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6. 낭만의 캠퍼스-45- >
***
유미는 어렸을 때부터 발육이 남달랐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키가 170을 넘었다. 그녀보다 큰 남학생은 학교에서 찾기 어려웠다. 그때부터 유미는 남자들을 우습게 여겼다. 자기보다 키도 작고, 운동도 못하는 데다, 심지어 하는 짓마저 유치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남자애들은 너무 약해 빠졌어.’
유미의 남자에 대한 그릇된 고정관념은 그 무렵부터 형성되었다.
큰 키를 눈여겨 본 체육 전담 교사는 그녀에게 배구부를 추천했다.
"넌 키도 크고 운동신경도 좋으니까 배구가 딱이다."
그 말 한마디에 배구를 시작한 유미는 배구부가 있는 여중으로 진학했다.
여중에서 유미는 말 그대로 인기 스타였다. 남자애처럼 짧게 자른 숏 컷에 성격도 괄괄한 편이었던 유미는, 그 나이 여학생들이 의례 느끼는 동성애적 코드에 완벽히 부합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정작 유미는 여자에겐 전혀 흥미가 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이상형은 강한 남자였다.
키 크고, 몸 좋고, 자신의 남다른 성욕도 감당할 수 있는.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그런 남자는 찾기 어려웠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녀의 큰 키를 부담스러워 했다. 심지어 190이 넘는 남자들조차 여자 친구만큼은 작고 아담한 것을 원했다. 간혹 큰 키를 원한다 한들 170 전후였다.
‘운동을 괜히 배웠어!’
유미는 자신에게 배구를 추천했던 초등학교 은사를 원망했다. 운동을 배우지 않았더라면 차라리 모델 같은 일에 도전해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랜 운동으로 탄탄해진 몸은, 모델 일을 하기엔 지나치게 건장했다. 수영을 배우면 어깨가 넓어지고, 빙상을 익히면 허벅지가 굵어지듯 그녀의 몸도 이제 완연한 배구선수의 그것이었다.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얼굴이 예뻐지는 그녀를 보며 사람들은 얼짱 배구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그것은 스포츠 스타에 대한 열광일 뿐, 그녀를 한 명의 여성으로 대하는 남자는 드물었다.
한번은 용기를 내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백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유미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미안해. 넌 도저히 여자로 느껴지질 않아."
유미는 격분해 그의 뺨에 스파이크를 날렸다.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유미가 남자들에 그릇된 편견을 갖게 된 것은.
‘지들이 약해 빠진 게 내 탓이야? 나도 외국에서 태어났으면 그냥 평범한 여자라고!’
그녀는 남자들 평균 신장이 185에 이르는 네덜란드를 떠올리며 억울해 했다. 물론 그곳의 여자 평균이 170 정도라는 것까진 생각하지 않았다.
‘쳇, 어차피 허약한 남자 따위, 줘도 안 먹는다!’
남자에 대한 비틀린 욕망은 그녀를 가학적 성애자로 바꾸었다.
그녀는 남자를 정복하고, 지배 할 대상으로 여겼다. 갖지 못할 바에 부셔버리겠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 새터에서 도훈을 보았다.
도훈은 그녀가 생각하던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였다.
강하고, 단단했으며, 힘이 넘쳤다. 얼굴도 잘생긴데다 운동도 곧잘 했다. 그라면 자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왜곡된 성욕은 그런 도훈마저 굴복시키고 싶어졌다. 강한 남자를 쩔쩔매게 만들 때의 쾌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특히 지난 새터에서 도훈에게 제대로 역관광(?)을 당한 터라, 오늘의 복수전을 벼르고 벼려왔다.
이번에야 말로 그를 완전히 종속시키고 말리라.
자신의 영원한 색노예로.
"혀로 싹싹 핥으라고, 이 노예 새끼야!"
***
"혀로 싹싹 핥으라고, 이 노예 새끼야!"
드디어 이 미친년이 폭주했다.
애액이 뚝뚝 떨어지는 사타구니를 얼굴에 비벼 댈 줄이야. 감히 상상도 못해봤던 수치스러운 행위다.
‘로시, 이건 도저히 못 참겠다.’
