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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214화 (194/2,000)

< 196. 하수 탈출-20- >

***

흠뻑 젖은 서윤의 그곳을 내려다본다.

남자를 받을 준비를 끝마친 그곳은, 꿀벌을 유혹하는 꽃잎처럼 진한 페로몬을 풍겨대고 있다.

두 다릴 활짝 벌려 진입 각을 잡고는 단숨에 밀어붙인다.

기름칠한 듯 매끄럽게 파고든 대물이 그녀를 가득 채웠다.

쑤욱-

"흐앙!"

첫 삽입의 만족감은, 무더운 여름 갈증을 해갈하는 맥주의 첫 모금 같다. 우리는 단순하지만, 본능적인 몸짓으로 서로의 몸을 탐닉했다.

‘으으! 섹 맛 하난 일품이네, 역시.’

[그게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까?]

‘당연하지. 남자 물건이 저마다 길이와 두께가 다른 것처럼, 여자들도 구멍 안쪽은 천차만별이거든.’

서윤의 그곳은 마치 늪과 같다.

헤어나기 위해 발버둥 칠수록 더욱 깊숙이 빨아들인다.

특히 삽입 중 내보이는 특유의 그 표정.

흰자를 드러낸 체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헐떡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좆 끝에 힘이 바짝 들어간다.

"흐앗, 흐앗!

"으, 존나게 맛있네."

"오빠 나 맛있어?"

"응.

"계속 맛있게 따 먹어줘. 가영인 오빠 거야."

시청자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자극적인 대사를 내뱉는다.

그들을 대신해 박아준다는 느낌이 들게끔, 카메라도 손에 들고 1인칭 시점으로 서윤을 관찰한다.

박힐 때마다 출렁이는 미드가 비쥬얼을 담당하고, 애간장을 끓듯 간드러진 신음이 메인 보컬을 맡았다. 그녀는 지금 이 순간 모두의 아이돌이다.

***

태영의 손이 더욱 분주해진다.

탁탁탁-

"진짜 찰지게 잘도 박네. 아오, 부러워."

그는 스스로가 화면 속의 배트맨이 된 것 같았다.

특히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현란한 카메라 워크는, 당장 눈앞에 서윤이 누워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명불 허전이야."

게스트가 등장하는 성방은 많았다.

하지만 누구도 대물 배트맨처럼 압도적이진 않았다.

무엇보다 배트맨이 보유한 우람한 대물.

그 커다란 것이 가영의 구멍에 들어박히는 모습은, 서양 야동에서나 볼법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가영이 봊이 찢어지겠다.

-진짜 한국인 사이즈가 아니네, 탈아시아급!

-흑형이랑 배트맨이랑 누가 더 클까?

-에이, 그래도 흑형인데···.

-ㄴㄴ 흑형도 흑형 나름임. 그리고 대물남은 길이도 길이지만 굵기도 장난 없음.

-인정. 저번 성인몰에서 특대 딜도 샀는데, 저것보다 작음.

-저도 다음 생애엔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시청자들이 내보이는 반응 역시 태영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모두들 씨알이 굵은 배트맨의 대물을 부러워하면서도, 같은 한국인이라는데 묘한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았다.

-대물 배트맨님, 성방에서 썩히기엔 너무 아까운 인재임. 세계 무대로 진출시켜야 함.

-이렇게 된 이상 일본을 공격한다! 태극기 꽂으러 ㄱㄱ

-일본 AV 배우들에게 대물 맛 좀 보여주길.

-난 서양 여자들이나 눕혔으면 좋겠음. 맨날 외국인 남자애들이 아시아계 여자 따먹는 거 거북함. 이제 역관광할 차례임.

-크크 재밌겠다. 진짜 외국으로 원정 나가면 비행기값 하라고 별 풍 쏴줄게요.

-배트맨 섹스에 집중한다고 댓글 창도 안 보네.

-나중에 모니터링 할 거임.

태영은 쉴 새 없이 올라가는 채팅 화면을 보며 대물 배트맨의 인기를 실감했다.

‘내가 미쳤지. 도훈이 형을 배트맨으로 착각하다니. 하필 그때 카톡 소리가 우연히 들리는 바람에···.’

