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화 〉 제5 화 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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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그룹의 다른 사람들은 진즉에 먼저 돌아가고 나 혼자 남아 조용한 연습실. 거울로 된 벽 앞에서 한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홀로 안무 연습을 한다.
이유는 뭐…
안타깝게도 내가 보석과도 같은 여자가 아니어서다. 당장 머리에 떠오르는 증오스러운 누구와는 다르게 나는 그저 서 있기만 해도 빛나는 그런 화사한 꽃이 아니다. 재능이 없으니 남들보다 더욱 노력할 수밖에 없다. 사실 그런 여자는 나와 같은 그룹에 한 명도 없지만.
어쨌든 이런다고 뭔가 눈에 띄게 달라지는 거나 실력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흠 잡힐 일은 조금이나마 줄어들겠지. 악명이 무명보다야 좋다는 말도 있고, 그런 전략으로 세계의 정점에 오른 남자도 실제로 있었지만, 그건 예외 중의 예외. 나처럼 일반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한 정신력의 소유자로서는 되도록 안 좋은 쪽으로 주목받는 일은 피하고 싶다.
그렇다지만…
이건 정말 처참하군. 지금까지 내 안무 연습을 녹화한 캠코더를 재생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이래서야 내가 아무리 열심히, 격렬하게 춤춘다고 해도 신혜민 그녀가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고요 속에 가만히 서 있는 것만 못하다.
기품 자체가 다르다.
두르고 있는 오라 자체가 다르다.
여자…아니 인간으로서 그릇 자체가 틀리다.
진실로 압도적인 존재감. 같은 여자가 질투하는 것조차 바보처럼 느껴질 정도의 규격 외. 오히려 동성의 몸과 마음마저 포근하게 감싸며 녹여버릴 것만 같은 자애로움. 남자든 여자든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녀가 만약 서준과 얽히지만 않았다면…
나야말로 그녀의 가장 열렬한 신도가 아니었을까.
그러니 내가 그녀를 상대로 사실 뭘 하든 정상적인 방법은 무의미. 이런 연습 따위 이제 나에겐 단순한 시간 때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거울을 본다. 과거와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음울한 여자가 날 바라보고 있었다. 많은 것이 변하고, 다들 자신의 소중한 걸 하나씩 찾아내며, 보다 건전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만, 나만이 과거에 멈춰있다.
무엇이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것인지 나 자신조차도 모르게 되어버린 걸까. 아집에 빠져 시야가 좁아진 탓이겠지. 하지만 물러설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집에 빠져 다른 게 보이지 않게 되었더라도, 나에겐 이것뿐이 남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이건 서준을 내 품 안에 안을 영원토록 없을 단 한 번뿐인 기회이기도 하니까. 어떤 의미론 기적. 그래, 기적이 일어났다. 그녀가 그를 구속하고 있었다면, 나 따위가 그녀로부터 서준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 따위 절대로 불가능. 그에게 안긴다는 것은 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
하지만 그녀는 그에게서 잠시 눈을 뗐다.
내가 있는 곳으로 왔다.
후후…그렇다면 망가뜨릴 수 있어.
내가 철저하게 망가짐으로써 그 대가로 여신의 날개를 잡아 뜯고 땅으로 끌어 내려 겁탈할 수 있다.
시계를 본다.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머릿속으로 앞으로의 한없이 일그러진 아집으로 물든 미래를 그리는 사이 어느새 늦은 밤이 되어있었다. 곧 있으면 나를 마중하러 운전사가 올 시간이다. 슬슬 나도 갈 준비를 해야겠지.
샤워룸으로 이동해 미지근한 물로 간단하게 몸을 씻으며 거울에 비친 내 알몸을 바라본다. 남자를 알게 돼서인가, 기분 탓인지 여자인 내 눈에도 몸의 라인이 좀 더 요염하게 변한 것 같다.
오늘도 입안 가득 정액을 머금고 이 작은 구멍으로 남자의 커다란 성기를 받아들이겠지.
