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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88화 (68/2,000)

< 70. 새터섹터-33- >

그녀에게 비밀스런 모습을 들킨 순간, 나는 이제껏 쌓은 공든탑이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심정이었다.

호사다마라 했던가?

거듭된 성공이 치명적인 방심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데서 그런 짓을 벌이는데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게 불찰이었다.

이제 저 여자애가 학과에 소문을 퍼뜨리기라도 한다면...

20대 젊은 몸으로 태어나 실컷 여자 따먹는 일도 끝이다. 플레이어라는 엄청난 축복을 받고도 제발로 걷어차버린 꼴.

어쩌면 뉴스에도 등장할지 모른다.

아마도 이런 표제를 달게 되겠지.

[사범대생의 막장 행각]

모 대학 새내기 배움터 행사에서 남녀 혼숙도 모자라 음란행위 벌여...예비 교사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자극적인 가쉽지는 한 술 더 뜰 것이다.

[충격! 모 체육교육과 선후배 간 그룹섹스.]

술 먹인 혼수 상태로 집단 강간 의심.

군제대 복학생이 새내기로 위장하는 치밀함까지.

개망신 정도로 끝나면 차라리 다행이다.

재적조치는 물론 학과 명예 실추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 같은 방에 자던 학우들의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어찌됐건 좆된 것이다.

그것도 아주 좆됐다.

나는 갑자기 로시에게 화가 났다.

'로시! 넌 대체 뭘하고 있던 거야? 주변을 잘 감시하고 있었어야지!'

[주인님, 저라고 만능은 아닙니다. 어둠 속에서 몰래 훔쳐보는 사람까지 인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저는 주인님의 편의를 위해 제공된 인공지능인 뿐인걸요.]

'젠장, 이러다 학교 짤리는 거 아냐? 이대로 대학 짤리면 도훈이 인생 완전히 꼬이는 거잖아? 형사고발이라도 되면 선생짓도 평생 못할 거 아냐? 그럼 어떻게 돼?'

[최악의 경우엔 다시 저승으로 끌려가실수도...]

'뭐라고? 환생한지 얼마나 됐다고! 그건 절대 안 돼! 빨리 대책을 마련해봐!'

[너무 걱정마십시요. 그렇게 비관하실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뭐라고? 니 일 아니라 이거야?'

[그럴리가요. 주인님을 모시는 것이 제 운명인걸요.]

'그럼 뭔 소린데?'

[방금 직관의 권능이 발동하지 않으셨죠?]

'권능? 아...'

직관의 권능.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신의 가호.

크나큰 시련을 예지하는 기민한 감각.

로시의 말을 듣고 나니 뭔가 이상했다.

만약 음란 행위를 들킨 것이 대학을 짤릴만큼 중차대한 문제였다면, 분명 어떤 식으로든 경고가 있었을 것이다. 강찬혁의 각목 테러의 경우처럼.

그러나 이번엔 아무런 징후도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그건 주인님께 이번 위기를 돌파해낼 방법이 있다는 뜻입니다. 아니면 그녀에게 들킨 것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구요.]

'이게 심각하지 않다고? 그냥 좆된 것 같은데?'

[이럴 때가 아닙니다. 어서 능력을 발휘해 보십시요.]

'능력이라니. 확 입막음이라도 하란 말이야? 살인멸구라도 해?'

[꼭 극단적인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 능력이라 해봐야 정보창하고 싸이코메트리 밖에 더 있어?'

[그렇다면 그걸 활용하셔야죠. 서두르십시요. 어서요.]

젠장. 뭘 어떻게 하란 소리야?

멘탈이 붕괴될 지경이었으나 가까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이대로 허무하게 끝날 순 없다. 지금은 저 계집애의 바짓가랑이라도 붙들고 사정 해야 할 상황이다. 바지에 딸친다는 말이 아니고.

"오빠 왜 그래요?"

내 표정이 심각해진 것을 본 정음이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나는 정음의 귓가에 다가가 속삭였다.

-우리 들킨거 같아.

-네!? 누, 누구요?

-저기 자고 있는 애랑 눈이 마주쳤어.

-헉, 그럼 어떻게 해요?

