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 옆방에 BJ-24- >
그 자세에서 도훈은 서윤의 옆구리를 붙잡고 거꾸로 뒤집어엎었다. 물건을 꽂은 상태로 체위를 전환하는 도훈의 솜씨에 시청자들이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우아, 체위 전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거 보소?
-정상위에서 후배위로 갈 때 물건을 꼽은 상태로 넘어가네요. 유연성 하난 끝내주는 듯.
-ㄴㄴ그건 배트맨 잦이가 길어서 가능한 거. 보통 사람은 옆치기 자세서 뒤로 돌릴 때 빠져버림.
-대물 배트맨님은 물건만 큰 게 아니라 경험도 많은가 봐요.
-당연한 소릴. 저 몸에, 저 정도 대물이 여자 경험 없겠냐? 내가 여자라도 한 번 맛보면 절대 못 헤어남.
-ㅆㅂ 물건 튼실한 놈이 빠구리까지 잘하네. 분명 얼굴 개빻았을 듯.
-하관만 보면 미남인데?
-님아 열폭 자제염.
-대물 배트맨이나 BJ가영이나 둘 다 훈남 훈녀일 듯. 와꾸 딱 보면 견적 나옴.
채팅창에 수많은 글이 오고 갔지만, 도훈은 더는 모니터링을 계속 할 수 없었다. 서윤과의 후배위가 시작되면서 온 신경이 그곳으로 집중되었던 것이다.
‘뒤태하나 끝내주는 구나.’
요가 고양이 자세처럼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든 체 엎드린 서윤의 모습은, 박음직스럽기 짝이 없었다. 가느다란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유려한 곡선을 드러냈고, 아래로 탐스러운 골반이 빵빵한 볼륨감을 과시했다.
웹캠에 찍히는 각도 역시 뒤치기에 돌입한 도훈의 시선에서 밑을 내려다보는 1인칭 시점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몰입감은 더더욱 증폭되었다.
-캬! 카메라 흔들리는 거 예술이네.
-부럽다. T_T 나도 한 번만 꽂아봤으면.
-님, 택도 없는 소리임. 저 예전에 걘 쪽지 보냈는데 씹혔음. 가영인 off 절대 금지임. 공지에 보면 off 요청 안 받는다고 안내되어 있음.
-절대 금지가 어딨어? 어차피 돈 벌려고 BJ 하는 건데···. 님들 BJ가 왜 BJ인 줄 앎? 바로 BoJi의 BJ임. 별창녀들은 금액만 매칭되면 바로 BJ벌림.
-거 존나게 시끄럽네. 딸치는 데 고만 좀 떠들어라. 여기가 늬들 안방임?
-저도 한 크기 하는데, 오프 안되면 게스트 초청이라도 받고 싶네요.
-ㅋㅋㅋ아주 입만 열면 다 대물이래.
-진짜임. 저 팔뚝보다 굵음.
-누구? 신생아?
-지금 딸딸이 치는데 채팅할 손가락이 남아도냐? 내 건 두손 잡아야 돼서 불가능한데. 참, 이거 음성으로 말하는 거.
-네, 다음 스티븐 호킹.
-병신들 아주 육갑 떨고 있네. 방송에나 집중해라.
도훈은 서윤의 잘 빠진 뒤태에 흥분하여 거시기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그리고 후배위 특성상 깊은 삽입이 가능했으므로 허리를 앞으로 내밀 때마다 엉덩이가 물결칠 만큼 강한 반동이 이루어졌다.
팍팍팍-!
"하앗, 하앗, 하앗."
본격적인 뒤치기가 시작되자 도훈은 적절히 힘을 배분하여 리듬감을 맞추기 시작했다. 같은 속도와 파워로 반복했을 시 자칫 무료해질 수 있는 반복에서 탈피한 것이다.
강약약!
"흐응, 흐흥."
중강약약!
"흣핫, 핫핫."
강강강강!
"하아아아앙, 하앗하앗."
약약약야아아아악···.
"흐으응.."
가가가가가강!!!!!!!!!!!!!
"꺄아아아아아!"
-오, 리듬감 ㅆㅅㅌㅊ!
-대물 배트맨 최소 타악기 전공자.
-키아~ 저게 말로만 듣던 구천일심법임?
-아님. 그건 아홉 번 얇게, 한 번 깊이 찌르는 건데, 대물남은 지금 박자와 셈여림을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있음. 프리스타일 섹스 마스터의 경지임.
-오늘 스킬 많이 배우고 가네요. 잘 써먹겠습니다.
