은 뛰어났지만, 막상 그곳은 형편없는 경우다.
정돈되지 않은 털이 사방으로 지저분하게 퍼져있거나, 검게 착색된 대음순이 점보 코끼리 귓불마냥 나풀거리는 모습을 보노라면, 순식간에서 성욕이 사그라진다. 거기다 코를 가까이 대었을 때 특유의 보징어 냄새라도 풀풀 올라온다면 정말이지 상자를
도로 닫고,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싶어진다.
안을 열어보기 전 까지 속을 들여다 볼 수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스고이!"
무의식으로 일본 야동 대사가 튀어나올 정도로 감탄해 버렸다.
현미의 랜덤박스는 진짜였다.
겉포장이 볼품없고 단출해 기대감이라곤 1도 들지 않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명품도 이런 명품이 없다.
깨끗하다.
뽀얀 속살은 태어나 단 한 번도 털이 난 적이 없는 순백의 대지를 연상시켰다.
뭐랄까? 이런 비유는 좀 그렇지만 갓 태어난 신생아의 피부처럼 보들보들하고 순수하달까? 특히 왁싱으로 제모를 한 것과는 전혀 다른 피부 결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털이 난 자국엔 어딘지 모르게 칙칙한 피부톤이 이질적으로 느껴지기 마련. 그러나 현
미의 그곳은 티 없이 맑고 깨끗했다.
"부, 부끄러워요···."
남자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그곳을 내보인 현미가 부끄러움에 배게를 집어 끌어안았다.
그래, 그거다!
희주에게 검은 비닐봉다리를 씌우려 했던 것처럼, 얼굴을 가리자 갑자기 순수하게 육체만 들어오기 시작한다.
특유의 빈유는 중딩의 그것처럼 아담하고 풋풋하다.
털도 안 난 그곳도 마찬가지다.
아아!
안보일수록 예쁘다.
너도 그렇다.
차라리 넌 가려라.
나는 유명한 싯구를 떠올리며, 코를 가까이 가져갔다. 놀랍게도 현미의 그곳에선 향긋한 냄새가 올라왔다. 씻지 않아 특유의 채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을 텐데도, 역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건 타고난 거다.
그녀는 축복받았다.
신께서 전생의 나에게 160도 안 되는 키를 주시고, 뛰어난 두뇌를 주신 것처럼. 현미에게도 평범한 외모 아래 놀랍도록 매력적인 비경을 선사하셨다. 까보지 않고는 절대로 알 수 없는.
할짝-
혀가 절로 밀려나온다.
현미가 움찔 허리를 들썩였다.
"아, 아,아···."
혀를 날름거릴수록 현미의 호흡이 점점 더 거칠어 졌다.
생전 처음 당하는 보빨에 흥분을 주체 못하고 사지를 뒤틀어 댄다.
"하읏, 학. 오, 오빠 보기만 한다면서···."
"미안. 니 걸 보니까 참을 수가 없네?"
"···거, 거짓말 쟁이."
그래. 난 거짓말쟁이다.
피노키오처럼 거짓말을 할수록 물건이 길어진다.
어느새 대물은 얼른 맛보고 싶다며 잔뜩 성이 나있다.
나는 입술을 때고 다리를 활짝 벌렸다.
그리고는 가까이 다가가 대물의 끝을 현미의 꽃잎에 비볐다.
"흐, 흐앗 오빠 지금 그거 설마···."
"맞춰봐. 어느 손가락이게?"
현미는 여전히 배게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내가 무얼 갖다 대는지 보지 못한다.
"소, 손가락 맞아요?"
"응."
"말도 안 돼. 무슨 촉감이···."
밑둥을 손잡이처럼 잡아 귀두를 끊임없이 마찰시킨다.
어느새 애액이 배어나와 부드럽게 슥슥 미끄러진다.
"하, 아아. 하앙···. 오빠 이거 손가락 아니죠?"
"맞다니까?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거든."
"하읏!"
"현미야. 딱 한번만 넣어보자."
"아, 안돼요."
"진짜 너무 탐스러워서 그래. 너 왜 여기 털 없다고 말 안했어?"
