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2. 오빠랑 MT갈래?-2- >
별다른 애무도 없었는데도 도훈의 큼직한 대물이 쑥쑥 박혔다. 사실 은주는 도훈이 문 열고 들어온 순간부터 젖고 있었다.
그것은 조건반사나 마찬가지.
둘 뿐인 연구실.
굳게 잠긴 문.
그리고 도훈.
이러한 조건들이 결합되자, 은주의 머릿속이 온통 도훈과의 섹스로 가득 차 버린 까닭이었다.
"하앗, 여, 역시 씨팔자지."
"교수님, 지금 욕하는 거 아니죠?"
"아, 아니, 욕하는 게 아니고 니게 씹팔센티라고···."
"만족하세요?"
"다, 당연하지. 니 물건이 내 안을 가득 채워 주고 있잖아."
도훈은 뒤치기를 하며 은주의 블라우스를 마저 벗겨냈다. 그러나 소매 단추가 잠겨 있어 한쪽 팔이 블라우스에 걸리고 말았다. 단추를 풀려던 도훈은 갑자기 다른 생각이 들었다.
‘묶어버려?’
도훈은 은주를 책상위에 ‘ㄱ’자로 엎드리게 했다. 그리곤 블라우스를 이용해 두 팔을 꽁꽁 묶자 은주가 수갑을 찬 것처럼 결박되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이런 거 한 번쯤 해보고 싶었거든요."
퍽퍽-!
도훈이 다시 힘을 줘 대물을 꽂아 넣었다. 묶인 팔 때문에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된 은주는, 강한 구속감에 더욱 흥분했다.
‘이러니까 막 강간당하는 거 같아.’
그녀 역시 민주만큼은 아니더라도 피학적인 성향이 잠재되어 있었다. 자신보다 사회적 신분이 낮은 도훈에게 몸을 대줄 때 심하게 흥분하는 것도 그런 심리의 발현이었다.
은주의 신음이 격해지자, 도훈의 행동이 더 과감해졌다. 아까 대물을 잴 때 사용한 쇠 자를 들어 은주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촥-!
찰진 소리와 함께 엉덩이에 빨간 자국이 남았다.
"하앗!"
"좋아요?"
"아앙, 도, 도훈아···."
"솔직히 말해봐. 엉덩이 때려주니까 좋지?"
은주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도훈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다시 한번 엉덩이를 후렸다. 이번엔 처음보다 힘을 주는 바람에 쇠자에 맞은 엉덩이가 한참 부르르 떨릴 지경이었다.
촤아악-!
"하아아악!"
"제자한테 따먹히면서 엉덩이 맞으니 좋덴다."
도훈은 어느새 반말을 쓰고 있었다.
점점 역할극에 몰입하는 것이었다.
"조, 좀만 더 세게."
"더 세게?"
촤악, 촤악-!
도훈은 쇠자가 휘어질 정도로 호되게 후려쳤다. 좁은 면적은 차가운 도구를 이용해 때리는 느낌은, 손바닥 스팽킹과는 전혀 다른 촉감이었다.
채찍이 맞은 듯 탱탱 부어오른 엉덩이와 달리, 은주의 뒷봊이에선 애액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어찌나 쏟아지는지 허벅지를 타고 씹물이 뚝뚝 떨어지기까지 했다.
‘민주랑 비슷한 과구나. 걔보다는 덜 한데 확실히 피학적인 성향이 있어. 괴롭힐수록 좋아하겠지?’
이에 생각이 미친 도훈은 은주를 책상에서 일으켰다. 두 팔이 뒤로 묶인 은주는 머리채를 붙잡혀 강제로 세워졌다.
"하, 하악, 도, 도훈아···."
목소리는 고통스러워하는 듯했으나 표정은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도훈의 거친 태도에 흥분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책상 위에 올라가."
"책상?"
"엉덩이 깔고 앉으라고."
도훈의 명령에 은주가 발꿈치를 들어 엉덩이를 걸터앉았다.
"밑에 잘 보이게 다리 벌려."
은주는 시키는 대로 했다. 두 팔을 묶인 상태로 책상 위에 걸터앉아 봊이를 훤히 비치는 대학교수라니···. 은주는 수치스러운 상황속에 더더욱 흥분했다.