-모르겠어. 지금은 놀라서 돌아섰거든. 잘못되면 너나 나나 완전 매장당할 거야. 학교도 짤릴지 모르고.

-짤리다니...이제 어쩌죠? 죄송해요 괜히 저 때문에. 흑흑.

정음은 너무 놀랐는지 눈물까지 글썽였다.

딴에는 날 기분좋게 해주려고 대담한 짓을 벌인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되고 나니 미안함에 어쩔줄 몰라하는 것 같았다. 아무리 대범한 정음이라도, 이럴 때 보면 영락없는 스무살 아가씨였다. 맨정신을 유지하기도 힘들 것이다.

그녀의 눈물을 보자 도저히 이대로 있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내 인생만 걸린게 아니다. 앞날 창창한 정음의 인생까지 걸려있다.

뭐라도 해야 한다.

그게 지옥불구덩이로 뛰어드는 것일지라도.

-내가 어떻게든 수습해 볼께. 넌 자는 척 누워 있어.

-...네.

-어떤 일이 벌어져도 놀라지 마. 알았지? 최대한 이번 일을 무마시키는 게 우선이니까.

-알겠어요.

정음을 안심시키고 반대로 돌아누운 여자애 쪽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그 사이 그녀의 얼굴에 매칭되는 이름을 겨우 기억해 냈다.

'이효민이랬지, 광주에서 올라온 여자애. 로시 정보창 띄워.'

[네. 바로 실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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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이효민

나이 : 20

호감도 : 73/100

개방성 : B

성감대 : 클리토리스, 목덜미, 젖꼭지

성욕지수 : 높음

공략팁

*그녀는 예기치 못한 관음으로 몹시 흥분한 상태입니다.

-그녀는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척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지금 들이댄다면 100% 공략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추천멘트 : "너도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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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랍쇼?

그녀의 정보창에 뜬 내용은 완전한 반전 그 자체였다.

경고가 안뜬 이유가 이것이었나?

효민이는 우리의 행위를 훔쳐보다 완전히 흥분해 버린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눈이 마주쳤을 때 황급히 바지춤에서 손을 뺀것 같았는데, 그게 자위를 하고 있던 것이었다니!

잘하면 일이 쉽게 풀릴지도 모르겠다.

'입막음이 아니라 좆막음이 필요한 상황이로군.'

방법을 찾은 기분에 나는 기사회생한 기분이었다.

로시의 말이 맞았다. 나에겐 이번 사태를 해결한 충분한 능력이 있었다. 좆쓰는 일이야 말로, 나의 주전공아닌가?

나는 효민의 등 뒤에 바짝 붙어 누운 뒤 속삭였다.

"너, 다봤지?"

"......."

"자는 척 하지마. 다 알고 왔으니까."

거듭되는 추궁에 효민이 겨우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진짜 일부러 보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나는 더욱 몸을 가까이해 그녀의 엉덩이에 발기된 나의 물건을 바짝 가져갔다. 바지를 뚫을 것처럼 튀어나온 나의 물건이 효민의 엉덩이골에 비벼졌다. 효민은 저항도 못하고 부르르 몸을 떨었다. 이러니까 치한이라도 된것 같군.

"다른 사람들에게 이거 말할 거야?"

"아, 아뇨. 절대 말 안해요."

"그걸 내가 어떻게 믿지?"

"맹세할게요. 저도 오빠랑 정음일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옆으로 포게진 우리는 칼잠을 자는 것처럼 모로 누운 상태. 나의 손이 과감히 그녀의 배위를 더듬는다.

움찔-.

"너 우리 보면서 거기 만졌지."

"......."

"다 봤어. 팬티에서 손 빼던거. 거짓말 할 생각하지마."

"죄,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너도 해줄까?"

"...네?"

"솔직히 말해도 괜찮아. 너도 하고 싶잖아?"

"......"

나는 손이 그녀의 상의를 들춰 가슴 쪽을 파고 들었다. 그러나 효민은 부르르 떨기만 할 뿐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추천멘트가 먹혔나 보군.'

