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화 〉 제43 화 닫힌 세계의 두 사람 (4)
* * *
응…
읏…
하응…
아아…!!!
나는 사장의 물건을 내 안에 받아들이기 위해 말을 타는 자세처럼 허벅지를 양옆으로 벌리고 두 무릎이 침대에 닿게 한 채로 사장의 몸 위에 올라타 있었다.
그 상태에서 두 손이 사장의 허벅지에 닿을 수 있을 정도로 허리를 뒤로 젖혔다. 사장의 양쪽 무릎을 두 손으로 짚으며 체중을 실어 몸을 지탱한다.
그다음 격렬하게 하반신을 들었다가 내리기를 반복한다.
들썩…
들썩…
아…응…
하아…하아…
사장의 물건이 내 안을 깊숙이 찌를 때마다 입에서 달콤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읏…!
응…!
찔꺽…찔꺽…
거듭되는 자극에 내 하반신 안쪽에서 음란한 즙이 흘러넘치기 시작하며 남성기를 안에 받아들일 때마다 하반신에서 점점 상스러운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아아……!!
마찰이 거듭될 때마다 하반신이 타는 듯이 뜨겁다.
읏!!!
하지만…
무언가가 부족했다. 아무리 격렬하게 하반신을 들었다 내리며 내 안에 남자를 가득 받아들여도 살짝 허전하단 느낌이 들었다.
들썩…들썩…
그렇더라도 허리를 움직이는 걸 잠시도 멈추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욱 격렬하게 움직이는 동시에 사장의 허벅지를 짚고 있던 두 손으로 사장의 허리쪽으로 주섬주섬 더듬어 올라가며 사장의 두 손을 찾는다.
응…읏…
원하던 걸 찾아낸 나는 사장의 두 손을 꽉 쥐고 내 가슴으로 가지고 왔다. 그다음 사장의 손바닥을 내 젖가슴 위에 얹고 사장의 손을 내 가슴과 함께 주무르기 시작했다.
사장의 손가락 틈새로 내 찌부러진 가슴이 삐져나올 정도로 세게……
아…읏…
허억…허억…
‘이…이거 기분 좋아……’
그리고…비단 그렇게 생각한 건 나만이 아니었나 보다.
내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하자마자 내 하반신 안에 있는 사장의 물건이 한차례 크게 요동치더니 한층 더 커진 걸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응……!!!
읏!!!
기세를 탄 나는 뒤로 넘어지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더욱 아슬아슬할 때까지 허리를 뒤로 젖혔다. 자연스레 고개가 위로 향해진다.
천장을 쳐다보며 사장의 손을 붙잡고 내 가슴을 만지작거리는 동시에 한참 동안 음핵을 사장의 하반신에 거칠게 문지르며 허리를 흔들었다.
아…으…아아……
들썩…들썩…
찔걱…찔걱…
으…읏…
응…
흐윽…
아아아악!!!!!
그리고 나는 머지않아 절정에 달해 머리로 한 번에 피가 쏠려 극히 짧은 한순간 시야가 까맣게 되고 작은 현기증을 느꼈다. 그리고 그렇게 찾아온 어지럼증이 사라졌을 땐 거대한 쾌감이 전신에 밀려 들어와 나는 눈이 까뒤집히고 커다란 절규를 지르고 말았다.
남자가 참고 참았던 대량의 정액을 한 번에 폭발시키듯이 대량의 애액이 하반신에서 터져 나왔다.
결국 전신을 강타한 오즈가즘을 견디지 못한 나는 털썩 소리를 내며 뒤로 완전히 쓰러졌다.
아…으…
푸슉…!
움찔…움찔…
“시…싫어…아……”
몸의 떨림이 가라앉질 않는다.
읏…
아…우…
하아…하아…
하반신을 부들부들 떨며 절정의 여운에 잠기면서 나는 한 가지 사실을 눈치채고 사장에게 반복해서 용서를 구하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제가 기분 좋게 해드리려고 했는데…혼자만 이렇게 먼저……기분 좋아져 버리다니……….”
