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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94화 (74/2,000)

< 76. 옆방의 BJ-5- >

"고생 많으시겠어요. 요새 공무원 시험 경쟁률 장난 아니라고 하던데···."

"네."

"옛날에는 공무원 같은 거 시켜줘도 안 할 때가 있었거든요. 그게 뭐라고···. 요즘 젊은 세대도 참 힘들겠네요. 취업준비 하랴 결혼하랴, 내 집 마련하라."

"네에···."

서윤은 자기도 같은 세대인 주제에 남 일 보듯 말하는 도훈의 태도가 어딘가 우스웠다. 무슨 40~50대 노땅이라도 된 것처럼 말하고 있담? 자긴 뭐 취업 걱정 없는 금수저라도 되나?

"근데 뭐하시는 분이세요? 대학생?"

‘드디어 입을 열었군.’

도발에 성공한 도훈이 씩 웃으며 대답했다.

"국성대 다녀요. 옆집 분은요?"

"전 졸업했어요. 작년에."

‘작년 졸업이면 스물다섯이려나?’

"그럼 저보다 누나겠네요. 전 이도훈이라고 해요. 누난 이름이 뭐예요?"

"이름도 알려드려야 하나요?"

"이웃 주민끼리 서로 알고 지내면 좋죠."

‘여러 가지 의미로.’

"···하서윤요."

서윤은 붙임성 있는 도훈의 페이스에 말려 이름과 나이까지 모두 공개하고 말았다.

‘이름 안다고 한들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 어차피 BJ 예명도 전혀 다른 걸 쓰니까.’

서윤이 안심하고 있는데 도훈이 장갑을 끼고 냄비째 들고 왔다.

"으뜨뜨거. 바닥에 받칠 것 좀."

"냄비 받침 어딨어요?"

"그런 거 없어요. 아무거나 깔아 주세요."

서윤은 방안을 뒤지다 구석에 있는 두꺼운 하드커버서적을 가져와 밑을 받쳤다. 표지엔 교육학 개론이라고 적혀 있다.

"혹시 사범대 다니세요?"

"네, 체육교육과에요."

"아···. 그러셨구나."

"자, 뜨겁습니다."

도훈이 냄비 뚜껑을 열자 모락모락 맛있는 냄새가 피어나왔다.

"해드릴 게 마땅히 없어서 만둣국 끓여 봤어요. 육수를 내긴 했는데, 양파 못 넣은 게 살짝 아쉽네요."

푹 끓여진 만둣국을 보자 서윤은 자기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였다. 국물 반 만두 반이라고 할 만큼 풍족한 양이었다.

"밑반찬은 깍두기밖에 없어요. 괜찮죠?"

"···네."

잠시 후 도훈이 소반 위에 깍두기를 접시에 담아 왔다. 그리고는 받침 째 냄비를 들어 상위로 올렸다.

"드셔보세요. 맛은 장담 못 하지만. 근데 그 마스크, 계속 쓰고 드실 건 아니죠?"

"아, 마스크."

서윤이 조심스럽게 마스크를 벗었다. 감춰져 있던 그녀의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헉! 엄청 예쁘네?’

입술이 얇고 턱선이 갸름한 게 어딘지 모르게 색기를 풍기는 인상이었다.

이런 상을 뭐라더라? 고양이과 얼굴?

눈매는 끝이 살짝 올라가 도발적인 분위기를 풍겼고, 속눈썹은 모조를 붙여놓은 것처럼 몹시 길어 예쁜 눈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드, 드셔보세요."

서윤의 미모에 놀란 도훈이 자기도 모르게 말을 더듬었다.

"잘 먹을게요."

서윤이 숟가락에 만두를 떠 호- 불어 입에 넣자, 잘 익은 만두가 입안에서 사르르 부서졌다. 적절히 간이 밴 국물과 부드러운 만두피가 미각을 일깨우더니, 알알이 들어찬 만두 속이 터지며 조화된 맛을 선보였다. 거기에 깍두기까지 보태자 그야말로 금상첨화!

"와! 진짜 맛있네요!"

큰 기대를 않고 있던 서윤은 만둣국의 환상적인 맛에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발했다. 평소 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얼음미녀’라고 불리던 그녀에겐, 의외의 모습이었다.

그만큼 도훈의 요리는 끝내줬다.

‘맛이 없을 리 있나. 내가 공부 다음으로 적성을 발견한 게 요리였는데.’

