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9. 좋은x, 나쁜x, 이상한x.-14- >
도훈의 과감한 행동에 지연이 두 눈을 부릅떴다.
‘자, 장난해? 저것보다 더 크다고?’
미스트 통은 결코 작은 사이즈가 아니었다.
수분을 다량 함유하는 제품 특성상 직경 3.5cm, 길이는 15cm가 넘었다. 길이는 그렇다 쳐도, 두께는 대물의 기준이라는 휴지심에 육박했다.
그녀는 도훈이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했다.
"허세 부리지마!"
"허세라고? 진짜 그렇게 생각해?"
"하여간 사내자식들은 그저 입만 열었다 하면···."
도훈의 도발이 그녀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사관생도 시절, 그녀는 남자들의 끊임없는 편견에 시달렸다.
-여군이 무슨 필요야? 솔직히 구색 맞추기지.
-여자들은 군인이 안 어울려. 집에서 애나 보는 게 훨씬 더 안보에 보탬이 될걸.
-자기 군장 하나 짊어지지 못하는 애들이 무슨 전쟁에 나가겠다고?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에 부딪혔지만, 지연은 굴복하지 않았다. 그녀는 남자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생도생활에 매진했다.
군사학 같은 이론 수업은 말할 것도 없고, 군장도 40Kg를 꾹꾹 채워 기어코 행군을 완주했다. 특급 전사에 선발되는 체력 기준 역시 남자와 동일하게 맞춰 경쟁했다.
그리하여 입으로만 떠들던 수많은 이들을 침묵시키고, 당당하게 동기들 사이에 월등한 성적을 거두었다.
당시 그녀가 경험한 남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심리적으로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허장성세를 부린다는 점이었다.
‘진짜는 오히려 말이 없는 법이지.’
도훈의 허세를 확신한 지연이 콧방귀를 꼈다.
"니게 저것보다 크면 내가 장을 지진다. 참나!"
"너, 그 말 책임질 수 있어?"
"무슨 책임?"
"장 지진다는 말."
"흥, 아니면 어쩔 건데? 니가 지질래? 확인 안 된다고 거들먹거리기는."
도훈이 피식 웃었다.
"좋아. 이렇게 하지. 내가 만약 저것보다 작으면, 너에게 내 비밀을 알려주지. 대신 내가 더 크면 너는 누가 널 보냈는지, 무슨 목적으로 나를 염탐했는지 밝히는 거야. 어때?"
도훈의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는 순간 지연이 살짝 흔들렸다.
‘탈이 좋은 편인가? 자신만만한데?’
하지만 이미 정체를 들킨 마당.
마지막 도박을 걸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내심 그의 대물이 궁금하기도 했고 말이다.
"콜!"
***
하의를 홀딱 벗은 체 두 손바닥으로 가운데를 가린 지연의 포즈는 몹시 관능적이었다. 차라리 다 벗고 있는 게 덜 야할지도.
"콜!"
마침내 지연이 콜을 때렸다.
‘훗-. 일이 쉽게 풀리는군.’
나는 서슴없이 바지를 끌어 내렸다. 팬티 위로 발기된 부분이 텐트처럼 솟아나 있다. 지연은 정신을 집중하며 팬티를 뚫어질 듯 노려보았다.
"이렇게 봐선 내 화장품만 못해 보이는데?"
"당연하지. 아직 덜 꼴렸으니까."
"꼴려봐야 거기서 거기겠지."
"꼴리게 해주시던가 그럼?"
"미쳤어? 내가 왜 널 꼴리게 해야 하는데?"
"그럼 내 이름 부르면서 자위한 이유가 뭐야?"
"그, 그건···."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아, 실제로 두 개지?
"따, 딱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거야."
"생각나는 남자가 나밖에 없었던 건 아니고?"
"······."
나는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연이 움찔 뒤로 물러선다.
"너 꼭 약속 지켜."
마지막 남은 팬티를 훌렁 끌어내렸다.
힘을 숨기고 있던 주인공이 마침내 실력을 드러내는 것처럼, 팬티 속에 구겨져 있던 대물이 스프링처럼 튀어나왔다.
"으읍!"
대물을 목도한 지연의 동공이 두 배쯤 확장되었다.