-님, 그래 봐야 안 생겨요.
-펙트 폭력 자제 좀···.
자유롭게 박자를 타던 도훈은 젊었을 때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삽입할 때 가장 좋은 박자가 뭔 줄 아냐?
=자진모리 장단?
=휘모리가 아닐까?
=크크. 둘 다 틀렸음. 그건 바로 [김수한무임.]
=김수한무?
‘맞아. 그런 게 있었지. 한 번 시도해 볼까?’
도훈은 머릿속으로 가사를 떠올렸다.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 센타 워리워리 세브리캉
무드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담벼락에 서생원 서생원에 고양이
고양이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
실제로 노래하듯 깊이와 강도를 조절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기술을 떠올리며 도훈이 천천히 뒤치기를 시작했다.
퍽! 퍼버벅.
퍼버버벅 퍼버벅!
···
-우아, 이건 새로운 리듬이다.
-익숙해! 분명 들어본 것 같은데 대체 뭐지?
-세상에! 엉덩이와 골반이 마찰하면서 자동으로 살치기 비트가 이루어지고 있어!
-저런 경지는 듣도 보도 못함.
-가영이 신음 봐라. 아주 죽네, 죽어. 캬~!
-님들 저 여잔데 배트맨님한테 한 번만 저렇게 박혀 보고 싶어요.
-진심 여자? 진짜면 제가 공짜로 박아줌.
-흥, 너 따위에겐 안 박히거든?
"흐앙, 흐아아앙!"
도훈의 신묘한 박자(?)에 서윤은 태어나 가장 강렬한 오르가즘을 느꼈다. 그것은 도저히 항거할 수 없는, 해일과도 같은 충격이었다.
"흐앗, 흐앗 가, 가영이, 지, 지금 가, 가버려!"
순간 구멍 속에 박혀 있던 도훈의 물건이 알 수 없는 힘에 밀려나왔다.
‘서, 설마!’
도훈은 서둘러 물건을 빼고는 질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사정없이 휘저었다. 아까 시오후키 때 찾아낸 지스팟 부근.
부아아아아앜!!!!!!!!!
"아아아앙!!!!!!!"
-잭 팟 터졌다!
-캬!!! 2차 분수 폭발!
-어맛! 이건 싸야 해!
-지금 가영이 박히다 싼 거, 실화냐?
-대꼴이다! 가진 별풍 다 때려 박음!
띠링-
-BJ가영님에게 별풍 500개가 전달됩니다.
띠링-
-BJ가영님에게 별풍 800개가 전달됩니다.
띠링-
-BJ가영님에게 별풍 2000개가 전달됩니다.
띠링-
-BJ가영님에게 별풍 5000개가 전달됩니다.
띠링-
······
가영의 이차 분출에 대한 호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출해 버린 가영은, 지금 자신에게 쏟아지는 별풍 세례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희열을 만끽하는 중이었다.
‘흐아앙, 이거 뭐야. 미쳐 버릴 것 같아. 옆집 남자 완전 미쳤어. 섹스의 신이야 신!’
폭포수 같은 분수쇼를 연출한 가영은 그대로 침대에 머릴 처박고 쓰러졌다. 숨 가쁜 호흡과 간헐적으로 떨어대는 몸짓이 진한 쾌락의 여운을 느끼게 했다.
도훈은 방전되어 나가떨어진 서윤을 향해 몸을 일으켰다.
"너만 싸면 쓰나? 나도 좀 싸자."
도훈은 침대와 한 몸이 된 서윤을 억지로 일으켰다.
카메라는 이제 도훈의 정면과, 서윤의 뒷모습을 비추는 각도.
도훈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말했다.
"이제 가영이 복면을 벗겨야겠군요."
갑작스런 도훈의 선언에 서윤이 흠칫 몸을 떨었다. 그러나 카메라가 등 뒤에 있는 것을 깨닫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스크 벗고 이거 물어."
전신에 힘이 빠져 탈진한 상태였지만, 그녀는 도훈에 대한 우러나는 존경심과 사랑으로 마스크를 턱밑으로 내리고 물건을 입에 넣었다.
-오오오! 가영이 드디어 마스크 벗음.
-근데 뒷모습이라 안보이는 건 함정.
-가영이 잘 빠네.
-앞이 보이는데 님이 어케 알아요?
-인마, 소리 들어봐라. 아주 그냥 암캐처럼 빨아 재끼는 구만.
-캬! 봊이도 서슴없이 까던 가영이가 죽어도 안 까던 마스크를 벗겨낸 대물남. 클라스 인정합니다.
