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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248화 (228/2,000)

< 230. 좋은x, 나쁜x, 이상한x.-5- >

반대편 거울이 두 사람을 적나라하게 비추었다.

어린 아이 팔뚝만한 대물이 축축이 젖은 구멍을 쉴 새 없이 들락거렸다. 철벅대는 사운드에 맞춰 반동을 일으키는 젖가슴엔 선홍색 유두가 돌기 서있다. 최고급 가죽 소파 위엔 씹물이 넘쳐 만든 웅덩이로 사타구니를 축축이 적시고 있다.

‘아아, 부끄러워.’

은주는 수치심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녀가 지켜오던 고고한 자존심과 사회적 위신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는 순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완벽주의에 대한 강박.

언제나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에, 은주는 스스로를 가혹할 정도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그 반동으로 자기 파괴적 욕망 또한 스멀스멀 자라났다.

가끔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끝없이 타락해 망가져 버리고 싶었다.

될 대로 되버리라며.

아무렇게나, 대충.

마음 속 깊이 숨겨놓았던 파괴적인 충동은 그녀로 하여금 기이한 성벽(性癖)을 만들어냈다. 바로 자신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강제로 당하고 싶어 하는 강간 페티쉬의 일종이었다.

따라서 10살이나 어린, 심지어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에게 따먹히는 상황 앞에 그녀는 극도로 흥분하고 말았다.

"하아아앙, 도훈이 하고 싶은 데로 해. 실컷 박아버려."

도훈은 그렇지 않아도 하고 싶은 데로 하는 중이었다.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내려 밖으로 돌출된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손끝에 힘을 주어 비벼대자 은주가 자지러지는 비명을 쏟아냈다.

"흐앗, 하앗, 거, 거길 그렇게 만지면 가, 가버린다고!"

구멍은 대물로 가득 채우고, 손가락으론 음핵을 자극한다.

휘몰아치는 멀티 자극 앞에 손 교수가 흰자를 드러내며 희번덕거렸다. 이성이 끊어질 정도의 강렬한 쾌감에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이다.

"흐아앙, 아앙!"

‘엄청 느끼는데? 대체 얼마나 굶은 거지?’

골드 미스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한들 본질은 노처녀.

특히 남자 맛을 알아버린 노처녀의 성욕이란, 질풍노도의 남고생과 필적한다. 교수라는 신분 탓에 이를 제대로 해소 못한 체 꽁꽁 묵혀 놨으니, 그 갈증이란 감히 헤아리기 힘든 어마어마한 크기였다.

‘좋아. 기왕 시작한 거 제대로 느끼게 해주지.’

도훈이 은주의 허리를 붙잡아 위로 번쩍 들었다.

깊이 박혀있던 대물이 아슬아슬 귀두 경계까지 뽑혀 나왔다.

그리고는 수직 낙하.

푸욱-

"하아앍!"

불알이 눌릴 정도로 강력한 삽입에 은주가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간헐적인 경련은 간질환자의 발작처럼 격렬했다.

"흐앗, 뭐, 뭐야, 이건."

"제 마음대로 하라면서요."

도훈이 같은 동작을 반복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묵묵히.

푸욱-

"하아아앙!"

이른바 ‘절구방아’라 불리는 동작.

몸통 째 들었다가 수직으로 매다 꽂는 과격한 삽입 방식은 극도의 쾌감을 몰고왔다.

"으하아앙, 기, 깊어! 엄청."

푹찍-

"하아앙!"

푹찍-푹찍-!

"으아아아앙!"

내리치는 속도에 점차 가속이 붙었다.

푹찍푹찍푹찍-!

"하아아앙!"

나중에 이르자 대물이 거의 머리끝까지 뽑혔다 다시 들어박힐 정도였다.

은주의 탱글탱클한 히프가 완충 역할을 하며 반동을 더하자 방안으로 지극히 음란한 사운드가 퍼져나갔다.

철퍽철퍽!

철퍼덕 철퍽!

한참 절구 찧기를 이어가던 도훈이 자세를 바꾸었다.

"나 이제 가슴 빨고 싶어, 누나."

