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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42화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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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눈이이13

룸소방 건물로 들어간 나는 곧바로 화장실로 향했다. 눈치를 살피며 여자 화장실로 잽싸게 들어가는데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러다 걸려서 변태로 몰리는 건 아니겠지?’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노노. 거기 덧붙여야지. 기왕이면 잘생긴.’

화장실 칸은 모두 두 개.

하나는 살짝 문이 열려있고, 하나는 굳게 닫혀있다.

예림이 있는 곳은 분명 닫힌 칸이겠지.

두드려라.

그러면 벌릴 것이다.

똑똑-

"안에 사람 있어요."

"나야. 도훈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잠겨있던 화장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예림의 팔이 나를 끌어들였다. 나는 납치라도 당하는 사람처럼 여자 화장실 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게 무슨···읍읍!"

문을 걸어 잠근 예림이 다짜고짜 키스를 퍼부었다.

입가로 훅 소주냄새가 밀려들어온다.

나는 저항도 못한 체 입술을 유린당했다.

뭔가 입장이 뒤바뀐 느낌이군.

"여기서?"

겨우 입술이 떨어진 내가 말을 잇는데, 예림이 내 앞으로 주저앉더니 벨트 버클을 거칠게 풀어 헤쳤다.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입 다물어."

"헉!"

나는 비명이 터져 나오는 것을 가까스로 틀어막았다.

예림이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끌어내리더니 내 것을 집어 삼킨 것이었다.

쯔압쯔압-

예림이 빠르게 머리를 흔들자 대물이 순식간에 본래의 위용을 되찾았다. 타액이 묻어 번들거리는 물건을 감상하던 예림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이럴 줄 알았어."

"뭐가?"

"너 거기 클 줄 알았다고."

쪼그려 앉은 체 내 대물에 만족하는 예림의 모습은 놀랍도록 선정적이었다. 도도하고 차가운 가면 뒤에 이토록 적극적이고 대담한 색녀가 숨어있을 줄이야.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더 감출 것도 없었다.

나는 그녀를 원하고, 그녀도 나를 원하다.

대사는 끝났고, 액션만 남아 있을 뿐.

나는 그녀의 뒷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다시 빨아줄래?"

예림이 지체 없이 나의 물건을 입에 담았다.

씻지 않아 냄새 날 게 분명한 데도,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동작. 아이돌처럼 예쁜 여자가 내 밑에 찰싹 달라붙어 정성스레 물건을 빨아주는 모습은 놀랍도록 사랑스럽다.

‘로시, 몸에 좋은 크림 효과 얼마나 남았지?’

[10분 25초 남았습니다.]

‘좋아. 그 동안 천국을 맛보게 해주지.’

나는 헌신적인 오랄을 펼치고 있는 예림의 귓불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내 손끝이 그녀의 귓가에 닿자 머리를 흔드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그녀의 입속은 마치 진공청소기처럼 내 것을 쪽쪽 빨아 당겼다.

"으!...좋아."

나도 모르게 그녀의 뒤통수를 잡아 끌었다.

18Cm에 이르는 대물은 이제 그녀의 목젖까지 파고든다.

"억!"

숨이 막힌 예림이 금방이라도 토 할 것처럼 윽엑거렸다.

나는 좀 더 쾌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계속 그녀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어떻게든 참아보려던 예림이 결국 내 허벅지를 탭하며 물건을 뱉어냈다.

"캑-캑-. 너, 너무 깊잖아. 힝."

예림은 숫제 눈물까지 글썽거린다.

그런 모습이 나를 더욱 자극했다.

"고생했어. 이젠 내 차례야."

나는 구부려 앉아있던 예림을 일으켜 세웠다.

엉거주춤 벌어진 예림의 스커트 사이로 내 손이 거침없이 파고 들었다.

"하앗-."

"너희 집 탈수기 없니?"

"뭐?"

"왜 다 젖은 팬티를 입고 다니는데?"

"모, 몰라! 니가 그렇게 만들었잖아."

나는 팬티를 끌어내리지도 않고 밑 부분만 젖혀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도톰히 살이 오른 두덩이를 지나 젖과 꿀이 흐르는 동굴에 이르자 예림이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신음을 내지른다.

