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 옆방에 BJ-20- >
"그러게요. 저도 무척 아쉽네요."
마음에도 없는 말을 던져본다.
20여 년간 사회생활하며 는 것이라곤, 웃으며 상대방에게 칼을 꽂을 수 있는 표리부동한 마음가짐뿐.
삼삼오오 모여 담배 피울 적엔 가루가 되도록 까던 못된 상사도, 회식자리선 알랑방귀 끼며 접대용 멘트 하나 날려줄 수 있는 게 바로 이 시대 셀러리맨들이다.
그러니 ···다시는 셀러리맨을 우습게 보지 마라.
[대체 누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까?]
‘···닥쳐, 혼잣말이다.’
"이제 복학해서 학교 다니면 바쁘겠네. 그래도 가끔 주말 알바 필요할 때 나와 줄 거지?"
영자가 뭔가를 기대하는 눈빛으로 물었다.
분명 편의점 일만 의미하는 것은 아닐 테지.
나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저기···, 사장님."
"응? 도훈 군?"
"죄송한데 말씀하셨던 주말 알바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왜? 무슨 일 있어?"
"주말과외가 들어와서요."
"과외라고?"
예상치 못한 대답에 영자가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게 무슨 소리야?"
"그게 저···. 아는 선배가 자기가 하던 과외를 물려 줬는데 페이가 제법 괜찮거든요."
"···그렇구나."
"그리고 주말에만 하는 과외라 중간에 편의점 보러 오기도 곤란할 것 같고."
"아."
영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좀 더 노골적인 제안을 던져왔다.
"그럼 알바는 됐고, 그냥 놀러라두 올래?"
"놀러요?"
"응. 도훈 군 혼자 자취한다며. 내가 가끔 보양식이라도 챙겨주려고. 혼자 산다고 부실하게 먹으면 금방 몸 축나."
역시 사위 사랑은 장모님인 건가?
아니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거란 건 예상하던 바다.
"주말엔 하린이 오지 않아요? 제가 일 그만두고도 사장님 집 들락거리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은데···."
"하린이가 매주 오진 않지. 그리고 올 것 같으면 내가 미리 알려주면 되고."
‘그냥 하린이 오는 날 맞춰서 집을 비워주시는 건 어떻습니까? 손주 보고 싶지 않으세요?’ 라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했다.
하지만 영자가 나와 하린이의 관계를 알게 되는 순간 막장 드라마가 펼쳐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장모님, 실은 따님을 제가 먹었···."
음, 역시 상상만으로도 아찔하군.
나는 자세를 고쳐잡고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사장님. 저랑 계속 관계 유지하고 싶으신 거예요?"
돌려 말하는 것은 포기다.
어차피 지금의 영자는 제동이 듣지 않는 폭주 기관차다.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그녀를 멈춰 세울 순 없다.
그렇다면 정면 돌파뿐.
"왜? 도훈 군도 그때 동의한 게 아니었어? 나, 나 혼자 착각한 거야?"
영자의 목소리가 파르르 떨렸다.
마치 이런 일이 언제고 펼쳐질 것을 예감하고 있던 사람처럼, 그러나 제발 지금만은 아니기만을 바라는 심정으로 그녀가 애원하기 시작했다.
"혹시 도훈 군 내가 부담스러워? 아님, 내가 뭐 잘못한 거라도···."
"아뇨. 부담스럽진 않아요. 잘못한 것도 없구요."
"그럼?"
"그냥. 제 스스로 부끄러웠어요."
"뭐가? 나잇살 먹은 아줌마랑 했다는 게?"
"아뇨. 그런 거 아니에요. 누나 몸매 좋아요."
"치, 거짓말."
"진짜예요. 저 은근 육덕 취향이거든요. 특히 풍만한 가슴이랑 빵빵한 엉덩이는 제 마음에 쏙 들어요."
"그런데 왜···?"
영자는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싶은 눈치다.
40대 초반의 농익은 몸뚱이는, 우연히 구한 젊고 단단한 불방망이를 놓치고 싶지 않은 것 같다.
"제가 부끄러운 것은 사장님에게 돈을 받았다는 사실 때문이에요."
"아···."
사실 돈 받을 당시엔 뛸 듯이 좋아해 놓고 이제와 거짓말을 하려니 뒤통수가 따갑다.