태영은 통렬한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물론 그의 왼손은 여전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

도훈은 삽입 도중에도 클리토리스 자극을 멈추지 않았다. 엄지손가락을 갖다대 살살 원을 그리듯 매만졌다.

"흐아아앙, 흐앙."

계속되는 멀티 자극에 오르가즘을 느낀 서윤이 골반을 움찔하더니 급격한 요의를 느꼈다.

"오, 오빠 싸, 쌀 것 같···."

"싸! 맘껏 싸버려!"

도훈이 기다렸다는 듯이 물건을 뽑아내며 손가락을 쑤셔 박았다. 손가락은 대물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되게 작았지만, 정확한 핀 포인트를 노리며 지스팟을 자극해 갔다.

질 천장을 긁어내듯 꼼지락거리는 그의 손기술에 마침내 마침내 서윤의 수맥이 터져나왔다.

쏴아아아아-!!!

-터졌다!

-분수 쇼 가나요?

-가영이는 저게 매력이지! 시도 때도 없이 싸는 거!

-박다가 싸는 거 겁나 신박하네.

‘좋아. 이대로 계속 간다. 오늘이야 말로 500cc를 돌파하고 말겠어!’

도훈은 시작 전 서윤에게 최대한 많은 수분을 섭취시켰다. 질량보존의 법칙.

들어간 만큼 나온다는 만고불변의 진리 때문이었다.

파밧 파바밧!

간헐천이 멈추는 기미를 보이자 도훈이 다시 한번 시오후키를 시전했다. 일전의 경험으로 그녀의 공략 포인트를 완벽히 꿰뚫었기 때문에 그의 손은 어느때보다 대담했다.

"흐앙, 흐아아아아아앙!!!"

2차 분출!

이번엔 더욱 많은 분수가 쏟아졌다.

시트가 흥건히 젖을 만큼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도훈은 손가락을 뽑아내 뒤 손바닥으로 그녀의 보짓두덩이를 탁탁탁- 소리나게 두들겼다. 잔뜩 부풀어 오른 대음순에서 찰진 소리가 울리며 사방으로 물이 튀었다.

-오오! 오늘 엄청 싼다!

-대물남 최소 시오후키 장인인 듯.

-저거 어떻게 하는 거임?

-인터넷 찾아보면 교육 영상 있음. 저도 그거 보고 배움.

-으으으! 가영이도 싸고 나도 싸고!

-님들 타자 칠 여유가 있음?

"흐앙, 흐앙, 오빠 그만!"

자극이 너무 쎈 나머지 서윤이 두 손을 내밀어 도훈의 손목을 붙들았다. 그러나 도훈은 아랑곳 않고 또다시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그의 표정에서 끝장을 보고 말겠다는 결기가 느껴졌다.

‘조금만, 조금만 더!’

[주인님 힘내십시오!]

도훈의 손가락이 이제 3개로 늘었다.

반복된 움직임으로 전완근이 시큰하게 아려왔다.

손가락 끝은 목욕탕에 오래 담근 것처럼 쭈글쭈글해졌다.

그러나 그는 브레이크를 모르는 폭주 기관차였다.

파바바바바바바바밧!!!!!!!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3차 대분출!

-싼다!

-간다 간다!

-후지산 대폭발!

-우아, 가영이 물총 엄청 쏴대네.

-저 순간 일본 야동인 줄.

-장난 없다 진짜, 박음질부터 손장난까지 대물남 못 하는게 없네!

-저도 쌉니다!

-me, too

가영의 3차에 걸친 분출에 댓글창 역시 폭발했다.

특히 마지막 순간 손가락을 빼 카메라 앞에서 젖은 물기를 털어대는 도훈의 오버 액션에 별풍이 우수수 쏟아져 내렸다.

띠링-

-BJ가영님에게 별풍 500개가 전달됩니다.

띠링-

-BJ가영님에게 별풍 900개가 전달됩니다.

띠링-

-BJ가영님에게 별풍 1,500개가 전달됩니다.

띠링-

-BJ가영님에게 별풍 2,000개가 전달됩니다.