은주가 몸을 돌려 도훈을 정면으로 껴안았다. 소파 위에서 할 수 있는 체위는 모두 다 해볼 심산이었다. 은주는 어린 아이에게 젖을 주듯 한 쪽 가슴을 도훈의 입에 물리며 스스로 방아 찧기를 계속했다.

푹찍푹찍-

"흐아앗, 흐앗!"

입술에 비벼지는 가슴의 촉감은 부드러웠다.

꼿꼿이 선 젖꼭지를 이빨로 살짝 깨물자 은주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나갔다.

"아앙!"

도훈은 그대로 은주의 몸을 들어 소파에 가로 눕혔다. 흡사 MMA 선수가 테이크 다운에 들어가는 자세였다. 그리고는 한쪽 종아리를 손으로 잡아 가랑이를 활짝 벌리더니 또다시 폭격을 시작했다.

퍼벅-퍼벅퍼벅!

도훈의 허리가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은주의 커다란 가슴이 크게 출렁댔다. 계속되는 피스톤 질에 그녀의 전신에 땀방울이 맺혔다. 도훈은 몸에 맺힌 땀을 혀로 싹싹 핥아대며 흥분을 고조시켰다.

"흐아앙, 너, 너 진짜. 너무 잘해. 최고야."

사제 관계는 의미를 상실한지 오래.

벌거벗은 두 남녀는 본능에 몸을 맡긴 짐승이나 마찬가지였다. 한참 박음질을 이어가던 도훈이 척추 부근에서 올라오는 찌릿한 감각을 느꼈다.

‘온다!’

사정 5초전의 느낌.

도훈이 잽싸게 대물을 뽑아내더니 은주의 얼굴 앞으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얼굴 가득 정액을 분출했다.

찌익-찌익-

화살처럼 쏘아진 정액이 은주의 목덜미와 입가, 그리고 이마까지 튀었다.

"윽. 내 화장."

손 교수는 잠시 볼멘소리를 내뱉더니 여전히 꿈틀거리는 도훈의 대물을 입으로 싹싹 핥아주었다.

"아아, 너무 만족스러웠어."

맛있게 대물을 빨아대는 은주의 모습이 몹시 귀여웠다.

도훈은 힐끔 고개를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이른 방문으로 아직 여유가 있었다.

"누나, 출장 한 번 더?"

"바, 바로?"

"나 아직 안 죽었거든."

도훈의 대물이 또 다시 부풀었다.

그렇게나 정액을 쏟아 내놓고 금세 힘을 회복하는 모습에 은주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 세상에. 싼지 얼마나 됐다고···.20대가 좋긴 좋구나.’

물론 20대의 회복력이 빠르다곤 하지만, 싸자마자 바로 세운 것은 도훈이 스킬을 발휘한 탓이었다.

‘아직 한 발 더 남았다.’ 스킬이 발동하자 풀죽은 도훈의 대물이 곧바로 생기를 되찾았다.

도훈이 곧바로 2차전에 돌입했다.

***

두 번에 걸친 섹스로 온 힘을 쏟아낸 은주가 소파에 완전히 뻗었다.

쌔액 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가슴팍이 오르락내리락 거렸다.

"하아, 너 정말···. 장난 아니구나?"

"젊잖아요. 누나가 한 번으론 부족해 보이길래 무리한 것도 있고."

"세상에···. 아니야. 난 처음도 충분히 좋았어."

"그럼 두 번째는요?"

은주가 쑥스러운 지 얼굴을 붉혔다.

"···그건 더 좋았고."

도훈은 바닥에 내팽겨진 옷가지를 하나씩 챙기더니 말끔하게 갈아입었다.

"벌써 가?"

"네. 점심 먹고 이제 수업 준비해야죠."

"아, 어느새 시간이···."

"네. 그리고 화장은 고치셔야 할 것 같아요. 마스카라 다 번졌어요."

"이게 누구 때문인데···."

첫 번째 얼싸 이후 물티슈로 대충 닦은 탓에 은주의 화장이 엉망이었다.

채비를 마친 도훈은 은주에게 꾸벅 인사했다.

"저 이제 가볼게요. 좀 더 쉬실래요?"

"응. 몸에 힘이 다 빠져서 손 하나 까딱 못하겠어. 다 너 때문이야."

"죄송해요. 교수님이 너무 맛있어서···."

