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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혀진 아이돌-80화 (80/136)

〈 80화 〉 제79 화 욕애(??) (1)

* * *

시간이……, 멈춰버린 것만 같았다.

할짝……

할짝……

그렇게 모든 것이 정지된 고요한 세계 속에서 내가 사장의 은밀한 곳을 핥는 소리만이 울려 퍼진다. 어린 여자에게 무방비하게 수치스러운 곳을 드러내고 핥아지는 건 아무리 감정을 겉으로 표출하는 게 희박한 사장이라도 어지간히 부끄러웠나 보다.

내 혀가 그의 안쪽을 스칠 때마다 그가 움찔움찔 몸을 떨면서도 필사적으로 신음을 억누르고 있는 게 눈을 감고 있었는데도, 실제로 보고 있는 것처럼 훤히 알 수 있었다.

사장이 내 젖가슴을 어떤 식으로 애무했을 때 내가 제일 느꼈었는지를 떠올린다. 그때 사장의 손길을 떠올리며 사장의 보기 좋은 엉덩이를 바깥에서부터 안쪽으로 원을 그리며 손바닥으로 문지르면서 애무한다.

남자의 탄력 있는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는 건……, 여자인 자신의 가슴을 스스로 주무를 때랑은 비슷하면서도 또 달랐다.

손에 착착 감기는 게 묘하게 중독성 있었다.

한동안 내가 사장을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 은밀한 곳을 계속 정성껏 핥아주면서 나는 나 대로 사장의 몸을 주무르며 그 감촉을 즐긴다.

어느새 이 행위도 익숙해져 감고 있던 눈을 슬그머니 뜬다.

그러자 조금 전 그렇게나 내 입안에 대량의 정액을 토해냈던 사장의 물건이 어느샌가 다시금 기운을 되찾고 빳빳하게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두근……

두근……

순간 심장이 크게 뛰었다.

‘천박해…….’

사장이 발기한 모습을 정면에서 보는 건 익숙했지만, 이렇게 여자아이처럼 수동적이고 무방비한 모습으로 내게 등을 돌리고 두 손으로 벽을 짚은 채 하반신을 빳빳하게 세우고 있는 모습을 보는 건 내게 상당히 생소하게 다가왔다.

언제나 이지적인 사장이 나 때문에 저렇게 흐트러져서 추잡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게 내 가학심을 부채질한다.

냉정한 남자가 자신의 손에 의해 허덕이는 모습이 여자로서의 자존감을 드높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꿀꺽……

마른 침을 삼키며──,

‘더……, 더 이 남자가 나 때문에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그렇게 생각한 나는──.

“좀 더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내 입에서 나왔다는 게 나 자신조차 믿겨지지 않을 만큼 달콤한 목소리로 사장에게 그렇게 말하곤 사장의 몸을 등 뒤에서 꼬옥 끌어안았다.

그렇게 두 팔을 사장의 허리 앞으로 두른 나는 두 손으로 사장의 아랫배를 천천히 더듬어 가며 조금씩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딱딱해진 사장의 물건을 두 손으로 감쌌다.

귀두 끝에서 미끈한 액이 조금씩 방울방울 흘러내리고 있어서 조금 끈적했지만, 그다지 싫은 기분은 들지 않았다.

그 상태로 손가락을 꼬물꼬물 움직이면서 사장의 벌려진 상스러운 곳 아래로 얼굴을 들이민다.

눈앞에 사장의 부풀어 오른 고환이 내 손의 움직임에 맞춰 흔들리고 있었다. 혀를 내밀어 뒤쪽에서 사장의 음낭을 크게 한번 핥은 다음 입안에 머금는다.

무척이나 힘든 자세였지만, 내가 괴로운 만큼 사장은 기분 좋을 거라 생각하자 할만하게 느껴졌다.

아니, 오히려 사장의 몸이 미세하게 반응하는 걸 보며 기뻐하는 나 자신이 있었다.

할짝……

할짝……

쪼옥……

쪽……

쮸웁……

쮸웁……

츄룹……………

그저 한결같이 상대를 기분 좋게 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 이렇게나 기분 좋을 줄이야…….