놀란 고양이처럼 똥그래진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이, 이럴 수가···."
"왜? 보고도 안 믿겨? 궁금하면 대보시든가?"
지연이 침상 위에 아무렇게나 팽개쳐진 미스트를 가져왔다. 그녀는 침을 꿀꺽 삼키며 화장품 통을 대물 옆에 가져다 댔다.
"비, 비슷해 보이는구만 뭘!"
"이게 비슷하다고?"
"그래. 이 정도면 오십보백보라고 봐야지."
지연의 말처럼 아직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하지만 풀발기 되면 어떨까?"
"여, 여기서 더?"
"그래."
나는 좆 끝에 힘을 줘 대물을 위아래로 껄떡거렸다. 갑작스런 움직임에 지연이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꺄아! 뭐하는 거야, 이 변태야!"
"적어도 너에게 들을 말은 아니지, 한지연."
지연은 대물을 재기 위해 한 손만으로 밑을 가린 체 무릎 꿇은 자세였다. 본인도 민망했던지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가, 갑자기 니가 들이닥쳐서 그런 거잖아!"
"이 시간에 자위를 하고 있던 사람도 잘못이 없다고 할 순 없지."
"윽."
"공정한 대결을 원한다면 좀 만져봐."
"시, 싫어."
"왜? 질까 봐 두려워서 그래?"
"누가 두렵데? 내가 니껄 왜 만져야 하는 데?"
"그 화장품을 내 대용으로 생각했던 거 아냐? 지금 실물이 눈앞에 있잖아."
"······."
지연의 눈빛이 흔들리는 것을 본 나는 그녀의 손을 강제로 끄집어 대물을 움켜쥐게 했다.
"꺄악! 지금 뭐하는···."
"직접 만져보는 편이 더 확실하지."
"으으, 이 변태가 진짜···."
지연이 대물을 터치하자 중간쯤 발기되었던 물건이 더욱 부풀기 시작했다. 피노키오 코처럼 쑥쑥 자라난 대물은 어느새 풀발기 상태에 이르렀다.
"이, 이거 왜 이렇게 딱딱해?"
지연은 민망해하면서도 한 번 손에 움켜쥐자 대물을 놓지 않았다. 내심 만져보고 싶었던 것이 확실하다. 응큼하기는.
"다시 재."
지연이 마른침을 삼키며 화장품을 가져다 댔다.
풀 발기에 이른 대물은 미스트와 비교를 불허했다.
길이 : 15cm vs 18cm
직경 : 3.5cm vs 4.2cm
대볼 필요도 없이 대물의 승리다.
"으윽, 이건 말도 안 돼."
"말이 안 되긴? 대물 처음 봐?"
지연이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한 걸음 더 지연에게 다가갔다. 전립선을 타고 흐른 쿠퍼액이 끝에 살짝 맺혀 있었다.
"이제 약속 지켜야지?"
"무, 무슨."
"누가 널 보냈는지 말이야."
"으윽, 그건 밝힐 수 없어."
"어차피 다 알고 있어. 단지 확인해 보고 싶은 것뿐이지."
"어떻게 내 정체를 알았지?"
"어째 질문할 처지가 바뀐 것 같지 않아?"
나는 이제 대물을 얼굴 바짝 가져갔다.
침상 위에 무릎 꿇은 지연이 진저리치며 물러섰다.
"저, 저리 치워."
"왜? 부담스럽나?"
"그, 그걸 말이라고 해, 이 변태가."
"너는 아까부터 벗고 있으면서 나는 안돼?"
"무, 물은 왜 맺혀 있는 건데?"
그녀가 나의 쿠퍼액을 지적했다.
나는 즉각 반박했다.
"시트보니 너보단 덜 젖었겠다."
"······."
"지금도 그곳이 촉촉하다는 데 내 손모가지를 걸지."
"허, 허세 부리지 말라고!"
"허세는, 지금 니가 부리는 거고!"
지연의 손목을 움켜쥐어 내 쪽으로 잡아당겼다. 워낙에 빠른 출수에 지연이 속절없이 손목을 내주고 말았다. 밑을 가리고 있던 그녀의 손바닥은 예상대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으윽, 놔!"
"이래도 발뺌할 셈인가?"
