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화 〉 2번째 번외편: 왕의 게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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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부터 오필리아는 아시에스타 궁전에 들어오게 되었다.
표면적으로 내세운 핑계는 타의 모범이 되는 정숙한 귀부인을 예비 신부들의 멘토로 삼겠다는 명분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대로 범하기 위해서 하렘으로 데려온 것이었다.
그녀는 입궁 첫날부터 총애를 받았다.
“오늘부터 정식으로 신세를 지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하앗!?”
인사를 끝마치기도 전에 바닥에 쓰러트려 져서 외출복 차림으로 범해졌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라서 첫날부터 하루 종일 삽입한 상태로 끌려다니며 식사할 때도, 목욕할 때도, 심지어 집무실에서 서류 업무를 처리할 때도 사위에게 봉사하며 끝없는 성욕을 받아내야만 했다.
리한은 마치 영역표시를 하는 것처럼 오필리아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덮쳤다.
틈만 나면 시도 때도 없이 덮쳐버리는 바람에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 와중에도 질내사정을 당하고 한 시간 넘게 기절해버린 적도 있었다.
덕분에 그녀의 자궁에는 사위의 정액이 마를 틈이 없었다.
신부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이리나하고 함께 모녀덮밥을 즐긴 적도 있었는데 서로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눈가리개를 씌웠다.
하지만 그런 조치는 겉치레에 불과하다.
두 사람 모두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있지만 서로의 정체를 일찌감치 알아차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미 몸도 마음도 리한에게 완벽하게 굴복해버려서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그것도 오래가지는 못할 터.
리한은 두 사람의 눈가리개를 벗길 날을 손꼽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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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어김없이 오필리아를 범했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슬슬 싸겠습니다, 장모님.”
“네에에엣♡ 난자를 배란한 오필리아의 위험일 자궁을 사위님의 건강한 올챙이들로 한가득 채워주세요오~”
“물론, 사양하지 않고…”
“흐으으으으으읏!!!”
푸슉, 푸슉푸슉, 푸슉푸슉푸슉푸슉!!
부르르르르
자신을 끌어안은 팔과 다리를 힘차게 조이면서 아헤가오로 가버리고 말았다.
크고 부드러운 가슴에 파묻혀서 기분 좋게 사정.
위아래가 천국이었다.
“후후후후. 따님들이 나이를 먹으면 장모님처럼 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육봉이 부르르 떨리는군요.”
“코제트는 건드리지 마세요! 이리나는 어쩔 수 없었다지만…하윽♡”
“내숭 떨지 말고 솔직하게 말하십시오, 딸들에게 사위를 빼앗길까 봐 그러는 거 아닙니까?”
“아, 아니라니까요. 하으으응♡ 다, 다시 커졌어…”
굉장히 부끄러워하면서 눈을 깔고 있지만 육봉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다시 불이 붙는 것은 순식간.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다시 한번 몸을 섞었다.
피크닉을 즐기기 위해서 야외로 외출했지만 먹는 것은 뒷전으로 물가에서 사랑을 나눴다.
얼마나 뜨겁게 사랑을 나누는지 수온이 상승해서 미지근한 온천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아아아아앗♡ 아앗, 아앗! 어, 어쩌면 좋아…”
“왜 그러십니까? 장모님.”
“틀림없이 임신했을 거예요. 이렇게 진한 정액을 하루도 빠짐없이 받아내고 있으니…후회는 없지만 그이가 알아차리면…”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아직도 저를 믿지 못하시는군요. 예전에 가르쳐드린 블러드 디자이어라는 기술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네, 상대방에게 환상을 보여줘서 실제로 일어난 일처럼 믿게 할 수 있다는…설마???”
뭔가를 알아차린 오필리아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루돌프에게 그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지금쯤이면 철석같이 장모님과 오랜만에 잠자리를 했다고 믿고 있겠죠.”
“그, 그런…아아아아아앗!!”
“그러니까 만에 하나라도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 남편하고 자야 한다는 생각 따위는 꿈도 꾸지 마십시오. 장모님은 이제 제 여자입니다. 감히 어떤 남자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알겠습니까?”
“네에에엣♡ 사위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십시오. 더 이상 외로워하지 않으시도록 이니라와 코제트의 동생들을 한가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철썩, 철썩철썩, 철썩철썩철썩철썩!!
푸슉, 푸슉, 푸슈슈슈슈슉!
물가에 드러누운 리한은 그녀의 엉덩이를 첨벙거리면서 튕겨 올리다가 귀두를 자궁구까지 단숨에 찔러 올리며 다시 한번 정액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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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가 사용한 천년수의 과실주는 사실 단순한 과실주에 불과했다.
