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5. 낭만의 캠퍼스-44- >
오랜만에 꿈을 꾸었다. 꿈속의 나는 이도훈이 아닌 이정우의 몸을 하고 있었다.
익숙한 집 앞이다.
내가 살던 집, 강남구 고급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니 안방에서 애끓는 신음이 들려왔다.
그날과 똑같다.
내가 죽던 바로 그 날.
나는 내 몸을 통제할 수 없었다.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 줄 알면서도, 걷잡을 수 없는 충동에 이끌려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그리고 보고야 말았다.
남자를 밑에 깔고 음탕하게 요분질을 하고 있는 나신을 한 여성의 뒷모습을.
분노에 찬 내가 소리친다.
"이게 무슨 개짓거리야!"
당시 나를 때려 눕혔던 철제 조명등을 집어 든다.
이번에야 말로 내 손으로 때려죽이고 말겠다는 기세로.
그러나 고개를 돌린 여성은 놀랍게도 전생의 아내가 아니었다.
한창 방아 찧기를 해대던 마유미가 반쯤 풀린 눈으로 나에게 물었다.
"왜? 오빠도 따먹어 줄까?"
나는 당황하여 그녀 밑에 깔린 사내의 얼굴 확인했다.
그는 이도훈이었다.
***
"헉!!!"
잠에서 깨고 나니 다리 사이에서 쩝쩝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괴상한 꿈을 꾸고 난 이후라 도통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일어났어요?"
흘러내린 앞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유미가 물었다. 그녀는 얼굴 앞엔 비오는 날의 자동차 와이퍼처럼 내 물건이 발딱 선 체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한마디로 잠든 사이 잦이를 빨리고 있었던 것이다.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뭐하긴요. 오빠 자고 있길래 벗겨서 따먹고 있지. 히힛."
"야이 씨, 무슨."
개꿈을 꾼 이유를 깨달았다. 자는 동안 발기가 되면서 멋대로 야한 꿈이 전개된 것이었다.
근데 하필 죽던 날의 배경이라니. 찝찝하게 시리.
"이거 성추행이야."
"추행요? 여자가 남자를 성추행하는 경우도 있나?"
"그 어려운걸 지금 니가 하고 있네."
"그래서 싫어요?"
"그럼 좋을까?"
발딱 선 물건이 내 말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말과 몸이 따로 노는 반응에, 유미가 씩 웃었다.
"싫다면 그만 하고."
외통수다. 그냥 닥치고나 있을 걸.
나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다시 말했다.
"하다가 마는 건 더 나빠."
"읍-!"
나는 유미의 뒤통수를 잡고 사타구니를 향해 내리 눌렀다. 유미는 잠깐 저항하더니 이내 대물을 입에 넣고 맛있게 빨았다. 그때 쯤 정신이 돌아오며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시계를 보니 잠든 지 30분 정도 지나있었다. 유미는 아직 옷을 벗지도 않은 채였다.
"들어오자마자 바지부터 벗긴 거야?"
끄덕-
유미는 물건을 뱉기 싫은지 입에 넣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바람에 자극이 밀려오며 나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흠!"
유미는 나의 반응을 보더니 더욱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속도를 올린 그녀의 고갯짓은 나무를 쪼아대는 딱따구리 같았다.
쩝쩝쩝-
"됴아여?"
유미의 발음이 불분명하게 들렸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쁘진 않네."
꼬집-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유미가 팔을 뻗어 젖꼭지를 세차게 꼬집었다.
"아야! 아프다고."
"그러게 왜 거짓 말 해요? 좋으면 그냥 좋다고 하지."
"그나저나 언제까지 이럴건 데? 이렇게 바지만 벗겨 놓으니까 곰돌이 푸 같잖아."
"그럼 마저 벗던 지."
하의만 실종된 나는 상의까지 모두 벗어 던졌다.
유미는 그 모습을 잠자코 지켜보더니 말했다.
"지금까진 아까 배구 게임 져준 서비스였어요."
"서비스? 나랑 안할 거야?"
"오늘은 내 식대로 할래요."
유미가 마침내 본색을 드러냈다.
