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6. 즐거운 사라-11- >
지금부터는 뻥이 제법 심하게 들어간다.
"그렇게 놈들을 제압해 쓰러뜨렸어. 근데 그게 끝이 아니었던 거야."
"끝이 아니라고요?"
"놈들에게 다른 일당이 있었어. 거의 스무 명?"
"아앗! 스, 스물이나요?"
"정확히 헤아리진 못했지만, 대략 그쯤 됐을 거야. 내가 아무리 태권돌 오래 익혔다 해도 솔직히 스무 명까진 무리거든."
"그, 그렇겠죠."
"그래서 냅다 도망치다 한강이 보이길래 뛰어버렸어."
"세상에! 강으로 뛰어내렸다고요? 아직 물이 많이 찰 텐데···."
"어쩔 수 없었어. 그렇게 안 하면 정말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올 기세였으니까."
"무모해요! 큰 일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암튼 거기까지 도망치니 놈들도 포기하더라고."
"아아, 그래서 옷이 그렇게..."
"다행히 내 폰은 방수가 되는 모델이거든. 뭍으로 올라오자마자 바로 경찰서에 신고 접수했어. 호텔 앞에 수상한 사람들이 있으니 좀 잡아달라고."
"네."
"그리곤 혜은이한테는 대충 둘러대고, 사라씨 방으로 들어왔어. 다 젖은 체로 지하철을 탈 순 없었으니까."
"그런 중요한 사실을 왜 저한테는 말 안 하셨어요?"
"···걱정할까 봐서."
"네?"
"사라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어. 어차피 다 끝난 일인데, 분명 즐거운 마음으로 한국에 놀러 왔을 텐데···. 괜히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불안해서 여행이 여행 같지 않을 거 아냐. 그래서 숨기려 했던 거야."
"···도훈씨."
"미안해. 말없이 사라져서 당황했지? 절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어."
"아니에요. 설마 그런 일이 벌어질 줄 누가 알았겠어요. 이해해요."
사라는 진심으로 내 말을 믿는 눈치였다. 그녀의 푸른 두 눈엔 조금의 의심하는 기색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무리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지만, 이런 황당한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수긍할 줄이야.
그녀는 참으로 순수한 사람인 것 같다.
"어디 다친 덴 없어요?"
사라가 걱정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놈들과 싸우다가 허리 쪽을 좀 다친 것 같아."
"정말요? 어디 봐요."
"지금은 괜찮아."
"그래도 한 번 봐요. 상처가 났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가?"
나는 마지 못한 척 가운 상의를 흘러내렸다. 단련된 상체 근육이 모습을 드러내자, 그녀의 목울대가 꿀렁거리는 게 느껴졌다.
어때?
군침이 절로 넘어가지?
***
도훈의 드넓은 광배근을 마주한 사라는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둘밖에 없는 호텔 룸에서, 거의 헐벗다시피 한 남자와 가까이 붙어 있으니 긴장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 상처는 안보이네요."
자기도 모르게 말을 더듬거리는 사라를 보고, 도훈이 좀 더 적극적인 스킨쉽을 유도했다.
"그래? 허리를 좀 삐끗 한 것 같았는데."
도훈이 인상을 찌푸리자 사라가 조심스레 허리 위로 손을 올렸다.
"이쪽요?"
"으, 으응. 거기."
"이런···. 혹시 병원 가보시겠어요?"
도훈은 고개를 절래 저었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냐. 그냥 조금만 주무르면 풀릴 것 같은데···."
도훈이 넌지시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등허리로 손을 돌려 스스로 매만지는데 자세가 자세인지라 몹시 불편해 보였다.
"제가 주물러 드릴까요?"
"그래 줄 수 있어?"
"네. 저쪽에 엎드려 보세요."
도훈이 침대로 올라가 배를 깔고 누웠다. 사라는 가장자리에 엉덩이를 걸터앉더니 도훈의 허리를 손으로 지압하기 시작했다. 손끝을 이용해 척추 부근을 매만지는 손길이 상당히 익숙했다.
"좀 어때요?
"으으. 근육이 좀 풀리는 것 같아. 혹시 마사지 배운 적 있어?"