리한을 취하게 한 것은 거기에 떨어트린 한 방울 비약의 효과.
엘프들 사이에서도 극소수만 존재를 알고 있는 물건으로 오직 남자라는 생물에게만 절대적인 강제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엘프라는 종족 자체가 지나치게 오래 살다 보니 성욕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약하거든요. 그래도 여성들은 발정…아니, 주기적으로 살짝 흥분하게 되는 배란기라도 찾아오는데 남자들은 수도승이 따로 없어서…”
“아무리 그래도 효과가 지나치게 좋은 것 같은데?”
“네, 사실 그 비약은 엘프가 만든 게 아니라 술의 신 박카스가 만들었다고 해요.”
“…박카스? 처음 들어보는 신이군.”
“인지도는 낮지만 세상에 어떤 신보다 강력하면서도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일설에 따르면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건배를 외치는 것 자체가 그에게 바치는 기도이자 제사라고 하더군요.”
이 말을 듣고 리한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네 말이 사실이라면 데피리스보다 강한 신일지도 모른다는 소리군.”
“그렇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죠.”
악마들이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음의 에너지에서 힘을 얻는 것처럼 신들은 자신을 숭배하는 신도들의 기도로 힘을 얻는다.
그것도 단순하게 숫자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열광하느냐에 따라서 농도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알코올 중독자들이 존재할지를 생각하면 박카스의 힘은 상상을 초월할 터.
게다가 이야기를 종합해보니 그 성향은 틀림없이 혼돈 자체였다.
‘이 세상이 미쳐서 돌아가는 이유가 어쩌면 박카스 때문일지도 모르겠군.’
리한이 아무리 인간 세상에서 최강의 힘을 손에 넣었다고 해도 우주적인 존재들과 비교하면 한없이 작고 나약한 존재에 불과할 뿐이다.
덕분에 그는 이번 일로 교훈을 얻고 조금 더 겸손해졌다.
“어쨌든 결과가 좋으면 모두 OK잖아요? 보아하니 오필리아가 어지간히도 마음에 드시는 모양인데…모두 소녀의 공적이니까 솔직하게 칭찬해주셔도 된다고요?”
“그래, 잘했다.”
“아이이이잉♪ 그렇게 무자비한 주인님도 좋…진짜로 솔직하게 칭찬했어???”
“칭찬해달라고 해서 칭찬해줬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이냐?”
“아, 아니…문제는 없지만 소녀가 기대했던 반응은 아니었는데…”
“사실, 범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생각도 없었는데 막상 범해버리니까 미칠 것처럼 성욕이 끓어오르더군. 남편이 있는 유부녀를 안는 것이 처음도 아닌데 말이야. 소월이나 돌로레스를 안을 때도 흥분되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어.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말하자 카트리나도 이해한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확실히 평소보다 즐기시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더군요. 솔직히 살짝 질투해버렸다니까요?”
“감히 그따위 생각을 했다고? 두 번 다시는 건방진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해줘야겠군.”
“히이이익?! 사, 사소한 조크였으니까 고정해주세요!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그렇지만 이제 주인님의 발휘하시는 ‘진심’은 정말로 감당하기 어렵다고요! 펴, 평범하게…평범하게 안아주시면 되니까!”
“후후후후. 그렇게 두려워해야 처벌이 되지 않느냐?”
오들오들 떠는 모습을 보고 만족스러워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어, 어쨌든…무엇인가가 주인님의 취향을 저격했을 테죠. 한 번 오필리아와 비슷한 여성으로 시험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사례가 늘어나면 무엇이 주인님의 성욕을 자극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겠죠.”
“비슷한 여성이라? 흠…나쁜 생각은 아니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후보가 없는데 말이야. 도대체 어디에서 그녀 같은 여자를 찾지?”
“굳이 완벽하게 똑같은 복제품을 찾으실 필요는 없어요. 키워드를 분류해서 하나씩 시험해보는 것도 방법이니까 말이에요. 예를 들면 오필리아님의 경우에는 장모님, 정숙한 여인, 포용력 같은 것들이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여자들을 하나씩 시험해보는 것은 어때요?”
이 말에 리한은 일리가 있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하게 설득력이 있는 가설이기는 하군. 신기하게도 항목 당 하나씩 정확하게 떠오르는 여자들도 있고 말이야. 설마 노린 것이냐?”
“후후후후. 단순한 우연이겠죠. 아앗♡ 우, 우연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웜나홀로 육봉을 삽입해버리시면…아앗, 아앗, 아아아앗♪ 앙앙앙!”
“이번에는 포상이니까 얌전하게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