조금 흥이 오른 나는 여기저기 사장의 은밀한 곳을 격렬하게 빨면서 사장의 물건을 양손으로 움켜쥔 채 동물의 젖을 짜내듯이 주무르거나 위아래로 거칠게 쓸었다.

할짝……

할짝……

웅…

움…

읏……!

그리고 잠시 후──, 사장의 허리가 활처럼 휘며 음낭이 터질 듯이 팽창하고 사장의 입에서 연이어 달뜬 신음성이 새어 나왔다.

굳이 지금까지의 경험을 반추하지 않아도 곧 사정하리란 걸 손쉽게 알 수 있었다.

이대로 가만히 두면 사장의 정액으로 벽을 더럽히겠지.

어째선지 한순간 그건 무척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사장의 씨를 손으로 받아내기 위해 사장의 물건을 움켜쥐고 용두질을 치던 왼손을 떼 내었다.

손바닥으로 귀두를 막듯이 귀두 끝이 손바닥 한가운데로 오도록 맞춘 뒤에 사장의 물건을 앞에서 감싼다. 그리고는 여전히 사장의 물건을 움켜쥐고 위아래로 격하게 문지르고 있던 반대편 손에 한층 더 박차를 가했다.

움찔…

움찔…

잠시 후──, 사장이 등 뒤에서 내게 껴안긴 상태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동시에 손바닥 안으로 뜨거운 정액이 콸콸 쏟아졌다.

손바닥에 토해진 끈적하고 뜨거운 백탁액이 팔목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 상태로 가만히 놔두면 팔꿈치 근처까지 흐를 기세인 정액을 입고 있는 옷에 아무렇게나 스윽 스윽 문질러서 닦아냈다.

그것만으로는 손가락 사이사이에 엉겨붙은 정액을 닦아내기엔 역부족이어서 입가로 가져와 혀로 구석구석 핥아서 깨끗하게 했다.

내가 잠깐 사장에게서 주의를 느슨하게 하고 그가 내 손안에 남겨놓은──, 그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로 인해 무척이나 기분 좋았단 증거들을 전부 핥고 난 다음이었다.

손을 깨끗하게 한 나는 이번에는 사장에게 뭘 해줄까를 속으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몸을 돌린 사장이 날 와락 끌어안았다.

그다음은 내가 뭘 어떻게 반응해볼 틈도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사장은 남자 특유의 억센 힘으로 반쯤 강제로 자신과 내 위치를 재빠르게 뒤바꾸었다.

이번에는──, 아까 전과 반대로 내가 벽을 등진 채 사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날 벽에 밀어붙인 채 엄지손가락으로 내 입술을 매만진다.

내 턱을 붙잡고는 내 턱을 슬며시 들어 올린다.

그의 손에 의해 고개가 천천히 올라가며 자연스레 키 차이 때문에 나를 위에서부터 내려다보고 있는 사장과 똑바로 시선을 마주치게 되었다.

그의 모든 것이 조금 낯설 게 느껴졌다.

어째선지──, 새삼 얼굴이 뜨거워지며 사장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사장은 내가 그에게서 시선을 돌리지 못하도록 내 턱을 강하게 붙잡은 채 그대로 다시금 내 입술 주변을 상냥하게 어루만지며 내게 말했다.

“꽤나 깜찍하게 굴 줄도 알게 되었군.”

그렇게 말하며 사장은 내 이마에 키스했다.

내 옷을 한 꺼풀 한 꺼풀 벗겨가며 그렇게 드러난 내 몸 곳곳에 입맞춤했다.

쪽……

쪽……

애태우듯이 젖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귓불을 잘근잘근 깨물다가 혀로 뺨을 핥는다.

브래지어 끈을 풀 때는 쇄골에 얼굴을 푹 파묻고 내 체취를 음미하는 것 같았다.

오늘 계속 바깥을 돌아다닌 것도 모자라 야외에서 그렇고 그런 일도 많았다 보니 혹시 몸에서 땀 냄새가 날까 봐 무척 부끄러웠다.

하지만 나는 조금 전 사장과 시선을 똑바로 마주쳤을 때부터 그에게 사로잡힌 듯 그의 손길에 아무런 저항을 할 수가 없었다.