"이, 이건···."
"이렇게 하고 싶었음 나한테 말을 하지 그랬어?"
"누가 너랑 하고 싶데? 이, 이건 그냥···."
"그냥 뭐?"
"그냥··· 나도 모르게···."
지연이 끝내 고개를 떨구었다.
자존심이 센 그녀로선 끝까지 부정하고 싶겠지만, 이미 빼도박도 못한 명징한 증거가 손바닥에 가득했다.
"한지연. 너를 사주한 게 고성민 맞지?"
"마, 말할 수 없어."
"나랑 약속한 거 벌써 잊었어?"
"다른 건 다 말해 줄 수 있지만 그건 안돼."
"직업윤리가 투철한 편이군. 군인 출신이라 이거야?"
그녀의 과거까지 밝히자 지연이 소름돋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너 대체 어디까지 내 뒷조사를···."
"왜 슬슬 궁금해? 내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이이···."
싸이코메트리와 정보창 덕분이라고 한다면 절대 못 믿겠지.
나는 부들부들 거리는 지연에게 한 번 더 딜을 걸었다.
"안 되겠군. 너네 그 경호팀장이란 사람에게 직접 따지는 수밖에···."
"아, 안돼!"
"그때 명함 받아 놓은 게 있었는데··· 뭐랬지? 이름이 특이하게 암행어사랑 똑같든데."
"진짜 그럴래?"
"니가 협조를 안 해주니 나도 별수 없잖아."
"혀, 협조하면 되잖아."
"말로만?"
"······."
"약속도 안 지켜, 묻는 것도 대답 안 해.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다른 건 다 들어 줄게."
"정말?"
"그, 그래. 뭐든."
"흐음···."
나는 팔짱을 꾀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뭐든지?"
"그래!"
"좋아. 하도 속았더니 진심을 확인해 봐야겠어."
나는 대물을 코앞까지 들이밀며 말했다.
"이거 빨아."
"헉! 뭐야, 이 변태 자식!"
"왜? 뭐든 들어준다며? 너의 각오가 이것밖에 안 돼?"
"그, 그래도 이건 아니지!"
"순 거짓말쟁이 같으니. 너랑은 더 협상 안해."
내가 휙 돌아서자 지연이 다급한 손길로 나를 붙잡았다.
"야! 너 정말!"
"왜? 생각이 바뀌었어?"
"이이···."
시키는 대로 하자니 자존심이 허락지 않고, 그렇다고 나를 그냥 보낼 수도 없는 상황. 고민하던 지연이 감정을 꾹꾹 눌러 담으며 말했다.
"이, 이번 한 번만이야."
"당연하지. 난 너의 진심을 확인하고 싶을 뿐이야."
"치잇!"
지연은 눈을 꾹 감더니 대물을 입에 물었다.
‘으으! 드디어···.’
[그렇게 좋으십니까?]
‘그럼 좋지 안 좋냐. 하루종일 씻지도 않은 잦이를 빨아주는데.’
[이번 건은 법에 저촉될 여지가 있습니다. 반쯤 협박에 가까우니까요.]
‘협박이라니? 명백한 거래였다고.’
[모양새는 그렇지만 당사자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죠.]
‘그거야 나 하기 나름이지. 못생긴 놈이 덮치면 강간이고, 잘생긴 놈이 달려들면 원나잇인 거 몰라?’
도훈이 펠라에 몰두하는 지연을 보며 씨익 웃었다.
***
‘어쩌다 내가 이런 신세가···.’
도훈의 물건을 입에 삼킨 지연은 작금의 벌어지는 상황이 꿈만 같았다.
혼자 자위를 할 때만 해도 도훈이 와주길 바랬다. 그런데 막상 그런 일이 벌어지자 혼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읍읍."
솔직히 도훈이 물건을 꺼내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대물이라느니 홍두깨라느니 크다는 건 대충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마주하는 위용은 상상을 뛰어 넘어섰다.
‘너, 너무 커서 입이 찢어질 것 같아.’
화장품 통도 결코 작지 않았다. 그 묵직한 것이 들어박힐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짜릿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두껍고 긴 대물이라니···.