"그, 그런 걸 어떻게 말해요? 어렸을 땐 가뜩이나 콤플렉스 였는 데···."
"그럼 지금은?"
"지금은··· 왁싱하는 사람도 제법 있으니까···."
"그렇구나."
나는 대화를 이어가면서 연신 대물을 마찰시켰다.
귀두에서 흘러나오는 쿠퍼액이 애액과 콜라보를 이루며 그곳이 축축해진다.
"흐, 흐아··· 오빠 나 진짜 처음."
"살살할 게. 안 아프게."
"정말이죠?"
"응. 진짜."
현미가 이내 결심을 굳힌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그럼 살짝만···."
푸욱-
"아악!"
고통의 비명이 터져 나온다.
현미는 혹여 소리가 밖으로 샐까 배게를 더욱 끌어안았다.
"흐흑! 거짓말쟁이! 안 아프게 한다면서···."
"처음이라 그래. 익숙해지면 괜찮아."
"아, 아파요."
"조금만···. 조금만 참아."
될 수 있는 한 천천히 속도를 늦추었다.
쌩아다의 처녀막을 찢으며 대물이 반쯤 밀려들어갔다.
‘으, 뻑뻑해. 역시 처녀봊이가 최고지.’
처녀는 미개봉 신상과 같다.
남들이 돌려 쓴 물건이 아니라, 비닐부터 택까지 내가 직접 뜯은.
"하아, 하아···."
현미의 호흡이 점점 규칙적으로 변해간다.
처녀라고 첫 경험에 모두 아파하고 울고불고 하는 게 아니다. 사람에 따라 빠르게 섹스에 적응하는 경우가 있다.
아마도 현미는 후자같다.
"하아, 오, 오빠 기분이···."
"어때?"
"막 아래가 저릿저릿하고···. 하읏, 좋아."
현미가 점점 적응력을 올리자 나 역시 삽입 속도를 끌어 올렸다. 슥슥 문지르던 걸 쑤컹쑤컹 박아 넣는다.
퍽퍽-
"하앗, 아아, 앗, 아항."
하지만 현미가 처녀라는 것은 이런 부문에서 티가 났다.
빨라지는 피스톤 운동에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리기 시작한 것이다.
"다리 힘 빼. 너 힘 잔뜩 들어가 있어. 이러면 내가 하기 힘들어."
"아흣, 아, 아."
"그렇지. 그냥 힘 쭉 빼고 나한테 맡겨."
"아앙, 아아··· 오빠 나 어때? 맛있어?"
어디서 배웠는지 현미가 음탕한 말을 꺼냈다.
"응, 봊이가 쫄깃쫄깃하네."
"하앙, 오빠 것도 엄청 커. 내 안에 가득 들어와."
퍼벅퍼벅!
이제 본격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전개한다.
골반이 치골에 닿을 만큼 깊숙이 전개되는 삽입에, 현미의 몸이 크게 요동친다.
"하악, 아악, 오, 오빠! 허응··· 왜케 잘해요?"
"여자 경험이 많으니까."
"데, 대체 얼마나 되길레···."
"니가 상상한 그 이상?"
"하앗."
무모증 여성이 명기가 많다더니, 현미는 확실히 이쪽으론 타고난 자질이 보였다. 어느새 대물에 적응해낸 현미가 나에게 요청했다.
"오, 오빠··· 나 위로 올라가 보고 싶어."
"말 타기 하고 싶다고?"
"으, 응. 그거."
아씨, 얼굴 가릴 때가 좋았는데···.
하지만 적극적인 현미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다. 곧 그녀의 목을 붙잡아 일으켜 세우며 자세를 바꾸었다. 현미는 내 가슴을 손바닥으로 짚더니 무릎이 바닥에 닿게 앉은 자세로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푹찍푹찍-
"하읏, 으읏."
여상상위는 여성 스스로가 삽입의 깊이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초보에게 적절한 체위기도 하다. 현미는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선까지 떡방아를 찧으며 섹스에 점점 적응해 갔다.
"하앙, 하앙!"
‘허리 놀림이 예사롭지 않은데? 진짜 얘가 처녀라고?’