[참으셔야 합니다. M수치가 폭발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위업이고 자시고! 난 진짜 이쪽 취향 아닌가봐. 아까 발까지는 괜찮았는데, 이건 심해도 너무 심해!’
[언젠간 극복해야할 산입니다. 지금 아니더라도 한 번쯤 겪어야할 일이구요!]
‘으! 그래. 한 번 더 참아 본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하지만 유미는 갈수록 점입가경이었다.
가랭이를 얼굴에 문지르는 행위에도 도훈이 꼼짝 못하자, 이제 온전히 그를 굴종시켰다고 여겼다.
"다리 들어."
"네?"
"다리 들라고 새끼야. 귓구멍에 좆 박았어?"
'시발, 이 큰 걸 귀에 어떻게 박아?'
"저, 정확히 어떻게 하라는 건지."
"무릎 세워 가슴 쪽으로 당겨. 그렇지. 다리를 아예 머리 뒤로 넘겨."
‘이 미친년이 대체 뭔 짓을 꾸미는 거지?’
나는 그녀가 지시한 데로 다리를 오므려 몸을 동그랗게 말았다. 발끝이 정수리 뒤까지 넘어가는 요상망측한 자세. 요가에서 한 번 본 적 있다. 쟁기자세 라고 했던가?
다리가 뒤로 넘어가자 두 팔이 균형을 잡기 위해 자연스럽게 후방낙법처럼 펼쳐졌다.
"흥, 보기보다 유연한데?"
고난도 자세를 지시한 유미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불쑥 내 발목을 붙잡았다. 불길한 기운이 음습해 온다.
"뭐, 뭐하려···으헛!"
유미가 내 다리를 좌우로 활짝 벌렸다. 엉덩이가 위로 들린 상태로 다리가 벌어지자 나도 모르게 항문이 개방되는 느낌이었다.
"아흑!"
'씨팔, 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야!'
"앙탈부리지 마, 기분 좋게 해줄 테니까."
두 발을 그녀에게 제압당하자 허리가 부러질 것처럼 구부러졌다. 폐가 찌그러져 숨 쉬는 게 곤란할 정도다.
"케,켁, 아, 안 돼!"
불길한 예감은 항상 들어맞기 마련.
유미의 혀가 날카롭게 파고 들었다.
완전히 열려버린 똥고를 향해.
쭈압-!쭈압-!
‘흐억, 진짜 돌아버리겠네! 이게 무슨···.’
[호오, M수치가 상승하는군요?]
‘너 이씨, 이 상황에 이상한 말투나 따라하고 있냐!’
[···64, 65! 끝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주인님!]
"좋아 죽겠지? 어서 좋다고 말해!"
"네, 아가씨 미칠 것 같아요."
‘진짜로 돌기 직전이다, 이 후라질 년아!’
그녀는 똥꼬를 빨다 말고 손으로 대물을 움켜쥐었다. 배꼽 바짝 붙은 대물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거짓말처럼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아아, 나는 항문이 성감대였단 말인가!
"음탕한 새끼. 이렇게나 커져가지고! 안에 든 거 다 빼버릴 줄 알아!"
탁탁탁!
으! 사지를 제압당한 체 대딸을 당하다니! 이런 수치가!
탁탁탁!
"이 새끼 존나 꼴렸네. 씹할 새끼. 존나 딱딱한거 봐."
탁-탁-탁!
"주인님이 너무 자극이···."
"어서 말해 새끼야. 박고 싶다고. 지금 나한테 박고 싶어 죽겠지?"
‘이 년은 왜 자꾸 자기감정을 남한테 투사하는 거야? 정작 박히고 싶은 건 본인이잖아?’
[주인님, 그냥 그렇다고 하십시오. 그녀는 지금 답정너 모드입니다. 원하는 대답을 들려줄수록 도달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겁니다.]
"네, 박고 싶어요. 주인님 봊이에 꽂아버리고 싶어요."
"이거 봐, 이럴 줄 알았어. 아까부터 계속 박고 싶었지?"
"네. 아까부터 쭉요. 제발 잦이를 박게 해주세요."