지연의 꽃잎이 다시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아앗. 내가 왜 이러지? 이걸 빨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갑작스레 들이닥친 도훈 때문에 절정 직전에서 자위가 중단되었다. 남자로 치면 사정을 앞두고 멈춘 것이나 마찬가지.
그런 와중에 상상하던 대물을 입안에 머금은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흥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좀 말을 듣는군."
"이이!"
지연이 휙 눈을 치켜 떠며 도훈을 노려보자, 그가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멈추지마. 더 성의를 보여야지."
도훈은 그녀의 뒤통수를 움켜쥐더니 사타구니 쪽으로 잡아당겼다. 삽입이 더욱 깊어지며 헛구역질이 올라올 뻔했다.
"우윽-!"
"어때? 네 장난감보다 훨씬 크지?"
도훈의 짓궂은 농담에 지연은 확 대물을 깨물어 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그러나 이렇게 훌륭한 물건에 상처를 낸 다는 것은 왠지 불경스럽게 느껴졌다. 게다가 어쩌면 그의 요구가 단순히 펠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르자 더욱 조심스
러워졌다. 이걸 깨물면 누가 더 손해일 것인가 하는 걱정이 든 것이다.
‘아앗···.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촉촉이 젖은 봊이 끝에 애액이 맺혀갔다. 도훈은 손을 뻗어 그녀의 밑을 손가락으로 쓱 훔쳤다.
"엄청 젖었구나 너?"
"아, 아냐."
"뭐가 아니야? 맺히다 못해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
"이, 이건 생리 현상이라 어쩔 수 없는···."
"너도 빨아줄까?"
도훈은 대답도 듣지 않고 지연의 허벅지를 붙잡아 끌어당겼다. 그리고는 침상 끝에 엉덩이를 걸치게 만든 뒤 그녀를 두 다리를 활짝 벌렸다.
"꺄아, 뭐하는 거야!"
"뭐긴? 기브 엔 테이크지."
도훈은 그대로 사타구니 사이로 얼굴을 처박았다.
하지만 그가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얼굴은 곱상해 보여도, 지연이 유도 유단자라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단숨에 두 다리를 교차시켜 도훈의 목을 졸랐다.
"으윽! 뭐, 뭐야."
"이 변태 새끼. 내가 호락호락 당하고만 있을 줄 알고?"
"으으, 수, 숨 막혀. 푸, 풀어."
"말해. 너 대체 정체가 뭐야? 어떻게 나를··· 흑!"
그러나 지연 역시 방심하는 게 있었다.
도훈은 다리에 목이 졸리는 순간 듀얼 모터를 시전해 그녀의 젖은 구멍을 손으로 쑤셨다. 경기라면 말도 안 되는 반칙이지만, 현실은 유도경기장이 아니었다.
"하아아아아아앙!"
끝내 밑을 공략당한 지연이 힘이 빠지며 두 다리를 풀고 말았다. 초강력 전동 딜도에 비견되는 도훈의 듀얼 모터가 그녀의 구멍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덜덜덜덜덜덜!!!
"이, 이게 무슨···."
인간의 움직임이 아니다. 손가락을 꽂는 순간 정신이 아찔해지며 어마어마한 쾌락이 노도처럼 밀려왔다.
"흐아아앙, 하아앙, 하악"
허벅지 사이에 틈이 벌어지자 도훈이 덥썩 봊이를 물었다.
손가락이 쉴 새 없이 드나드는 사이 도훈의 뱀 같은 혓바닥이 그녀의 성감대인 클리토리스를 동시 공략했다.
"흐앙, 흐앙, 무, 무슨 짓이야!"
"흠뻑 젖어 놓구선 앙탈은."
"그, 그렇게 빨아버리면 다, 당연히···."
지연의 두 다리가 활짝 열렸다. 심지어 자기도 모르게 도훈의 뒤통수를 붙잡아 누르기까지 했다. 지나친 흥분이 이성을 잃게 만든 것이다.
‘어쭈, 이것 봐라? 슬슬 약 좀 올려볼까?’
도훈이 압박을 물리치며 입을 떼더니, 입가 묻은 애액을 손바닥으로 쓱 훔치며 물었다.
"다시 묻는다. 널 보낸 게 고성민 맞지?"
< 239. 좋은x, 나쁜x, 이상한x.-14-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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