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8. 좋은x, 나쁜x, 이상한x.-23- >
"하앗, 그, 그만해! 사람들 다 깨겠어."
지애는 점점 두려워졌다.
아무리 도훈을 통해 오르가즘을 맛보았다 한들, 잠든 환자를 앞에 두고 섹스를 하는 것은 직업 윤리상 용납되지 않았다. 만에 하나 들키기라도 한다면 도저히 뒷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지애가 버둥거리며 물러서자, 도훈도 조금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그녀에게 물었다.
"그럼 어디서 해?"
"일단 나가자."
지애가 도훈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복도 통로 끝 비상구를 열고 들어가자 계단이 나왔다. 도훈은 손바닥으로 계단 손잡이를 쓸었다. 오랫동안 방치된 모양인지 손바닥 한가득 먼지가 묻어 나왔다.
"여기서?"
"응,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곳이니까···."
"그래도 싫진 않은 모양이네?"
"뭐, 뭐야! 그런 말 말라고."
도훈이 피식 웃으며 계단에 걸터앉았다. 완전한 쩍벌남의 자세였다.
"어디 그럼 서비스 좀 받아볼까?"
지퍼를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 대물이 튀어나왔다. 도훈은 잦이를 꺼내 든 체 손가락을 까딱였다.
"들어와."
지애는 순순히 다리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여전히 부끄러워하지만, 아까처럼 대물을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쳐다 보는 시선에서 강한 욕구가 느껴졌다.
‘로시. 내가 그랬지? 대물을 한 번도 안 먹어본 여잔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여잔 없다고.’
[과연 대단하십니다. 그녀를 완전히 굴복시키셨군요.]
‘원래 중이 고기 맛을 보면 절간에 빈대 새끼 하나 안 남는다잖아. 폭유 간호사도 막힌 혈을 뻥 뚫어 줬으니 이제 남자 없인 힘들 걸?’
도훈은 거만한 표정으로 지애를 내려보며 명령했다.
"빨아."
"나, 잘은 못 하는데···."
"이 기회에 배워 그럼."
"아, 알았어."
지애는 밑둥을 손으로 감싸주더니 한 손에 가득 차는 사이즈에 놀라워했다.
"어, 엄청 굵어."
"대물 처음 봐?"
"으, 응. 큰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밝은 데서 보니까···."
비상계단 위엔 조명이 달려 있었다. 동작을 인식하는 센서 덕에 불은 계속 켜진 상태. 그것이 도훈의 대물을 적나라하게 비추었다. 지애는 대물의 이것 저곳을 살피며 도훈에게 물었다.
"이렇게 큰 게 달려 있으면 안 힘들어?"
"왜?"
"난···. 속옷도 사 입기 힘들고, 어깨도 자주 결리고 그래서···."
지애가 큰 가슴의 불편함에 대해 호소하자 도훈이 씩 웃으며 답했다.
"그런 면에서 거유보단 대물이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아."
"뭔데?"
"이 녀석, 평소에는 힘을 숨기고 있거든."
"아···."
사람마다 발기력의 차이가 있어 최대 6배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지만, 도훈의 발기력은 두 배 조금 안 되는 수준이었다. 따라서 꽉 끼는 청바지 종류만 아니면 크게 생활의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그만 봐. 닳겠다."
"신기해서. 여자들한텐 없는 거니까."
"그래? 어디 맛도 한번 볼래?"
도훈은 대물을 감상만 하는 지애의 뒤통수를 잡아당기더니 귀두를 입술에 밀어 넣었다.
"후읍."
개시는 도훈이 했지만, 일단 시동이 걸리자 지애는 스스로 펠라치오를 이어갔다. 도훈이 그녀의 펠라를 보면서 요령을 알려주었다.
"단순히 입에 넣었다 빼는 것만이 다가 아니고. 혀를 최대한 움직여봐."
"이으케?"
"응. 좋아. 특히 머리 부분을 쓰다듬어 주면 남자들이 좋아하지."
"머이?"
"귀두 말이야."
"아···."