"괜찮다니 다행이네. 더 드세요. 일부러 많이 끓였어요."

***

"괜찮다니 다행이네. 더 드세요. 일부러 많이 끓였어요."

‘배고팠나 보구나. 대답도 않고 허겁지겁 먹는 것 좀 봐.’

나는 흐뭇한 표정으로 서윤의 먹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딱한 처지를 알게 되자, 왠지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도훈 씨도 어서 드세요."

그녀는 한참 뒤에야 혼자 먹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에게 권했다.

"네. 같이 먹어요."

우린 한동안 먹는 데 집중했다.

늦은 아침을 먹긴 했지만, 운동을 빡시게 하고 와서인지 생각보다 출출했다. 냄비가 모두 비워지고 나서야 서윤이 포만감에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러다 갑자기 부끄러워졌는지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제가 괜히 폐를 끼친 것 같네요."

"아니에요. 저 때문에 컵밥 쏟으셨잖아요. 근데 제가 그렇게 무섭게 생겼던가요?"

"네?"

"아깐 왜 그렇게 놀라셨어요?"

"실은 제가 겁이 많은 편이에요. 평소에도 깜짝깜짝 잘 놀래고 그래요."

"아하, 그래서 쪽지도 붙여놓으신 거구나? 대놓고 말 못 해서?"

일부러 포스트잇 사건을 언급하자 서윤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처음 받은 쪽지는 대낮에 하린과 떡을 치던 날이었을 거다. 신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으니 신경 좀 써달라는 내용.

"···그땐 죄송했어요. 제가 좀 늦게 일어나는 편인데 그날은 잠을 잘 못 이뤄서요."

"아니에요. 저도 심했죠. 대낮부터."

"······."

민망한 내용에 서윤이 갑자기 말수가 없어졌다.

나는 계속 그녀를 자극해 보았다.

"그래서 복수하신 건가요?"

"복수라뇨?"

"다음 날 새벽녘쯤인가? 알바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데···."

"흠!!!"

서윤이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자 나는 얼른 말을 바꿨다.

"야동을 그렇게 크게 틀어 놓으시기 있기에요? 그때 일부러 그런 거죠?"

"야, 야동··· 네, 죄송해요."

"아니에요. 제가 먼저 시작한 거니까 한 번씩 주고받은 셈 치죠."

"네···."

난 그녀의 허물을 모르는 척 덮어 주었다. 부끄러움 많은 성격을 봤을 때 무작정 들이댔다간, 오히려 거부감을 품을지도 모른다.

"이제야 좀 마음이 편하네요. 아깐 사실 너무 미안했거든요."

"···아니에요. 고마웠어요. 점심."

"암튼, 바쁘실 테니 얼른 가보세요. 이건 제가 치울게요."

"어떻게 얻어만 먹고 가요."

"괜찮아요. 어차피 누나 아니더라도 혼자서 밥 먹으려고 하던 참이니까."

"그래두요···"

"정 미안하면 커피나 한잔 타주시던가요."

"커피요?"

"네. 집에 커피가 다 떨어졌거든요···. 커피 있죠?"

"그, 그러실래요?"

"그럼 바로 가요. 어차피 옆집인데."

"자, 잠시만요. 바, 방이 너무 어지럽혀 져서···."

"에이, 뭘 그래요. 혼자 사는 집이 다 똑같지."

나는 다짜고짜 그녀의 원룸으로 향했다.

***

망설이던 서윤은 끝내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었다.

"드, 들어오세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뒤따라 간 도훈이 문을 닫자 자동식 개폐 장치가 작동되며 잠금이 걸렸다. 다분히 고의적인 행동.

"어라? 잠겨버렸네? 문 열어 두는 편이 낫겠죠?"

"···아니에요. 그냥 두세요."

서윤은 도훈의 호의를 받은 처지라 그를 막연히 의심하기 미안해졌다. 더구나 그가 국성대 사범대생이란 걸 안 뒤부턴 더욱 안심되었다. 대학도 건실하고 외모도 반듯한 총각이 설마하니 자길 덮치진 않을 거라는 믿음이랄까?

"근데 커피가 스틱밖에 없는데···."

"저 단 거 좋아해요. 노란 것도 좋고, 하얀 것도 상관없고."

"네···."

"와, 이 방이 원래 이렇게 생긴 거구나? 같은 구존데 왜 이렇게 다르지?"