‘하아···. 도훈이가 이렇게 거칠었다니. 내 마음에 쏙 들잖아?’
벌어진 다리 사이로 고개를 내민 도훈이 은주의 밑을 세밀히 살폈다. 손가락으로 꽃잎을 벌리기도 하고, 손가락을 쑥 찔러 넣는 등 마치 산부인과 의사가 검진이라도 하는 모양새였다.
"물 엄청 나오네."
"미, 미안. 나도 모르게···."
"누난 얼마나 깊어?"
"어, 어?"
"누나가 내 잦이 길이 궁금해했잖아. 나도 누나 구멍이 얼마나 깊은지 궁금해서."
"아, 아앗."
"뭐라도 넣어봐야겠네. 잠시 앉아 있어."
도훈이 교수실을 뒤적거렸다. 서랍을 열고, 책장 주변을 살피는 등 열심히 물건을 찾아 나선 도훈이 잠시후 뭔가를 잔뜩 들고 왔다.
"그, 그게 뭐야?"
"뭐긴? 누나 봊이에 넣을 물건이지."
도훈이 맨 처음 꺼내 든 것은 유성 매직.
끝부분이 뭉특한 게 딜도와 흡사했다.
"지, 진짜로?"
"봊이 대."
"아, 아···."
"얼른."
도훈의 강압적인 명령에 은주가 두 다리를 활짝 벌렸다. 그러자 도훈이 거침없이 매직을 구멍에 쑤셔 박았다.
푸욱-
"역시 이런 건 쑥 들어가네."
매직은 끝부분만 남기고 남김없이 들어갔다.
"하아, 이, 이런 걸 그냥 넣어버리면···."
은주는 평소 도구 사용 시 물티슈로 닦거나, 아니면 콘돔을 씌우는 편이었다. 그러나 도훈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 무심함에 은주가 더욱 달아올랐다.
"역시 하나론 부족하네. 그럼 몇 개 더."
매직을 그대로 둔 상태로 도훈은 이제 볼펜을 꽂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볼펜은 두껍지 않았지만, 기존의 매직과 중첩되면서 금세 구멍 빽빽이 찼다. 도훈은 은주의 구멍이 마치 연필꽂이 같다고 생각했다.
"하, 하앗, 도훈아 더는···.
"쑥쑥 들어가네. 매직 하나랑 볼펜 7개라···. 역시 누난 깊은 봊이구나?"
"하아앙, 이, 이제 빼줘."
도훈이 구멍에 뽑힌 볼펜을 하나씩 끄집어냈다.
뽑아낼 때마다 은주의 구멍이 움찔거렸다.
"흐읏."
"이거 봐. 씹물에 번들번들해진 거. 나중에 이걸로 논문도 쓰고 디자인도 하고 그러겠지?"
"하앗."
도훈은 마지막으로 매직을 꺼냈다. 그러다 갑자기 뭔 생각이 들었는지 매직 뚜껑을 열었다.
"몸에 낙서하고 싶어."
"아, 안 돼!"
"안되는 게 어딨어?"
도훈은 다리를 활짝 벌리더니 허벅지 안쪽에 매직으로 글씨를 섰다.
-도훈이 꺼.
정말로 도훈이 글씨를 써버리자 은주가 울상이 되었다.
"아, 아아, 진짜 매직으로···."
한동안 대중목욕탕은 얼씬도 못 할 것이다. 도훈은 흡족한 듯 글씨를 쳐다보더니 은주에게 물었다.
"누나 누구거라고?"
"도, 도훈이 꺼."
"그지? 앞으로 나한테만 박히는 거야."
"아,아···. 너 진짜 너무 야해."
"야한 건 교수님이지. 제자한테 따먹히면서 질질 흘리기나 하고···."
"흑."
"가만있자. 예쁜 봊이가 털에 가려서 잘 안 보이네?"
이번엔 도훈이 가방에서 뭔가를 끄집어냈다. 아침 모텔에서 나올 때 챙겨온 일회용 면도기였다.
"너, 너 그걸로 뭐 하려고!"
"털 밀어주게."
"지, 진짜?"
"응. 밀어 놓으면 보기도 좋을 거야. 다리 오므리지 말고 가만히 벌리고 있어. 잘못하면 다쳐."
