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5. 오빠랑 MT갈래?-5- >
***
알몸에 앞치마만 걸친 수정은 요염하기 짝이 없었다.
동그란 젖가슴 사이로 흘러내린 어깨끈이 아슬아슬 유두를 가렸고, 미니스커트처럼 짧은 치마 밑으로 미끈한 다리가 각선미를 드러냈다. 특히 시원하게 뚫린 뒤판은 돌아서는 순간, 탱탱한 엉덩이를 씰룩대며 남성의 번식욕을 자극해왔다.
‘커헉, 대꼴!’
"얼른 들어오기나 하셔. 라면 끓이던 중이니까."
문을 열어준 수정은 혹시나 누가 볼세라 후다닥 주방으로 도망쳤다. 도훈은 수정의 엉덩이 밑으로 삐져나온 똥꼬털을 쳐다보며 홀린 듯 따라 들어갔다.
"옷은 또 언제 갈아입었데?"
"갈아입긴? 다 벗고 앞치마 하나 둘렀을 뿐인데···."
‘키아-. 다 벗은 것보다 오히려 저렇게 하나만 걸치니까 더 섹시하잖아? 확실히 수정이가 몸매가 좋아.’
수정이 냄비에 생라면을 쪼개 넣는 사이 도훈은 냉장고를 뒤적였다.
"뭐 찾아? 김치는 아까 꺼내놨는데."
"혹시 그거 있어?"
"뭐?"
"오이."
"오이? 거기 야채칸 봐봐."
"어. 찾았다."
도훈이 야채칸 서랍을 열어 비닐랩으로 둘둘 싸인 오이를 꺼냈다.
"왜? 오이소박이라도 무쳐줄까?"
"아니. 생으로 먹으려고."
도훈이 음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수정은 그의 눈빛에서 뭔가를 예감한 듯 다리를 차렷 자세로 오므리며 경고했다.
"야! 너 먹는 거로 장난치지 마라."
"먹을 건 너잖아?"
"내가 왜 먹을 거야?"
수정이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보란 듯이 껍질까지 싹 다 벗겨놓고 대기타고 있었으면서 모른 척은."
도훈이 수정 뒤로 바짝 달라붙으며 손가락으로 엉덩이 밑을 찔렀다. 틈새를 파고든 손가락은 갈고리처럼 구부러지더니 갈라진 계곡을 마음껏 휘저었다.
"엄청 축축하구만? 설마 나 기다리면서 혼자 자위한 건 아니지?"
"흐읏, 무, 무슨 소리야. 나 원래 물 많은 거 알면서."
"그럼 도서관에서부터 계속 이 상태란 말이구나? 흐흐. 다리 벌려봐."
"시, 싫어."
"어차피 벌릴 거면서 앙탈은."
도훈이 노골적으로 손가락을 비벼대자 수정이 야릇한 신음을 내뱉더니 결국 열중쉬어 자세로 전환했다.
"너 라면 끓이는데 자꾸 귀찮게 할거야?"
"근데 웬 라면?"
"집에 오니까 출출하더라고. 너도 아직 저녁 안 먹었을 거 아냐."
"오호, 네가 이렇게 사려 깊은 성격이었어?"
"왜? 동기 사랑에 감동했냐?"
"그래. 땡큐베리감사다. 근데 어째 이 집에 오면 라면 먹고 가는 것 같다? 너 나 사육시키냐?"
"사육은 무슨. 한 상 거하게 차려주고 싶었는데 자취방이라 뭐가 없네."
"없기는. 여기 오이 있는데."
"앗, 차거!"
도훈이 손가락을 빼더니 냉장고에서 꺼내든 오이를 허벅지 사이로 들이밀었다.
"가만있어봐."
"너, 너 설마 지금 그걸···, 흐윽!"
"생오이는 좀 밍밍해서 양념이라도 묻혀 먹어야지."
도훈이 수직으로 세워 든 오이를 수정의 구멍에 쑤셨다. 유선형으로 다듬어진 오이 머리가 쑤욱-하고 빨려 들어갔다.
"흐아앙-, 까, 까슬까슬하단 말이야."
"오이는 그게 매력이야. 가지도 형태는 좋은데 돌기가 없거든."
도훈은 천천히 오이를 넣다뺏다하며 속도를 조절했다. 콸콸 뿜어지기 시작한 애액이 어느새 도훈의 손등을 축축히 적셔왔다.
"흐아아앙, 나 이러면 라면 끓이기 힘들어."