"네. 기본적인 스포츠 마사지는요. 대학교 1학년 때 교양수업으로 들었어요."
"어쩐지. 확실히 초보의 솜씨는 아닌 것 같더라. 너무 시원해."
"감사해요."
도훈이 다시 수작을 부렸다.
"혹시 어깨도 좀 풀어 줄 수 있을까?"
"어깨를요?"
"응. 거기도 좀 뭉친 것 같아서···. 자꾸 부탁해서 미안."
"아니에요. 미안하긴요. 근데 마사지용 배드가 아니라 좀 불편한데···."
"내 위에 올라와도 돼."
"위, 위로요?"
"응. 자세가 안 나오면 그렇게 해. 난 괜찮으니까."
"아···. 네. 그럼 한 번 해볼게요."
사라는 침대 위로 올라가 배를 깔고 누운 도훈의 엉덩이 위에 조심스럽게 쭈그려 앉았다. 한결 자세가 편해진 사라는 팔을 뻗어 도훈의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 시원하다."
"좀 풀리는 거 같아요?"
"응. 정말 시원해."
도훈을 깔고 앉아 어깨를 주무르던 사라는 도훈의 툭 튀어나온 꼬리뼈에 우연히 그곳이 닿게 되었다.
‘앗! 나도 모르게···.’
그 감촉은 무척이나 자극적이었기 때문에, 사라는 조금 흥분했다. 그녀는 우연을 가장해 다시 한번 꼬리뼈에 가운데를 문질렀다.
"흐음!"
배를 깔고 누워있던 도훈 역시 사라의 몸짓을 깨달았다.
‘얘 봐라? 슬슬 몸이 다는 건가?’
사실 상황 자체가 몹시 야릇했다.
속옷도 안 입고 가운하나 걸친 도훈과, 그 위에 올라 마사지를 하는 사라.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는 고급 호텔룸에 단둘이 몸을 맞대고 있으니, 흥분하지 않는 게 도리어 이상한 일이었다.
쾌감을 느낀 사라는 어느새 규칙적으로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이제 도훈을 마사지하는 행위보다 스스로 클리토리스를 접촉하는 행위에 몰두하는 모양새였다.
"흐으응···."
도훈은 그쯤에서 사라에게 말했다.
"사라 혹시 다리도 좀 주물러 줄 수 있을까?"
"···네? 뭐라구요?"
부모님께 자위를 들킨 학생처럼 화들짝 놀란 사라가 급히 비벼대기를 멈추었다.
"허벅지가 좀 아파서."
"네, 네."
사라는 민망한 마음에 도훈의 위에서 내려왔다. 그 사이 도훈이 몸을 돌려 바로 누웠다.
사라는 도훈의 다리 부근에 걸터앉아 두 손으로 허벅지를 주물렀다. 그러나 도훈의 사타구니 쪽으로 자연히 시선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보일락 말락 아슬아슬 나풀거리는 가운 속에, 팬티도 걸치지 않은 도훈의 그것이 조금씩 부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머, 어머. 서, 설마.’
도훈의 가운뎃다리는 이제 완연히 커져 수면 가운을 뚫고 나올 것처럼 솟아올랐다. 그러나 도훈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눈을 감고 있었다. 곁눈질로 도훈이 눈을 감고 있는 것을 확인한 사라의 손이 점점 사타구니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흐음. 응 거기 안쪽이 특히 시원하네."
"여기요?"
그녀의 손은 이제 도훈의 불알 근처까지 근접했다. 그 순간 가운이 스르륵 벌어지며 도훈의 물건이 바깥으로 돌출되었다.
‘세상에!’
도훈의 발기된 그것은 무척이나 거대했다.
발차기할 때 슬쩍 엿보긴 했지만, 완연히 부풀어 오른 도훈의 물건은 서양인의 그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그 순간 눈을 감고 있던 도훈이 사라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사라."
"네, 네?"
"여기도 혹시 주물러 줄 수 있어?"
도훈은 그녀의 손을 이끌어 자신의 우람한 물건으로 가져갔다. 사라는 화들짝 놀라면서도, 그의 손이 이끄는 대로 도훈의 물건을 붙잡았다.