"하, 하아앗!"
도훈이 의자를 끌고 와 은주의 다리 사이에 걸터앉더니 천천히 봊이털을 밀었다.
사각사각-
은주는 혹시나 면도날에 베일까 봐 두려워 바짝 긴장한 자세로 얼어붙었다. 다리 사이로 밀려 나간 털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흐, 흐으으 나 어떡해···."
"왜? 요새 어린 애들은 왁싱도 많이 한다던데"
"그, 그래도 이건···."
"맞아. 빽봊이. 내가 털 하나 없이 맨들 맨들 만들어 줄게."
도훈은 정신을 집중해 사타구니 주변을 깨끗이 밀어냈다. 신기한 것은 면도기로 털을 미는 것만으로 은주의 봊이에서 애액이 벌컥벌컥 쏟아진다는 사실이었다.
‘하아아앙···. 도훈인 너무 제멋대로야.’
잠시 후 털을 밀어낸 도훈이 물티슈로 사타구니를 깨끗이 닦았다. 도훈이 자신의 작품을 흡족히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 깔끔하네."
"흐으윽."
"잘 참았으니 상을 줘야지."
은주를 빽봊이로 만든 도훈이 사타구니에 얼굴을 파묻었다.
추릅-추릅-
"하, 하아아앗!"
도훈은 정성스레 봊이를 핥았다. 가끔 보빨을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입안에 꼬부라진 털이 들어가기도 했는데, 깨끗이 밀어버리니 그럴 걱정이 없었다.
"하아앙, 하앙."
‘후후. 이제 슬슬 박아줘 볼까?’
한참 오랄을 해주던 도훈이 은주의 엉덩이를 책상에 끄트머리에 걸치더니 뒤로 넘어뜨렸다. 이제 은주는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 같은 자세로 자신의 연구실 책상 위에 드러누웠다.
"그럼, 맛있게 먹겠습니다!"
퍼억-!
도훈이 달궈진 대물을 박았다. 뿌리 끝까지 박아 넣자 책상에 누운 은주의 가슴이 크게 출렁였다. 아직 브래지어가 벗겨지지 않은 가슴은 가운데로 예쁘게 모여 깊은 골을 드리웠다.
"하앙, 하앙."
가슴의 출렁임과 동시에 은주의 몸이 앞뒤로 크게 흔들렸다. 도훈이 보내는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것이었다.
"역시 누나 봊이 맛있어."
"하앗, 그, 그런 말 하지 마."
"근데 수업할 때 자꾸 나 힐끔거리더라? 강의하면서도 나한테 따먹히고 싶어?"
"으, 응."
"역시 음탕해. 누난 내 얼굴만 봐도 젖지?"
"응, 아까도 너 들어올 때부터···."
"그럴 거 같더라니. 나랑 하는 게 그렇게 좋아?"
"좋아. 특히 거칠 게 해줄 때···. 넌 나를 엄청 흥분시켜."
"자주 따먹어 줄게. 대신···."
도훈이 은주의 무릎을 활짝 벌렸다. 그리고는 발목을 붙잡아 V자로 펼치더니 거세게 박아 넣으며 말했다.
퍽퍽-!
"하앍!"
"학점은 공정히 매겨."
"하아악!"
퍽퍽!
"알았지? 나 누나한테 이런 거로 점수 따기 싫으니까. 실력대로 평가 안 하면 나 진짜 실망할 거야."
"흐, 흐읏 아, 알았어."
"점수를 설사 못 받아도 누날 원망하진 않을게. 하지만 내가 못했는데도 누나가 나랑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학점을 잘 주면 그땐 두 번 다시 누나 안 봐."
"하앗, 그, 그럴게."
"누나가 그러면 나는 몸으로 학점 따는 걸레랑 다른 게 없다고. 무슨 말인지 알지?"
"으, 응. 도훈아. 절대로 안 그럴게."
도훈은 자신 있었다. 매일같이 여자를 갈아치우며 따먹고 다니지만, 공부만큼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었다. 따라서 혹여라도 자신의 노력이 부정당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주에게 미리 경고하는 차원이었다.
교수와 학생 간의 부적절한 관계.
