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화 〉 제87 화 이 노래 별이 되어라 (2)
* * *
분위기에 취한다는 게 이런 걸까……
술에 취한 것도 아니건만, 나는 다른 무언가에 취하기라도 한 듯이 스스로의 역할에 빠져있었다.
너무도 대담한 손길로 사장의 하의를 벗긴다.
머지않아 딱딱하게 세운 사장의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아……
하아……
보는 것만으로 숨이 멎을 것 같은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생김새.
하지만──, 이미 내 몸만큼이나 익숙한 물건이었기에 이제 와선 처음 봤을 때처럼 징그럽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는 찬찬히 뜯어볼 여유마저 생겼다. 내 뜨거운 시선을 받자 사장의 물건이 꿈틀거렸다.
‘무척……, 괴로워 보여…….’
“곧 편하게 해줄게요…….”
왼손으로 고환을 부드럽게 만지작거리며 사장에게 속삭인 나는 평소처럼 방해가 되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슬쩍 넘기고 사장의 귀두로 입술을 가져다 댔다.
쪽…!
쪽……!
투명한 점액이 방울방울 고이기 시작하는 귀두 끝에 입술을 살며시 맞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장의 하반신을 핥아주며 봉사하려 할 때였다.
그러고 보니……
냄새……맡아본 적은 없네.
딱히 숨을 참았던 것도 아닌데……, 항상 봉사하는 것만으로도 필사적이라 핥거나 빠는 데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그런 건가……?
……
내가 무슨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호기심에 좋아하는 여자애의 리코더를 불어보려는 사춘기의 남학생도 아니고……,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그런 생각도 들긴 했지만………,
의외로 남자와 여자의 뇌는 크게 다르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사장의 사타구니에 혀를 갖다 대는 대신에 코를 가까이 가져간다.
킁… 킁…
그리고 코를 작게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읏……!
내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그런 변태적인 행동에 사장이 몹시 당황해하며 몸을 움찔 떠는 게 느껴졌다.
사장은 자기관리에 무척이나 철저한 사람이었다. 그건 당연히 체취도 예외가 아니었다.
사장에게선 언제나 청량한 소나무를 떠올리게 만드는 향기가 났다. 물론 나는 그에게 안길 때의 살 내음도 딱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어린 여자가 자신의 사타구니 냄새를 맡는 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닌가 보다.
남자의 비릿한 정액조차 물 마시듯이 아무렇지 않게 목 뒤로 넘길 수 있는 게 지금의 나였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만큼 불쾌한 냄새는 아니었다.
오히려 무척이나 자극적인 게……
나까지 괜히 더욱 야릇한 기분을 들게 만드는 그러한 냄새였다.
암컷을 발정 시키는 진한 수컷의 냄새라는 걸까…….
하아…
하아…
하지만──, 그런 내 속마음과는 정반대의 감상을 작게 입에 담는다.
“이상한 냄새…….”
읏……!
그렇게 사장의 귀에 들릴 듯 말 듯 일부러 작게 소곤거린 다음 눈을 가늘게 뜨며 사장의 모습을 올려다본다.
그러자 거기에는 사장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부끄러워하고 있는 모습이 있었다.
하아…
하아…
찌걱…찌걱…
어떻게……어떻게……
하아……하아……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 좀 봐. 너무 귀여워.’
나보다 연상인 남자가 내 한마디에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자극적인 것이었다. 잔뜩 흥분하여 스스로의 하반신에 손가락을 찔러놓고 격렬하게 헤집는다.
응…
읏…
아…아…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여자애를 괴롭히며 못된 장난을 치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야……
이런 얼굴을 보여주면 누구라도 그럴 테니까.
좀 더 사장에게 장난을 치고 싶었지만……, 너무 놀리는 것도 불쌍하니까……, 아니 내 쪽도 슬슬 한계에 달했으니까 노는 건 이쯤 해둘까…….
뭐든지 적당할 때 뒤로 빼는 게 중요하다.
전쟁이든, 주식이든 정말 큰 피해를 입는 건 언제나 빠져야 할 때 빠지지 않고 한 발자국 더 들어가서니까…….
나는 무릎을 꿇고 있던 바닥에서 일어나 사장의 옆에 가서 앉았다.
왼손으로는 그의 물건을 살며시 움켜쥔 다음 엄지손가락으론 귀두를 매만진다. 동시에 오른손은 그의 풀어헤쳐진 앞섬에 찔러넣어 그의 가슴팍을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그의 귓가에 얼굴을 바싹 붙이고 그의 귓불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그에게 속삭였다.
