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4. 오빠랑 MT갈래?-4- >
***
수정이 대물을 보고는 꿀꺽 침을 삼켰다.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볼 때나 나올법한 반응이다.
"지, 진짜로 해달라고?"
"응."
"여기서?"
"네 입으로 그랬잖아. 네 입으로 해준다고."
캬, 라임 죽이고.
"아, 아니 그래도···."
수정이 빼꼼 고개를 내민다. 적을 감시하는 미어캣 같은 동작이다. 다시 자리에 앉은 수정이 소리죽여 말했다.
"드, 들키기라도 하면···."
"니가 안 들키게 잘해야지. 뭐해? 나 추워."
대물은 번데기처럼 늘어져 있다.
아니 번데기라기엔 너무 크다.
이건 개불이다. 머리가 툭 까진 개불.
망설이던 수정이 팔을 뻗어 대물을 붙잡았다. 불안해하는 와중에도 그녀의 눈에 색기가 감돌기 시작한다.
손이 천천히 아래위 운동을 개시했다.
탁탁탁-
나는 담담한 표정으로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두꺼운 전공 서적이 펼쳐진 책상 아래로, 수정의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탁탁탁-
수정이 침을 꼴깍 삼킨다. 마찰되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신경 쓰인 모양이다. 나는 벨트를 풀어 그녀가 최대한 편하게 대딸을 치도록 협조했다.
‘으으, 커진다.’
음양보합술을 손에 넣은 후 정력 보존은 물론 성욕의 회복역시 빨라졌다. 교수 연구실에서 손은주와 한판 벌인 지 얼마나 되었다고, 어느새 나의 물건은 풀 발기 상태에 이르렀다. 두터워진 밑둥은 한 손으로 감싸 쥐기도 벅찰 정도였다.
"아아···. 너 엄청 크네."
대딸에 여념없던 수정이 놀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분명 지난 개강총회 때 보고서도 다시 보니 또 놀라운 모양이다.
"그때 봤잖아?"
"봐, 봤지. 봤는데···. 볼 때마다 놀랍네, 니 건."
"풉-. 눈에서 레이져 나오겠다. 얼른 계속 해."
"한 쪽 팔로만 하니까 팔 아파."
"그럼 반대쪽으로 해."
"이 팔은 안 닿아."
"자리 바꾸자 그럼."
나는 허리를 숙이며 일어서 수정이 앉아있던 구석 자리로 들어갔다. 수정의 자리는 직사각형 형태의 꼭지점. 옆에도 벽이 있고, 뒤에도 벽이 있다. 은·엄폐를 하기엔 최적의 위치랄까?
자리를 바꾸자 수정이 손을 바꿔 대딸을 쳤다. 딸딸이에 몰두한 그녀는 이제 누가 오는지도 신경도 쓰지 않는 기색이다. 결국 감시는 오롯이 나의 몫이 되었다.
‘로시, 혹시라도 인기척 나면 알려줄 수 있지?’
[네, 맡겨 두시죠.]
대물이 단단해질수록 수정의 움직임도 거세졌다. 그녀의 주먹이 배꼽 바로 아래를 직접 강타하며 묵직한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탁탁탁-
"너 무슨 돌덩이 같아."
"그래?"
"응, 어쩜 이렇게 굵고 실한지···. 솔직히 말해봐. 너 이걸로 후배들 몇 명이나 따먹었어?"
수정은 흥분하면 말을 거칠게 하는 버릇이 있었다. 술에 취했을 때도 막말을 내뱉더니, 몰래 대딸을 치며 자극이 되었는지 야릇한 질문을 던져왔다.
"몇이나 될 것 같아?"
"세 명?"
"좀 더 인심 써봐."
"설마 다섯?"
"내 물건이 그 정도밖에 안 돼?"
"헐! 이 난봉꾼 자식. 대체 얼마나 휘두르고 다니는 거야?"
"그래서 뭐? 박아 주지 마?"
"아, 아니 그런 말이 아니라···."
"손으로만 하니까 감질 맛 나서 못 참겠다. 이리 와."
나는 로시를 믿고 과감히 수정의 머리를 내리눌렀다. 정수리를 붙잡아 사타구니로 당기자 당황한 수정이 힘을 주어 저항했다.