"싫은데? 넌 더 혼나야 돼! 그니까 아까 기회를 줄 때 박았어야지. 줘도 못 먹는 새끼한텐 국물도 없어!"
‘뭐, 뭐야! 이 좆같은 대사는?’
그녀는 갑자기 손가락을 입에 넣어 침을 묻히더니 내 항문 속으로 밀어 넣었다.
쑤욱-
"흐억!"
‘씨발! 내 처녀 후장이!’
"좋냐? 좋아 죽겠지 아주? 미치고 팔짝 뛰겠지?"
[아아!, 주인님 벌써 70%라니! 경이적인 상승속도입니다!]
‘니미 씨팔, 더는 못 참겠다.'
[조금만 더 분발하시면···.]
'안 해! 아니 못 해! 위업이고 나발이고 이젠 진짜 정나미가 다 떨어졌어.'
좀 있다간 후장에 딜도라도 꽂을 기세다. 아니 딜도가 없으니 리모컨이라도 박아 넣겠지.
아무리 업적이 중요하다지만 할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 이정도면 할 만큼 했다. 이미 Too Much다.
"그만해!"
나는 끝내 중도포기를 선언했다. 접었던 허리를 펴고 두 다리를 원래대로 내렸다. 붙잡혀 있긴 했지만, 힘으로 제압 못 할 상대는 아니었다.
갑자기 자세를 바로하자 한창 달아올라있던 유미가 떨떠름한 목소리로 물었다.
"···오, 오빠?"
"못 들었어? 더는 못하겠다!"
"분명 오늘은 내식대로 하기로···."
"할 만큼 했잖아! 나도 한계란 게 있어! 대체 어디까지 가고 싶은 거야?"
"갑자기 이러는 게 어딨어요?"
몰입이 깨진 유미가 울상을 지었다. 정작 울고 싶은 건 나야! 내 처녀 후장을 멋대로 쑤셔 버린 주제에!
"내 맘이다. 현 시간부로 역할 체인지. 유미 엎드려"
"네?"
"엎드리라고, 이 년아!"
나는 미친놈처럼 빼액 소리쳤다. 하긴 미치기 일보 직전까지 갔으니 실제로 반 쯤 정신이 나갔을지도 모른다.
이 정도 수치플레이를 당하고도 맨 정신을 유지할 만큼 나는 변태가 아니었으니까. 여전히 어리둥절해 하는 유미를 향해 나는 다시 한 번 딱딱한 표정으로 명령했다.
자고로 나의 신조는 눈눈이이.
당한만큼 돌려줘야 이 분이 풀릴 것 같다.
"존말로 할 때 엎드려라. 처맞기 싫으면."
그제야 유미는 역전된 상하관계를 수긍했다.
파티는 이제 끝났다.
유미가 침대 위에 엎드려뻗쳐 자세를 취했다. 전신을 탈의한 상태로 취한 기합 자세는 몹시 선정적이었다.
나는 밑으로 늘어진 가슴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젖소냐? 짜면 젖나오겠다?"
"아, 안 나와요."
나는 가슴 면을 찰지게 때렸다.
찰싹-
"악!"
"이제부터 항상 주인님 호칭 붙여."
"네, 주인님."
"그렇지. 말귀는 바로 알아 듣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엎드려 뻗친 유미의 뒤로 돌아갔다. 거대한 엉덩이가 하늘 높이 솟아있는 모습이 음란하기 그지없었다.
허벅지를 모아 붙이니 두툼하게 부푼 보짓두덩이가 밖으로 밀려나와 있었다. 나는 그 틈으로 발가락을 밀어 넣었다.
"악, 지금 뭐, 뭘."
"물어."
"하지마세요."
"물으라고. 처 맞기 싫으면."
"오, 오빠 이건 진짜 아니에요."
"오빠? 내가 오빠라고 부르랬어?"
"주, 주인님."
"역시 미친년은 매가 약이지."
찰싹-!
나는 발을 떄고 강하게 엉덩이를 때렸다.
"학!"
찰싹! 찰싹!
"흐악."
"고분고분 따라주니까 아주 신났더라? 어?"
"죄, 죄송해요 주인님, 제가 너무 몰입했어요."
찰싹!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 같지?"