"여, 여길요?"
"응."
"여기도 불편하세요?"
"응."
도훈은 더이상 욕망을 감추지 않았다. 사라 역시 바보가 아니었으므로 이내 도훈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여긴 근육도 없을 텐데···.’
그러나 그녀의 손은 자연스럽게 도훈의 그곳을 매만지고 있었다.
"흐음. 사라가 마사지 해주니까 너무 좋은데."
"좋아요?"
"나 사실 사라한테 호감 있어."
"정말요?"
"응. 사라는 어때? 나 괜찮아?"
"네. 저도 도훈씨 마음에 들어요. 좋아요."
도훈은 침대에서 상반신을 일으키더니 자신의 물건을 부여잡고 있는 사라를 향해 입을 맞추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혀를 교환하며 한동안 진한 프렌치키스를 나누었다.
"하아. 더는 못 참겠다."
"저두요."
도훈은 사라의 옷을 순식간에 벗겨냈다. 곧 새하얀 피부와 함께 잘빠진 몸매가 모습을 드러냈다. B컵 조금 넘는 가슴과 커다란 골반은 백마의 위엄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사라, 몸 예뻐."
"도훈 씨도 멋있어요."
"내 거 빨아줄래?"
사라는 말없이 도훈의 물건을 입에 담았다. 금발의 미녀가 자신의 물건을 정성껏 빨아주는 모습에 도훈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만족감을 느꼈다.
쩝쩝-
사라는 힘을 주어 빠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유난히 큰 소리가 났다.
"으으, 좋아."
쩝쩝-
한참 사라의 머리를 눌러대던 도훈은 흥분을 못 참고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는 서둘러 팬티를 벗겨냈다.
"자, 잠깐만요."
"왜?"
"저 아직 안 씻었는데."
"상관없어."
"그래도···."
사라가 민망해하며 팬티 끈을 붙잡았지만, 도훈은 우악스럽게 엉덩이를 들어 팬티를 끄집어 내렸다.
‘백마는 거기 털도 황금색일까?’
그러나 기대했던 황금 털은 보이지 않았다.
사라의 그곳은 털 하나 없이 깨끗했던 것이다.
"어엇?"
‘설마 빽봊이?’
"왁싱했어요."
"아!"
도훈은 사라의 허벅지 안쪽을 붙잡아 벌리고는 얼굴을 처박았다. 코끝으로 시큼한 냄새가 올라왔지만, 그마저도 묘하게 그를 흥분시켰다.
추릅-
도훈은 혀를 내밀어 사라의 핑크빛 둔덕을 쓸어내렸다.
"Ah!"
사라는 부끄러움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눈을 감았다. 씻지도 않은 그곳을 도훈이 핥아 준다는 사실이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도훈의 현란한 혀 놀림에 사라의 계곡에서 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도훈의 대물을 빨면서 살짝 젖어있던 그곳은 이제 폭포처럼 잔뜩 애액을 내뱉었다.
‘사라는 물이 상당히 많은 타입이구나.’
사라의 밑을 충분히 애무한 도훈은 이내 몸을 일으키더니 무릎 앉아 자세로 대물의 가운데를 붙잡았다. 그가 구멍을 조준해 가까이 가져가는데 사라가 흠칫 놀라 소리쳤다.
"도, 도훈씨. 콘돔."
"콘돔?"
"응, 나 위험해요···."
사라는 설마 노콘으로 섹스를 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도훈을 만류했다. 하지만 이미 흥분한 도훈은 콘돔을 찾을 겨를이 없었다. 게다가 콘돔은 느낌이 좋지 않아 별로 쓰고 싶지 않았다.
"안 위험하게 할 게."
"NO!"
사라가 흠칫했지만 이미 도훈은 물건을 꽂아 버린 뒤였다.
푸욱-!
뜨뜻한 구멍 속으로 도훈의 물건이 진입하자, 사라는 자기도 모르게 활처럼 허리를 말아 올렸다. 이미 머릿속엔 콘돔 같은 것은 날아가 버렸다.
"하앗!"