[정음양처럼 타고난 자질이 우수한 경우로 보입니다. 섹스도 일정부분 재능의 영역이라 모든 이의 시작점이 같을 순 없겠지요.]
‘허-! 하필 저런 평범한 외모에···.’
[그래서 처녀를 유지할 수 있었으니 주인님에겐 다행 아닌가요?]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네. 그나저나 내가 메갈이랑 하게 될 줄이야. 인터넷에서 댓글 볼 때마다 혐오스러웠는데···.’
[그래서 이렇게 계도중이지 않습니까. 따끔하게 혼을 내주시지요.]
‘뭐라?’
"오, 오빠. 나···."
방아 찧기를 하던 현미가 주춤하면서 희한한 요구를 해왔다.
"나···욕해줘."
"어?"
"요, 욕 듣고 싶어."
순간 그녀의 공략 팁에 모욕적인 표현을 좋아한다는 글귀가 떠올랐다.
"정말로?"
"으, 응. 난 욕 들으면 흐, 흥분돼서."
‘얘도 변태끼가 있구나. 차라리 잘 됐다. 확 퍼부어 버려야지.’
"나 욕 같은 거 잘 못하는데···."
"하앙···, 해줘. 한 번만···."
"그래 이 씨발년아!"
"하읏!"
"얼굴 진짜 좆같이 생겼네."
"아, 아아!"
어째서인지 현미는 욕을 쏟아 낼수록 더욱 흥분했다.
"이 처녀빗치 같은 년, 하자마자 올라타는 것 좀 봐."
"하윽, 더, 더!"
그녀의 요분질이 격렬해졌다. 불알 부근이 흥건해 진 걸 봐서 애액의 분출도 왕성해졌다.
"야이 씹걸래야, 한남 좆맛이 그리 좋으냐?"
"하앙, 좋아요. 좋아서 미칠 것 같아!"
"개갈보 같은 년, 이래도 6.9센티야?"
퍽-!
"이래도 소추야?"
퍽-!
내친김에 허리를 튕기며 올려치기를 시도했다.
그 충격에 현미가 내 가슴으로 쓰러졌다.
‘좋아, 이러면 얼굴 안볼 수 있잖아?’
나는 그대로 현미의 목덜미를 끌어안아 아예 못 일어서게 포박했다. 그리고는 한손으로 엉치뼈를 부여잡고 계속 올려쳤다.
"이 창녀 같은 년, 박아주니까 좋아 죽네."
"흐읏, 흐읏, 오, 오빠."
"대답해봐. 내 생각하면서 자위 얼마나 했어?"
"하앙···."
"손가락 존나 쑤셨지? 대답 안 해?"
퍼억-
"하읏, 자주 했어요. 아니 매일. 오빠 따먹고 싶어서."
"이 씹걸레년, 따먹으니까 좋냐?"
"학, 학, 좋아. 나 걸레처럼 함부로 다뤄 주세요."
"으! 씨발년! 얼굴을 좆같은게 봊이는 존나 맛있어가지고."
퍽!퍽!
"하악-! 기, 깊어!"
"깊으라고 찌르는 거야 쌍년아!"
"하윽! 오, 오빠! 현미 뚫어줘. 갈보 만들어줘!"
"면상을 빻아가지고 남자는 좆나게 밝히네. 좆걸래년."
"하앙, 아앙, 아아···."
"엎드려 병신 같은 년아."
나는 현미를 일으켜 세워 후배위에 돌입했다.
욕을 하고 있으니 얼굴을 가리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현미가 엉덩이를 세우고 바닥에 엎드리자 곧장 대물을 쑤셔 박았다.
"흐읏!"
"질질 싸는 거봐 씹봊지 년. 넌 진짜 타고난 걸래다."
"흐윽, 조, 좋아."
"개처럼 따먹히니까 좋지? 어?"
"하앙, 아앙, 좋아요."
퍼억-퍼억-!
"이 씨발년, 내가 오늘 아주 밑에 헐게 뚫어버릴라."
"흐으응!"
퍼억-퍼억!
욕을 하면서 섹스를 하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었다.