나는 등뒤에서 브라 후크를 빠르게 풀어낸 뒤 효민의 가슴을 조물딱 거렸다. 그녀의 젖가슴은 한 손에 들어올 만큼 작았으나 탄력이 좋고, 유난히 꼭지가 큰 편이었다.

"아, 아아!..."

"벌써 바짝 섰네? 난 아무 짓도 안했는데."

"......"

"효민아. 내가 널 못 믿는 건 아냐. 하지만 나로선 확실한 보험이 필요해."

"보, 보험이라뇨?"

"우리랑 공범이 돼줘."

"네!?"

나는 그 말을 하며 효민의 젖꼭지를 꼬집듯 비틀었다.

성감대를 자극하자 그녀가 금세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하, 하앙... 오빠아."

"너도 함께 해. 그럼 믿어줄게."

"저, 저는 처음인데요..."

거절이 아니다.

처음이 걱정된다는 말 뿐.

이것은 긍정의 사인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나저나 첫 경험부터 쓰리썸이라니.

그녀에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겠군.

나는 소위 스푼자세라 불리는 자세로 효민을 백허깅했다. 한 손은 계속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또 다른 성감대인 목덜미에 뜨거운 호흡을 불어 넣었다. 예민한 효민이 나에게 붙들린 체 꿈틀거렸다.

"하, 하아아앙. 오,오빠."

"조용히 해. 몇 명을 더 참여시킬 셈이야? 나로선 부족한 거야?"

"아, 아니에요."

"어디 아래도 한 번 볼까?"

나는 과감히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축축히 젖은 팬티를 들추고 속살을 매만지자 효민이 등굽은 새우처럼 허리를 구부린다.

강한 자극에 짜릿한 전율을 느끼고 만 것이다.

"하악-!"

그리고 그쯤에서 나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자는 척 누워있던 정음을 불렀다.

"정음. 이쪽으로."

정음이 조심스럽게 내 옆으로 다가와 누웠다.

이제 내 왼편에는 효민이 오른편에는 정음이 자리한 상황. 나는 효민의 팬티속에서 손을 뺀 뒤 정음쪽으로 돌아 누웠다.

이제는 정음을 설득할 차례다.

"해결했어."

"어떻게요?"

"효민이도 우리랑 함께 하기로 했어."

"하, 함께요?"

"...이 방법밖에 없었어. 이해해줘."

정음은 오만 감정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카섹스로 처녀를 바친것도 모자라, 이제는 쓰리썸에 동참하라니.

대체 자길 뭘로 생각했으면 이토록 함부로 대한단 말인가. 거리낄게 없는 섹파라도 이렇게까지 굴리진 않을 것이다.

긴 한숨에 이어진 침묵.

그녀에게 부탁하는 나 역시 속이 편친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 말고는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최악중에 고른 차악이었다.

그렇다고 믿었다.

결국 그녀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을 거부하는 순간 벌어지는 사태를 도저히 뒷감당할 자신이 없었을 테니까.

정음이 입술을 질끈 깨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대신 이번 한 번 만이에요."

"물론."

정음의 동조로 마침내 비밀결사가 완성되었다.

이제 난 동시에 두 사람을 만족시켜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게다가 주변엔 아직 동기들이 잠들어 있는 상황.

지뢰 깔린 비무장지대 한가운데 섹스하면 이런 기분이려나?

'진짜 이건 미친 짓이야.'

[주인님, 이미 엎지러진 물입니다. 돌이킬 수 없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십시요.]

'긍정적인 소리하고 있네.'

[위기가 곧 기회입니다. 잘하면 이번에 후배위하는 선배, 쓰리썸, 아다폭격기까지 동시에 3가지 위업을 노리실 수도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동시 달성의 기회가 흔한 것은 아닙니다.]

'그놈의 위업 달성하다 수명 줄어들겠다, 인마.'

[어쨌든 화이팅입니다.]

더 이상 로시와 노닥거릴 시간 없다.

나는 정음이 몸에 말고 온 이불을 펴 세 사람을 동시에 덮었다. 혹시나 누가 잠에서 깨더라도 들키기 않기 위해서 였다. 잠결에 셋이 한 이불 덮었구나 하겠지.

"정음아, 내 밑으로 와봐."