도훈의 상세한 가르침에 지애가 무럭무럭 스킬을 습득했다. 귀두 밑의 갈라진 부분을 간질간질 혀를 굴리며 핥아내자 도훈이 허리를 뒤로 완전히 기대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으음, 잘 배우네. 그리고 지금은 딥 쓰롯 같은 기술은 어려우니까 대딸을 쳐주면서 하는 게 좋아."
"쓰읍, 하- 대딸이 뭐야?"
숨이 막혔는지 지애가 물건을 뱉으며 물었다.
"대신 딸딸이를 쳐주는 거야. 손으로 이렇게."
도훈이 지애의 손을 이끌어 돌덩이처럼 단단한 기둥을 움켜쥐게 했다.
"그리고는 머리 부분만 살살···. 옳지."
지애는 한 손으론 딸을 치며 귀두만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됴아?"
"응. 근데 손에 물기가 없어서 살이 좀 따갑네. 그럴 땐 침을 묻혀주면 돼."
"침?"
"응. 내 잦이에 침 뱉어봐."
"어, 어떻게 그래."
"괜찮아. 어차피 물고 빨고 하면 다 침 범벅인건 똑같은데, 뭘."
망설이던 지애가 입가에 침을 고이더니 도훈의 대물을 향해 떨어뜨렸다. 떨어진 침은 대물을 미끄러지듯 타고 내려갔다. 두세 번 반복하자 대딸을 치는 스냅이 훨씬 부드러워졌다.
탁탁-
그러면서도 동시에 귀두를 핥는 동작 역시 점점 완숙미를 더해갔다.
‘호오, 금방 익히는데? 재능이 있어.’
[제가 봐도 그래 보이는군요.]
‘가르치면서 하는 섹스는 아다한테 하는 줄 알았더니만···.’
[경험이 많지 않으니 처녀나 마찬가지지요.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녀에게 섹스의 즐거움을 알려주십시오.]
‘안 그래도 그럴 참이야.’
도훈은 이제 다른 것을 요구했다.
"이번엔 밑에 해줘."
"응?"
"불알 말이야. 은근 그쪽도 성감대거든."
"아···."
지애는 부끄러워하면서도 대물을 세워 바짝 세워 들더니 밑둥과 불알의 연결 부위를 혀로 싹싹 핥았다. 대딸 또한 끊기지 않고 이어가자 도훈은 몹시 만족스러워 했다.
‘으으. 잘 빠네. 역시 가르친 보람이 있어.’
한참 앉은 체로 불알을 빨리던 도훈은 계단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지애에게 말했다.
"이젠 다시 깊이."
도훈이 일어서자 자연스럽게 무릎 꿇은 자세가 된 지애는 두팔로 도훈의 엉덩이를 살포시 감싸 안더니 딱따구리처럼 고갯짓을 시작했다. 바짓가랑이 사이에 달라붙어 열심히 고개를 흔들어 대는 지애의 모습을, 도훈은 흐뭇하게 내려다보았다.
‘저렇게 열심히 해주는데 계속 받고만 있을 순 없지.’
"좋아. 이제 체인지."
"응?"
"이제 내가 해줄게."
"괘, 괜찮아."
"사람이 받아놓고 입 닦으면 쓰나."
도훈은 지애를 번쩍 일으켜 세우더니 이미 윗단추가 풀려있는 간호복을 모두 벗겨 내었다. 이어 포옹하듯 팔을 감싸며 재빨리 브라의 후크를 풀었다. 순식간에 상체가 노출되고만 지애가 으스스한 기운에 두 팔로 가슴을 가렸다.
"추, 추워."
"금방 뎁혀 줄게. 팔 벌려봐."
지애가 서서히 손을 풀고 차렷 자세를 취했다. 도훈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시선으로 지애의 알몸을 음미했다.
‘흐음. F컵이라 그런지 무게를 못 견디고 살짝 처지네. 그래도 유륜이 빅파이도 아니고, 젖꼭지 색깔도 거무튀튀 안 해서 보기 좋아.’
"으으, 차, 창피해."
"예쁜 가슴이네. 원래부터 이렇게 컸어?"
"어렸을 때부터 발육이 남달라서···."
"호오. 이런 가슴을 두고도 남자들이 안 달려들었단 말이야? 엄청 추근댔을 거 같은데? 많이 쳐다보지 않아?"