그녀가 사랑스러운 정음이라거나, 잦이분쇄기 송미나, 혹은 분수녀 서윤이었다면 이렇게까지 함부로 대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과는 어느 정도 감정의 교감을 나누었고, 예쁜 얼굴과 뛰어난 몸매를 보고 있으면 욕이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었다.
하지만 현미는 달랐다.
애초부터 감정이 들끓어 따먹는 것도 아니고, 위업 때문에 마지못해 시작한 섹스다. 게다가 본인 스스로 모욕을 들을수록 흥분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
"으으, 육변기 같은 년. 넌 좆물받이가 딱이다."
"하앙, 아아, 아."
"평생 남자 좆물이나 받아 개년아."
"흐아앙, 아앙."
뒤로 돌려놓고 하고 있으니 얼굴이 보이지 않아 좋았다.
굴곡 없는 몸매긴 했으나 그래도 뒤치기 할 땐 크게 티가 나지 않았다. 그 상태로 계속 쌍욕을 퍼붓자 나도 모르게 점점 흥분해 점차 사정감이 차올랐다.
‘으으! 이게 뭐라고 또 쌀 것 같냐.’
"가, 간다!"
"흐윽, 오, 오빠 안에는 안돼!"
하지만 나는 진즉 ‘위대한 유산’을 실행시킨 상태였다.
"안되긴 뭐가 안 돼? 시원하게 갈겨버려야지."
"하앗, 오, 오빠 제, 제발!"
퍼벅-퍼벅-!
"으으으! 싼다!"
"하아아아아아아앙!"
찍-찍-!
나는 끝내 안에 싸재꼈다.
어차피 임신이 될 일도 없으니 거리낌이 없다.
그래도 여자가 거부하면 되도록 질외사정을 하는 편이었으나, 현미에게는 그런 배려를 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흐으윽-!"
현미가 울먹이며 침대 옆으로 쓰러졌다.
"왜? 위험한 날이었어?"
"아, 아니 그건 아닌데 그래도···."
"걱정 마. 임신 그렇게 쉽게 안 되니까."
"정말요?"
"무슨 한 번으로 임신을 해? 그럼 우리나라가 저출산으로 고생하겠어?"
"아···. 모, 몰랐어요."
"후으. 물건만 보여주려고 했는데, 결국 해버렸네. 다른 애들한테는 비밀이다?"
"···네."
"나도 내가 메갈 짓 한 거 말 안 할 테니까."
"이제 절대 그런 거 안해요."
"그래. 하지 마. 교사가 될 사람이면 더더욱."
현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슬쩍 밑을 보자 시트엔 핏자국이 묻어 나와 있었다.
***
다신 안 할 거라던 현미는 도훈이 떠난 밤, 메갈워드에 접속했다.
‘그래도 탈퇴는 해야 하니까···.’
곧바로 탈퇴버튼을 누르려던 현미는 무슨 생각에선지 도훈과의 후기를 남기고 싶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제목 : 언냐들, 나 오늘 일 치름.
ID : 한남충박멸.
내용 : 언냐들, 한남이라고 절대 작은 거 아님.
오늘 대물 만났는데, 진짜 테크닉 끝내줬음.
내 팔뚝만한 게 막 들어오는데···.
어우야-.
아직도 밑이 저릿저릿함.
언냐들도 한남이라고 무시 말고, 주위를 잘 둘러보길 바람.
편견을 가지면 절대 그런 대물 못 찾음.
나 이 글 마지막으로 탈퇴할 거임.
언냐들 하는 얘기 이제 안 믿기로 함.
그럼 빠이.
현미는 그 글을 마지막으로 이전에 썼던 모든 글을 광역 삭제하고 탈퇴했다. 그래서 밑에 달린 댓글을 볼 수 없었다.
갓치녀-ㄹㅇ? 한남이 대물이라니!
oo- 나갈꺼면 개소리 작작 좀. 여러분, 자트릭스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재기재기해-님, 그 분 저도 소개좀.
여전히 메갈워드는 지금도 성행중이다.
< 272. 오빠랑 MT갈래?-12-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