"미, 미쳤어? 남들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안 미쳤고, 아무도 안 봐. 내가 망보고 있으니까 조용히 빨기나 해."
결국, 수정이 대물을 입에 담았다. 그녀의 조그만 입술이 벌어지며 삿갓 같은 대물이 파고들었다.
"우웁-."
시작부터 너무 깊이 넣었을까?
수정이 내 허벅지를 마구 탭하더니 헛구역질을 했다.
"컥컥- 야, 이도훈! 어디까지 넣는 거야?"
"미안. 나도 모르게. 니가 직접해."
"치잇-. 진짜 못 말리겠네."
이번엔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는데 수정이 스스로 대물을 빨았다. 의자에 앉은 채 허리를 바짝 숙이자 츄리닝 상의가 들리며 잘록한 허리 라인이 훤히 비추었다.
‘으, 역시 손은 입을 당할 수 없구나.’
체온과 비슷하게 따뜻하다. 질과 마찬가지인 점액질 구조는 끊임없는 윤활작용으로 마찰을 상쇄시킨다. 그리고 질에는 없는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혓바닥.
수정은 혀끝으로 귀두 부위를 집중자극했다.
입술을 ‘O’자 오므려 빠르게 넣다 뺐다 하며, 혓바닥으로 귀두 밑에 쿠퍼액 나오는 곳을 좌우로 문질렀다.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수정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 빤다. 착해."
쩝쩝-
수정의 오랄은 한참 동안 계속되었다. 도서관이라는 이색적인 장소, 그리고 남들이 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텐션을 바짝 끌어올렸다.
흥분한 것은 나 뿐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대물을 한참 빨아대는 와중 그녀가 오줌 마려운 강아지처럼 다리를 배배 꼬기 시작했다.
‘밑이 간질간질 하지?’
나는 수정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제 그만."
"응?"
"나도 해줄게."
"돼, 됐어. 난 괜찮아."
"정말로 괜찮다고?"
수정의 츄리닝 바지를 들춰 안으로 쑥- 손을 집어넣었다. 손가락으로 고추장 간을 보듯, 팬티 가운데를 꾹 누른 뒤 다시 꺼내 수정에게 들이밀었다.
"이렇게 질질 싸고 있는데?"
"그, 그건···. 그래도 어떻게 여기서 그래? 나 소리 못 참는단 말이야."
"그거야 내가 알 바 아니고."
나는 또다시 수정의 팬티에 손을 넣었다. 그녀가 격렬히 저항했지만 이미 내 손끝은 그녀의 급소를 제압한 뒤였다.
"흐읍-!"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수정을 보며 나직이 말했다.
"절대 소리 내지 마. 소리 내는 순간, 너나나나 학교 못 다녀."
끄덕끄덕-
반협박하듯 수정의 동의를 구한 후 나는 마음껏 수정을 유린했다. 그녀의 팬티는 흠뻑 젖어 이미 팬티로서 기능을 상실한 상황이었다. 나는 팬티를 들춰 그녀의 갈라진 계곡을 찔렀다.
찌걱-찌걱-
"흐아아···."
윗입은 어찌어찌 막았는데 아랫입의 질척거리는 소리는 도무지 막을 길이 없었다. 특히 유난히 물이 많은 타입인 수정은, 구멍에 손가락을 넣다 빼기만 해도 특유의 젖은 소리가 밖으로 퍼져나갔다.
"이렇게는 안 되겠는데? 너무 음탕한 소리가 나잖아?"
"흐흑."
"입으로 해야겠어."
"?!"
나는 수정의 팬티에서 손가락을 뺀 뒤 수정의 두 다리를 도서관 책상 위에 올렸다. 그리고는 비좁은 책상 밑으로 파고 들었다.
"너 지금 뭐 하는···, 꺄아!"
츄리닝 허리춤을 잡고 들어 올리자 그녀의 하체가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허벅지에 걸린 바지 밑으로 푹 젖은 봊이구멍이 입술을 오물거리며 인사를 해왔다.
‘안녕, 난 봊이라고 해.’
‘안녕. 반가워.’
그리고 시작되는 보빨.
수정은 저항할 틈도 없이 속절없이 밑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흐흑, 미, 미쳤어! 걸리면 어쩌려고!"