띠링-

-BJ가영님에게 별풍 10,000개가 전달됩니다.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도훈은 기분 좋은 별풍 알림음에 모니터를 쳐다보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순간 숫자를 착각한 줄 눈을 비볐다.

‘마, 만개? 저게 대체 얼마야?’

[개당 100원씩이니까 100만원이군요.]

‘미, 미친! 백만원!?’

도훈이 입을 쩍 벌렸다.

한 번에 백만원이란 별풍이 터지자 댓글창 또한 분주해졌다.

-한방에 백만원 실화냐?

-역대급인 듯! 저 100만원 처음 봄.

-백만원 누구야? BJ 아이디 언급이라도 해줘라.

-으, 나도 충전금 탈탈 털어 줬는데.

침대에 실신해 있던 서윤 역시 100만원이란 소리에 화들짝 놀라 발신인을 확인했다.

"미키 프로덕션님! 별풍 감사염! 저 진짜 감격했어요."

"가, 감사합니다!"

도훈은 별풍 쏘는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 한다는 걸 모르고 있다가 눈치껏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속으로는 여전히 벌어진 상황에 납득이 안되는 표정이었다.

‘제정신 아니네. 어떻게 방송 한 번에 백만원이나 쏠 수 있지?’

그가 알기론 별풍은 강제 사항이 아니었다.

성인 방송이다 보니 기본입장료가 있긴 하지만, 추가금에 대한 부분은 순전히 시청자의 자발적인 의사였다.

‘이러니까 BJ가 그렇게 선망하는 직업이 된 거구나. 수수료 떼 준다 해도 하룻밤에 벌어들이는 돈이 대체 얼마야?’

잠시 딴 생각에 빠져있던 도훈은 자신의 대물을 입에 무는 서윤의 행동에 급히 정신을 차렸다.

‘아차, 이럴 때가 아니지. 지금 방송 중이었지?’

분수 쇼가 오늘의 하이라이트긴 했지만 결국 게스트 합방은 사정으로 끝나야 한다. 도훈은 카메라 앞에서 열심히 물건을 빠는 서윤을 보고 생각했다.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서윤이 아니었다면 정신줄 놓을 뻔 했어.’

다시 채비를 맞춘 도훈은 슬슬 마무리에 들어갔다.

***

"스고이!"

짝짝짝-

"어떻습니까 요시모토 상? 확실히 물건은 물건이지요?"

"참으로 대단하구만. 동양인의 육체로 저런 피지컬이라."

고급 호텔의 응접실에선 세 명의 남녀가 모니터 화면을 지켜보며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니까 저게 지금 라이브라는 거지요?"

풍만한 볼륨을 자랑하는 여성이 도훈의 바짝 쪼여진 엉덩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맞습니다. 미키 상."

"편집도 없이 원샷으로 저 정도 퀄리티라니···. 저 이는 반짝반짝 빛나는 원석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녀의 이름은 안도 미키.

90년대를 주름잡던 일본 AV 업계의 대표적인 스타이자, 후에 제작자로 변신해 지금은 거대 프로덕션을 소유한 입지전적 인물.

그녀는 사업 제휴를 위해 총감독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가 스카우터의 요청으로 인터넷 성방을 시청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둘 다 얼굴을 가리고 있는 것입니까?"

수많은 특촬물을 만들어낸 전설적인 감독 요시모토가 스카우터에게 물었다.

"폐쇄적인 한국 사회에서 성인방송 출연은 굉장한 모험에 속합니다. 이곳에선 AV배우가 인정받지 못하거든요."

"아하."

탑근 AV스타의 인기가 어지간한 연예인보다 위상이 높은 일본에 비해 한국은 여전히 성적으로 후진국이었다. 요시모토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게 아쉽군요. 포르노 스타로 성공하기 위해선 물건도 물건이지만 카메라에 담기는 외모도 비중이 큰데 말이죠."

"하지만 보시다시피 피지컬도 압도적이고 무엇보다 이 사이즈가."

스카우터가 두 손을 크게 벌리며 과장된 제스쳐를 취했다. 안도 미키가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호호호. 사이즈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네?"