입안 가득 퍼지는 뜨거운 정액의 기분 나쁜 감각과 비릿한 맛을 떠올리자 순간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익숙해질 법도 했건만 그 감각을 떠올릴 때마다 인상이 찌푸려지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동시에 하반신이 살짝 젖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어쨌든 여자의 몸도 남자 못지않게 육체적 기쁨을 느끼도록 만들어져있기에…….
거기다 육체적 쾌락은 부수적일 뿐. 그런 게 전혀 없이 설령 고통뿐이었더라도 그 모든 걸 잊을 정도로 사장에게서 내가 받는 게 워낙 크니까.
그만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선택지였다. 적어도 나는 아직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때까지는…사장이 내 몸에 질리지 않도록 이 계약관계를 내 쪽에서 적극적으로 유지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정성스럽게 몸을 구석구석 꼼꼼히 씻은 후 밖으로 나오자 차가운 밤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역시나 익숙해 보이는 검은색의 고급 외제 차가 서 있었지만, 평소와 조금 다르게 운전사가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차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무표정한 얼굴로 ‘모시러 왔습니다.’라고 말했는데 말이다. 내가 조금 의아해할 때 조수석의 문이 열리며 운전석에 앉아있는 사장의 모습이 보였다.
“타도록.”
“네.”
사장의 명령에 따라 얌전하게 조수석에 탄 다음 안전띠를 매자 곧바로 차가 출발했다. 사장에게서 아무 말이 없었기에 나 역시 딱히 말을 하지 않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자, 다른 의미로 익숙한 풍경이 스쳐 지나갔다.
“오늘은 자택으로 가는 게 아닌가요?”
“그래, 가끔은 장소를 바꾸는 것도 괜찮겠지.”
이 길은…설마…
아니나 다를까 차가 멈춰선 곳은 내 집 근처에 있는 지하주차장 구석이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내 방에서 하려나 보다.
후우…
속으로 작게 한숨을 쉰다. 그다지 남에게 보여줄 만한 방은 아니었기에.
뭐, 상관없지만. 이미 온몸의 부끄러운 곳이란 부끄러운 곳은 전부 보여준 상대다. 새삼 방 가지고 이러는 것도 웃긴 소리다.
게다가 내일은 아무런 일정도 없는 모처럼의 휴일이니까…행위가 끝난 후 곧바로 늦은 오후까지 맘 편하게 잘 수 있을 테니 나한테도 그다지 나쁜 얘기는 아니다.
…그런 아무래도 좋은 생각 따위를 하며 안전띠를 풀고 차에서 내리려는 찰나였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긴 다음 차 키를 뽑아 시동을 끈 사장이 오른손으로 내 허벅지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이런 건 별로인가?”
“...아뇨.”
인적 드문 구석진 곳이라지만 혹시라도 누군가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도 사장에게 반대하지 않고 그렇게 답했다. 애초에 다른 선택지 따위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순순히 허벅지를 양옆으로 살짝 벌렸다.
응…읏…
하응…
응…아…아아…
사장은 처음에는 원을 그리듯이 옷 위로 내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내가 사장이 원하는 바를 이해하고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자마자 사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내 바지 단추를 두 손가락으로 끄르고 지퍼를 반 정도 내린 다음 내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내 은밀한 부위를 살짝 가리고 있는 얇은 천 조각을 오른쪽으로 밀어 넣은 후 따뜻하고 말랑거리는 내 하반신의 감촉을 음미하듯이 천천히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응…읏…아…하앙…
경험만 없었지 줄곧 짝사랑해오던 남자를 떠올리며 하루가 멀다하고, 스스로의 몸을 위로해왔던 나였다. 때문에, 원래 어느 정도 성감이 발달 되어 민감했지만 요 며칠 남자의 몸을 알게 되고 툭하면 거의 실신할 때까지 남자를 받아들이게 되면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게 자극에 취약한 몸으로 변해버렸다.
애태우듯이 사타구니 주변을 조금 어루만진 것만으로 등골이 오싹오싹 거리며 입에서 달콤한 숨소리가 희미하게 새어 나온다.