"흐아앙!"

"쉿- 여기 화장실이야."

"읍-!"

예림이 입을 막기도 전에 나의 중지손가락이 예림의 동굴을 쑤시기 시작했다. 둘 다 서있는 자세라 그런지 손가락이 수직으로 박혀 들어간다.

팟-팟-팟-팟!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내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흘러넘친 애액이 사방으로 튀는 소리가 들린다. 그것은 마치 욕조 물 표면을 손바닥으로 때리는 것처럼 습도 높은 사운드. 밑으로 쏟아지는 애액은 그녀의 흥분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와 같았다.

팟-팟-팟-팟-!

그 와중에도 나의 손가락은 예림의 구멍에서 뭔가를 긁어내는 동작을 취하고 있다. 일전에도 선보인 후크선장 스킬.

예림이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눈을 까뒤집고 헐떡거린다. 쾌락에 젖은 얼굴이 뜨거운 욕망을 여과 없이 투영하고 있다.

그녀는 지금, 누구보다 야한 여자다.

"흡-흡-흐읏."

"입 다물고 있으라는 게 누구였더라?"

"너무 자극이 쌔서······."

"그래도 참아. 참지 않으면 안 해준다."

예림은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의 손가락은 흘러내린 애액에 절어 피부가 우글거릴 정도.

‘이쯤이면 손맛은 충분히 보여준 것 같고······.’

구멍에서 손을 빼 물기를 털어 낸 나는 이제 그녀를 뒤로 돌려 치마를 허리 위로 걷었다. 하얗고 탱탱한 엉덩이가 자태를 드러냈다.

"변기 잡아."

예림은 순종적인 시녀처럼 변기 상단을 붙잡았다. 나는 팬티를 옆으로 젖힌 상태로 다짜고짜 물건을 밀어 넣었다.

"흐읍-!"

"입!"

끄덕끄덕.

예림은 한 손으로 변기를 잡고 다른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나는 그대로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찰박찰박-.

어찌나 물이 많이 나오는지 사타구니가 축축할 정도다.

탱탱히 살이 오른 그녀의 엉덩이를 찰지게 때리며 그녀를 놀렸다.

"원래 이렇게 물이 많은 편인가?"

"······.아니야."

"그럼 나랑 해서 이런 거?"

"으응······."

"내꺼 먹고 싶었지?"

"······."

"대답 안 해?"

나는 더욱 속도를 올려 그녀를 폭격했다.

변기가 통째로 뽑힐 것 같은 돌진력이다.

찌꺽-찌꺽-

"하앗-.하악 너무, 너무 깊어!"

"대답 안하면 계속 이렇게 박아 버린다?"

"앗흥······. 항······. 아까부터야. 아니 처음 봤을 때부터."

"너 정말 음탕하구나? 처음 본 남자한테 박히고 싶었다고?"

"흐응, 핫······. 모, 몰라!"

"그렇게 도도한 표정으로 앉아 있으면서, 머릿속으론 나한테 따먹힐 생각이나 했단 말이지?"

"그래. 나 너한테 따먹히고 싶었어. 처음부터. 이렇게."

음란한 대화를 주고받으니 흥분도가 더욱 배가 된다.

나는 핏줄이 튀어나올 정도로 단단해진 물건을 뽑아 든 체 그녀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내 목 끌어안아."

"이렇게?"

예림이 팔을 돌려 나를 감싸자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받쳤다.

"둘셋 하면 펄쩍 뛰어? 알았지?"

"뛰라고?"

"그래. 둘, 셋!"

예림이 내 목을 끌어안고 펄쩍 뛰는 순간, 나는 손에 힘을 주어 그녀를 받쳐 들었다. 그녀는 흡사 고목나무에 매달린 것처럼 내 몸에 찰싹 달라붙었다.

"이제 구멍에 끼울 거야."

"이, 이자세로?"

나는 대답 없이 손으로 물건을 조정해 그녀의 구멍을 한방에 찾아 들어갔다.

나이쓰, 홀인원이다.

"하앙!"

나는 엉덩이를 받친 손에 힘을 주어 들었다 놨다를 시작했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했다.