정음이 다리사이로 내려오자 나는 바지를 내려 물건을 꺼냈다. 아까부터 잔뜩 발기되어 있던 나의 물건이 정음의 얼굴 앞으로 튀어 나왔다.

"내꺼 빨아줘."

정음은 다리 밑에 찰싹 달라붙더니 나의 대물을 삼켰다. 기왕 벌어진 상황을 그냥 즐기기로 한 것인지 그녀의 펠라는 의외로 적극적이었다.

나는 효민을 나를 보게 눕게 한 다음 상의를 들춰 가슴을 빨았다. 세 남녀가 포개져 서로의 몸을 탐닉하는 장면은 생각했던 이상으로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아아..."

효민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오자, 정음의 펠라가 더욱 거세졌다. 마치 내가 효민을 애무하는 동작에 질투라도 하는 것처럼.

'후훗. 쓰리썸이 이런 매력이 있구나.'

진화적인 특징상 남자는 여러 여자에게 씨를 뿌리고 싶어하고, 여자는 한 남자를 독차지하고 싶어한다. 유전자를 퍼뜨리려는 남성의 본능과, 잉태된 아이를 양육하려는 여성의 본능이 빚어낸 결과다.

정음의 입장에선 난데없이 굴러온 효민의 등장으로 나의 지분을 나눠가진 사실이 몹시 분했을 것이다. 나는 그녀의 질투심을 좀 더 이용하고 싶었다.

일부러 정음이 들으라는 식으로 말했다.

"효민아, 니꺼 입으로 해줄게 위로 올라가 볼래?"

"어, 어떻게요?"

"다리를 내 머리 쪽으로. 그렇지. 그렇게 있어봐."

나는 효민의 사타구니를 내 얼굴에 뒤덮게 한 뒤 혀놀림을 시작했다. 내 밑에선 여전히 정음이 펠라를 계속하고 있었다.

남들이 본다면 이불하나를 두고 세 남녀가 기차처럼 연결된 것으로 보일것이다.

"하, 하앗, 하앗..."

정음이 보란듯이 효민의 그곳을 빨자 정음은 더욱 분발하기 시작했다. 내것을 빨아주는 사람은 자신인데 왜 나는 효민이만 빨아주냐는 것처럼.

"오빠. 나 넣고 싶어요."

"그렇게 해."

질투심이 폭발한 정음은 물건을 빨다말고 내 몸을 타고 오르더니 여성 상위의 자세로 내 것을 끼우기 시작했다. 스스로 밑동을 잡고 구멍에 맞추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절박함이 느껴졌다.

'흐흐, 그래도 세컨드는 되기 싫다 이거지.'

푹-

정음의 구멍에 대물이 꽂히는 순간 엄청난 압박이 밀려왔다. 그녀의 구멍이 어느때보다 흥분해서 나의 물건을 끊어 버릴 것처럼 바짝 조이고 있었다.

'윽-. 맞다. 정음인 명기였지.'

정음은 상당히 흥분했는지 주변은 신경도 쓰지 않고 말타기를 시작했다.

찌꺽-찌꺽-

그녀의 시선에서는 내 얼굴에 사타구니를 대고 엎드려 누운 효민의 등짝이 보일 것이다.

찌꺽- 찌걱-

정음의 동작이 너무 컸기 때문에 나는 엉덩이를 튕겨 그녀를 가슴쪽으로 쓰러뜨렸다. 말 위에 허리를 편 상태에서 이제는 빠르게 질주하는 말위에 오른 것처럼 상체가 기울어 졌다.

나는 효민을 옆으로 내려 오게 한 뒤 손으로 그곳을 어루만지면서, 동시에 엉덩이를 튕기며 정음을 상대로 올려치기를 시도했다.

위아래에서 신음이 서라운드로 펼쳐지며 흥분을 더했다.

"하앗, 하앗!"

"흐응, 흐응..."

흥분에 가득찬 교성은 세상 무엇보다 듣기 좋은 음악이었지만, 주변을 의식한 나는 아쉽게 음소거를 요청해야 했다.

"쉿- 애들 깰라. 둘 다 입 틀어 막아."

< 70. 새터섹터-33-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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