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화 〉 제45 화 닫힌 세계의 두 사람 (6)
* * *
사장이 조금이라도 덜 거추장스럽도록 엉덩이는 살짝 위로 치켜들고 허리는 깊숙이 숙인다. 사장의 아랫배에 내 배가 닿는 자세로 사장의 물건을 가슴 사이에 끼우고 부지런히 손으로 가슴을 움직여 사장에게 봉사한다.
아무리 여자의 가슴이 부드럽다지만 그래 봤자 살덩어리였다. 한계가 있었다. 그저 계속 비비기만 하면 기분이 좋기는커녕 쓰라리게 느껴질 수도 있었다.
그래서…
로션 대용으로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던 애액을 손가락으로 닦아내 가슴에 덕지덕지 발랐음에도 생각보다 금방 말라버렸다.
‘뭐, 어쩔 수 없나. 기본적으로 언제나 따스하고 촉촉한 음부 안쪽과는 다르게 공기 중에 계속 노출된 거니까…아무리 미끈한 애액이라지만 이렇게 열심히 비벼대면 금방 말라버리는 것도 어쩔 수 없겠지.’
사장은 크게 신경 안 쓰는 거 같지만, 모처럼이니 최대한 기분 좋게 해주고 싶단 게 내 속마음이었다.
나중에…
무척이나 희박하지만 사장을 떠올렸을 때……
‘그때 더 잘해줄걸.’이라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두 손으로 가슴을 양옆에서 지그시 누른다. 그러자 내 가슴이 사장의 물건을 완전히 압박하고 폭 감싸게 되었다.
그리고 사장과 내 유방 사이로 작은 골이 생겼다.
혀를 길게 내민다.
내민 혀로 귀두를 밑에서부터 위로 크게 한번 핥아준 다음 간지럽히듯이 혀끝으로 갈라진 부분을 살살 문지른다.
쥬륵…
그러면서 혀끝으로 귀두에 잔뜩 침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수분을 섭취한 게 상당히 오랜 시간 전이다 보니 침이 잘 안 나오긴 했다. 사장의 물건과 내 가슴을 적시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어쨌든…
로션을 듬뿍 바른 것 못지않게 사장의 물건과 내 가슴을 침으로 충분히 적신 나는 다시 사장의 귀두를 입에 머금었다.
혀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이 구석구석 핥거나 휘감는다. 그러면서 혀끝을 뾰족하게 세워 귀두의 갈라진 틈을 살짝 찌르면서 가슴 사이에 끼어있는 사장의 남근 역시 부지런하게 애무하고 있을 때였다.
읏!?
한동안 그렇게 내 봉사를 가만히 받고 있던 사장이 갑자기 내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얼마나 강한 힘으로 쥐었는지 사장의 손가락 사이사이로 엉덩이의 살집이 삐져나올 정도였다.
그다음 그는 평소 내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듯이 내 엉덩이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읏…
아아…
사장에게 봉사를 계속해야 한단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지만 그렇게 하려고 해도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움찔움찔 몸을 떨며 사장의 손길을 얌전히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읏…
사장이 두 손으로 붙잡고 있던 내 엉덩이를 양옆으로 쩌억 벌렸다. 내 가장 은밀하고 부끄러운 곳이 사장에게 남김없이 드러났다.
“시…싫어……”
여자로서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에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거부의 말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내가 들어도 진심 따윈 느껴지지 않는 참으로 힘 빠진 목소리였다.
사장이 그걸 모를 리가 없었다.
사장은 내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허벅지 안쪽을 붙잡은 다음 사타구니를 활짝 벌렸다.
그러더니 사장의 눈앞에 쩌억 벌려진 내 항문과 음부 사이를 잇고 있는 회음부를 개미핥기처럼 핥아대기 시작했다
읏…
아…
응…
“시…싫어……”
아아…
내가 그의 몸 위에서 꿈틀꿈틀 몸을 뒤틀며 입에서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자 그가 이번에는 내 음부에 그의 굵은 손가락을 깊숙이 찔러넣었다.
흐윽!
그리고 찔러넣은 손가락으로 격렬하게 내 안을 헤집기 시작했다.
아아…
푸슉!
푸슉!
그의 손가락이 내 안을 세차게 쑤실 때마다 하반신에서 애액이 뿜어져 나와 사장의 얼굴에 흩뿌려졌다.
“시…싫어!”
아...
“그…그만…제발……”
내가 남자의 정액을 머리부터 얼굴에 뒤집어써서 정액 범벅으로 더럽혀지는 건 상관없었지만 내가 소중한 남자의 얼굴을 더럽히는 건 너무도 부끄럽게 느껴졌다.
아…아아……
이대로면 내 음란하고 불결한 액체로 사장의 얼굴이 엉망진창으로 더럽혀질 것 같았기에 사장에게서 몸을 빼서 도망가려고 발버둥 쳐 봤지만, 여자인 내가 아무리 몸부림쳐 봐도 진심으로 억세게 붙잡고 있는 남자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아아…
“그…그만해 주세요.”
“제…제발…이대로는……”
하지만 사장은 그런 내 간곡한 부탁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의욕적으로 내가 그의 품 안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도록 한 손으로 내 몸을 누른 채 다른 쪽 손으로 더욱 속도를 내서 내 안을 쑤시기 시작했다.