도훈은 신기한 구경을 하듯 서윤의 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화사하진 않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분위기가 단아한 느낌을 풍겼다. 창가 옆에는 슈퍼싱글 사이즈 침대가, 그 앞에는 책상이 배치되어 있다. 책장 위 책꽂이에는 공무원 수험서가 빼곡히 꽂혀 있었다.

"공부 진짜 열심히 하시네요."

"다들 그 정도는 해요."

도훈은 일부러 책장의 책을 꺼내 읽는 척했다. 그 사이 서윤은 스틱 커피에 물을 부었다.

‘흐흐. 방심하고 있군. 지금이다.’

책을 살피던 도훈이 갑자기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다.

"여긴 뭐가 들었으려나?"

"아, 안 돼요!"

도훈의 예고 없는 수색에 서윤이 재빨리 달려왔지만 이미 서랍은 혀를 내밀고 말았다. 그리고 그곳엔 바닥에 부착하는 형태의 실리콘 딜도가 담겨 있었다.

"엇, 죄송합니다!"

도훈은 못 볼걸 본 사람처럼 빠르게 서랍을 밀어 넣었다.

서윤은 충격을 받은 듯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비치된 물건치곤 지나치게 음란한 기구.

"······."

"······."

두 사람은 한동안 침묵했다.

뻘쭘한 가운데 서윤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치, 친구가 맡아달라고 해서요."

‘풉-.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거냐?’

"···그렇군요."

"······."

"하긴 뭐 요샌 여자들도 많이 쓴다 하더라고요."

"저, 저는 아니에요. 그냥 보관만 해주는 거라서."

"그래요?"

도훈이 이번엔 아래 서랍을 열어젖혔다.

거기엔 메추리 알을 크기의 진동 로터, 후장까지 삽입 가능한 이중 딜도, 그리고 각종 젤이 들어 있었다.

"이것들도요?"

"···네."

"어디 그럼 여긴···"

맨 밑의 서랍을 열자 더 가관이었다.

실물 형태의 수갑에, 밖으로 스파크가 박힌 목줄, 도저히 속옷이라 볼 수 없는 얇은 티팬티에 야한 망사 스타킹까지···.

서윤의 서랍엔 남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줄 수많은 도구가 즐비했다.

도훈은 헛기침하더니 대놓고 들으라는 식으로 중얼거렸다.

"흐음, 친구분께서 부지런히도 가져다 놓으셨네. 이 많은걸."

"······."

도훈은 수치심으로 고개를 들지 못하는 서윤을 향해 넌지시 물었다.

"솔직히 말 해봐요, 이거 다 누나 거죠?"

도훈의 도발적인 질문에 서윤의 얼굴이 터질 것처럼 시뻘게졌다. 설마하니 그렇게 기습적으로 찌를 줄 상상도 못 한 눈치.

"······."

"이해해요. 혼자 사는 데 외롭겠죠. 저도 혼자서 자주 하는 데요, 뭘."

도훈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다시 서랍을 닫았다.

남들에게 꽁꽁 감추고 싶었던 비밀을 들킨 서윤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도훈이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근데 커피 다 끓은 거 아니에요?"

"아, 커피."

도훈은 서윤의 침대에 걸터앉아 그녀가 가져다준 커피를 여유롭게 홀짝였다. 서윤은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안절부절못하는 표정이었다. 손님인 도훈이 오히려 주인 같다.

"내방에도 침대나 놓을 걸 그랬나?"

도훈은 책상에 커피잔을 내려놓더니 벌러덩 침대에 드러누웠다. 그런 모습을 보고도 서윤은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도훈이 천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누나. 제 옆으로 누워봐요."

***

"누나. 제 옆으로 누워봐요."

심장이 미칠 듯이 쿵쾅거린다. 정보창 도움 없이 누군가를 공략한다는 게 이토록 긴장감 넘치는 것일 줄이야.

나에 대한 호감도도, 공략 팁조차 전혀 모르는 여성.

다만 그녀가 남모르게 성인 방송을 하고 있고, 그것이 장차 공무원이 되는데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쯤 알고 있다.

치사하지만 당장은 그것을 이용하는 수밖에.

"어서요."

망설이는 그녀를 재촉했다. 서윤은 마지못해 침대 끄트머리에 걸터앉았다. 아직 여유가 있다. 이거지?

"실은 제가 요새 심심해서 인터넷 방송을 좀 봤거든요."