"그러게 누가 꼴리게 입고 있으래? 이런 건 또 어디서 배웠데?"
"배운게 아니라, 야동보고 따라 한 거야. 흣."
"야동 자주 보나봐?"
"흣, 원래는 다 끊고 살았는데···. 너랑 저번에···. 하윽!"
"하하. 나 때문에 끊었던 거 다 시작하겠다? 자위도 그렇고 담배도 그렇고."
"몰라, 이 나쁜 자식아. 수험생활에 일도 도움 안 돼! 나 떨어지면 니가 책임져."
"어떻게? 데리고 살까?"
"흐읏, 너 나 감당 못 할걸?"
"누가 할 소릴."
도훈의 손목이 점점 빠르게 움직였다. 이제 오이는 2/3이상 밀려 들어갔다. 거세지는 자극에 자세가 무너진 수정이 싱크대 선반을 붙들었다.
"하악, 하악, 스, 스프 넣어야 되는데···."
"넌 스프 넣어. 난 오이 넣을테니까."
"그런 말 좀 하지 마. 너 진짜 완전 변태 같아."
"지금 그게 남자 불러놓고 앞치마만 입은 여자가 할 소리냐?"
"내가 여자니 동기지?"
"동기지만 여자지."
"흐아, 아앙, 아앙!"
"어어. 라면 다 분다."
도훈의 재촉에 수정이 가까스로 스프 봉지를 뜯어 냄비에 털어 넣었다. 그러나 오이가 들어갈 때마다 온몸이 흔들리는 바람에 가스레인지 이곳저곳으로 스프가 튀었다. 나중에 청소할 게 까마득한 수정이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지, 진짜 못 됐어. 너."
"가슴 만져줄 게 봐줘."
도훈은 이제 한 손으론 오이를 쑤시며 나머지 한 손을 겨드랑이 사이로 넣어 가슴을 주물렀다. C컵의 풍만한 수정의 가슴이 한 손에 꽉 잡히며 농밀한 충만감을 전해왔다.
‘빨통 좋고.’
"하아앙, 나 거기 성감댄란 말야."
"요리하면서 이렇게 따먹히고 싶었지?"
주물주물-
"읏, 그냥 야동에서 보니까 장면이 자극적이길래."
"너도 은근 특이하단 말이지? 이렇게 야한 여자가 어떻게 오랫동안 자위를 참았을까?"
"그, 그럴 일이 있었어. 묻지 마. 생각하면 짜증 나니까."
도훈의 물음에 수정은 보징어 냄새나던 과거를 떠올렸다. 다행히 질염은 완치가 됐지만, 그때의 트라우마로 한동안 밑엔 손도 대지 않았다.
"오케이. 그럼 난 에피타이져나 먹어야 겠다."
밑을 쑤시던 오이를 꺼내 든 도훈은 일부러 보란 듯 수정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애액이 잔뜩 묻은 오이는 진득한 양념을 바른 것처럼 번들거렸다.
"너 그거 진짜 먹을 거야?"
"못 먹을 건 뭔데?"
도훈이 생오이를 한 입 깨물었다. 애액이 묻은 오이는 그런 데로 맛이 있었다.
"너도 먹을래?"
"됐어. 난 내건 도저히···. 으!"
"그럼 내건 먹을 수 있고?"
"그거야 뭐."
"나중에 입에다 싸줄 게, 그럼"
"라면이나 얼른 드셔요. 다 끓였으니까."
어느새 불을 끈 수정이 장갑을 끼고 냄비째 들었다. 방 한가운데 펼쳐진 조그만 반상에는 미리 꺼내놓은 김치와 젓가락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받침 위에 냄비를 옮긴 수정이 뚜껑을 열자 라면에서 모락모락 김이 올라왔다.
"차린 건 없지만 시장기나 때우셔."
"쩝-. 하다가 먹긴 또 처음이네."
"안그럼 라면 다 뿐단 말이야."
"후딱 먹고 후식이나 먹어야지."
"치-. 변태."
수정이 얄궂게 눈을 흘겼다. 그러나 입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짓고 있었다. 라면을 먹으며 도훈이 물었다.
"참, 4학년들도 MT가나?"
"MT?"
"어, 이번 주말이잖아."
"아···. 안그래도 과대가 문자 돌리긴 하던데. 거의 안 갈걸? 왜?"
"아니, 졸업한 선배들까지 온다길래 4학년도 오는 줄 알았지."
"졸업한 선배들이야 시험 다 쳤으니 놀러 오는 거지. 임용 앞둔 4학년이 무슨 MT···. 어? 가만? 혹시 지희 선배도?"