"조, 조금?"
"나라도 벗겨보고 싶겠다. 아니지. 벗겨만 보고 싶겠어? 이렇게 한입에···."
"하, 하아앙!"
도훈은 덥석 가슴을 베어 물었다.
쪽쪽-
"흐으읏."
"유두가 특히 예민하구나?"
"으, 으응."
도훈은 지애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혀를 빙글빙글 돌리며 자극을 더 해가자 지애의 유두가 금세 단단해졌다. 도훈이 뿅 튀어나온 젖꼭지를 살짝 깨물었다.
"하아앗!"
"아파?"
"조, 조금."
"살살 할게."
도훈은 이번엔 반대쪽을 물었다. 나머지 한 손은 침이 가득 묻은 반대쪽을 계속 주무르며 동시에 양쪽 유두 모두를 자극했다. 지애의 호흡이 거칠어지며 이내 숨 가쁜 신음이 계단 전체를 울렸다.
"흐아아앗, 하아앙."
흥분한 지애는 도훈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가슴에 얼굴을 처박았다. 가슴골 사이에 얼굴이 파묻힌 도훈은 혀를 길게 빼 가슴골을 할짝거렸다.
"흐앗, 가, 간지럽잖아."
"그러라고 한 거야."
도훈의 손은 이제 치마 밑으로 내려갔다. 푹 젖은 팬티를 발목까지 끌어내리자, 지애가 발을 툭툭 흔들어 팬티를 떨쳐냈다. 도훈은 그대로 치마 속으로 머리를 처박았다.
촵촵-
도훈은 시작부터 개걸스럽게 봊지를 빨았다. 지애의 치마가 모자처럼 도훈의 머리를 뒤덮었다. 지애는 밀려오는 자극에 쓰러질 것처럼 벽에 기대 섰다.
"흐아아아앙, 너, 너무 좋아."
"많이 좋아?"
"으, 응. 어쩜 이렇게 좋지?"
"원래 섹스는 기분 좋은 거야. 아직까지 제대로 맛을 몰랐을 뿐."
지애는 그제야 정 간호사가 귀에 박히게 말하던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젊을 때 즐겨.
-늙으면 썩어 문드러질 몸, 아껴서 뭐하니?
-결혼 전까진 닥치는 데로 만나봐야 한다니까?
‘아아···. 난 이제껏 헛살았구나.’
여태 즐거움을 모르고 살아온 것에 후회가 들었다. 처음 사귄 남자가 조루만 아니었어도 진작 이 기쁨을 누렸을 텐데···.
이에 생각이 미친 지애는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고 싶었다.
"···이제 넣어줘."
"응?"
치마 속에 파묻혀 있던 도훈이 되물었다.
지애가 용기를 내 다시 또박또박 말했다.
"애무는 충분하니까 이제 넣어줘."
‘오, 갑자기 적극적인데?’
[주인님 말마따나 고기 맛을 봐버렸으니까요.]
‘흐흐. 저렇게 간절히 원하는데, 넣어는 드려야지.’
도훈이 몸을 일으켰다. 계단이라는 조건 탓에 누워서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뒤로 돌아서 저기 잡아."
"으응."
지애가 계단 손잡이를 붙잡고는 엉덩이를 뒤로 쭉 내밀었다. 도훈은 치마를 등허리 위로 걷어 올리더니 찰싹 소리나게 엉덩이를 때렸다.
"아, 아야!"
"탄력 좀 보려고. 탱탱하구만."
"치잇-. 놀랐잖아."
"놀라긴, 아직 넣지도 않았는데."
쑤욱-
도훈이 다짜고짜 대물을 꽂았다. 그간의 애무로 충분히 젖어있던 구멍 속으로 대물이 한 방에 밀려 들어갔다.
"허억!"
삽입 각이 깊은 뒤치기 자세에 지애의 동공이 크게 확장되었다. 절로 벌어진 입에선 비명 같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
"기, 깊어!"
"이제 시작이야."
도훈은 본격적인 후배위 자세를 갖추며 지애의 잘록한 허리를 붙잡았다. 뒤치기의 제왕 스킬이 발동되며 대물이 쇠뭉둥이처럼 단단해졌다.