“후후……, 거짓말이에요. 몇 번이고 맡고 싶은……, 그런 야한 냄새였어요.”
읏……!
내가 그렇게 속삭이자 사장이 야트막한 신음성과 함께 몸을 크게 떨었다. 그의 하반신에서 정액이 한차례 튄다.
꿀렁……
꿀렁……
기세 좋게 뿜어져 나온 정액이 테이블까지 튀어 테이블 일부를 더럽힌 거로도 모자라 끊임없이 흘러내려 사장의 하반신과 그의 물건을 움켜쥐고 있는 내 손을 더럽혔다.
뜨거워……
그의 새하얗고 끈적한 정액으로 물든 손이 화상을 입은 듯이 뜨겁다.
동시에 한순간 거실에 퍼지는 지금까지와는 격이 다른 음란한 냄새…….
꿀꺽……!
그 냄새를 맡자 최음 효과라도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박수가 빨라지면서 몸에 미열이 감돌았다.
허억……
허억…
사장의 가빠진 숨소리와 이쪽을 바라보는 뜨거운 시선이 날 지금 상황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남자를 애태우며 번뇌에 떨어뜨리는 탕녀를 연기한다.
사정이 끝날 동안 사장의 물건을 쥐고 있어서 정액으로 눅진눅진해진 손을 사장에게 보여주듯이 입가로 가져온다.
“아까워라…….”
그리고 그의 정액으로 얼룩진 손을 손가락부터 시작해 사장의 눈앞에서 요염하게 핥기 시작했다. 자신이 토해낸 백탁액으로 점철된 손가락을 깨끗하게 핥는 모습을 보며 사장이 흥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손가락 사이사이도 구석구석 핥은 나는 마지막으로 혀를 내밀어 손목을 타고 흘러내리려는 정액을 핥아내고 있을 때였다.
어느새 사장의 하반신이 사정 전과 마찬가지로 터질 듯이 부풀어 있었다.
하움……
그대로 상반신을 숙여 사장의 물건을 단번에 입안에 머금는다. 그다음 입안에 넣은 사장의 커다란 물건을 희롱하듯이 혀로 애태울 때였다.
웁!
사장이 오른손을 내 하반신 안에 찔러넣고 손가락으로 격하게 헤집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남자에게 봉사하는 기쁨을 이미 알고 있어서 진즉 달아오를 때로 달아오른 몸은 그것만으로도 애액을 샘물처럼 흘렸다.
사장의 손가락과 내 하반신이 순식간에 흥건하게 젖어갔다.
사장의 손가락이 점막을 긁을 때마다 금방이라도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며 가버릴 것만 같다.
그렇더라도 절정에 이른다면 파트너인 사장과 함께 가고 싶었던 나는 질수 없다는 듯이 사장의 남근을 두 손으로 고정했다. 그다음 고개를 격렬하게 위아래로 들었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며 사장의 사정을 재촉했다.
웁……우붑……
쯉……
쭈웁…
찔꺽……찔꺽……
찔꺽……찔꺽……
한동안 거실에는 여자가 남자의 성기를 입에 무는 천박한 소리와 남자의 손가락이 여자의 성기를 휘저으면서 나는 추잡한 소리만이 울렸다.
우음……
응…
읏…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그러다가 점점 여자가 남성기를 흠뻑 빨아들이는 소리는 줄어들고 남자의 손이 여성기를 헤집어놓는 소리만이 울리게 되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남자의 몸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고개를 위아래로 계속 움직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내 하반신을 휘젓고 있는 사장의 손가락이 너무도 자극적이어서……,
나는 이제 그저 사장의 물건을 입에 물고 아무 것도 못 하고 있었다.
응…읏…
웁…우붑…
그리고……
내가 사장의 손가락만으로 가버릴 때였다.
내 하반신에서 미지근한 조수가 뿜어져 나올 때, 사장이 왼손으로 그의 물건을 그저 입에 머금고만 있는 내 머리를 있는 힘껏 찍어 눌렀다.
우웁?!
그의 물건이 내 좁은 목구멍을 비집고 들어온다. 숨쉬기가 괴로워 순식간에 눈에 눈물이 고였지만 그것마저 쾌락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사장이 내 목구멍 안으로 대량의 정액을 토해낸다.
한 번만으로는 목구멍 뒤로 미처 다 넘기지 못할 만큼의 대량의 정액.
결국엔 그것들이 입안으로 역류한다.
입 안쪽이 정액으로 가득 차서 비릿한 냄새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고 올라왔다.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눈이 풀린다.