‘인터넷 방송’이라는 말에 서윤이 흠칫 어깨를 떨었다.

"그, 그래서요?"

"근데 방 구조가 여기랑 완전히 똑같은 방송이 있더라구요."

"······."

"신기하지 않아요?"

서윤은 결국 내 곁으로 다가왔다.

대자로 누운 나를 내려 보는 포즈. 수치심으로 물든 두 뺨이 몹시 자극적이다.

"너 나한테서 원하는 게 뭐야."

서윤이 원망에 가득 찬 목소리로 물었다. 구겨진 자존심에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처연한 표정으로.

그녀의 슬픈 얼굴을 보는 데 갑자기 싸이코메트리로 보았던 영상이 떠올랐다.

-왜 난 보통 사람처럼 행복할 수 없는 걸까? 그냥 평범하게 공부만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순간 그녀를 협박하려던 내가 너무나 쓰레기처럼 느껴졌다. 아무리 여자가 좋기로서니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이건 아닌 거 같다.’

"···없어."

"없다고?"

속은 쓰리지만 나는 마음이 편한 쪽을 선택하기로 했다.

지금 이렇게 그녀를 공략하면 분명 후회할 것 같았다.

"그냥 궁금했을 뿐이야. 옆집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

"그렇잖아. 바로 옆 방에 BJ가 산다니. 실제론 어떤 사람일까, 뭐 그런 거지."

"나 협박하려던 거 아니고?"

"협박? 내가 네 앞길이라도 막으려 들까 봐?"

"······."

"나 그렇게 저질 아니야. 물론 여자 좋아하긴 하지. 그렇지만 비겁하게 사람 약점 붙잡고 협박하는 취미는 없다고."

"그, 그 말을 어떻게 믿지? 넌 이제 내 이름이랑 얼굴까지 다 알잖아. 네가 만약 인터넷에 퍼뜨리기라도 하면···."

어찌나 긴장했는지 서윤은 부들부들 떨 정도였다.

"워워. 겁먹지 말래도. 난 너 아니어도 여자 많거든? 지난번들었지? 대낮부터 여자 불러서 떡 치던 거."

"······."

"난 너한테 바라는 거 없어. 아니, 솔직히 말하면 하고야 싶지. 고추 달린 남자로서 너처럼 예쁜 여자랑 하고 싶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적어도 이런 식은 아냐. 이런 건 나도 원치 않아."

"······."

"커피 잘 마셨어. 앞으로 성방 마음껏 해. 새벽에 좀 시끄러워도 이해해 줄 테니까."

나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이대로 같이 있다간 비겁해지려는 욕망을 참아내기 힘들 것 같았다.

문밖으로 걸어나가려는데 서윤이 뒤통수에 대고 물었다.

"왜···. 왜 나한테 잘해주지?"

나는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멋있어서."

"?"

"수첩에서 우연히 봤어. 뒷장에 적혀 있던 가계부."

"···!"

"좀 안타깝더라. 한겨울도 차디찬 냉방에서 지내고, 딱 굶어 죽지 않을 만큼까지 식비도 아끼고. 그렇게 애써 모은 돈, 부모님께 다 부쳐 드리고."

"······."

"그 와중에도 공부를 놓지 않은 걸 보니, 뭔가 말 못 할 사정이 있겠거니 생각했어. 그러잖아도 삶이 버거운 사람인데, 나까지 나서서 괴롭히고 싶진 않더라고. 그뿐이야."

나는 그길로 서윤의 방을 나섰다.

문이 잠기자 나도 모르게 벽에 등을 기대며 긴 한숨이 쏟아냈다.

‘으! 미친놈! 이런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리다니!’

[아닙니다. 잘하셨습니다. 여자들 따먹고 버릴 땐 그저 발정 난 개새끼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은 조금은 인간적인 모습이셨습니다.]

‘뭐 인마? 발정 난 개새끼라니! 그게 주인한테 할 소리냐?’

[죄송합니다. 하지만 솔직한 게 제 매력인걸요.]

‘그나저나 오늘 일 분명 후회하겠지?’

[글쎄요, 인생사 새옹지마란 말도 있지 않습니까? 나중 일은 한 치 앞도 모르는 법이죠.]

‘왜? 너를 만든 그 잘난 신이라면 미래도 알 것 아니···.’

찌릿-

[신성 모독입니다!]

오랜만에 전기 충격을 맛봤다.

< 76. 옆방의 BJ-5-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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