내가 이렇게 뻔뻔한 인간이었다니···.
"처음엔 별생각 없었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제가 마치 창남이 된 것 같았어요."
"난 절대 그런 뜻으로 준 게 아니었어."
"알아요. 사장님 마음은···. 다만, 이런 식의 관계는 옳지 않은 것 같아요. 생각해 보세요. 하린이가 혹시라도 우리 관계를 알게 되면 얼마나 실망하겠어요? 정말 우리 이래도 되는 걸까요?"
[우아, 주인님 진짜 인성···.]
‘어쩔 수 없어. 이게 최선이야.’
딸의 이름까지 언급되자 영자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고용인과 피고용인으로 만난 젊은 알바생과의 낯뜨거운 밀회.
그것도 돈으로 얽힌 지저분한 스폰서 관계.
세상 사람들의 질타도 질타지만, 홀로 키운 딸이 엄마의 진면목을 마주쳤을 때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죄책감을 참지 못한 영자가 마침내 고개를 떨궜다.
"···듣고 보니 도훈 군 말이 맞는 것 같아. 내가 생각이 짧았어."
"아니에요. 먼저 유혹한 건 저였잖아요. 다 제 잘못이에요."
이쯤에서 깊게 한숨 한 번 쉬어주고.
"후-. 어쩌다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요? 전 그냥 사장님을 여자로서 느꼈을 뿐인데···."
"도훈 군은 잘못한 거 없어. 내가 참았어야 해. 정말 미안."
"아니에요. 그리고 받은 돈 전부 돌려드릴게요. 오늘 월급 주실 때 지난번 주신 용돈은 전부 제해주세요."
"아냐. 어떻게 그래. 벌써 이렇게 준비해 왔단 말이야."
영자는 허겁지겁 빽에서 흰 봉투를 꺼냈다. 언뜻 보기에도 두툼해 보이는 두께다.
"맹세코 도훈 군을 돈으로 어떻게 해보려던 건 아니었어. 그리고 돈 다시 돌려받았다간 정말 그런 사람이라고 인정해버리는 꼴이잖아. 제발 아무 말 말고 넣어둬."
"사, 사장님···."
"얼른. 내 마지막 부탁이야."
눈물까지 글썽이는 영자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송곳으로 후벼판 것처럼 양심이 찔린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방법이 최선이다.
거짓말은 나쁜 것이지만, 진실이라고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마지못한 척 봉투를 챙겨 넣었다.
"알겠어요. 죄송해요, 사장님."
"죄송하긴. 도훈 군 잘못한 거 하나 없어. 다 내 욕심이었나 봐. 참. 오늘은 일찍 퇴근해."
"네? 지금 아홉시 밖에 안됐는데?"
"내일 미국에서 동생 온다며. 멀리서 오는 동생 마중 나가는데 새벽까지 날 새고 나갈 참이야?"
"그럼 제 일은 누가···."
"내가 볼 게. 그러려고 온거야. 월급도 넉넉히 넣었으니까 내일 동생 맛있는 것도 사주고."
이런.
끝내 영자가 나를 감격하게 했다.
이렇게 착한 여자를 어쩔 수 없이 손절해야 하다니···.
하늘은 왜 영자를 낳고, 하린까지 낳았단 말입니까!
···아니지. 하린을 낳은 건 영자구나?
나는 편의점 조끼를 입으러 창고로 들어간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결심했다.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주고 가야겠다고.
***
영자는 씁쓸한 표정으로 편의점 조끼를 갈아입었다.
비록 마흔이 넘긴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뜨거운 여자였다. 그런 그녀가 젊고 잘생긴 도훈의 유혹에 넘어간 것은 어찌 보면 예정된 수순.
물론 오래갈 것이라고 여기지는 않았다.
대게의 불장난이 그러하듯, 확-하고 타올랐다가 시나브로 사그라들 거로 생각했다.
‘그렇다 해도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이야.’
이건 짧아도 너무 짧았다.
중년에 찾아온 설렘은 채 피어보지도 못했다.
영자가 허탈해하며 창고 문을 여는데 갑자기 도훈이 반대편에서 밀고 들어왔다.