"아까 도서관 밑에서 성수형 만났는데 그러더라."
수정이 걱정하는 눈빛으로 도훈을 바라보았다.
"너 그 선배랑 사이 안 좋은 거 아니야?"
그녀는 도훈과 입학 동기였기 때문에 그가 군 입대 전 겪었던 일들을 소상히 알고 있었다. 도훈이 토끼라는 흑역사가 퍼진 것도 그 당시의 일이었다. 수정의 염려에 도훈이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사이가 좋고 나쁠 건 뭐 있어. 그냥 옛날에 잠깐 사귄 사인데."
"그래도···. 근데 생각해보니 어이없네? 니가 어딜봐서 토끼니?"
"그러니까 말이야. 순전히 악의적인 루머지."
"어휴, 내가 가서 증인 해줄까?"
"왜? MT 따라와서 이도훈 토끼 아니라고 소리라도 치게?"
"응. 못할 게 뭐야? 지희 고년이 또 이상한 소리하면 내가 확 질러 버릴게. 이도훈 토끼아냐! 짐승이야! 라고."
"아서라. 공부나 해 인마. 임용이 먼저다."
후르륵 라면을 삼키는 도훈을 보며 수정이 계속 말했다.
"아냐. 그러잖아도 동기들 중 MT 따라간다는 애들 좀 있었거든."
"걔들도 속도 없네."
"그렇게라도 스트레스 풀려는 거지. 맨날 쳇바퀴 돌 듯 집하고 도서관만 전전하는 게 얼마나 힘든줄 아니?"
"그래서 정말 너도 오게?"
"도훈이 너 하는 거 봐서, 겸사겸사?"
"야야. MT 가서 또 라면 끓이면 나 도망간다."
"흐흐. 들켰니?"
그때 밥상 밑으로 미끈한 다리가 뻗어 나오더니 가부좌로 앉아 있던 도훈의 사타구니로 향했다. 맞은편에 앉은 수정의 발이었다. 수정이 야시시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 MT 가서 누나가 따먹을까 봐, 겁나?"
"요거 봐라? 어디서 족발을 들이대?"
"오이로 찌른 게 누군데 그래?"
수정은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도훈의 가랑이 사이를 문질렀다. 곧 도훈의 물건이 부풀며 발바닥에 뭉특한 촉감이 전해졌다.
"호오, 반응 빠른데?"
"너만 할까, 이 홍수녀야."
"너 자꾸 놀릴래? 확 물바다 만들어 버리는 수가 있어?"
"지금 홍수녀 인정하는 거?"
"어, 인정."
"풉- 그건 또 무슨 말투야?"
"몰라? 요새 한참 핫한 유행언데."
"나 TV 안 봐."
"TV아니고 인터넷 BJ들이 쓰는 용어잖아."
"BJ라고?"
BJ라는 말에 문득 도훈은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지방으로 내려간 서윤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아직도 시험 안 쳤으려나? 서윤이도 한 번 보고 싶긴 한데···.’
"야! 너 방금 딴 여자 생각했지?"
눈치 빠른 수정이 도훈이 말이 없어지자 곧바로 치고 들어왔다.
"아, 아니. 그냥···."
"아니긴 무슨? 하- 요거 봐라. 대딸쳐줘, 빨아줘, 심지어 라면까지 끓여다 바쳤더니 내 앞에서 딴 여잘 생각해?"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냥 저번에 봤던 여자 BJ가 생각나서 그랬어."
"흥! 내가 걔보다 못할 거 같아?"
수정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더니 목에 두른 앞치마를 훌렁 벗어 던졌다. 그러자 실오라기 하나 두르지 않은 수정의 눈부신 나신이 온전히 드러났다.
‘우아. 진짜 몸매 하나는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구나. 역시 운동한 여자들이 진리라니까.’
도훈이 넋을 잃고 쳐다보자, 수정이 야릇하게 미소지었다.
"후식 먹을 시간 되지 않았니, 도훈아?"
"음,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도훈이 밥상을 옆으로 밀쳤다. 엎어 버렸으면 더 화끈했겠지만, 국물이 튈까 봐 차마 그럴 수 없었다.
***
"하앗, 하앗, 니, 니가 어딜 봐서 토, 토끼라는 거야?"
"그러게. 토끼 아닌 걸 확 보여줘야 할까 봐."
"뭐? 너 지희 선배랑 다시 만나게?"
"아니. 그럴 생각은 아니지만."