-가영이 지금 오선생와서 제정신 아님.
-저 정도면 남자가 평생 무직 백수여도 못 떠나지.
-정말 신나게 빠는구나, 가영이한테 빨리면 어떤 기분일까?
-모르긴 몰라도 정복감 쩔 듯.
한참 정성스런 사까시가 이어지자 도훈도 슬슬 느낌이 왔다.
실은 이미 뒤치기 상태에서 마무리를 지으려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발사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도훈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를 위해 자극적인 마무리를 선택했다.
"그럼 입싸로 갑니다!"
파밧-
도훈이 서윤의 뒤통수를 강하게 움켜쥐며 한차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쌌다!
-나도 쌈.
-전 두 번 쌈.
-어? 지금 가영이 정액 삼킨 거?
-입싸로 마무리해서 먹여브렀네.
-와, 저게 시오후키의 위엄인가! 저걸 먹어주네.
-가영이 다시 마스크 씀.
-으! 대물남은 가영이 얼굴 봤겠죠?
-당연하지. 둘이 떡도 치는 사인데.
-남친 아님?
-게스트가 어케 남친임? 님은 여친 성방 돌릴 수 있음?
-그냥 둘 다 프로야. 근데 저런 섹스마스터가 어디서 나왔을까?
-저도 처음 봄. 맨날 게스트 출연하면 몸에 문신한 좆도 작은 양아치새끼들만 나오던데, 대물 배트맨 진국임.
***
두 번째 시오후키에 이미 현자 타임이 와버린 태영은 방송에서 떠드는 사람들의 모습에 갑자기 궁금증이 일었다.
‘대물 배트맨이 대체 누구지?’
그는 인터넷 검색창에 혹시 그의 전작이 있는지 검색해 보았다. 그러나 검색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혹시 배트맨님 첫 데뷔인가요?
태영의 질문에 클로징 멘트를 하고 있던 배트맨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오늘이 처음입니다."
-헐, 첫 방송이 이 정도면 역대급 데뷔작인 듯.
-성방 업계를 평정하실 레벨.
-혹시 왕수박이랑 콜라보할 생각 없으세요? 파이즈리쇼 보고 싶은데.
-한국에 머무르시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일본 AV계에 진출하셔서 태극좆 꽂아 주세요.
시청자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배트맨의 모습을 보며 태영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와, 누구는 대물 하나 달고 태어나 여자도 실컷 따먹고 돈도 쉽게 버는구나. 이거 원 서러워서."
그는 쪼그라든 자신의 물건을 내려다보며 금세 시무룩해졌다. 자신도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하늘 위에는 또 다른 하늘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가만? 이제 보니 도훈이 형도 상당하지 않았나?"
태영은 불쑥 새터 사우나에서 봤던 도훈의 물건이 떠올랐다.
물론 노발기 상태긴 했지만, 일견하기에도 굉장한 크기를 자랑하던 그의 물건.
이에 생각이 미치자 태영은 갑자기 대물 배트맨과 도훈의 모습이 오버랩되기 시작했다.
"···설마? 배트맨이 도훈이 형?"
그러고 보면 몸의 근육이나, 하관의 턱선도 도훈과 흡사한 생김새다.
"에이, 목소리가 전혀 다른데···."
태영이 스스로 고개를 가로 저었다.
외양이 비슷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그리고 자기가 아는 사람이 성방에 출연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단순히 겉모습이 비슷하다고 단정 짓기엔 말도 안되는 억측이다.
"그리고 도훈이 형이 저렇게 섹스를 잘할 리가 없잖아?"
대물 배트맨은 AV배우에 필적할 만큼 뛰어난 스킬의 보유자였다. 평범한 체육교육과 대학생이 저 정도의 연륜을 쌓기는 불가능하다.
"어쨌든 오늘은 남김없이 뺐네. 생각난 김에 도훈이 형한테도 알려줘야지."
태영 : 형 아직 알바 중이시죠? 오늘 가영이 방송 완전 쩔었어요. 나중에 시간 되면 녹화본 꼭 구해보세요.
도훈에게 개인 톡을 보내고 전송을 누르는데, 갑자기 가영의 방송에서 ‘깨톡’하는 수신음이 들렸다.
"···어? 뭐지?"
태영은 살짝 당황했다. 우연의 일치라고 치부하기엔 방송의 시차를 계산할 때 무척 공교로운 타이밍.
가영과 함께 투 샷으로 클로징을 진행하던 배트맨은 갑작스런 알림음에 황급히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그 모습에 태영은 더욱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방금 도훈이형 한테 깨톡을 보냈는데? 왜 배트맨이.’