"어? 도훈 군 무슨···."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워서요. 가게 문 잠그고 왔어요."
"도, 도훈 군 우리 이제 이러면 안 되는···. 읍읍!"
도훈은 거침없이 사장과 입술을 포갰다. 말린다고 들을 기세가 아니었다. 한참 그녀의 입술을 빨던 도훈이 말했다.
"돈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에요. 그냥 누님이랑 하고 싶어요."
"도훈 군···."
도훈은 영자의 손을 붙잡아 자신의 대물에 가져갔다.
어느새 그의 물건은 단단해져 있었다.
"느껴져요? 누님이랑 하고 싶어서 딱딱해진 거?"
"아이참. 얘는 또 왜 그런다니···."
"누나가 풀어주세요."
영자는 망설이다 결국 도훈의 바지를 끌어 내렸다.
도훈의 큼지막한 대물이 야포의 포신처럼 곧게 뻗어 나왔다.
‘하-. 이 뜨겁고 단단한 것도 이제 마지막이라니···.’
아쉬운 표정을 짓던 여자가 도훈을 의자에 앉혔다. 그리곤 그의 다리 사이에 쭈그려 앉아 물건을 혀로 핥았다.
‘으으, 오늘만 벌써 세 번째인데 체력이 버텨 주려나?’
의자에 등을 기대앉은 도훈은 천장을 바라보며 오랄을 즐겼다. 다리 사이에 붙어 도훈의 물건을 탐닉하던 영자가 말했다.
"나중에 네 여자 친구가 누가 될지 몰라도 정말 부럽다."
"왜요?"
"어린 것들은 절대 모를 거야. 네 물건이 얼마나 대단한지. 크다고 아프다고만 하겠지."
"그런가요?"
‘하린이는 잘만 좋아하던데?’
도훈은 시치미를 뚝 떼며 대답했다. 아마도 그녀는 도훈을 나이에 맞는 순진한 대학생으로 여기는 모양이다.
"아무렴. 나처럼 나이 들면 너처럼 크고 단단한 물건에 환장하게 될거야."
"여자들은 큰 걸 좋아하나요? 크면 아파서 싫어할 줄 알았어요."
"그건 멋 모를 때나 그러는 거지. 큰 걸 한 번 맛보고 나면, 작은 건 재미 없어지거든."
"아하. 역시 누님은 많이 아시네요."
"아쉬워. 우리 도훈이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고 싶었는데."
‘알아서 잘할 테니 걱정 붙들어 매시고.’
"누나. 저 똥꼬 한 번만 빨아주세요."
다소 무리한 요구였을까?
영자가 놀란 표정으로 도훈을 올려보았다.
"똥꼬?"
"네. 한번 빨려 보고 싶어서요. 어떤 기분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사실 도훈은 유미한테 한 번 제대로 빨린 이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의자에 앉아가지고 자세가 나오겠니?"
도훈은 허리를 둥글게 말아 엉치뼈가 끝에 걸릴 만큼 깊숙이 내려갔다. 다리를 넓게 벌려서 선반에 걸치자 삼각대처럼 균형이 잡혔다.
"이럼 되겠어요?"
"응, 한 번 해볼게."
영자는 더럽다는 생각도 안 드는지 샤워도 안 한 도훈의 똥꼬에 혀끝을 가져갔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에 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터트렸다.
"흐읏."
"기분 좋니?"
"네. 색다른데요?"
미시의 장점은 이처럼 상대 파트너의 요구에 관대하다는 점에 있다. 섹스의 맛을 알고, 욕망에 충실한 만큼 어지간한 요구는 모두 수용한다.
영자는 개처럼 똥구멍을 위아래로 핥으면서 동시에 손을 뻗어 도훈의 대물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딸.
탁탁탁-
"아아!"
갑작스러운 자극에 도훈이 몸을 움찔거렸다.
"기분 좋은가 보구나."
"네. 좀만 더 해주세요."
영자는 한참을 똥까시를 계속했다. 후장이 열려 버릴 것 같은 기분에 도훈이 그녀의 머리를 붙잡아 저지했다.
"이제 박아드릴게요."
"나 아직 준비가···."
도훈은 영자를 일으켜 세운 뒤 의자에 앉은 자세로 바지와 팬티를 모두 벗겨냈다.