퍽퍽퍽-!
요란한 살치기 소리가 계단 위아래로 울려 퍼졌다. 밑으로 축 처진 지애의 젖가슴은 사정없이 흔들렸다. 어찌나 큰지 뒤에서 쳐다보는데도 역동적인 슴부먼트가 보일 정도였다.
‘후읍-, 가슴 출렁거리는 거 대꼴이네, 진짜.’
퍽퍽-
"흐아앙, 너, 너무 좋아!"
"내 잦이 맛있지?"
"응, 진짜로 최고야."
한참 뒤치기를 이어가던 도훈이 지애의 가슴을 붙잡아 상체를 일으켰다. 이제 두 사람은 백허깅 하듯 나란히 섰다.
"뭐, 뭐야 이 자센?"
"나도 몰라."
도훈은 그 상태로 오금을 접었다 피며 수직 꽂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불안정한 자세로 인해 대물이 빠질 것처럼 위태튀 했다.
‘이건 좀 무린가?’
도훈은 그대로 지애를 벽으로 밀어붙였다. 아무래도 안정적인 지지대가 있어야 박기 수월할 것 같았다. 지애의 커다란 가슴이 벽에 눌리며 납작해졌다. 도훈은 지애를 계단 벽에 완전히 밀착시킨 후 다시 올려치기를 시도했다.
"하앙, 아아앙!"
지애는 색다른 자극에 흥분해 마음껏 소리쳤다. 아무도 안 쓰는 계단이라 아까처럼 숨죽일 필요가 없었다.
"하앙, 조, 좋아. 나 어뜩하지? 이제 너 아니면 못 느낄 것 같은데."
"뭘 어떻게 해? 땡길 때 부르면 되지."
"진짜? 다음에 내가 부르면 와 줄 거야?"
"얼마든지."
‘시간이 허락한다면···.’
"히잉. 나, 이, 이제 가봐야 해. 자꾸 늦으면 의심 받을 거야."
"알았어. 이제 마무리 할 게."
도훈은 지애를 정면으로 돌리더니 무릎 뒤로 손을 집어넣어 번쩍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벽에 등을 붙인 체 벽치기를 시도했다.
"흣핫, 흣핫!"
"으으. 박을 때마다 가슴 출렁거리는 거 엄청 꼴려."
"아아앙."
"진짜 맛있어. 누나 내가 자주 먹어줄게."
"하아앙, 야, 야해."
"그럼 간다. 입으로 받을 준비해."
퍼벅퍼벅퍼벅-
피니쉬 동작이 끝나자 도훈이 재빨리 지애를 내려놓았다. 지애는 곧바로 도훈의 대물에 달라붙더니 울컥울컥 쏟아지는 정액을 모두 입으로 받았다.
‘으으으! 요게 끝까지 빨아버리네?’
지애는 단순히 입으로 받기만 하는 게 아니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 짜내려는 것처럼 도훈의 정액을 모두 마셨다.
"하-! 다 먹었어."
"그걸 왜 먹어?"
"한 번쯤 먹어보고 싶었어. 히."
지애가 배시시 웃었다.
***
"그럼 수고해, 누나."
"응. 너도 조심히 가. 택시비는 있어? 내 지갑이 지금 위에 있는데···."
"괜찮아."
내가 사양하자 병원 입구까지 배웅을 나온 지애가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뭔가 떠올랐는지 나에게 물었다.
"참, 저번에 구해준 할아버지, 아직 연락 안 왔다고 했지?"
"응."
"나중에라도 연락 갈 거야. 꼭 전화 받아봐 너한테 사례 하고 싶어하시더라."
"그런거 바라고 한 일도 아닌데, 뭘."
"그래도···. 알았지?"
"응. 늦었다며, 얼른 들어가. 또 혼나겠다."
"알았어. 그럼 다음에 연락할게!"
지애가 병원으로 다시 들어가자 나는 응급실 앞을 기다리던 택시에 올랐다. 지금부턴 오늘의 미션 정산을 할 차례다.
‘로시, 미션 성과 보고 해.’
[넵. 주인님!]
< 248. 좋은x, 나쁜x, 이상한x.-23-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