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화 〉 제114 화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의 지평선 (8)
* * *
들썩…들썩…
들썩…들썩…
헉...허억…
응……
읏……!!!
내가 사장의 하반신 위에서 신들린 듯이 율동적으로 허리를 들었다가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을 때였다.
내 젖가슴의 형태가 망가질 정도로 마구 주무르고 있던 사장이 내 가슴에서 두 손을 뗐다.
대신에 곧바로 내 골반을 두 손으로 붙잡더니 내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들썩였다.
하……
하악……
지금처럼 내가 그의 물건 위에 올라탄 자세는 평소 사장의 아래에 깔려서 그를 받아들일 때보다 남근을 깊숙하게 받아들이는 체위였다.
가뜩이나 안쪽 깊은 곳까지 무자비하게 꿰뚫리는 와중에 내가 허리를 내리는 타이밍에 그가 비스듬한 각도로 허리를 세차게 들어 올리자 그의 물건이 질벽을 찢고 아랫배를 직접 후려갈기는 느낌이 들었다.
커……헉……!
순간 숨이 멎는다.
활처럼 크게 뒤로 꺾여져 있던 상체가 다시 앞으로 쏠렸다.
그렇지만……,
나도, 사장도 결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그의 왼쪽 무릎을 두 팔로 꼭 껴안고는 그의 허벅지를 세운 다음 거기에 상체를 기대고 가슴을 문지르면서 더욱 격렬하게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아……
아아……
‘미……, 미쳐버릴 것만 같아…….’
그의 허벅지에 내가 젖가슴을 비비기 시작하자 그가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내 음핵을 엄지손가락으로 사포질을 하듯이 빠르고 격렬하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
아앗……
응…읏…
후……후아앙……
“그……, 그만…….”
“아……, 아아……”
온몸의 신경이 음핵에 집중된다.
총알에 맞기라도 한 거처럼 내 움직임이 멈추었다.
나는 지금 그저 그의 물건을 넣은 채 몸을 바들바들 떨기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
썰물처럼 온몸에서 힘이 한순간에 싹 빠져나간다.
내가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앞으로 고꾸라질 찰나였다.
그가 상체를 일으키며 내 왼쪽 팔을 그의 왼손으로 우악스럽게 붙잡았다.
덕분에 다행히도 꼴사납게 바닥에 철퍽! 소리를 내며 엎어지는 것만은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오른팔 하나로 바닥을 지탱하는 것도 결국엔 그 한순간뿐이었다.
그가 여전히 내 왼팔을 붙들고 있긴 했지만, 내게서 몸을 완전히 내 엉덩이 뒤로 빼내자 나는 결국 자세가 무너지고 말았다.
상체가 욕조 바닥에 거꾸러지며 쿠션 역할을 한 가슴이 찌부러진다.
사장은 그렇게 엎어져 있는 내 하복부를 오른팔로 끌어안아서 살짝 위로 들어 올렸다. 그런 다음 여전히 억세게 붙잡고 있는 내 왼팔을 뒤로 잡아당기면서 뒤에서부터 격렬하게 내 몸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후아앙……
아………
하……아아악!!!
하반신을 전력으로 부딪쳐오며 내 목덜미를 덥석 깨문다.
순간 그에게 깨물린 부위를 중심으로 야릇한 전류가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고개를 뒤로 바싹 젖히고 있었다.
그가 내 허리를 끌어안고 있던 손으로 그런 내 얼굴을 왼쪽으로 꺾었다.
그리고는 그의 입술로 내 입술을 덧씌웠다.
하움…웅…움…
우뭅……
‘기분 좋아……’
그에게 입술을 빼앗기며 뒤에서부터 격렬하게 안기자 온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그가 내게서 입술을 떼고 잡아당기고 있던 내 왼팔을 위로 들어 올린다. 왼쪽 겨드랑이가 매우 시원하게 드러났다.
그의 얼굴이 내 겨드랑이를 파고든다.
그의 입술이 내 겨드랑이 안쪽을 잘근잘근 깨문다.
나는 간지러우면서도 야릇한 감각에 상체를 이리저리 애벌레처럼 뒤틀면서 그에게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사……, 사장님……”
“기분……, 좋아요…….”
“더……, 더……, 격렬하게 해주세요…….”