한창 몸을 달궈놓고, 뒤늦게 거래를 제안하는 질 나쁜 수법이다.
"뭘 원하는 데?"
유미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완전한 복종."
‘와, 저 세디스트 계집애. 아주 작정 하고 나왔구나. 어쩐지 모텔비까지 지가 낸다 싶더니만.’
[역시 위업을 위해서라면 순순히 따라야겠지요?]
‘때리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나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어떻게 하면 돼?"
"그냥 시키는 데로요. 지난번엔 내가 해줬으니까."
유미가 새터에서의 일을 언급했다. 당시 주도권을 빼앗겼던 그녀는 굴욕적인 정도로 나에게 복종해야 했다. 이번엔 거꾸로 내가 당할 차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여간 저 몹쓸 승부욕하고는.
‘일단은 참을 수 있는데 까지 해보자.’
[화이팅입니다, 주인님,]
"알았어."
나의 동의에 유미가 눈빛을 달리했다.
"지금부터 반말 금지."
"알았어요."
"그리고 뒤에 아가씨 호칭 붙여."
유미가 다짜고짜 명령했다.
오만한 표정은 이미 권력이란 뽕에 취한 사람 같았다.
‘그래. 이건 단순히 역할극이야. 그냥 연극한다고 생각하자.’
"···네, 아가씨."
"어디 몸종 놈이 같은 침대에 올라? 안 내려가?"
그녀가 버럭 소리쳤다. 나는 깨갱 하며 냉큼 바닥으로 내려갔다.
"차렷."
그녀가 침상 끝에 걸터앉으며 명령했다. 알몸으로 차렷 자세를 취하는데 강한 수치심이 몰려왔다. 사람이 옷을 벗으면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데 그 말이 정말인 것 같았다.
유미는 나의 재빠른 행동에 흡족하게 웃었다.
"말을 잘 듣는 아이구나."
"감사합니다, 아가씨."
"열중 쉬어."
어깨 너비로 다리를 벌리고 두 손을 등 뒤로 포개자 잦이가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살짝 발기가 된 잦이가 민망하게 덜렁거렸다. 유미는 건방지게 손가락을 까딱였다.
"내 앞으로 와."
"네, 아가씨."
나는 군말 없이 그녀의 명령에 따랐다.
그녀는 대물 가까이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더니 코를 킁킁댔다.
‘애도 무쟈게 변태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데?’
[잘하고 계십니다. 현재 M도달도가 상승중입니다. 49% 까지 올랐습니다.]
‘진짜 내가 위업 때문에 참는다!’
[인내는 써도 그 열매는 달 다고 하지 않습니까?]
한참 냄새를 맞던 유미가 잦이를 수직으로 세워 배꼽에 붙이더니 불알에 코를 박고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흐음! 스멜! 여기서 냄새가 나는 구나."
"죄송합니다. 아가씨, 깨끗이 씻는다고 씻었는데···."
"아냐. 다음부턴 씻지 마. 난 3일 간 안 씻은 잦이가 제일 좋더라."
"네."
할짝-
예민한 불알 밑을 간질이는 그녀의 혓바닥은 뱀처럼 교활하고 집요했다. 나도 모르게 발기가 이루어지며 그녀의 머리를 퉁 건드리고 말았다.
"이게 가만 못 있어? 어디서 잦이를 껄떡거려?"
"죄송합니다."
"역시 넌 안 되겠다. 좋게 대해주니까 아주 기어 오르지?"
‘내가 뭘 어쨌다는 거야?’
"누워."
"네?"
"바닥에 누어라고 새끼야."
굴욕적이다. 울컥하는 가슴속에서 뭔가 올라왔지만 애써 화를 누그러뜨리고 바닥에 누웠다.
참을 인(忍)자를 수없이 되뇐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흐억!"
어떻게든 참아보려 했지만 대물을 밟기 시작한 유미의 거침없는 행동에 나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왔다.
"좋냐?"
‘좋겠냐 씨벌년아!’
[M도달도 52%!!]
로시가 실시간으로 일러주는 도달도에 머리와 입이 따로 놀았다.
아아, 이런 업적의 노예같으니!