"윽. 그런 말 마. 부끄러워. 그리고 누나라고 부르래도, 둘이 있을 땐."

"알았어, 은주누나."

은주도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기며 도훈에게 물었다.

"도훈아."

"네?"

"꼭 비밀 지켜 줄 거지?"

"당연하죠. 무덤까지 안고 갈게요."

"풉- 말은 잘하네. 심심하면 가끔 놀러올래?"

"지금 저 유혹하는 거예요?"

"응."

솔직한 은주의 대답에 도훈이 미소로 화답했다.

"네. 종종 들를게요."

교수 동을 빠져나간 도훈은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좋았어! 미션 클리어!’

[축하드립니다. 금번 미션 보상으로 ‘만능 만년필’ 아이템을 획득하셨습니다. 아이템을 지정된 장소로 이동시킬까요?]

‘그래.’

[특전으로 수령된 만년필이 지정된 위치에 전송될 예정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잠시 후 호주머니에 느껴지는 이물감에 도훈이 만년필을 꺼내 들었다.

검은색의 고급스러워 보이는 만년필은 겉으로 봐선 별다른 특징이 없어 보였다.

‘몽블랑 제품같이 생겼네? 잉크는 충천해 쓰는 건가?’

[아닙니다. 별도의 리필이 필요 없을 만큼 많은 양이 압축 된 버전입니다.]

‘압축이라고?’

[물질적 공간의 한계는 천상계에선 이미 극복된 분야거든요.]

‘하긴.’

도훈은 만년필을 이리저리 훑어보다 말했다.

‘여하튼 이것만 있으면 논술 시험은 이제 땅 짚고 헤엄치기겠네?’

[글쎄요. 그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오타와 비문을 없애고 문장을 자연스럽게 다듬어 주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써도 훨씬 매끄럽게 보일 겁니다. 내용은 주인님께서 채우셔야죠.]

‘흐음. 자동으로 글을 써줄 정도는 아니구나?’

[주인님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잘 활용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아무튼 뭐. 미션도 해치웠겠다, 홀가분 하구만. 밥이나 먹어야겠다.’

학생 식당으로 향하는데 누군가 도훈에게 말을 걸었다.

"선배!"

"안녕하세요!"

팔짱을 끼고 가는 나연과 연두였다.

***

‘저것들이 학교에서 대놓고 팔짱끼고 다니네? 레즈비언 티 내나.’

"어, 오랜만이다. 수업 가니?"

"네. 선배는요?"

"난 이제 밥 먹으려고."

"혼자 드세요?"

"응. 약속 따로 없는데."

나연이 아쉬워하며 말했다.

"시간 맞으면 저희랑 같이 가면 좋을 텐데···."

"디저트로 저희도 드시고."

연두가 불쑥 농을 건넸다. 나는 누가 들을 세랴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야. 학교에서 그런 말하지 말래도."

"힝. 오빠가 자꾸 안 만나주니까 그러잖아요."

"맞아요. 주말에 깨톡도 읽씹하고."

"나 답사 간다고 했잖아. 어떻게 보냐?"

"참, 답사 저희 동기들 같이 갔죠?"

"정음이랑 서현이던가? 혹시 걔들도 후르륵 하신 거?"

‘어휴. 이것들 입단속 좀 해야겠네.’

나는 정색하며 말했다.

"연두. 자꾸 이러면 나 좀 부담스럽다."

"앗, 오빠 농담이에요."

"농담이건 아니건. 그리고 사람이 무슨 음식도 아니고···. 뭔 후르륵이야."

"히잉. 그러니까 저희도 좀 신경 쓰세요. 방치 플레이 마시고."

"알았어. 시간 되면."

"히힛. 약속했어요?"

"그럼 오빠 점심 맛있게 드세요~"

두 사람은 혼을 쏙 빼놓고는 곧바로 사라졌다.

로시가 말했다.

[큰일이군요. 저 둘은.]

‘그러게. 미션 때문에 너무 다리를 뻗쳤나봐. 같은 과에서 파트너가 늘어나니 이런 문제가···.’

[단도리 확실히 하셔야 합니다. 여자관계로 말썽이 생기면 수습이 불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알았어. 좀 더 철저히 할게.’