“미치게 만들어 주세요……”
그에게 오늘 이제부터는 내가 전부 해줄 테니 아무것도 하지 말아 달라고 제안했던 얘기 따위 머릿속에서 날아가 버린 지 오래였다.
내 말이 끝나자마자 사장은 마치 지금까지 이 말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왼팔뿐 아니라 내 오른팔까지 억척스럽게 붙잡은 다음 곧바로 뒤로 내 어깨가 빠질 정도로 확 잡아당겼다.
그렇게 사장이 말 고삐처럼 내 두 팔을 전부 무지막지하게 등 뒤로 잡아당기자 줄곧 바닥에 엎어져 있던 내 상체도 뒤쪽으로 들어 올려지게 되었다.
상체가 뒤로 꺾이면서 가슴이……, 아플 정도로 딱딱하게 빨딱 선 젖꼭지가 더욱 도드라지게 앞으로 튀어나왔다.
철썩……
철썩……
철퍽……철퍽……
그가 내 안을 드나들며 헤집을 때마다 살과 살이 부딪치는 가열 찬 소리가 욕실 안에 울려 퍼졌고 내 가슴이 극렬하게 출렁거렸다.
하아……하아……
하아……하아……
헉……
헉……
헉……
헉……
숨조차 내 맘대로 못 쉴 정도로 헐떡이는 와중에도 고개를 돌려 그에게 키스해달라고 재촉한다.
우웅……
움……
그가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다시금 서로의 입술이 포개진다.
뜨겁게 서로를 온몸을 사용하여 갈구하며 입으로는 끊임없이 체액을 교환한다.
그리고 내가 위아래로 그의 모든 걸 받아들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직전이었다.
그가 줄곧 내 안을 격렬하게 그의 물건으로 뒤에서 찌르는 동안 손잡이 대신으로 붙잡고 있던 내 두 손을 풀었다.
그러더니 두 팔로 내 몸 전체를 와락 끌어안았다.
얼마나 강하게 끌어안았는지 내 등이 그의 가슴팍에 딱 밀착하여 일말의 빈틈도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다음이었다.
꼬챙이처럼 그의 물건을 내 안 깊숙이 찔러넣은 자세로 그는 내 가랑이를 양옆으로 활짝 벌렸다.
쩍 벌려진 내 무릎을 두 손으로 받쳐 든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오줌을 누이는 듯한 부끄러운 자세였다.
그대로 내 몸을 들고 사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욕조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욕실 안에 놓여있는 커다란 거울 앞에 선다.
사타구니가 활짝 벌려진 채로 남자의 성기를 뿌리까지 머금고 있는 음란하기 짝이 없는 하반신이 내 눈에 들어왔다.
“시……, 싫어……!!!!”
나도 모르게 고개를 좌우로 거칠게 흔든다.
두 손을 아래로 내려 자신의 음부를 조금이라도 가려보려고 했지만……, 사장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아……
아아……
철퍽……
철퍽……
사장의 물건이 내 안을 지금까지 중에 가장 격렬하게 파고들며 휘젓는다. 그때마다 내 음부가 금붕어처럼 뻐끔뻐끔 열렸다가 닫히기를 반복한다.
하반신에서 음란한 꿀물이 흘러나와 욕실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싫어……
싫어……
수치심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릴 것만 같았다.
두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나와 무척이나 비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입에서 연신 거부의 말을 내뱉고, 몸서리를 쳤지만……,
나는 어째서인지 거울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격렬했던 저항이 차츰 잦아든다.
멍한 눈을 하고서는 거울을 통해 남자의 물건이 내 안을 짓뭉개는 모습을 몽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황홀한 시선이라고 표현해도 좋았다.
새삼 자신의 얼굴을 찬찬히 본다.
수컷에게 완벽하게 제압당한 암컷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게……, 지금의 나…….’
‘음란해…….’
하아……하아……
들썩……들썩……
사장의 움직임이 한층 거칠어지고 그에게 모든 걸 맡기고 있는 내 몸 역시 그의 움직임에 따라 무서울 정도로 흔들렸다.
고장난 호스에서 계속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애액이 끊임없이 내 하반신에서 흘러나온다.
그가 내 안에 깊숙하게 찔러넣은 다음 부르르 떨며 정액을 토한다.
