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럽혀진 아이돌-20화 (20/136)

〈 20화 〉 제19 화 성녀의 포상 (1)

* * *

스윽…

스윽…

혜민은 서준의 우뚝 선 남근을 오른손으로 부드럽게 움켜쥐고 위에서 아래로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물건이어서일까.

그녀의 고운 손안에서 살아있는 생물처럼 꿈틀거리고 있는 흉측한 남근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은 흡사 어미가 자신의 품 안에서 푹 자고 있는 자식을 바라보는 것처럼 자애로웠다.

스윽…

스윽…

그녀는 인자한 표정으로 그의 물건을 계속해서 천천히 정성을 다하여 문지른다.

거기에 특별한 기교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서툴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최소한의 완급조절만을 그럴듯하게 하며 단순한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저 그녀는…

그녀의 손길에 서준을 아끼고 그를 위하는 마음만을 잔뜩 담았다. 조금이라도 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기쁨을 주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그 가는 팔과 고운 손을 열심히 움직일 뿐이었다.

사랑에는 물론 기술이 필요하다. 기술이 결여된 사랑은 지속되기 힘들다.

남자는 여자의 몸을, 여자는 남자의 몸을 기쁘게 하기 위한 기술을 익혀나가야만 한다.

하지만…

비록 아무런 기술이 없더라도…

서툴기 짝이 없더라도…

그저 남자를 생각하는 여자의 갸륵한 마음씨가 깃든 손길이야말로 진정으로 남자를 미치게 만든다.

너무 강하게 쥐면 혹여 그가 아파할까 봐…

그렇다고 너무 약하게 쥐면 그가 별로 기분 좋지 않을까 봐…

그의 반응을 봐가며 혜민은 조심조심 완급조절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이 그의 물건을 움켜잡고 그가 가장 기분 좋은 강도를 찾기 위해 강약을 조절해 나갈 때였다. 혜민의 배려심 가득한 손길을 따라 그의 물건이 그녀의 손 안에서 움찔움찔 떨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허억…허억…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혜민은 서준의 입에서 간헐적으로 새어 나오기 시작하는 신음성이 자신이 어젯밤 서준을 생각하며 음부를 격렬하게 문지르다가 절정에 이르려 하기 직전과 똑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개를 들어 올려 서준의 얼굴을 보며 그녀는 생각했다. 자신도 어제 저렇게 가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그녀는 지금 그가 얼마나 사정하고 싶어서 애가 타는 심정일지를 알 것만 같았다.

그렇다면 이제 그녀가 해야 할 일은 하나뿐이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그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었다.

주륵…

상체를 숙여 그의 물건에 자신의 침을 몇 번이고 흘린다. 그의 물건과 자신의 손이 그녀가 흘린 침으로 범벅이 되어 충분히 윤활제 역할을 대신하도록 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침으로 범벅이 된 그의 물건을 조금 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손으로 쪼이고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서…선배…읏…”

그가 안타까운 목소리로 허덕이며 그녀를 부른다.

그녀는 격렬하게 움직이는 팔을 잠시도 쉬지 않으며, 그녀의 숨결이 닿을 정도로 그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다 대고는 그에게 나직하게 속삭였다.

“괜찮아…참지 말고…마음껏 기분 좋아져 줘…….”

그렇게 말한 직후 그의 귓불을 잘근잘근 씹는다.

그게 결정적이었다.

이미 서준은 그녀가 그의 귓가에 대고 속삭이면서 그녀의 달콤한 숨결이 그의 귓가를 간질일 때 이미 한계에 달해있었다.

“읏!”

한순간 섬광 같은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자연스레 허리가 뒤로 젖혀지며 서준의 귀두에서 대량의 정액을 분출되려 한다.

그 순간 혜민은 그의 남근을 움켜쥔 다음 꽉 쪼이고 있던 손을 재빨리 풀었다. 그리고는 손바닥으로 그의 귀두 감싸서 천장까지 튀어 오를 기세로 뿜어져 나온 그의 정액을 손안으로 전부 받아 냈다.

한 번에 대량의 정액을 폭발하듯이 그녀의 손안에 분출했음에도 사정이 멈추질 않았다. 그녀의 손안에서 움찔움찔 떨리는 그의 귀두에서 끈적끈적한 정액이 꿀렁꿀렁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결국에는 손바닥 안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 구석구석까지 끈적한 백탁 액으로 더럽히고 말았다.

하아…하아…

서준은 한동안 깊은 사정의 여운에 잠겨 그의 입에서는 거칠어질 대로 거칠어진 신음성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의 호흡이 차츰 가라앉자 그의 귀두 끝에서도 더 이상 정액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한차례 그의 사정이 완전히 끝났음을 확인한 혜민은 휴지를 대신해서 그녀의 손바닥으로 감싸고 있던 그의 물건에서 조심스레 손을 떼어 냈다.

사랑에 빠진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비추는 거울에게 마저 질투심을 느낀다.

즉, 반대로 말하면 사랑하는 남자에게서 나온 것이라면 정액마저 더 없이 소중한 사랑의 증거였다.