"네, 아가씨."
유미는 두 발을 함께 올리더니 발바닥 사이에 대물을 끼워 흔들기 시작했다.
"흐윽."
"완전 딱딱해 졌는데? 좋아 죽겠지?"
발로 하는 대딸은 묘하게 자극적이었다.
생전 처음 당하는 수치스러운 플레이에 나의 물건이 제대로 반응하고 있었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이율배반적인 느낌에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쿠퍼액 질질 흘리는 것 봐? 누가 넣게 해준데? 무릎 꿇어."
나는 벌떡 일어서 유미 앞에 무릎 꿇었다. 침상에 앉은 그녀는 여왕처럼 다리를 꼬고 내 앞에 발바닥을 들이밀었다.
"핥아. 개처럼."
‘진짜 업적만 도달되면 두고 보자고.’
나는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유미의 발바닥을 핥았다. 경건한 성물이라도 되듯 종아리를 받쳐 들고 발가락까지 쪽쪽 빨았다.
"흐응."
유미도 슬슬 느끼기 시작하는지 콧소리를 냈다.
"위로 계속 올라와."
"네, 아가씨."
나의 혓바닥은 그녀의 복숭아뼈를 지나 정강이를 타고 올라갔다. 그녀의 두 다리가 익은 조개처럼 천천히 좌우로 벌어졌다. 치마아래 팬티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 500원 동전 크기의 물자국이 보였다.
‘참나, 지가 더 흥분했네.’
[도달도 55%! 주인님 쭉쭉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 어디까지 가나 해보자.’
나는 이제 허벅지 안쪽까지 파고 들었다. 유미는 엉덩이를 침상 끝에 걸치더니 두 다리를 들어 내 어깨위에 얹었다.
"안쪽으로 더 깊이."
"네."
드디어 팬티 앞까지 진격했다. 팬티 위를 혓바닥으로 쓸어내리자 유미가 초크 슬램을 걸 듯 두 다리를 휘감았다. 내 얼굴은 완전히 팬티에 처박히고 말았다.
"하아, 몸 종 새끼가 왜 이렇게 혓바닥이 길어?"
"그건 칭찬입니까, 아가씨?"
"닥쳐. 입으로 팬티 벗겨."
"네."
그녀는 팬티를 벗기기 쉽게 치마를 허리 위까지 완전히 들어 올렸다. 골반에 팬티 끈을 입으로 물어 끌어 내리자 그녀의 팬티가 허벅지 사이에 걸쳐졌다. 벗긴 것도 안 벗긴 것도 아닌 애매한 자세가 더욱 음란해보인다.
"다리 좀 모아주시겠습니까?"
유미가 순순히 다리를 모았다. 곧 그녀의 팬티는 종아리를 타고 발목까지 흘러내렸다. 유미가 한 발을 들어 팬티를 치우더니 다시 다리를 활짝 벌렸다.
"다시 머리 처박아."
"네, 아가씨."
"얼른!"
유미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스스로 흥분에 도취되어 이미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보빨로 보내버려야겠군.’
나는 물이 뚝뚝 흘러내리는 봊이 구멍을 한입에 삼켰다.
"흣!"
완전한 진공상태.
그 안에서 혓바닥을 젖어대자 유미가 골반을 비틀어 대며 거친 호흡을 쏟아냈다.
"흐윽, 개새끼, 존나 잘 빨아. 씹할 새끼."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잔뜩 흥분한 유미는 두 손으로 뒤통수를 잡아당겨 더욱 밀착 시켰다.
"아!, 아!, 계속, 그렇게 개처럼 빨아. 하앗!"
‘완전히 맛탱이 갔구만.’
[주인님의 완전한 복종이 그녀의 흥분도를 끌어올린 모양입니다.]
‘이젠 좀 주도적으로 해볼까?’
나는 그녀의 허벅지 밑을 두 손으로 받쳐들었다.
그녀의 허리가 공 벌레처럼 휘어지며 엉덩이가 위로 들렸다.
"지, 지금 뭐하는 거야?"
"아가씨 기쁘게 해드릴 라고요."