기나긴 사정이 끝난 후 그가 자신의 물건을 밖으로 빼내자──,
퐁! 하는 부끄러운 소리와 함께 정액과 뒤섞인 조수가 실금하듯이 쪼르르 흘러나왔다.
아──, 아아──!
잠시뿐이지만 잊고 있던 수치심이 들불처럼 온몸에 번진다.
“싫어……”
“싫어……”
“사……, 사장님……, 제발……그만……”
“부끄러워 죽을 거 같아요. 제발 이제 그만 내려주세요.”
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필사적으로 그에게 애원했지만, 그는 들어주지 않았다.
쪼르르……
마치 그게 내 진심이 아니라고 몸이 대신 말해주기라도 하듯이 투명한 물줄기가 계속해서 방뇨하듯이 내 하반신에서 흘러나왔다
아아……,
‘부끄러워 죽을 거 같아…….’
어떻게든 하반신에 힘을 주어 멈춰보려 했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괄약근이 완전히 풀려버려 제어가 듣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몸 안에 있는 수분이 전부 하반신을 통해 빠져나갈 때까지 끊임없이 투명한 액체를 내뿜었다.
이윽고……, 언제까지고 쪼르르 소리를 내며 흘러나오던 정액과 뒤섞인 엉망진창인 물줄기가 완전히 잦아들어 그쳤을 무렵이었다.
그제야 사장이 천천히 내 몸을 바닥에 내려주었다.
가뜩이나 수치심 때문에 의식을 놓기 전이었던 나는 두 발이 바닥에 닿자마자 탈수증상까지 일으키며 그대로 앞으로 엎어져 쓰러지고 말았다.
손가락 하나조차 꼼짝할 수 없었다.
침을 삼켜 목 뒤로 넘길 기운도 없어서 초점이 풀린 눈을 하고 입 밖으로 흘러내리는 침을 가만히 내버려두고 있었다.
사장은 그런 내 등과 엉덩이를 부드럽게 어루만져주었다.
그러다가 손가락을 내 음부 깊숙이 찔러넣는다.
나는 기력이 없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못했다.
그저 여전히 초점 없는 눈을 하고 사장이 내 몸에 무슨 짓을 하든 욕실 구석을 바라보며 멍하니 그에게 몸을 맡길 뿐…….
온몸이 덜덜덜덜 진동을 일으킬 정도로 내 음부를 손가락으로 쑤시며 내 안을 헤집어놓는다.
…!!!!
의식이 완전히 날아가 버려 그 어떤 야트막한 신음조차 내지 못했지만, 내 몸은 그런 내 의식과 상관없이 또다시 절정에 이르렀다.
조수를 마구 뿜어내며 욕실 바닥을 더럽혔다.
사장이 내 몸을 부드럽게 끌어안으며 뒤로 돌린다.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기계적으로 가슴을 들썩이며 몸 여기저기를 무의식중에 움찔움찔 떨고만 있는 내게 사장이 다정하게 키스한다.
따스한 체온에 감싸이자 그제야 조금 의식이 되돌아왔다.
아주 간신히 오른손을 살짝 들어 올려 내게 더없이 다정하게 입 맞추고 있는 그의 머리를 어루만진다.
그가 내게서 살며시 입술을 떼고 내 다리를 벌리며 아직도 우뚝 서 있는 그의 물건을 천천히 찔러넣었다.
그리고 지금까지처럼 격렬한 게 아니라 부드럽게 내 몸 안쪽을 어루만져주듯이 허리를 움직인다.
찔꺽……찔꺽……
찔꺽……찔꺽……
그의 물건이 내 점막을 부드럽게 스치는 소리가 한동안 울려퍼진다.
하……응……
응……
읏……
내 입에서 달짝지근한 소리가 새어 나오며 나 역시 온몸으로 그를 안아주었다.
그가 허리를 부르르 떨며 내 안에 기분 좋게 사정한다.
그 역시 이제는 정말로 체력이 다했나 보다.
내 안에 자신의 물건을 넣어둔 채 그대로 내 위로 엎어지며 내 몸을 꼭 끌어안았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몸을 담요 삼아 한참 동안 몸을 포갠 채 그저 가만히 꼭 껴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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