"죄송해요 주인님, 정말 죄송해요."
유미는 울먹이며 거듭 사과했다.
스팽킹을 당한 엉덩이는 어찌나 세게 맞았는지 뻘겋게 부어 오르고 있었다.
[주인님! 이번엔 S도달도가 상승중입니다!]
'좋아. 계속 가보자.'
찰싹!
"내가 너 생각해서 배구까지 어!"
찰싹!
"너 존심 세워줄라고 그렇게 까지 했는데!"
찰싹!
"하악, 아파!'
"아프라고 때리는데 아파야지 그럼!"
찰싹!
"지, 진짜로 아파요, 엉엉!"
유미는 진짜로 눈물을 찔끔거리고 있었다. 이정도 맞는다고 울 덩치는 아닌걸 봐선, 자존심이 극도로 상한듯 했다.
방금 전까지 의기양양 권세를 누리다, 한순간에 다시 밑바닥까지 떨어지니 비참함이 더할 것이다.
"아까 내가 했던 자세 취해."
"네?"
"처 맞고 할래 그냥 할래?"
유미는 인정사정없는 스팽킹이 두려웠는지 급히 자세를 바꾸었다. 나는 가만히 서서 지켜보다 그녀의 쟁기자세가 완성되자 엉덩이 쪽에 바짝 붙어섰다.
"뭐, 뭐하시려는."
"이 자세로 한 번 박아보게."
"네? 어, 어떻게 흐앗!"
나는 바짝 선 대물을 억지로 바닥을 보게 끌어내린 다음 움찔거리는 유미의 구멍에 꽂아 넣었다. 잦이가 휘어져 들어가며 유미의 속 깊숙히 들어박힌다.
"흐엉, 그렇게 갑자기 넣어버리면."
"가만있어. 좋으면서 앙탈은!"
드릴심을 박아 넣는 듯한 그로테스크한 체위.
침대의 반동을 이용해 억지로 피스톤 운동을 전개하자 커다란 대물이 쑤컹쑤컹 잘도 들어갔다.
"흐앗, 흐앗, 오, 오빠!"
"이년 봐라? 박아주니 좋아 죽네?"
"흐윽, 허리가, 허리가 부러질 거 같아요."
밑을 쳐다보니 그녀의 늘어진 그녀의 가슴이 턱밑까지 닿아 있었다. 나도 당해봐서 알지만 정말 폐가 쪼그라드는 자세다.
'이쯤이면 혼 좀 났겠지?'
나는 대물을 거둬들이며 유미를 바로 눕혔다. 유미는 겨우 해방된 체위에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흐윽, 흐윽."
그러나 가만 지켜볼 내가 아니다.
나는 그녀의 머리맡으로 움직여 다짜고짜 주저앉았다. 아까 그녀가 했던 봊이 문지르기의 변형이었다.
"입 벌려. 이년아"
그리곤 누워있는 그녀를 깔고 앉으며 입안에 대물을 처박았다.
"크억!"
"맛있게 빨아. 뱉었다간 뒤질 줄 알어."
나는 인정사정 없이 대물을 밀어 넣었다. 강제로 거행된 딥쓰롯에 유미가 구토감을 느끼는지 토할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우엑."
"어쭈? 뱉기만 해?"
"히끅."
결국 유미는 아무말도 못하고 대물을 계속 삼켰다.
오라질년.
결국 이렇게 굴복할 거면서 왜 번번이 대드는 건지.
화가 어느 정도 풀린 나는 입에서 대물을 꺼낸 뒤 정상위 자세로 돌아갔다.
푹-
"흐읏!"
"그렇게 나랑 하고 싶든? 그래서 전지훈련 끝나자 마자 모텔로 불렀어?"
"네, 새터 끝나고 나선 오빠 생각 뿐이었어요. 흐읏."
"왜? 나 따먹고 싶어서?"
"맞아요. 오빠 따먹고 싶어서요."
"감이 누가 누굴 따? 따먹는 건 나야! 넌 그냥 봊이만 대면 돼!'
나는 유미의 버릇을 단단히 고쳐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두번 다신 기어오를 엄두도 못내게.
< 176. 낭만의 캠퍼스-45-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