"이래 걸리나 저래 걸리나 매한가지지."
이건 정말로 미친 짓이었다.
간혹 도서관에서 손장난을 치는 커플이 있다곤 하지만, 우리처럼 대놓고 물고 빠는 사람들은 없었다. 특히 수정은 두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린 체 바지까지 내리고 있어, 누가 들이닥치면 자세를 고쳐잡을 시간도 없었다.
순전히 로시의 감시 능력을 믿는 수밖에.
"흐아아."
"쉿!"
수정이 다시 입술을 틀어막았다. 나는 혓바닥을 이용해 개처럼 사타구니를 핥았다. 아래에서 위로, 좌에서 우로.
혓바닥이 도톰한 대음순을 훑고 지날 때마다 수정의 엉덩이가 들썩인다.
"하응···."
수정은 자극적인 상황 앞에 벌컥벌컥 보짓물을 쏟아냈다. 엉덩이 밑으론 구멍에서 흘러나온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나는 슬쩍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말했다.
"엄청 흘려대네."
"하아, 니, 니가 막 그러니까···."
"박아 줄까?"
"아, 안돼 그건 진짜!"
"안되는 게 어딨어?"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여전히 츄리닝을 내리고 있는 수정을 일으켜 내 무릎 위에 강제로 앉혔다.
푸욱-
"헙!"
"소리!"
의자에 포개 앉은 수정이 불안감에 발버둥 쳤지만 나는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다, 다 보인단 말이야."
"누가 보면 고개 수그려."
"하읏. 너 지, 진짜. 미쳤어."
"니가 날 미치게 만들었잖아."
들썩들썩-
허리를 반복적으로 튕기자 수정의 몸이 위아래로 흔들렸다. 평소보다 훨씬 천천히 움직였음에도 자극이 만만치 않은지 수정이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흐, 흐앙. 나 시집 다 갔네."
"안 걸리면 돼. 안 걸리면."
그때 로시가 경고를 보냈다.
[주인님! 전방 10M 앞에서 누군가 일어서고 있습니다!]
로시의 경고보다 먼저 움직인 것은 수정이었다.
그녀가 바짝 엎드리며 나에게 속삭였다.
"누, 누가 일어섰어!"
"젠장, 자연스럽게 일어나. 짐 정리하는 척."
"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그러니까 일어서라고."
수정은 바지를 내리고 있지만 도서관 칸막이 때문에 상체만 보일 것이다. 나는 수정이 일어서자 그녀를 스크린 삼아 빠르게 옆자리로 이동했다. 꺼낸 대물을 집어넣고, 수정의 바지를 올려주자 우리 라인 쪽으로 한 여학생이 고개를 내밀며 말했다.
"거, 좀 조용히 좀 해주세요. 시끄러워 집중이 안되네요."
"아, 넵. 죄송합니다. 나가려고 짐 챙기다가···."
짐가방을 챙기던 수정이 꾸벅 사과를 하자 여학생은 인상을 찌푸리더니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나는 책상에 허리를 숙이고 엎드린 채 끅끅 웃음을 참아야 했다.
"야! 이도훈, 걸릴 뻔 했잖아!"
수정이 버럭 화를 냈다.
"미안, 그래도 스릴 있지 않았어?"
"스릴은 무슨!"
"우리가 여기서 떡쳤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겠지?"
"어휴, 이게 무슨 꼴이야. 나 먼저 나가있을 테니까. 너도 나와."
"알았어."
수정이 짐을 챙겨 먼저 나가고, 나 역시 1분 후 도서관을 나왔다. 수정이 입구에서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야! 진짜 너! 거기서 그러고 싶든?"
"이거 왜 이래, 나는 도서관 학생들을 구한 거라고."
"뭐?"
"네덜란드 소년 이야기 알지? 그 무너지는 제방 구멍을 손가락으로 막았다는. 내가 니 구멍 막았으면 홍수 나서 쓸려 갔을걸?"
"에이씨, 그게 말이야 방구야! 이제 어쩔 거야!"
수정은 여전히 상기된 표정이었다.
아예 삽입을 안 했음 모를까 하던 중에 강제로 떨어진 모양새라 아쉬움이 가득해 보였다.