혓바닥을 쭉 빼 갈라진 계곡을 쭉 타고 내려갔다. 회음부를 지나 주름이 촘촘한 똥구멍에 이르렀다.
"허억! 거긴 안 돼!"
‘안 되는 게 어딨어? 똥까시 한 번 받아봐라.’
나는 그녀의 거부에도 콧방귀를 끼며 후장을 핥았다. 그녀의 말대로 개처럼.
혀끝을 촘촘히 세워 구멍 속으로 집어넣을 기세로 찔러대자 유미가 비명을 질렀다.
"기, 기분 이상해. 거긴 한 번도 안 해봤단 말이야. 흐앙."
그렇게 말하면서도 유미는 나를 밀어내지 않았다. 이에 자신이 붙은 나는 똥꾸멍을 핥으면서 동시에 손가락을 봊이에 꽂았다.
"지금 누구 멋대로!"
"그럼 뺄까요? 아가씨?"
"······."
"제가 주제넘었군요."
"···빼, 빼지마. 살살."
나는 이제 을에서 갑이 된 느낌으로 그녀의 구멍을 쑤시기 시작했다.
"아,아,아!"
유미의 신음이 거칠어졌다. 나는 이제 침상위로 완전히 몸을 올렸다. 한 손으론 쉬지 않고 그녀의 구멍을 쑤시며 나머지 한 손으로 그녀가 입고 있던 티를 벗겼다.
"주, 주인이 시키지도 않은 짓을!"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유미는 순순히 두 팔을 들어 옷을 벗기기 쉽게 해주었다. 모순된 행동에 웃음이 터질 것 같았지만 꾹 참았다.
"가슴도 빨아 드릴까요?"
브래지어 아래 봉긋 솟아오른 유미의 가슴은 상당한 사이즈.
몸집이 크다보니 가슴 역시 거대했다.
"빨아!"
한 손은 여전히 밑에 둔 상태로 그녀의 브래지어를 풀었다. 후크를 풀기 쉽도록 유미가 몸을 옆으로 돌려주었다. 나는 그녀의 옆구리 쪽으로 이동해 가슴을 빨았다. 그때 그녀의 손이 내 대물을 붙잡았다.
"몸 종 주제에 음탕하게 커져가지고는!"
유미가 머리를 쳐들더니 내 대물을 입에 삼켰다. 그러자 서로 꼬리잡기를 하듯 몸이 비틀리며 모로 누운 69자세가 되었다. 나는 가슴을 빨던 것을 중단하고 다시 허벅지 사이에 얼굴을 처박았다. 우린 한동안 서로의 것을 미친 듯이 빨아재꼈다. 먼저 삽입
을 요구하는 사람이 지기라도 하듯 경쟁적인 오랄과 펠라치오였다.
"하앙, 하항!"
결국 유미가 물건을 뱉고 신음을 쏟아냈다. 나의 정성스런 보빨에 굴복하고 만 것이다.
"너, 넣어."
"어디에 말입니까? 아가씨?"
"봊이에 박으라고!"
유미가 흥분해 소리쳤다. 그 모습이 우스워 모른 척 딴청을 피웠다.
"무엇을 말입니까 아가씨? 손가락요?"
"이씨! 이게 진짜!"
내 행동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유미가 갑자기 허벅지를 바짝 조이며 내 머리를 압박했다. 그러고는 몸통을 돌려 나를 침대에 눕혔다.
‘으윽, 무슨 주짓수 기술이냐?’
그녀는 그 상태로 벌떡 몸을 일으키더니 내 머리를 깔고 앉았다.
"넌 혼 좀 나봐야 돼. 감히 주인을 놀리다니!"
"읍읍, 수, 숨을!"
"닥쳐!"
그녀는 푸세식 변소에 앉는 것처럼 무릎을 세워 앉더니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며 봊이를 문질렀다.
"나쁜 새끼. 박으라니까 박지도 않고!"
‘이 미친년이 나를 질식해 죽이려고 작정했나!’
[주인님! M도달도 60%! 신기록입니다!]
‘아오! 진짜! 사람 환장하겠네!’
< 175. 낭만의 캠퍼스-44-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