1학년 8선녀 중 벌써 과반이 넘는 인원을 공략했다.

하지만 슬슬 그로 인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한 둘이면 돌아가면서 커버를 하겠는데, 수가 너무 늘다 보니 일주일 로테이션을 돌려도 날짜가 모자랄 정도였다.

당분간은 같은 과는 건드리지 않고 외부로 시선을 돌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 누군가 뒤에서 말을 걸어왔다.

"도훈이 형. 학식 가세요?"

"태영이 너도?"

"네. 저도 바람 맞았는데 같이 가요."

태영은 살짝 풀 죽은 얼굴이었다.

"웬 바람?"

"아니 료코 말이에요. 어제까진 같이 밥 먹자더니 갑자기 약속 생겼다면서···."

"아···."

난 이유를 알 것 같지만 괜히 모른 척 물었다.

"료코랑 잘 안 돼? 둘이 꽤 친해 보이던데?"

"잘 모르겠어요. 답사 다녀오면 더 친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서먹해졌어요. 톡 보내면 대답도 늦고···."

"너무 조급해 마. 그럴수록 여자들은 더 싫어하니까."

"됐어요. 여자가 지밖에 없는 줄 아나."

"왜 또 그래?"

"어차피 일본인이라서 호기심 반 들이댄 건데, 안되면 포기해야죠. 아, 요샌 낙이 없어요. 가영이도 역대급 영상 하나 찍고는 무기한 휴방 들어가 버리고."

"가영이? 그때 그 BJ말이지?"

"참, 형도 저번에 봤다고 했죠? 걔 그 방송을 마지막으로 잠수 탔어요. 경쟁 싸이트로 거액의 이적료 받아 넘어갔다는 소문도 있고···."

‘공무원 시험을 볼 거라곤 생각 못하나 보군. 그러고 보니 서윤이가 잔금 입금 했나 모르겠네. 정산되면 돈 보내준댔는데···.’

나는 문득 그 생각이 나 핸드폰 어플로 계좌를 확인했다.

‘오옷!’

잔액이 엄청 불어있었다. 입금된 금액을 확인하니 300이 조금 넘었다.

‘헐, 대체 수익이 얼마나 났길레 300만원을 보냈담?’

"형? 왜 그렇게 놀라세요?"

"아니 미국에 계신 부모님께서 용돈을 좀 많이 보냈네?"

"부럽다. 전 이번 달 용돈 벌써 앵꼬 났는데."

기분이 좋아진 나는 우울해 하는 태영을 위로할 겸 말했다.

"형 용돈 받은 겸 점심 쏠게. 학식 말고 밖에서 외식할래?"

"진짜요? 흐흐. 역시 형밖에 없다니까!"

***

"무슨 점심부터 부대찌개냐."

"오늘 늦게 일어서나 아침 안 먹고 왔거든요. 어제 겜 달리느라고. 흐흐."

태영은 배고팠는지 한 공기를 더 추가했다.

"참, 리포트는 어떻게 됐어요?"

"그렇잖아도 교수님한테 제출하고 오는 길이야."

"고생하셨어요."

"고생은 무슨, 서현이가 다 했지. 난 거들어 준 것 밖엔 없어. 걔가 글을 잘 쓰더라고."

"서현이 저희 동기 원탑이잖아요. 아, 나도 글 잘 쓰면 좋겠다."

"글은 왜?"

"왜 요번에 문학 교수님이 과제 내줬거든요."

"문학?"

"네. 교양수업으로 문학의 이해 수업을 듣는데, 과제가 국춘 문예에 작품 내는 거예요."

"국춘 문예가 뭔데?"

"왜, 우리 대학에서 개최하는 글쓰기 공모가 있잖아요. 봄에 열어서 신춘문예를 빗대 그렇게 부른다더라고요."

"쓰면 되지, 왜?"

"근데 제가 뭐 글 같은걸 써본 적이 있어야죠. 경쟁률 엄청 나다더라고요. 입선 상금이 500만원이던가?"

"500?"

"네. 그래서 글 좀 쓴다는 애들은 다 달려든데요."

도훈은 문득 주머니에 든 펜을 만지작거렸다.

< 230. 좋은x, 나쁜x, 이상한x.-5-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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