내가 대량의 애액을 뿜으며 뒤로 쓰러질 정도로 성대하게 절정에 이를 때, 본래라면 사장도 나와 함께 잔뜩 느꼈어야 했다.
콘돔 안쪽으로 토해진 정액의 뜨거움이 하반신 안쪽에서부터 온몸으로 불을 지진듯이 퍼져나가야 했지만……
그런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내 안에 있는 사장의 물건은 여전히 딱딱한 채였다.
내가 내 몸으로 사장을 위로해주며 기쁘게 해주려고 했는데, 이래서야 내가 사장을 몸을 이용해 혼자 즐긴 꼴이 되고 말았다.
때문에…그에게 사과하고 있는 내게 사장은 아무 일 아니라는 듯이 살짝 고개를 양옆으로 저었다. 그리고는 자세를 바꿔 이번에는 그가 녹초가 되어 쓰러져 있는 내 몸 위에 올라탔다.
남자의 굵은 엄지손가락으로 내 이마에 맺혀있는 땀방울을 스윽 슥 닦아준다. 그러면서 고개를 숙여 혀로 내 목이나 가슴에 송골송골 맺혀있는 땀방울 역시 핥기 시작했다.
읏…아…
부끄러워…
가장 기본적인 애정인 부모의 애정조차 받아보지 못한 나는 누군가에게 봉사 받는 것에 무척 서툰 여자였다.
조금이라도 편해지기 위해 아양을 떨며 봉사하는 것에는 익숙했지만……
그러다 보니 내가 남자의 땀투성이인 몸을 핥는 건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남자가 내 몸에 맺힌 땀방울을 핥는 건 무척이나 부끄러웠다.
얼굴이 화끈거려 두 팔로 얼굴을 가리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빈틈투성이가 된 내 아랫배를 사장이 한 손으로 원을 그리며 잠시 문지르다가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손길에 흥분하여 딱딱해진 내 젖꼭지를 잘근잘근 깨물기 시작했다.
아…읏…
무의식중에 상체를 비틀며 달콤한 신음성이 새어 나온다.
하아…하아…
아…읏…
잠시 후……
계속된 집요하고 끈덕진 애무 끝에 허리가 순간 붕 떴다가 침대 위로 떨어졌다.
얼굴을 필사적으로 가리고 있던 두 팔 역시 마찬가지였다.
온몸의 진이 빠졌다.
나는 지금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꼴사나운 얼굴도 가리지 못하고 있었다. 꼼짝할 힘도 없어서 양팔을 침대 위에 축 늘어뜨리고 멍한 표정으로 사장을 바라보며 헐떡이고 있을 뿐이었다.
사장이 그런 내 모습을 잠시 내려다보며 감상하다가 내 두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나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사장에게 양쪽 겨드랑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게 되었다.
온몸에 고여있던 열기 때문에 후끈거리던 겨드랑이가 훤히 노출되자 약간의 시원함마저 느껴진다.
물론 그 정도로 땀에 전 겨드랑이를 남자에게 노출하는 상황 자체가 부끄러워 당장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 마음이 더 컸지만……
나는 차마 사장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인 채 시선을 오른쪽 대각선으로 살짝 내리며 사장에게 애달픈 목소리로 투정을 부렸다.
“부끄러워요…….”
“그렇지 않아…. 아름다워……”
하지만 사장은 그런 내 말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넘기며 오히려 내 얼굴을 더욱 화끈거리게 만들었다. 남자에게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마음의 빗장이 풀어지지 않을 여자는 없었다.
그의 말을 들은 내가 순간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려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그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내 겨드랑이에 얼굴을 밖은 채 게걸스럽게 핥기 시작했다.
아…읏…
“시…시…싫어……”
“이…이런 거……”
“부끄러워……”
“제……제발 그만……”
흐윽…읏……
푸슉!