이윽고……, 내가 달랑 팬티 한 장만을 걸치게 되었을 때였다.

그가 앞니로 그의 눈앞에 훤히 드러난 내 젖꼭지를 질겅질겅 깨물었다.

읏…!

‘아파………’

하지만──, 내 그런 아픔은 얼마 가지 못했다.

그가 왼팔로 내 허리가 으스러질 정도로 꽉 끌어안았기 때문이었다.

그가 오른손을 내 팬티 안쪽으로 집어넣는다.

그다음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 전부를 내 안에 찔러넣고 엉망진창으로 헤집기 시작했다.

읏……

응……

찌걱……찌걱……

이미 충분히 젖어있던 내 하반신은 무척이나 수월하게 그의 손가락들을 받아들였다.

그의 손가락이 내 안을 거침없이 휘저을 때마다 팬티의 얼룩이 점점 넓어져 간다.

아……

응……

읏……

하윽……!

이윽고 투명한 애액이 팬티 가운데 부분을 흥건하게 전부 적시고 그걸로도 모자라 사타구니 틈새로 삐져나오기 시작했다.

가랑이에서 새어 나온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한 방울 두 방울 흘러 내리기 시작할 즈음이었다.

아아아……!

그가 가운뎃손가락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손가락 세 개를 내안 깊숙이 쑤셔 넣은 뒤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질벽을 사정없이 긁어내는 동시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내 음핵을 꽉 꼬집으며 비틀었다.

너무도 강한 자극에 하반신에서 푸슉 소리를 내며 대량의 투명한 액체를 뿜어져 나왔다.

나는 이거 이상 없을 정도로 입고 있던 팬티를 흥건하게 더럽히곤 성대하게 절정에 이르렀다.

하아……

하아……

허억……

허억……

허리 부근이 저릿저릿하고 의식이 새하얘졌다.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쓴 것처럼 눈앞의 초점이 잘 맞지 않을 정도로 급격한 피로가 덮쳐왔다.

당장 의식을 잃고 눈이 감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그런 몽롱한 의식 속에서 몸과 마음이 녹아내린다,

내 모든 것을 눈앞의 남자에게 의탁하고 싶은 유혹이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넘실넘실 흘러넘치려 한다.

지금도……, 그가 내 팬티를 벗기려는 걸 그저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나를 완전히 알몸으로 만든 그가 내 앞에 앉은 다음 내 다리를 벌리고 내 음부에 그의 입술을 가져다 대려는 순간이었다.

나는 퍼뜩 정신을 차리곤 몸을 비틀며 급격하게 그에게서 멀어지려고 했다.

떠올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오늘 내 안에 그를 잔뜩 받아들였던 것을.

“자……잠시만요, 사장님. 그만…….”

“그건 그만둬 주세요.”

“시……싫어…….”

“더…더러워요…….”

“제……제발…………….”

너무 부끄러운 나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두 손을 그의 머리 위에 얹고 안간힘을 쓰며 어떻게든 내 허벅지 안쪽에 딱 붙인 그의 얼굴을 밀어내보려고 애써봤지만 소용없었다.

“더럽지 않아…….”

그는 내 음모에 입술을 비비면서 그렇게 말하곤 내 사타구니를 양옆으로 활짝 벌렸다.

그 안에 소중하게 감추어져 있던 여성의 비부를 들춰내고 그는 소음순에 입맞춤 한 다음 게걸스레 탐하기 시작했다.

“시……싫어………!!!”

응…앗…

하악……………

“제…제발……”

“제발……그만해 주세요…….”

“더러워……더러워……더러워…….”

부끄러워……………………………….

아……

아읏………!!!!!!!

하지만──, 그는 내 그런 애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내 엉망진창인 음부에 입술을 갖다 댄 뒤 탐했다.

더러운 곳을 핥아지면서 느끼던 처절한 수치심도 시간이 흐르자 내 안에서 점점 퇴색되기 시작했다.

썰물처럼 수치심이 내 안에서 빠져나가자 밀물처럼 밀려온 향락이 수치심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운다.

‘기……기분 좋아……….’

점점 몸에서 힘이 빠지더니 이윽고 나는 거부할 의지를 완전히 잃어버리곤……

순순히 그가 주는 쾌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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