하아…하아…
어두운 지하주차장의 구석진 곳이라지만 혹시라도 이런 모습을 누군가에게 엿보일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는 반면 몸은 긴장으로 딱딱하게 굳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끊임없이 허벅지 안쪽의 은밀한 부분을 질척하게 애무 당하며 점점 몸에서 힘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나는 어느새 등을 의자 깊숙이 기대고 오히려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쾌락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 모든 행위는 결국 이어져 있으니까. 신혜민 그녀의 양 날개를 쥐어 뜯어버릴 미래로 이어져 있으니까.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내 몸뚱이 따위 얼마든지 남자에게 내어줄 수 있다.
찔걱…찔걱…
찔꺽…찔꺽…
후…응…아…아아…
후윽…아앙…
미끄러운 애액이 흘러나와 사장의 손가락을 휘감고 애액으로 흥건해진 사장의 손가락이 점막을 헤집을 때마다 찔끄럭 거리는 추잡한 소리가 차 안에 울린다.
나는 더이상 스스로는 몸을 가눌 수 없어 꿈틀꿈틀 몸을 퍼뜩거리며 두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자동차 의자의 머리 받침대 부분을 필사적으로 꽉 잡으며 교성을 질렀다.
후…앙…
응…으…읏…
아…아아…흐앙…
찔꺽…찔꺽…찔꺽찔꺽……
꿈틀 꿈틀
움찔 움찔
읍…읍읍…!!
...........!!!!!!!!!!!!!!!!!!!!!!!!!!!!!!!
그 뒤 약 10분간 이어진 끈적인 애무에 나는 결국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들릴까 봐 자동차 의자의 머리 받침대 부분을 꽉 잡고 있던 두 손을 풀고 내 입을 틀어막으며 등을 활처럼 휘고 성대하게 절정에 이르렀다.
하아…하아…
절정의 여운에 취해 눈이 풀려있는 내 입으로 사장이 애액으로 흥건해진 자신의 손가락을 우악스럽게 집어넣는다.
웅…움…
츄릅…츄릅…
할짝…할짝…
살며시 눈을 감고 내 입안에 들어와 있는 사장의 손가락에 펠라치오 하듯이 정성스럽게 혀로 핥거나 입술을 오므려서 쪽 하고 빨면서 사장의 손을 꼼꼼하게 핥는다.
하아…하아…
나는 내 하반신에서 흘러나온 투명하고 음란한 액체로 범벅이 된 사장의 손가락을 혀로 핥으며 깨끗하게 하는 동시에 내 상의 단추를 하나하나 끄르고 있었다.
머지않아 반라가 된 나는 잠시 뜸을 들이며 지금 상황에서 무엇이 가장 남자의 정복욕을 채워서 남자를 기쁘게 할까를 생각해본다.
답은 금방 나왔다.
하아…하아…
사장의 손가락을 핥던 입을 뗀 후 깊게 공기를 들이쉬었다가 내쉰다. 상체를 내 왼쪽 운전석에 앉아있는 사장 쪽으로 깊숙이 숙인다.
그 뒤 주섬주섬 사장의 벨트를 풀고 조심스레 바지를 아래로 살짝 내린다.
움…츄…쪼옥…쪽…
그 뒤 두 손을 사용하여 내 양쪽 가슴을 최대한 중앙으로 모아 가슴 사이에 깊은 골을 만든 다음에 이번에는 밖으로 드러난 사장의 딱딱하게 선 물건을 조심스레 그사이에 끼워 내 양쪽 가슴으로 부드럽게 감싼다. 그리고는 여느 때처럼 머리카락이 거슬리지 않도록 왼손으로 귀 뒤로 넘긴다.
사장의 귀두 끝에 쪽 하고 입 맞추는 걸 시작으로 사장의 물건을 감싸고 있는 젖가슴을 필사적으로 비비면서 가슴 사이로 삐져나온 사장의 물건 끝부분을 입에 머금고 정성껏 핥는다.
하움…웅…움…
움…
응…
츄릅…할짝…할짝…
하아…하아…
사장의 성기 끝에 있는 갈라진 틈에서 미끈하고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오기 전에 시작한 봉사라인 관계로 젖과 젖이 사장의 물건과 비벼질 때마다 살짝 쓰라렸다. 이대로 그냥 할까 하다가도 1~2분으로 끝날 행위가 아니란 걸 직감했기에 하는 수없이 조금 이르지만 내 가슴과 사장의 물건에 주륵하고 침을 흘려 윤활제 역할을 대신하게 한다.