"치잇-. 너 자꾸 나랑 하면서 딴 여자 얘기한다?"
도훈은 수정을 방바닥에 눕힌 후 애무를 하는 중이었다. 입으로는 가슴을 빨고 밑으론 손을 내려 구멍을 들쑤셨다.
"알았어. 이제 너한테 온전히 집중할게."
알몸이 된 도훈은 수정의 가랑이를 활짝 벌리더니 그대로 대물을 꽂아 넣었다.
푸욱-!
시작부터 뿌리까지 꽂히는 대물에 수정이 두 눈을 부릅떴다. 한참 공을 들여 달궈 놓았는데도, 첫 삽입의 충격이 무척 강렬한 듯 자기도 모르게 도훈을 얼싸안았다.
"흐아앙, 너무 쌔!"
"아이고 맛있다, 후식은 역시 떡이지."
"나 맛있어?"
"그럼. 쑤컹쑤컹 잘도 박힌다. 쫄깃쫄깃한데?"
"흐읏, 도훈이 너 우리 집에 자주 놀러와. 내가 맨날 라면 끓여줄게."
"이봐요, 오수정 씨. 임용 공부는 안 합니까?"
"흐읏, 니가 날 이렇게 만들었잖아. 한참 잘 참고 있었는데···."
"알았어. 그럼 오늘만 먹고 다음부턴 얼씬도 안 할 게."
"윽-. 취, 취소."
"혹시 베개나 쿠션 같은 거 없어?"
"저기."
도훈이 손을 뻗어 벽에 기대진 쿠션을 가져왔다.
"허리 살짝 들어봐."
"응."
수정이 허리를 세우자 도훈이 빈 공간으로 쿠션을 찔러 넣었다. 쿠션을 받치자 수정의 허리가 둥근 아치를 그리며 떨어졌다.
"이렇게 하면 박히는 느낌 색다를걸?"
"어휴, 진짜 이런 건 또 어디서 배웠데?"
"나? 야동이지."
퍽퍽퍽-!
허리를 붙잡고 강하게 찔러넣자, 수정이 앓는 소리를 내뱉었다.
"흐앗, 흐앗!"
"좋지?"
"하앙, 마, 말이라고."
"이런 말 하기 뭐한데 너 참 편하다."
"내가? 편해?"
"응. 동기라서 그런가? 후배들이랑은 또 다르네."
"칫-. 어린 여자애들이 오빠오빠 하니까 좋아 죽겠지?"
"그냥 오빠오빠가 아니라, 오빠아아앙- 이러든데?"
"야!"
"크크 농담이야. 무릎 접어."
두 사람을 섹스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었다. 도훈은 왠지 수정이 진짜로 친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시, 내 정신연령이 어려진 걸까? 어차피 나한테는 한참 어린 아가씨들인데 말이야.’
[몸이 젊어지신 영향도 있겠지요. 아이큐 변화 때문일 수도 있고요.]
‘쳇. 아이큐 얘긴 꺼내지 마. 빠가된 줄 알았을 때 얼마나 충격이었는데···.’
[그래도 반대급부를 충분히 얻으셨잖습니까? 지금이 더 좋지 않으신가요?]
‘흠, 확실히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어. 두뇌 회전속도는 떨어졌지만 저장된 기억은 그나마 온전하니까. 어차피 뭐 내가 머리로 먹고살 것도 아닌데, 97이면 사는 데 지장 없잖아?’
[저도 동감입니다.]
‘흐흐. 그나저나 이렇게 유용할 줄 알았음 대물에 2스텟만 더 투자할 걸 그랬어. 18Cm가 작진 않아도 막 엄청난 것도 아니잖아. 키를 좀만 줄일걸.’
[그랬다간 여자들이 견디질 못했을 겁니다. 내수용으론 충분하달까요?]
‘그래. 나중에 해외 진출하게 되면 그땐 좀 키워봐야지.’
정상위를 유지하던 도훈이 힘이 달리는지 수정에게 말했다.
"야. 니가 올라올래?"
"왜? 힘들어?"
"어. 좀만 쉬게."
"알았어."
도훈이 뒤로 넘어가자 수정이 복부 반동을 이용해 위로 올라탔다. 핸드볼 선수로 다져진 그녀의 근력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오, 역시 운동선순 다르구나."
"후훗-. 보여줄까?"
"뭘?"
"공포의 방아찧기?"
상위 마운트를 선점한 수정이 윗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 265. 오빠랑 MT갈래?-5-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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