꿀꺽……꿀꺽……
하지만──, 이미 수십 번도 넘게 사장의 정액을 입으로 받아낸 입이었다. 의식과는 관계없이 입술이 저절로 움직이며 그 안에 남아있는 정액을 모조리 삼켰다.
사정은 한동안 꿀렁꿀렁 계속되었다.
그렇게……,
기나긴 사정이 끝나고 나서야 사장이 내 머리를 꽉 누르고 있던 그의 왼손을 치워주었다.
하아……하아……
허억……허억……
그에게서 풀려난 나는 소파에 등을 기댄 채 몸을 축 늘어뜨리고 멍한 시선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있을 때였다.
사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내 얼굴에 자신의 하반신을 들이민다.
꿀꺽……!
내가 이렇게나 녹초가 되었는데도 전혀 지치지 않은 사장의 하반신을 코앞에서 보자 마른침이 절로 삼켜졌다,
동시에……, 더 큰 쾌감을 기대하는 내가 있었다.
“굉장해…….”
내 눈앞에 있는 사장의 물건을 황홀한 눈으로 바라보며 입고 있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하나 푼다.
그다음 재빨리 브래지어까지 벗어 던져서 상체가 완전히 알몸이 된 나는──,
사장의 물건을 가슴에 끼운 다음 양손으로 가슴을 중앙으로 모았다.
가슴으로 사장의 물건을 푹 감싼다.
주륵……
그리고는 그 위로 침을 흘린다.
사장의 물건은 진즉에 충분히 미끈거리고, 끈적했지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내 타액을 그의 물건으로 흘린다.
사장의 물건뿐 아니라 내 가슴까지 내 침으로 충분히 적신 다음 내가 정성껏 파이즈리를 하고 있을 때였다.
하아……하아……
허억……허억……
그에게 봉사를 하고 있는 나도, 그리고 봉사를 받고 있는 사장의 숨결도 점점 고조되어 거칠어질 때였다.
우웁!
사장이 갑작스레 내 가슴에서 하반신을 빼낸 다음 두 손으로 내 머리를 꽉 붙잡았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자신의 물건을 내 입안으로 쑤셔 넣었다.
웁!!!
웁!!!!
움……!!
그리고 내 입에 욱여넣은 그의 물건을 물게 한 뒤 내 머리를 꽉 움켜쥔 채로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마치 남성용 장난감이 된 것만 같은 심한 대우였지만, 나는 저항하지 않고 지그시 눈을 감고 순순히 사장의 행위를 받아들였다.
아니, 그뿐 아니라 행위가 점점 가열되자 스스로의 손으로 내 하반신을 문지르며 나 역시 사장의 몸을 통해 자신의 쾌감을 끌어올렸다.
웁……
웁……
움…
찌걱……찌걱……찌걱……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내가 사장의 우악스러운 성욕을 입으로 순순히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손가락으로 하반신을 격하게 문질러 가볍게 몇 번이고 가버렸을 때였다.
그건 붉은 치마 안쪽이 땀과 열기로 후끈후끈해져 슬슬 전부 벗어버리고 알몸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을 즈음이었다.
사장이 내 입안에 하반신을 뿌리 끝까지 밀어놓고 다시금 대량의 정액을 토해냈다.
벌써 세 번째건만 여전히 끈적하고 많은 양이었다.
그가 내 입에서 하반신을 빼내자 끈적한 정액이 가느다란 실을 만들었다.
“정말이지……, 어른을 놀리기나 하고 말이야…….”
내 입에서 물건을 완전히 빼낸 다음 내 얼굴에 남아있는 정액 찌꺼기를 털고 있는 사장이 내게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여전히 풀린 눈으로 사장의 하반신을 깨끗하게 청소하기 위해 핥는 동시에 자신의 가슴과 하반신을 주물럭거리는 천박한 모습으로 사장에게 말했다.
“네……, 죄송해요……저는……몹쓸 아이예요.”
가슴을 주물럭거리던 오른손으로 사장의 물건을 위로 들어 올린 다음 환하게 드러난 그의 고환과 남근 아랫부분을 핥으며 말을 잇는다.
“이렇게나 음란한 나쁜 아이예요……, 그러니……, 잔뜩 벌을 주세요.”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아이네.”
그렇게 말한 사장이 이번에는 소파 위에 앉아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내 치마를 살짝 들어 올려 그 안에 그의 머리를 밀어 넣는다.
그리고는……,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 더 이상 속옷으로써의 기능을 일체 하지 못 하고 있는 내 팬티를 천천히 무릎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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