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1. 낭만의 캠퍼스-10- >
"전혀 모르겠어. 그래서 더 짜증 난다고."
성민이 분한 표정으로 답했다.
분명, 돼지 발정제의 정체를 아는 놈의 소행이다.
그러나 이는 별장 관리인 정씨와 자신만의 비밀. 혹시나 해 정 씨를 털어 보았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실제로 그의 알리바이는 명백했고, 기자와 접촉했다는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그럼 같이 있던 대학생은···."
"뭐? 이도훈? 그 새낀 그냥 병신이야. 머릿속까지 근육으로 가득 찬. 그런 놈이 뭔 수로 기자를 끌어들이겠어?"
"하지만 현재 가장 의심스러운 사람은 그 학생뿐입니다."
"흠···."
성민은 손을 턱에 괸 채 생각에 잠겼다.
어떤 수작을 벌인 건지는 모른다.
그러나 모든 정황은 분명하게 그를 지목하고 있었다.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부족한 상태.
잘 끼워 맞추면 뭔가 그림이 나올 것 같은데, 누군가 제멋대로 뒤섞어 버린 1000피스짜리 직소 퍼즐을 마주친 느낌이다. 뒤통수가 아직도 얼얼하다.
한편 문수는 평소 건방지기 짝이 없던 고성민이, 그야말로 좆된 상황에 속으로 통쾌해하는 중이었다. 그의 콧등의 주름이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킬 때마다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이빨을 앙다물며 참아야 했다.
어쨌든 공은 공이고 사는 사.
어둠 속에 칼끝이 고성민이란 일개 개인이 아니라 삼현 그룹의 후계자를 노린 것이라면 얘기는 전혀 다르다.
자신은 비수를 막는 방패이자, 흉수의 심장을 노리는 검.
고성민을 설계해 엿 먹인 것은, 경호팀장인 자신을 무시한 것이라 여겼다.
‘···이도훈은 어떤 식으로든 이번 일과 연관되어있어. 아가씨와의 관계도 수상하고 말이지.’
자신의 직감을 확신한 문수가 성민에게 말했다.
"도련님은 당분간 거동이 힘드실 테니 제가 직접 조사해 보겠습니다."
"문수 씨, 자신 있어?"
성민의 반문에 일체 감정을 드러내는 법이 없던 문수가 히죽 웃었다. 소름이 돋을 만큼 기괴한 표정이었다.
"···제 본업을 잊으셨나 보네요, 도련님."
"흠. 그렇게까지 말하니 한 번 믿고 맡겨보겠어. 문수 씨 말마따나 난 한동안 손발이 잘린 신세니까."
‘너를 위해서가 아니다, 고성민. 날 무시한 놈들을 응징하는 것뿐.’
사건이 수습된 지 불과 8시간 만에, 마침내 삼현그룹의 경호실장 김문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민의 서재에서 물러난 문수가 소형 무전기를 꺼내 명령했다.
"알파 팀. 현 시간부로 집합."
-치직- 라져 댓.
***
국성대 도서관은 다른 말로는 백도라 불렀다. 건물 외벽 전체가 하얀색 페인트로 발려있기 때문이다. 장서 규모로는 서울 시내 종합대학 중 4번째. 로비의 인테리어도 그렇고 나름 잘 꾸며진 종합 도서관이다.
출입구는 외부인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철 개찰구처럼 학생증을 찍게 되어 있었다. 도훈은 로시에게 물어 지갑에 꽂혀 있던 학생증을 꺼냈다. 그러나 정음이 문제였다.
"오빠, 저 아직 학생증이 안 나와서···."
"그래?"
신입생들은 개강 후 첫 주가 지나야 학생증이 발급된다고 했다. 이 경우 행정실을 통해 임시학생증을 출력해 와야 한다는 안내장이 붙어 있었다.
‘번거로운 건 질색인데···.’
도훈은 갑자기 정음을 앞에 세우더니 뒤에서 바짝 끌어안았다.
"오, 오빠."
"내 몸에 밀착해. 한 번에 둘이 통과해도 될 거야."
"그러다 걸리면 어떡해요?"
"걱정하지 마. 아무도 안 보고 있잖아."
요금을 받는 곳이 아니므로 개찰구를 지키는 사람은 없었다.