하지만…
내 몸은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움찔…움찔…
하반신이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키며 안에서부터 뻐끔뻐끔 애액을 흘린다. 음부는 이미 남근으로 꽉 막혀 있었지만, 한껏 민감해진 몸은 아주 작은 틈새 사이로 애액이 사타구니를 타고 흘러내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아…하음…
내가 허벅지를 꼼지락거리며 사장에게 조르듯이 힘겹게 내 하반신으로 그의 하반신을 문대기 시작하자 그가 내 겨드랑이에서 얼굴을 떼어냈다.
그리고는 내 몸을 온몸으로 찍어누르듯이 내 몸 위에 그의 모든 체중을 실으며 깊고 격렬한 입맞춤을 했다.
웁!
우붑!
웅……
움………
그 상태로 나는 더욱 애원하듯이 두 팔을 위로 뻗어 사장의 목을 휘감았다.
그의 얼굴을 내 쪽으로 더욱 꽉 끌어안는다.
그리고 사장 역시 내 움직임에 응해 더욱 열정적으로 내 안을 파고들었다.
웅…웁…
서로가 서로의 몸을 있는 힘을 다해 꼬옥 끌어안은 채 사장은 조금이라도 더 내 안을 파고 들기 위해 계속해서 자신의 하반신으로 내 하반신을 찍어누른다. 그리고 나 역시 그를 조금이라도 더 깊게 받아들이기 위해 두 팔뿐 아니라 두 다리로도 그의 허리를 꽉 끌어안고 그가 내 하반신을 찍어 누를 때에 맞춰서 허리를 들어 올렸다.
웁…응…
읏…읏…
웁웁웁웁!
움찔…움찔…움찔…
결국…
머지않아 내가 비명조차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그에게 입술을 막힌 채 온몸을 부르르 떨며 절정에 이르렀을 때였다.
동시에 그가 내 몸이 으스러지게 끌어안으며 내 가슴에 얼굴을 푹 파묻었다. 그 상태로 허리를 부들부들 떨며 원 없이 사정했다.
질내사정처럼 내 안에 직접적으로 뜨거운 씨가 뿌려져 온몸으로 확 퍼져나가는 감각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콘돔 안에 고인 뜨거운 열기가 하반신의 한 부분을 불로 달구는 것만 같았다.
아니, 그런 것과는 상관없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내 안에서 황홀하게 사정한 사장의 기분 좋은 얼굴 보자 마음 한구석이 따스해졌으니까.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아…아…
한동안 서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은 채 꼭 끌어안고 두 사람의 따스한 체온을 나누며 함께 절정의 여운을 만끽했다.
하아…하아…
어느 정도 진정된 내가 다리에 힘이 풀려 사장의 허리를 휘감고 있던 다리를 풀자 퐁 소리를 내며 내 은밀한 부분에서 사장의 물건이 빠져나왔다.
그러고 보니…사장은 겨드랑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
의외로 사장뿐 아니라 남자라면 다 좋아하는 걸지도……
어쨌든 내가 오른쪽 겨드랑이를 위로 치켜들자 그가 영역표시를 하듯이 벗겨낸 콘돔 안에 가득 담겨있던 정액을 내 겨드랑이에 뿌렸다.
하아…하아…
뜨겁고 끈적끈적한 정액이 겨드랑이에 뿌려지자 내 몸이 남자에게 물드는 것만 같아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나를 물 들인 강렬한 수컷의 냄새에 취해 나는 조금 풀린 눈으로 사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렇게나…기분 좋게 해주셔서…감사해요.”
그렇게 말하며 나는 아까 전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정액 범벅이 되어있는 그의 물건에 입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는 할짝할짝 핥으며 다시금 깨끗하게 했다.
그다음엔 아까 전 침대에 아무렇게나 던져두었던 팬티를 손에 들고 내 침으로 번들번들 해진 그의 물건을 깨끗하게 닦아내었다.
이렇게 청소를 하지 않고 곧바로 콘돔을 끼우면 도중에 찢어지거나 미끄러워서 빠질 위험이 커져서였다.
후후…
건전한 연인들이 서로의 성기를 만지작거리며 장난을 치듯이 사장의 물건을 어루만지며 나는 사장에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번에는……반드시 제가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그렇게 말한 나는 그의 물건을 세우기 위해 다시금 봉사를 시작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