"예전에 흑인 배우들하고 촬영 많이 했었어요. 기억나죠? 감독님? 주일미군 시리즈."

"그때가 80년대 중반쯤이지?"

"네. 맞아요. 86년 작품. 아무튼 저 친구보다 큰 사람도 얼마든지 섭외할 수 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놀란 건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스킬이에요."

"스킬요?"

"대개 물건이 큰 친구들은 파워를 앞세워 힘으로 밀어붙이거든요. 그게 서양 야동과 우리의 차이죠. 뭐랄까, 약간은 짐승같다고나 할까."

"확실히 그런 건 있습니다. 호오가 갈리는 측면이죠."

"그런데 저 친구는 엄밀히 말해 테크니션에 가까워요."

"테크니션요?"

"왜, 배우를 하다 보면 느껴지거든요. 이 남자가 정말로 섹스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얼마나 섬세하고 성의있게 여자를 다루는지."

"그렇군요."

"저 친구가 놀라운 점은 동양인에 걸맞지 않은 피지컬을 갖춘 상태에서도 굉장히 뛰어난 테크닉을 겸비하고 있다는 거죠. 마치 동서양의 조화랄까? 보세요. 지금까지 체위가 몇 번이 바뀌었는지. 그리고 체위 변환이 얼마나 물 흐르듯 연계되는지. 삽입 도

중에도 끊임없이 애무를 계속하는 것도 그렇고···. 정말 제가 현역이었으면 꼭 한번 자보고 싶어지네요."

안도 미키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사장님은 지금도 충분히 현역입니다."

스카우터는 진심이었다.

이제 40대 후반에 접어든 미키였지만, 특유의 색기만큼은 젊은 애들 못지않았다. 특히 여전히 풍만한 가슴과 늘씬한 몸매는 그녀가 얼마나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하긴 그러니까 배우 출신 중에서 유일무이하게 프로덕션 사장으로 성공했겠지만···.’

"호호호. 아부가 지나치시네요. 어쨌든 저는 합격이에요."

"저도 마찬가집니다. 분명 데뷔한다면 어지간한 여배우들 이상으로 인기를 끌 겁니다. 상품성이 있어요."

스카우터는 자신의 안목이 정확했다는 것에 만족하며 두 사람에게 말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떻게든 꼭 섭외해보겠습니다."

"그래요. 기대할게요."

안도 미키는 마지막으로 입싸를 하는 도훈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그의 정액을 받아내는 여자가 자신이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다.

***

"···여러분, 죄송하게도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됐네요. 제가 오늘 방송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휴식에 들어갈 거 같아요."

서윤이 마무리 멘트를 날렸다. 시청자들은 저마다 탄식에 가까운 댓글을 날리며 아쉬움을 표했다.

"금방 돌아올 테니까, 가영이 잊지 말고 다음에도 꼭 찾아주세요. 알았죠?"

서윤이 방송을 종료하자 도훈이 물었다.

"다시 돌아올 거라고? 시험 합격해도?"

"아니. 합격하면 끝이지. 그래도 어떻게 될 줄 알고···."

"하긴. 아무튼 오늘 수고 많았어."

"너야말로. 나 지금 씻을 건데 같이 씻을래?"

"아냐. 난 내 방 가서 씻을게."

"그래. 정산 들어오는 데로 저번 그 계좌로 입금해 주면 되지?"

"응. 계산 깔끔해서 좋네."

"당연하지. 참, 나 마무리 공부하는 동안 고향에 가 있을 거야."

"고향에? 왜?"

"나 이번에 지방직 치거든. 몰랐어?"

"아···. 서울이 아니었어?"

"응. 거기다 여긴 매일 방송하던 곳이라···. 집중하기도 그렇고. 힘들어지면 괜히 마음 약해질까 봐."

"그래. 기왕 하는 거 최선을 다하도록 해."

"고마워. 시험 합격하면 술 한잔 살 게."

"우리가 술만 마실 것 같진 않지만···."

"뭐라고오?"

"암튼 다음에 보자 그럼. 나 간다."

< 196. 하수 탈출-20-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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