"이, 이것도 깊어."

그녀의 몸이 위아래로 들썩일 때마다 내 대물에 강한 압박감이 전해진다.

밀폐된 화장실 칸.

누군가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 와중에도 겁도 없이 떡을 치는 이 상황이 나를 극도로 흥분시킨다.

"예림이 너 진짜 맛있다."

"정말?"

"응, 끝내줘. 최고야."

그 말이 기뻤던 걸까?

예림이 더욱 힘을 주어 내 목을 감싸 안았다.

바로 그 순간.

화장실 바깥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끼이익-

"······예림언니 안에 있어요?"

좆됐다.

수아 목소리다.

***

"도훈 오빠는요?"

기춘이 룸으로 돌아오자 수아는 도훈부터 찾았다.

그렇잖아도 여친에게 뺨을 맞은 것에 골이 나있던 기춘은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좋았냐?"

"뭐가요?"

"도훈이 새끼가 만져주니까 좋았냐고!"

"오, 오빠 무슨 그런 말을..."

"아주 나보는 앞에서 둘이 껴안고 난리 났더만? 계속 했으면 물고 빨기도 했겠다?"

"그냥 게임이었잖아요."

"게임은 지랄, 그래서 애들 보는 앞에서 내 뺨 후려쳤냐? 씨바 진짜 남자친구 가오 떨어지게 꼭 그랬어여 했냐? 어!"

둘 만 남는 상황이 되자 기춘은 순진한 여친에게 화풀이를 했다. 기춘의 공격적인 모습에 겁먹은 수아가 고개 숙여 사과했다.

"...미안해요."

"미안한 줄은 알아?"

"아니, 난 그저 분위기 깨기가 그래서..."

"이게 근데 어디서 남자가 말하는데 따박따박 말대꾸야?"

일이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은 기춘은, 죄 없는 여자 친구를 괴롭히기로 작정한 사람처럼 굴었다.

"에휴, 저런 걸 여자 친구라고."

"..."

수아가 서러움에 입술을 깨문다.

처음부터 기춘이 이렇진 않았다.

그도 상냥할 때가 있었고, 누구보다 자신에게 헌신적인 적도 있었다.

그러나 단 둘이 술 먹고 비틀 거리던 그날 밤.

강제적으로 처녀를 빼앗기며 사귀게 된 이후, 기춘은 슬슬 야비한 본색을 드러냈다.

온갖 성을 있는 데로 내고, 걸핏하면 자신을 무시했다.

자기보다 센 사람 앞에선 기가 팍 죽어있으면서도, 만만한 자기 앞에서만 갖은 허세를 부려댔다.

그래도 수아는 처음 사귄 남자친구에게 최선을 다했다.

주위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여길 정도로 그에게 맞춰 주었다.

누군들 흠결은 있기 마련이며, 기춘은 그게 좀 더 많을 뿐이라고.

하지만 기춘의 태도는 전혀 변함 없었다.

떠받들고 대우할수록, 그게 마땅히 받아야 될 권리라도 되는냥 거리낌 없이 행동했다.

그녀의 착한 심성도 점점 균열이 생겨났다.

어쩌면 도저히 고칠 수 없는 것을 미련스레 붙들고 있던 것은, 자신의 오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녀는 점점 이별을 떠올렸다.

그리고 방금 기춘이 던진 말은 그녀의 그런 결심에 확신을 주기 충분했다.

혼자서 스마트폰 게임에 심취해 있던 기춘이 문득 시간을 확인했다. 화장실에 간 예림도, 담배를 사러 간 도훈도 진즉 돌아와야 했을 시간. 그러나 아직 누구도 룸안으로 오지 않았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든 기춘은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여자 친구에게 명령했다.

"야. 너 여자화장실 좀 가따 와봐. 예림이 화장실에서 토하는 있는 건지 모르니까."

"..."

수아는 대답도 않고 일어섰다. 그와 단 둘이 있는 것보다 차라리 밖으로 나가는 편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게다가 실제 예림이 화장실에 간지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스런 마음이 들기도 한 수아였다.

화장실 문을 열자 잠겨 있는 칸막이가 보였다.

"...예림언니 안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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