"다리 좀 벌려보세요."
영자가 하의를 탈의한 체 엉거주춤 다릴 벌리자, 도훈이 검지와 중지 손가락 두 개를 위아래로 꼬아 구멍 속으로 밀어 넣었다. 처음엔 다소 뻑뻑하게 느껴지던 그녀의 동굴은, 밖으로 서서히 물이 스며 나오며 손가락이 쏙 들어갈 정도로 확장되었다.
안으로 밀어 넣는 데 성공한 도훈은 젓가락 한 벌을 붙여 놓은 것처럼 두 손가락을 나란히 붙였다.
그리고는 "커몬 요!"를 반복하며 안을 휘젓기 시작했다.
"하앙, 하앙. 도훈군 이, 이거 뭐야."
"가만있어 보세요. 금방 느끼게 해드릴게요."
도훈의 손짓은 단순한 반복 동작이었지만, 그 자극은 엄청났다. 불과 몇 십초도 경과되지 않아, 영자가 다릴 후들거리며 도훈의 어깨에 손을 짚었다.
"흐, 흐윽. 너, 넘 좋아."
"좋으세요?"
"응."
"지금 제 손바닥으로 물 다 흐르고 있어요."
"이를 어째···. 미안."
"괜찮아요. 이제 넣어볼게요. 다시 벌려서 제 허벅지 위에 앉으세요."
"허, 허벅지에?"
"네. 의자에서 해드릴게요."
도훈이 앉은 의자는 팔걸이 없이 등받이만 부착된 형태.
도훈은 영자가 올라타기 쉽게 다리를 가지런히 모았다. 곧 영자가 도훈의 허벅지 위에 걸터 앉았다. 이와 동시에 도훈이 대물의 각도를 조절하여 귀두를 구멍 끝에 밀어 넣었다.
쑤우욱-!
"하앗!"
한 방에 들어간 도훈의 대물에 영자가 부르르 몸을 들었다. 이제 두 남녀는 의자에 포개 앉은 자세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쑤컹-쑤컹-
"흐앗, 흐앗!"
"누나 좋아요?"
"흐으응, 말이라고. 꽉 들어찬 게 깊숙한 곳을 쿡쿡 쑤셔주네."
도훈은 영자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반동을 조절했다. 쿠션 없는 딱딱한 의자다 보니 스스로 들썩임을 만들어내야 했다.
쑤컹-쑤컹-!
"하아아앙, 미치겠다. 너 왜 이렇게 잘하니?"
"제가 잘해요?"
"응. 진짜 너무 잘한다, 얘."
나중엔 영자 스스로 몸이 달아 도훈의 목을 껴안고 사정없이 엉덩이를 흔들었다.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비벼대는 통에 도훈의 물건이 질 안에서 사정없이 위아래도 꺾여졌다.
‘윽. 이러다 좆 부러지겠네.’
흥분한 그녀를 진정시킬 겸 도훈이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비볐다. 커다란 영자의 가슴은 옷 위로 비비는데도 고스란히 촉감이 느껴질만큼 풍만했다.
"누나, 가슴 빨고 싶어."
"응, 우리 도훈이 젖 물려 줄까?"
호칭이 어느새 우리 도훈이로 바뀌었다. 그녀는 빠르게 상의를 벗어 던지더니 가슴을 꺼내 도훈의 입에 밀어 넣었다.
쩝쩝-
"하아앙, 좋아."
쩝쩝쩝-
"하앙!"
쩝쩝쩝쩝-
"뭘 그렇게 빠니? 아무리 짜봐야 안 나와."
"그래요? 가슴이 커 가지고 아직도 나올 줄 알았죠."
"뭐라고? 임신을 해야 모유가 나오지."
도훈은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전혀 처음듣는 것처럼 말했다.
"정말요? 그냥은 안 나와요?"
"남자들이 이렇게 모른다니까. 장가가 보면 알게 될 거야."
영자는 수유라도 하는 것처럼 도훈의 위에 앉아 젖가슴을 밀어 넣었다. 도훈은 그녀의 젖꼭지를 쪽쪽 빨면서 엉뚱한 생각을 했다.
‘하린이도 이거 먹고 자랐겠지?’
< 91. 옆방에 BJ-20-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