도훈은 빠르게 학생증을 찍고 출입구를 통과했다.
물론 그 와중에 도훈의 물건이 정음의 궁둥이에 찰싹 붙어 비벼진 것은 불가피한 일. 정음은 도훈의 묵직한 몽둥이 촉감에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오, 오빠 물건이 닿고 있어.’
겪어보지 않았으면 모를까, 정음에게 그것은 짜릿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도훈은 도훈대로 정음의 탱탱한 엉덩이골에 물건이 밀착되자 서서히 발기가 되었다.
‘음. 역시 정음이랑 있으니 참기 힘드네.’
출입구를 통과한 두 사람은 마침 당도한 엘리베이터에 후다닥 뛰어올랐다. 무단침입에 성공시킨 둘은 서로를 보며 웃었다.
"거봐? 아무 문제 없지?"
"저 엄청 떨렸다구요. 그냥 임시학생증 발급해와도 됐는데···."
"시간 아깝잖아."
"무슨 시간요?"
"너랑 단둘이 있을 시간."
"아···."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인 정음의 시야로, 도훈의 우뚝 솟은 텐트가 잡혔다.
‘헉! 커, 커졌잖아?’
정음도 이제 알 건 다 알았다.
도훈이 펼친 텐트의 지주대 정체가 무엇인지.
정음의 시선을 의식한 도훈이 뻔뻔하게 책임을 전가했다.
"이건 너 때문이야."
"···네, 네?"
"네 궁둥이에 닿아 반응해 버렸잖아. 이제 어떡할 건데?"
"제, 제 잘못이에요?"
"당연히 네 잘못이지. 얘가 뭘 알겠어?"
잦이는 죄가 없다.
도훈의 말도 안 되는 변명에 정음은 할 말을 잃었다.
"······."
"계속 이렇게 돌아다니긴 창피한데."
"그럼 어떡하죠? 애, 애국가라도···."
"4절까지 완창해도 미동도 없을걸? 워낙에 심지가 굳은 놈이거든."
"힝···."
마침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인문·사회 계열의 장서가 보관된 4층 열람실이었다.
"어쩔 수 없다. 정음이 네가 달래줘야 겠어."
"여, 여기서요?"
"응. 마침 사람도 없잖아."
4층 열람실은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개강 첫날부터 도서관을 찾는 학생은 흔치 않았다. 신입생은 한동안 출입이 제한되었고, 재학생들은 오랜 방학의 후유증에서 깨지 못했다.
도훈은 장서실 구석진 곳으로 정음을 데리고 갔다.
"여기라면 아무도 안 올 거야."
사회과학 서적이 빽빽이 꽂힌 책장은 먼지가 한가득.
딱 보아도 고리타분하고 재미없어 보이는 책들만 외롭게 자릴 지키고 있었다.
도훈은 지퍼를 내리더니 팬티를 옆으로 젖혀 물건을 출수(?)했다.
"헛!"
새터 이후 오랜만에 조우한 도훈의 물건은 여전히 대단했다.
우람하다는 말론 역부족.
심지가 굳은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밑둥의 둘레는 엄지와 검지로 감싸도 그 끝이 만나지 않을 것처럼 두터웠다. 핏줄 선 기둥을 지나 그 끝에 다다르면, 잘빠진 요트의 선수(
만약 잦이 선발대회가 있다면 그 크기와 모양만으로 1등을 거머쥘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생김새.
껄떡-껄떡-
도훈이 힘을 줬다 빼며 물건을 위아래로 흔들렸다.
"오랜만이라 반갑다고 인사하네? 받아줘."
"아, 안녕?"
정음은 자기도 모르게 도훈의 대물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얘가 너랑 뽀뽀하고 싶데."
"뽀, 뽀뽀요?"
"응."
도훈의 뻔뻔한 요구에도 정음은 거부할 수 없었다.
공공도서관에서 사까시를 해야 한다는 두려움보다, 도훈의 마음을 차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오빠가 저렇게 원한다면···.’
정음이 조심스럽게 무릎 꿇더니 도훈의 물건을 입에 물었다.
"으음!"
부드러운 혀의 촉감에 귀두의 표피로 강한 자극이 밀려왔다.
정음은 서두르지 않고 음미하듯 펠라를 시작했다.