그것은 마치 서로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거래처럼 여겨지기 십상이다.
방금 도훈의 입에서 A+을 달라거나, 시험 문제를 사전에 알려주라는 식의 말이 나왔다면 은주는 실망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도훈의 다부진 각오를 듣고 나니 그가 불순한 목적 없이 자신을 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도훈인 참으로 멋진 아이구나. 인성도 훌륭하고 외모도 훈훈하고···. 거긴 말할 것도 없고. 도훈이와 비밀스러운 사이가 돼서 정말로 다행이야. 항상 잘해줘야지.’
두 사람은 질펀한 섹스를 이어갔다.
굳게 잠긴 교수 연구실 문이 다시 열린 것은 도훈이 들어간 지 한 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
"토요일에 퇴원하셔도 된대요."
"정말요?"
"네. 교수님이 생각보다 빨리 뼈가 붙었다면서···. 아무튼 축하드려요, 한지연씨."
갑갑한 병원 생활에 질려있던 지연은 뜻밖의 소식에 뛸 듯이 기뻐했다. 소식을 전한 간호사 박지애는 그런 지연의 모습을 보며 씁쓸히 웃었다.
‘좋겠네. 밖에 나가면 도훈이랑 실컷 만날 수 있으니···.’
병원에 얽매여 3교대를 하는 지애에겐 학생 신분인 지연이 몹시 부러웠다. 더구나 도훈과 사귀는 사이도 아니면서 병원에서 섹스를 벌이던 지연의 비밀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가 퇴원하자 할 일을 생각하니 부러워 죽을 지경이었다.
‘다음에 비번일 때 도훈이 한번 연락해 봐야지.’
"그럼 하루 남았으니까 퇴원 준비 슬슬 하시구요, 전 이만 가볼게요."
"네, 그동안 투정 부리는 거 다 받아주셔서 미안했어요."
"아니에요. 그럼 전 이만."
지애가 물러나자 지연은 곧바로 김문수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문수 한참 뒤에나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로 전화했어? 다친 곳은 어때?
"많이 바쁘신가 봐요. 이번 주 토요일에 퇴원하래요."
-바쁘냐고? 말도 마. 고성민이 전면에 나서면서 후계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난리도 아냐. 한달 뒤엔 아가씨까지 귀국하신다니 그것까지 신경 써야 하고···. 참, 너 퇴원한다고? 잘 됐다. 얼른 현장으로 복귀해라.
"아가씨가요? 고은성 아가씨요?"
-어. 그림 배우겠다고 유학 갈 땐 언제고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나 원···.
"근데 저 복귀해요? 이도훈 감시는요?"
-이도훈 건은 그냥 접는다. 내가 신경이 과민했나 봐. 그런 평범한 대학생한테 일일이 신경 쓸 데가 아니었는데···.
‘평범이라고? 도훈이를 몰라도 너무 모르네···.’
"팀장님이 저번에 도훈이 아가씨랑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지 않았어요? 아가씨 귀국이 얼마 안 남았으면 지금이야말로 더 감시를 강화해야 할 타이밍 같은데요?"
-음···. 지금 손 하나가 아쉬울 때 긴한데···. 네 말 듣고 보니 그때까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지원은 불가능해. 여기도 정신없으니까.
"알겠어요. 상황이 그렇다니 어쩔 수 없죠. 저 혼자 해볼게요."
-너, 경거망동 마라. 저번처럼 혼자 야밤에 추적하다 또 사고라도 치면···.
"안 그럴 테니 걱정 마요."
-전력이 있으니까 그렇지. 야, 일단 끊자. 또 회장님 호출이다. 아무튼, 조용히 감시만 하고 있어. 특이사항 있으면 보고하고.
"네. 팀장님 수."
뚜-뚜-
인사를 마치기도 전에 전화는 끊어졌다. 지연이 뻥진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씨, 무슨 말도 안 끝났는데 끊고···. 암튼, 이걸로 다시 도훈이 볼 수 있겠네. 히히."
지연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도훈을 다시 본다는 사실 만으로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의 깜짝 문병 이후, 그에게 푹 빠져버린 이중스파이는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짐정리를 시작했다.
< 262. 오빠랑 MT갈래?-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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