"끝까지 책임져야지. 어디 마땅한 데 있어?"
"집에라도 갈래?"
"너희 원룸?"
"응. 어차피 여기서 더 공부하긴 글렀고, 집에 가서 해야겠어."
"알았어. 그럼 먼저 가 있어. 너희 집 어딘지 알고 있으니까."
"흥! 저 난봉꾼 자식. 이미지 관리 끝까지 하는 거 봐."
수정이 씩씩대며 먼저 돌아섰다. 시차를 두기 위해 잠시 도서관 밑에서 담배를 태우려는데 마침 그곳에 성수가 있었다.
"형, 안녕하세요."
"도훈이냐? 위에서 공부하다 온 거야?"
"네."
"대단하네. 진짜로 수석 노리나 보네."
"그냥 최선을 다하는 거죠. 형도 도서관 가시게요?"
"아니. 난 잠깐 복사실 들르다가 담배 필 데가 없어서. 너 이번 MT조교로 뽑혔다며?"
"네. 우선이가 부탁하더라고요. 전역한지 얼마 안 됐으니까 잘할 것 같다고."
"미안하다. 교생 실습이 땡겨지는 바람에 2학년들에게 다 떠넘겨서."
"괜찮아요."
"참, 이번에 졸업한 선배들도 들른 다더라?"
"졸업한 선배들이요?"
"어. 아까 회장이 그러던데?"
성수는 뭔가 생각났는지 목소리를 낮춰 나에게 말했다.
"그 선배도 온데."
"누구요?"
"송지희."
"진짜요?"
"어. 그 기수가 작년 임용 많이 됐거든. 그냥 자랑도 할 겸 한 턱 쏘는 거지."
"아···."
"너 괜찮겠냐? 지희 선배 다시 봐도?"
성수가 걱정하는 투로 물었다. 그녀에게 장난감 취급을 받은 내가 어색할까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훗-. 동정 킬러가 후장 따인 뒷얘기를 아직 모르나 보군.
"상관없어요. 어차피 다 지난일인데."
"그래. 신경 쓰지 마. 남녀가 사귀다 헤어질 수도 있는 거지. 난 혹시라도 그 선배가 이상한 소문 낼까봐."
"안 그럴 거예요."
‘이미 내 밥이거든.’
"아무튼, MT 준비하느라 고생하겠다. 내일 모레지? 3학년들도 일단 참석은 하니까 오랜만에 재밌게 놀아보자."
"네."
"난 그럼 과제 준비할 게 있어서 먼저 간다."
"네, MT 때 봬요."
성수를 보내고 수정의 자취방으로 향하면서 생각했다.
‘송지희까지 온다고? 이거 완전 버라이어티 하겠는데?’
[너무 많군요. 이러다 지금껏 관계했던 여자들 싹 다 집합하는 거 아닙니까?]
‘설마? 기껏해야 체육과 선후배들이겠지.’
그러나 로시의 우려는 곧 현실이 되었다.
갑자기 한지연에게서 문자가 온 것이었다.
-도훈아. 나 오늘 퇴원했어. 낼부터 다시 등교한다니까 주말에 MT 있는데 어쩔 거냐고 묻는 거 있지? 그래서 안 간다고 하려다가 혹시나 싶어 물어보니까 사범대 몇몇과도 거기로 간다 하더라고. 근데 우연히 체육교육과랑 장소가 겹치네? 히히. 주말에 봐~.
‘이, 이런···. 한지연마저.’
[골치 아프게 됐군요. 착한 년만 빠지고 나쁜 년에 이상한 년, 거기에 미친년까지···.]
‘혼돈의 도가니가 되느냐, 아님 진수성찬이 되느냐 둘 중 하나겠군.’
[주인님께서 잘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
‘그래. 어떻게든 답은 있다. 일단 수정이부터 처리하자.’
띵동-
수정의 원룸에 도착해 초인종을 누르자 인터폰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구세요?"
"출장 왔습니다, 집에 홍수가 터졌다고 해서요."
"야, 이도훈!"
원룸이 문이 열렸다. 문 앞엔 홀딱 벗은 채 앞치마를 두른 오수정이 허리에 손을 얹고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 264. 오빠랑 MT갈래?-4-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