‘···정음의 성장세가 두려울 정도군. 이빨로 긁어 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완벽한 펠라치오를 선보이고 있어.’
[정음 양은 몸으로 익히는 것은 다 잘하니까요.]
‘으으! 입 봊이만으로 이렇게 느껴버리다니···. 대체 정음의 한계는 어디까진 거지?’
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정음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그리곤 더 깊은 삽입을 위해 그녀의 뒤통수를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정음은 도훈의 의도를 알아채고 끝까지 받아주었다.
예전 같으면 목젖을 찌르는 순간 구토감이 밀려왔겠지만, 요령을 깨닫자 식도까지 넘어와도 참을 만했다.
"으으!"
도훈의 동작이 과격해지며 정음을 배 쪽으로 완전히 밀착시켰다. 정음은 점점 숨이 가빠왔지만, 도훈의 즐거움을 위해 조금도 불평하지 않았다.
"미, 미안. 너무 깊었지?"
한참 뒤에야 자신의 행동이 과했다는 것을 깨달은 도훈이 정음을 놓아주었다. 정음은 그대로 물건을 뱉으며 주저앉았다.
"허억- 아, 아니에요. 참을 만했어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정음은 입가 주위엔 질질 침을 흘러내렸다. 정음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도훈이 그녀의 어깻죽지를 잡아 번쩍 일으켰다.
"이젠 내 차례야."
"전 괜찮아요."
"아냐. 어떻게 사람이 받고만 사니?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어야지. 책장 잡아봐."
"책장을요?"
"응. 책 틈 사이로 사람 오는지 보고 있어."
"아··· 네, 오빠."
장서가 빽빽한 책장은 앞뒤로 책을 꽂아 반대편이 훤히 보이는 구조였다. 후미진 곳이긴 하지만 만에 하나 들키면 큰일이므로, 도훈은 정음을 향해 감시토록 한 후 그녀의 치마 속으로 파고들었다.
"하앗!"
문자 그대로 치마 속에 머릴 처박은 도훈은 정음의 팬티에 오뚝한 코를 들이밀었다.
‘흐음~ 스멜!’
촉촉이 젖은 팬티에선 향긋한 냄새가 났다.
생식기의 냄새가 이렇게 좋아도 되는 것일까?
도훈은 정음의 앙증맞은 팬티를 살짝 옆으로 젖혀, 물기가 묻은 조갯살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흐으응···."
도훈의 혀가 뱀처럼 구석구석을 찌르고 들어오자 책장 선반을 붙잡고 있던 정음의 손아귀에 바짝 힘이 들어갔다.
이미 아래는 물이 흥건한 상태. 자신이 연모하는 도훈이 그것을 핥아 먹는다는 생각에 정음은 몹시도 부끄러워졌다.
‘어떡해! 오빠가 날 음탕한 여자로 보면···.’
왜 도훈만 만나면 밑이 젖어버리는 것일까?
그것도 평소보다 훨씬 많이.
한참 정음의 치마폭에 빠져 있던 도훈이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빨리 끝낼 게."
"···네."
도훈은 정음의 치마를 위로 걷었다. 그리곤 한 손은 배를 잡고 한 손은 등 뒤를 밀어 그녀를 기울였다.
"넣는다."
팬티는 내리지도 않았다. 혹시라도 사람이 다가오면 뒷수습이 곤란한 까닭이었다. 팬티를 밀치고 반들반들한 유선형 머리를 뒤로 삽입하자 정음이 움찔 몸을 떨었다.
"흡!"
도훈의 후배 위하는 마음은 도서관에서도 계속되었다.
쑤컹-쑤컹-
시작부터 깊은 삽입이 이루어지자 정음은 밑이 가득 차는 기분에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들썩였다.
"하앙, 하앙!"
반복되는 피스톤 질에 정음의 질압이 상승하며 도훈의 물건을 바짝 조여왔다.
‘흐엇! 시작되었나!’
정음은 어느 여자와도 비교할 수 없는 명기의 소유자.
그녀의 타고난 질 주름과 강한 근육이 요동치며 도훈의 잦이를 비틀어 짰다.
"으으으으! 저, 정음이 너 일부러 쪼으는 거 아니지?"
"살짝만 힘 줬는데···."
정음의 그곳은 낙지의 빨판처럼 강력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었다. 물 빠지는 욕조 배수구에 잦이가 끼이면 이런 느낌일까?