찔걱…찔걱…찔걱…
읏!
아아…!
“아…안돼……”
“제…제발…………”
“시…싫어어어엇!!!!!”
푸슉!
아…아아…
움찔…
움찔…
‘제발…부탁이니 멈춰 줘……’
아아…
쪼르륵…
그렇게 울며불며 멈춰달라고 애원했었음에도 사장은 손길을 늦추지 않았고 나는 결국 성대하게 가버렸다.
마치 하루 종일 참고 참았던 소변을 끝내 바지에 지리고 만 것처럼 미지근하고 투명한 액체를 사장의 얼굴에 뿌리고 말았다.
중간에 어떻게든 멈춰보려고 사장의 다리를 꽉 붙잡고 거기에 매달려도 봤지만, 이미 풀려버린 내 하반신은 내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아…우…
으…읏…
흑…
“시…싫어…너무해…….”
“싫다고 했는데…….”
자신의 음란한 액체로 사장의 얼굴을 더럽히고 말았다는 게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그에게 더러워지는 건 얼마가 됐든 상관없었지만, 그가 나로 더럽혀지는 건 어째선지 조금도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런 나지만 해서는 안 될 걸 하고 말았다는 배덕감에 몸이 떨릴 정도였다.
아아…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사장의 아랫배에 털썩 쓰러진다. 그저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리고…그렇게나 천박하게 애액을 뿜었음에도 아직도 닫히지 않은 하반신에서 뻐끔뻐끔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사장이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는 그의 배 위에 엎어져 있는 내 몸을 돌렸다.
자연스에 이번에는 내가 사장의 아래에 깔리게 되었다. 나는 사장을 똑바로 올려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옆으로 휙 돌린 채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그저 눈에서 서러운 눈물을 흘리며 사장에게 삐진 듯이 투정 부렸다.
“정말이지…
하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사과하지.”
사장은 의외로 내게 순순히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그와는 다르게 내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매력적으로 웃으며 내게 말했다.
“하지만 굉장히 기분 좋았지?”
읏!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다.
“몰라요. 그런 거 묻지 마세요.”
“그런가.”
그렇게 말하며 그는 한 손으로 내 턱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내 고개를 돌려 그를 똑바로 보게 만들었다.
훗…
그는 살짝 미소지으며 내 이마에 살짝 입 맞췄다. 그리고는 이번에는 그가 내 오른쪽 다리에 자신의 오른쪽 다리를 올렸다. 자신의 다리를 내 다리 사이에 넣어 내 다리를 벌리고는 다시 한번 내 안에 무자비하게 손가락을 찔러넣었다.
웁?!
한껏 민감해진 음부에 다시 한번 깊숙하게 손가락이 찔러지자 내 눈이 부릅떠지고 허리가 튀어 올랐다.
웁!
우붑!!
웁웁!!
아아…
찔꺽…찔꺽…찔꺽…찔꺽…
그는 그런 내 입을 자신의 입으로 막고 내 입안을 거칠게 탐하면서 아까와 마찬가지로 강제로 날 절정 시키려는 듯이 내 안을 쑤시기 시작했다.
아아아…
자신의 몸이 이 남자의 것이라는 생각이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올 정도로 뜨거운 키스를 당하며 격렬하게 하반신을 쑤셔지는 것만으로도 의식이 날아가 버릴 것만 같았는데 남아있는 손으로 가슴까지 만져져 세 군데의 성감대를 동시에 자극당하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웁웁!!
움찔…
움찔…
!!!!!!!!!!!!!!!!!!!!!
결국 나는 입이 막혀 비명조차 마음껏 지르지 못한 채 사장의 품 안에서 다시 한번 절정에 이르렀다. 조금 전 사장의 몸 위에서 사장의 손에 강제로 가버려서 애액을 뿜었을 때보다 더욱 많은 애액을 뿜었다. 사장의 손가락을 타고 대량의 애액이 그의 팔꿈치까지 흘러내려 침대 위에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하아…하아…
털썩 침대 위에 쓰러져 황홀감에 젖어있는 내게 사장이 물었다.
“어때, 기분은 조금 풀렸나.”
나는 조금 수줍은 목소리로 그에게 답했다.
“그런…못된 질문을 하는 나쁜 사람은…”
하아…하아…
“이렇게 할거에요.”
그렇게 말하며 나는 그의 얼굴을 끌어안고 내 애액으로 더럽혀졌던 그의 얼굴을 혀로 핥았다.
할짝…할짝…
웅…
음…
나는 그의 얼굴을 깨끗하게 다 핥은 다음에 다시 한번 그의 몸을 뒤집었다. 그리고는 그의 몸 위에 올라타서 그의 물건에 콘돔을 씌우며 그에게 말했다.
“정말이지…한 번도 화나지 않았어요.”
“굉장히 기분 좋았어요.”
“오늘 밤은 안 재울 거니까 각오해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나는 그의 한쪽 다리를 들어 내 가슴 사이에 끼웠다.
온몸을 사용해 상체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가슴으로 그의 다리를 비빈다.
동시에 그의 물건을 내 안에 받아들이고 허리를 옆으로 돌려가며 마치 걸레를 쥐어짜는 듯한 움직임으로 격렬하게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밤새도록……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