도훈은 그대로 사라의 허리를 붙잡아 지탱했다. 허리 밑에 배개를 끼운 것과 같은 효과. 도훈이 피스톤 운동을 개시하자 사라의 입에서 절로 격렬한 신음이 쏟아졌다.
"Yeah, ah, ah,"
물이 넘치는 사라의 구멍에선 철벅거리는 소리가 났다. 도훈은 시작부터 물건을 끝까지 밀어 넣으며 한국의 매운 고추맛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확실히 서양애들은 골반이 커서 그런지 쑥쑥 들어가는군.’
도훈은 이번엔 자세를 고쳐 사라의 두 발을 11자로 한데 모았다. 쭉 뻗은 다리가 도훈의 왼 어깨에 기대지자, 도훈이 무릎을 끌어 앉고 다시 피스톤 운동을 전개했다. 좁아진 허벅지가 구멍을 압박하며 자연스럽게 조임을 가져왔다.
"으으. 좋아."
"도훈씨 기분 좋아?"
"으응, 사라 맛있어."
"맛있어? 나 음식 아닌데?"
"여자도 맛있다고 표현해."
"아···. 나 그럼 맛있게 먹어줘, 도훈씨."
‘당연하지, 내 생애 첫 백마인데.’
도훈은 이번엔 사라의 발바닥을 양손으로 붙잡았다. 그리고는 큰 V자를 그려 사정없이 좌우로 펼쳤다. 유연한 골반을 자랑하는 사라가 최대한 가랑이를 벌리자, 더욱 깊은 삽입이 이루어졌다.
퍼억-퍼억!
도훈은 끊어치듯 깊숙이 찔렀다가 천천히 빼는 방식으로 리듬을 바꿨다. 귀두가 끝까지 밀려 들어갈 때마다 사라의 입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하앗! 조, 좋아. 너무 좋아. 도훈씨."
"사라 언제부터 나랑 하고 싶었어? 아까 내 거 보고?"
"아니."
"그럼?"
"도훈 씨가 날 위해 노랠 불러 줄 때부터."
"아···."
"키스해줘. 도훈씨."
도훈은 상체를 눕혀 그녀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영화배우를 닮은 그녀의 얼굴을 마주하니, 엄청난 만족감이 느껴졌다.
‘역시 백마가 최고구나. 마치 연예인이랑 하는 느낌이야.’
도훈은 키스를 하면서 천천히 그녀의 가슴 쪽으로 머리를 내렸다. 예쁜 가슴 위에 핑크빛 유두가 뾰족 솟아난 모습이 몹시 사랑스러웠다. 도훈이 게걸스럽게 가슴을 빨아대자 사라가 도훈의 뒤통수가 움켜쥐고 머리를 짓눌렀다.
"흐응, 거기 좋아."
‘젖꼭지가 성감대였나?’
정보창으로 미처 확인 못 했기 때문에 뒤늦게 성감대를 파악한 도훈은 보상이라도 하듯 열심히 혀를 둘렸다.
"Haaaa!!!!"
유두를 애무하자 밑으로 더욱 물이 흘러넘쳤다. 정말로 옹달샘 같은 여자였다.
"이제 뒤로 해줄게."
도훈이 자세를 바꾸기 위해 물건을 뽑아 들자 사라가 말했다.
"도훈 씨 빨아줄게."
"응?"
"내 위로 올라와."
"올라오라고?"
"응. 내 머리로 올라와."
도훈은 누워있는 사라의 얼굴로 조심스럽게 몸을 끌어 올렸다.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로 무릎을 끼워 넣고 몸을 일으키자 도훈의 물건이 그녀의 입술에 맞닿았다.
사라는 베개를 끄집어 자신의 목에 받치더니 도훈의 물건을 밑에서 빨기 시작했다.
"흐읏-!"
한참 예민해진 귀두에 다시 보드라운 혀끝이 닿자 도훈의 등 쪽으로 찌릿한 자극이 올라왔다.
‘하던 걸 꺼내 빨리기는 또 처음이군.’
사라는 이번엔 도훈의 불알을 맛있게 할짝거렸다.
"도훈씨 즐거워?"
"응. 좋아."
"사라도 즐거워."
유난히 즐거워 보이는 사라였다.
< 106. 즐거운 사라-11-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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