도훈은 정음의 구멍 속으로 온몸이 빨려 들어가는 착각이 들었다.
‘대단하다! 타고난 명기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구나!’
도훈은 새터 이후로도 수많은 여자를 만났다.
젠가녀 희주, 옆방의 BJ 서윤이. 온천에서 쓰리썸을 나누었던 사라와 은성. 금기를 깨뜨린 여동생 혜은과 그 친구 스테파니. 그리고 오늘 아침 지하철 치녀 혜경까지.
허나 누구도 이런 느낌을 주지 못했다.
이것은 정음만이 가진 특별함이었다.
도훈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결코 정음은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퍽퍽퍽-!
높은 질압에서 해방되기 위해 도훈이 삽입속도를 끌어 올렸다.
아인슈타인의 말마따나 E=MC2.
가속을 높이면 파워도 상승한다. 아무리 그곳이 붙잡는 힘이 강하다 한들 결국은 조그만 근육조직. 전신을 활용한 도훈의 피스톤 질에 끝내 압박이 무뎌졌다.
"흐앗, 흐앗!"
도훈은 평소보다 훨씬 격하게 뒤치기를 몰아갔다. 속도를 줄였다간 또다시 좆을 물릴 것(?)이 두려웠다.
퍼벅-퍼-퍽!
엉덩이의 찰진 소리가 고요한 도서관을 울렸다. 정음이 붙잡은 책장이 흔들리며, 빽빽이 꽂힌 책들이 요동쳤다.
덜커덩-덜컹-
진동이 점점 심해졌지만, 흥분에 휩싸인 두 사람에겐 눈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박으며, 그저 대줄 뿐.
"정음아. 너 진짜로 맛있다."
"차, 창피해요··· 하앙."
"진짜 최고야. 흣, 느낌 온다."
"오빠, 안에는 안돼요."
"어쩌지? 아무 데나 흘리면 벌 받을 텐데. 그래도 자식 같은 것들이라···"
"제가 입으로 받을게요."
"그, 그래. 지금!"
도훈이 대물을 뽑아내는 순간 정음이 황급히 뒤를 돌며 입을 벌렸다. 그러나 살짝 타이밍이 밀리며 그녀의 얼굴을 향해 정액이 발사되고 말았다.
찍-찍-!
‘아니! 내가 이런 실수를!’
입싸를 하려다 그대로 얼싸를 해버린 도훈은, 황망함에 말을 잊지 못했다. 정음은 정음대로 입을 벌리고 있다가 얼굴 가득 걸쭉한 정액 세례에 돌처럼 굳어 버렸다.
주르륵-
정음의 얼굴을 타고 진득한 정액이 흘러내렸다.
"미, 미안."
"오빠, 나 얼굴···"
"저기 화장실 있어."
"가서 씻고 올게요."
정음은 혹시나 바닥에 흘릴까 봐 고개를 바짝 쳐들고 화장실로 뛰었다. 다행히 인적 드문 도서관이라 정액 범벅이 된 정음을 지켜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도훈은 허탈감에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머리를 감싸 쥐었다.
‘으으! 젠장! 내가 발사에 실패하다니! 이 무슨 창피람.’
[그나마 다행입니다. 자칫 얼싸가 아니라 질싸가 될 뻔했으니까요.]
‘정음의 명기를 너무 쉽게 봤어. 내 예측보다 훨씬 자극이 강했던 모양이야. 그 순간을 못 참아 버리다니···.’
[후후! 다신 명기를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 어쩌면 대물보다도 드문 것이 명기니까요.]
도훈이 머릴 쥐어뜯으며 자괴감에 빠져 있는데, 어느새 세안을 마치고 나온 정음이 그 앞에 섰다.
"오빠, 왜 바닥에 앉아있어요. 일어나요."
"미안. 내 실수야."
"아니에요. 그럴 수도 있죠. 어디서 들었는데 남자 정액이 피부에 되게 좋데요. 전 괜찮아요."
정음의 위로에 도훈은 마음 한구석이 찡해오는 것을 느꼈다.
만약 자신에게도 호감도가 보인다면, 분명 정음에 대한 수치는 어느 누구보다 높을 것이다.
< 141. 낭만의 캠퍼스-10-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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