그의 미간에 살짝 주름이 패였다.
***
"깨톡!"
헉! 누가 이 시간에 깨톡을?
나는 당황한 체 후다닥 폰을 찾았다.
매너모드를 전환한다는 게, 깜빡한 모양이다.
폰을 집어 들고 급히 진동으로 바꾼 후 메시지를 확인하니 발신자가 태영이었다.
태영 : 형 아직 알바 중이시죠? 오늘 가영이 방송 완전 쩔었어요. 나중에 시간 되시면 이번 회차 꼭 보세요.
‘뭐야? 하필 태영이 이 방송을 봤단 말야?’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의심을 피하기 위해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도훈 : 뭐냐? 아직 안 자고 있냐? 당연히 알바 중이지.
서윤이 힐끔 내 쪽을 쳐다보았지만, 나는 혼자서 마무리를 하라며 큐 사인을 냈다. 서윤은 프로답게 곧바로 자연스러운 진행을 이어갔다.
태영 : 네. 불금이잖아요.ㅎㅎ 형 혹시 주말에 형 집에 놀러 가도 돼요?
‘얘가 설마 날 의심하는 건가?’
나는 쉬이 답장을 날리지 못하고 고민에 빠졌다.
‘아냐. 목소리도 유명 아나운서의 것으로 변조했고, 가면까지 썼으니 절대 들킬 수가 없어. 그냥 별 뜻 없이 하는 소리겠지.’
도훈 : 이번 주? 나 내일 미국에 있는 동생이 와서 주말내내 가이드해 줘야 돼. 나중에 학기 시작하면 보자.
태영 : 그러시구나. 그럼 다음에 뵈요.
어느새 방송을 마무리한 서윤이 심각한 표정으로 서 있는 나에게 다가와 물었다.
"뭐야? 무슨 일인데 표정이 그렇게 안 좋아?"
"별일 아냐. 폰을 진동으로 바꾼다는 게 깜빡해가지고. 너 근데 방송 끝났음 옷 좀 입지 그래?"
"왜? 보니까 꼴리니?"
"꼴리긴. 질질 싼 게 누군데."
서윤은 2차에 걸친 방출이 떠오르는지 황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나 진짜 아까 느껴버렸어. 시오후키라는게 그렇게 좋을 줄 몰랐거든."
"엄청 싸더라 너. 내 말 듣고 시작 전에 이온음료 마시길 잘했지?"
"그것 때문인가?"
"잘은 몰라도 들어가는 게 있어야 나오는 게 있지 않겠어?"
"그렇구나. 어쨌든 수고했어. 아까 얼핏 매출 봤는데 오늘 방송으로 얼마나 번 줄 알아?"
"얼만데?"
"놀라지 마. 자그마치 오백이야."
"오, 오백만원?"
"응. 물론 수수료 제하면 내 손에 실제로 들어오는 건 이백 정도고."
"와. 이 시장도 엄청나네. 두시간도 안되서 500만원을 벌다니."
"사실 이렇게 많이 벌어보긴 나도 처음이야. 보통 하루에 많이 팔려봐야 기본입장료 10~20 정도였거든."
"그럼 오늘만 열 배 매출 올린 거야?"
"응. 약속대로 1/4인 50만원 줄게. 입금되면 바로."
"계산 하난 깔끔하군."
"당연하지. 나 이제 씻을 건데 같이 씻을래?"
"아냐. 난 집에 가서 씻을 게. 바로 옆이니까."
"씻겨주고 싶은데···."
"왜?"
"그냥. 뭐 너한테 이것저것 고마운 게 많잖아."
"다음에 씻겨줘. 내일 멀리서 동생이 와서 일찍 자야되거든."
"아, 나도 내일 시골 내려가는데."
"시골?"
"응. 시험 전 마지막으로 부모님 좀 뵙고 오려고. 이제 한 달도 안 남았으니까 다음에 가기 부담스럽거든."
"그래. 조심히 다녀와."
"그럼 이후 방송은 언제쯤 가능해?"
방송이라···.
일단 태영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전까진 다시 움직이긴 무리일 듯 싶다. 이 찜찜함을 어떻게든 털어내야 할 것 같다.
"일단은 상황 봐서."
"알겠어."
샤워실에 들어간 서윤을 뒤로하고 나는 방문을 나섰다.
"아 씨바, 마스킹 테잎."
그러나 문틈 사이로 테잎이 현관을 막고 있었다.
< 95. 옆방에 BJ-24-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