그리고 단순하고 반복적인 동작에 자극이 무뎌져 사장이 지루해지지 않도록 완급을 조절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움…웁…우뭅…
우웁…?!!
우움…
밀폐된 차 안에서 지극한 봉사가 10분 가까이 이어졌을 즈음이었다. 사장이 내 머리를 두 손바닥으로 꽉 누르고 내 입안에 대량의 정액을 토해냈다.
순간적으로 입안을 가득 채우는 정액에 숨쉬기가 힘들어져 눈에 한 방울 눈물이 고였다.
꿀꺽…꿀꺽…
어떻게든 흘리지 않고 고개를 들어 올려 입안에 있는 정액을 전부 삼키려 하는 사이에도 사장의 물건에서 하얀 백탁액이 꿀렁꿀렁 흘러나와 사장의 물건을 감싸고 있던 내 두 가슴뿐 아니라 내 목과 사장의 물건까지 함께 더럽혔다.
하아…하아…
내 입안과 상반신을 정액범벅으로 더럽혔음에도 사장의 물건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왼손으로 사장의 발기한 물건을 칭얼대는 어린아이를 달래듯이 위아래로 훑기를 반복하면서 오른손으로 입 주변과 가슴에 엉망진창으로 흩뿌려진 정액을 닦는다.
여기서 남자의 지배욕을 채워주고 흥분시키기 위해 손가락에 묻은 정액을 입에 넣고 핥는 게 정답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기엔 한차례 대량의 정액을 삼킨 것만으로도 지금 당장 토할 것만 같아서 한동안 고민하다가 그만두기로 했다. 밀폐된 차 안에 토하는 건 사장도 원치 않겠지.
입고 있는 바지에 오른손에 묻은 대량의 정액을 대충 닦는다.
재빠르게 바지를 벗어 아무렇게나 팽개쳐두고 팬티를 벗어 오른손에 든다.
사장에게 끈질기게 음부를 애무받는 동안 축축해질 대로 축축해진 속옷이었지만 정액으로 더럽혀진 사장의 물건을 깨끗하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뜨거운 물수건을 대신하여 오른손에 들고 있는 팬티로 내 침과 사장이 흘린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사장의 남성기를 깨끗하게 닦아낸다.
이왕 내친김에 손으로 미처 닦아내지 못해 내 가슴과 목 주위에 말라서 눌러붙기 시작한 정액 찌꺼기들도 주섬주섬 닦는다. 한차례 정리가 끝났다고 판단한 나는 아까 전 내팽개친 바지와 마찬가지로 손에 들고 있는 팬티를 아무 곳에나 대충 던졌다.
허억…허억…
별거 아닌 작업이었는데도 생각외로 지친다. 남자와 여자의 몸에서 분비된 음란한 체취가 슬슬 코를 자극한다.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몸을 완전히 옆으로 뒤틀며 자동차 의자 위에 무릎을 꿇고 올라간다. 사장의 머리 뒤로 두 팔을 두른 다음 꼬옥 끌어안으며 애교부리듯이 길고 긴 입맞춤을 나눈다.
서로의 입을 맞추고 있는 동안 몇 번이고 서로의 혀를 휘감고 타액을 교환한다.
후우…
그렇게 기나긴 입맞춤을 나누면서 나는 사장의 머리를 꼭 끌어안고 있던 두 팔을 풀고 왼손으로 사장의 사타구니를 다시금 문지른다. 그러면서 오른손은 핸드백 안에 넣고 언제 어디서든 사장의 욕구에 응할 수 있게 미리 준비해둔 콘돔을 주섬주섬 찾는다.