그가 자신에게 흥분하여 사정한 사랑의 증거가 바닥에 무의미하게 흘러내려 버려지지 않도록 혜민은 손바닥을 뒤집은 채로 자신의 얼굴로 가져갔다.

그렇게 조심스레 움직였음에도 손바닥 안에 가득한 정액이 팔목을 타고 흘러내린다. 자신의 팔목을 흘러내리는 정액을 더 없이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그녀는 서준에게 속삭였다.

“후후…이렇게나 잔뜩 싸다니…상상했던 것 이상이야…”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네가 나한테 흥분했단 거겠지.”

“기뻐…….”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팔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서준의 정액을 한 방울 한 방울 음미하듯이 혀로 핥았다.

비릿하고 역겨워야 마땅했지만, 사랑이 그녀의 후각과 미각을 둔하게 만들었다. 그에게서 나온 것이 자신의 몸 안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그녀에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꿀꺽…

서준은 그녀가 그녀의 팔목을 타고 흐르는 자신의 정액을 혀로 천천히 핥는 모습을 보며 마른 침을 삼켰다.

만인에게 여신으로까지 추앙받는 존귀함이 인간의 형태를 빌려 나타난 것 같은 그녀다. 그녀의 연인인 자신조차도 때때로 그녀와 함께 있을 땐 그녀의 고결함에 주늑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더러운 정액을 핥는 모습을 보자 비천한 인간이 고귀한 성녀를 더럽히는 것만 같은 배덕감을 느끼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저 홀린 것처럼 마른 침을 삼키며 뚫어지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남자의 시선에 그 무엇보다 예민한 게 여자다. 그런 서준의 뜨거운 시선을 눈치채지 못할 그녀가 아니었다.

‘후후…이런 게 좋은가 보네.’

그가 좋아하는 것 하나를 알게 된 그녀는 더욱 분위기를 탔다.

츄릅…

츄릅…

그녀의 손안에 고여있는 대량의 정액도 싫은 표정 하나 짓지 않고 일부러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마시기 시작했다.

허억…허억…

혜민을 사랑한다. 언제나 아껴주고 싶다. 그녀는 언제나 새하얀 설원과도 같이 고결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를 망가뜨리고 싶다. 더럽히고 싶다.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고 싶다는 욕구 또한 있었다.

결국 그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참지 못했는지, 자신의 손으로 다시 발기된 그의 물건을 잡았다.

자신이 본능에 모든 걸 맡긴 발정 난 원숭이처럼 꼴사나운 모습을 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이제는 손가락 사이에 낀 정액 찌꺼기를 깨끗하게 핥아먹는 그녀를 보자 더 이상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을 수 없었다.

미칠 것만 같다. 조금 전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을 떠올리며 격렬하게 용두질을 치다가 또 한 번 사정 했다.

첫 번째 사정 못지않게 그에게서 폭발하듯이 터져 나온 정액이 그녀의 얼굴에까지 튀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더럽힌 정액이 그녀의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그제야 이성을 찾았다.

자신의 냄새나고 더러운 정액으로 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에 아연실색하며 급히 사과했다.

“죄…죄송해요, 선배…그…그만…”

“아냐…아까도 말했지만, 여자로서 기뻐.”

“후후. 그것보다 엉망이 되었네. 깨끗하게 해줄게…….”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침대 아래로 내려가 그의 다리 사이에 공손하게 무릎을 꿇었다.

그의 하반신이나 그녀가 깨끗하게 핥기 전 정액과 침으로 범벅이었던 그녀의 손 못지않게 그의 손 역시 엉망진창이었다.

그녀가 아까 전 윤활유 역할을 하기 위해 그의 물건에 몇 번이고 흘렸던 침과 정액으로 범벅이 된 물건을 잡고 수음질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후후…그렇게나 참기 힘들었어? 굳이 스스로 하지 않았어도 조금만 기다렸으면 내가 또 해줬을 텐데…….”

“참을성이 없는 아이네.”

그렇게 말하며 그의 손에 자신의 뺨을 비빈다.

그리고는 그의 손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와서 손가락 하나하나를 입에 넣고 성심성의 껏 빨기 시작했다.

하움…

웅…

음…

새끼손가락부터 엄지손가락까지 차례대로 한 번씩 입에 넣고 두세 번 빨아서 깨끗하게 한다. 그다음에는 바로 좀 전에 그녀가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손가락 사이사이를 혀로 핥아서 마저 깨끗하게 한다.

“푸하…”

오랜 시간을 들여 그의 손을 먼저 깨끗하게 청소한 뒤, 그녀는 입을 떼며 맑은 공기를 한번 들이마셨다.

이미 그녀의 어깨너비만큼 벌려져 있는 그의 양쪽 허벅지를 잡는다.

그의 허벅지를 양옆으로 벌려 그의 사타구니가 훤히 드러나도록 한 다음 이번에는 그의 하반신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그녀는 그의 사타구니 사이를 혀로 정성껏 핥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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