움…
후아…
콘돔을 찾은 나는 사장의 입에서 입술을 뗐다. 그러자 둘 사이에 서로의 타액이 뒤섞긴 가느다랗고 기다란 실이 만들어졌다. 콘돔을 들고 있는 손으로 그것을 대충 닦아낸 뒤 그대로 콘돔을 입에 문다. 그다음 이번에는 아까와 달리 두 젖가슴이 아니라 두 손으로 사장의 물건을 고정한 뒤에 사장의 물건을 목 끝까지 깊게 삼키며 물고 있는 콘돔을 입으로 씌운다,
하아…하아…
전희가 끝났으니 이제 본방을 치루기 위해 자리에서 엉거주춤 일어난다. 그 뒤 의자를 기어가듯이 살짝 이동해 사장의 가슴팍에 등을 기대는 자세로 사장의 무릎 위에 올라탄다. 그다음 허벅지를 양옆으로 상스럽게 벌린 뒤에 사장의 물건을 내 안으로 깊숙이 받아들인다.
아윽…!
아파…….
지금까지 몇 번이고 사장에게 몸을 허락하면서 그를 내 안에 받아들였지만, 이렇게 남자의 성기가 깊숙하게 들어온 적은 처음이었다.
처음 느끼는 하복부의 묵직함과 아픔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신음성이 흘러나온다.
하아…아…응…
움…
후아…
아…읏…
우움…
그대로 두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왼팔로는 사장의 목을 끌어안고, 오른팔로는 사장의 머리를 끌어안는다. 그리고 사장의 머리를 내 쪽으로 끌어당기며 사장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고 끊임없이 서로의 성기를 부딪치면서 기나긴 입맞춤을 나눈다.
그리고 내가 두 팔을 전부 위로 들어 올려서 훤히 노출된 내 겨드랑이 아래로 사장은 자신의 두 팔을 집어넣은 뒤 한 손으론 내 젖가슴을 거칠게 주물럭거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내 아랫배와 음부에 살짝 돌출된 돌기를 끈덕지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하윽…응…읏…
아…아아…
남자의 아래에 깔려서 다리를 벌린 채 일방적으로 남자를 받아들였을 때보다도 더욱 깊은 곳까지 남성기가 찔꺽찔꺽 음란한 소리를 내며 내 은밀한 부분을 쑤시며 파고든다.
가슴과 하복부를 끈적끈적하게 애무 당하고 있는 땀에 절어 있는 내 음란한 모습이 운전석 상단에 달려 있는 리어뷰미러에 적나라하게 비친다. 계속 직시하기엔 너무도 천박하고 추잡한 모습이라 사장을 끌어안고 있던 두 팔을 풀고 내 얼굴을 가리고 말았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이런 민망한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전에 없이 온몸이 뜨거워지며 등 뒤로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줄줄 흘러내리고 전에 없던 자극으로 나는 사장의 위에서 몸부림쳤다.
하…응…
응…
읏…아…으…아앙…흑…
아앙…읏…아아…
아…아아아아아…
찔꺽…찔꺽…
딱히 격렬하게 서로의 허리를 부딪치며 사장에게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안기는 것도 아니었는데, 나는 전에 없이 성대하게 여자의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 어떤 연기도 없이 입에서 자연스레 쾌감에 젖은 암컷과도 같은 교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사장도 그런 내 진솔한 반응에 흥이 올랐는지 내 허벅지를 밑에서부터 두 손으로 강하게 받친 다음에 순간 강하게 힘을 줘서 내 몸을 들어 올린 다음 내 몸이 사장을 마주 보게 되도록 내 몸을 돌렸다.
그 뒤 내 엉덩이가 찌부러질 정도로 꽉 움켜쥐고 정신없이 날 안기 시작했다.
하응…아…
응…
아앙…
아아아…
‘괴…굉장해…’
‘기…기분좋아……’
윽……
아아아아!!!!!!!!!!!!!!!!!!!!!!!!
잠시 후 나는 사장의 몸을 있는 힘껏 끌어안으며 주변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성대하게 절정에 이르고 사장의 품 안에 기절하듯 털썩 쓰러졌다.
축 늘어진 내 몸에서 허벅지를 타고 대량의 애액이 끊임없이 흘러내려 바닥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며 더럽혔다.
등 뒤에서 내 온 몸을 꽉 끌어안고 있는 사장의 흐트러진 숨결이 뒷목에 닿는다.
몹시도 간지러워서 무심코 사장의 품 안에서 꿈틀거릴 뻔했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 간지러운 느낌을 전부 받아들이고 사장에게 깊숙이 몸을 기대는 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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