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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8화 〉 번외편: 글로리 웜홀(11) (408/429)

〈 408화 〉 번외편: 글로리 웜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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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오필리아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있는 의식을 서서히 건져 올렸다.

짹, 짹짹짹­

창가로 들어오는 따듯한 햇살

커튼 자락을 살며시 들쳐 올리는 시원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기분 좋게 쓸어 넘겼다.

마치 새로 태어난 것처럼 온몸이 개운했다.

하지만 남편의 품속이 너무나 포근하고 기분이 좋아서 나른하게 얼굴을 기대며 어리광을 부렸다.

“오늘 아침은 오랜만에 침대에서 먹을까요?”

“알겠습니다, 장모님.”

“꺅! 사, 사, 사, 사, 사위님!!”

낯선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서 고개를 쳐들자 곧바로 목덜미를 붙잡혀서 진한 모닝 키스를 당했다.

츄우우웁, 츄르르릅, 츄우우웁, 츄우우웁­

이성이 녹아내리는 달콤한 입맞춤.

동시에 밤새도록 사위에게 안겼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떠올랐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어. 게다가 삽입한 채로 잠들어버리다니! 신혼일 때도 이렇게 부끄러운 짓을 저지른 기억은 없었는데…’

오필리아는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위화감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얼굴을 붉혔다.

서로의 가면 따위는 이미 오래전에 벗겨진 상태.

사위의 육봉은 용암처럼 뜨거웠다.

자신을 비롯한 네 명의 여자들을 밤새도록 괴롭혔는데도 여전히 지칠 줄 모르는 사나운 야생말처럼 거칠게 씨근덕거리고 있었다.

위기감을 느낀 오필리아가 거칠게 리한을 밀어냈다.

“이, 이러면 안 돼요! 어젯밤의 일을 잊어주세요, 술김에 일어난 사고였으니까…”

“후후후. 술김에 일어난 사고였다고요?”

어처구니없다는 것처럼 웃음을 터트리더니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잡고서 부드럽게 흔들어댔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하으으윽! 그만…멀쩡한 정신으로 이러면 더는 변명할 거리가…”

지이이잉­

버튼을 누르자 떠오르는 홀로그램 영상.

[아아아아앙♡♡♡ 안에다가 사정해주세요, 주인님! 남편밖에 모르는 오필리아의 처녀 보를 주인님의 수컷 자로 길들여주세요오오옷!!!]

“술은 제가 취했던 거지. 장모님께서는 멀쩡한 정신으로 저렇게 말씀하셨습니다만…”

“어, 어느 틈에 녹화를…”

“카트리나가 몰래 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해 놓았더군요. 이번에는 그녀에게 처음부터 열까지 완벽하게 당했습니다. 부하의 함정에 빠져서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하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뭐, 이번에는 제 잘못도 있으니까 가볍게 넘어가도록 하죠.”

‘가볍게???’

카트리나는 현재 귀갑 묶기로 샹들리에에 거꾸로 매달려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죄송해요오오~ 주인님. 다시는 안 그럴게요오오오~”

가랑이 사이에는 일정한 시간마다 주기적으로 정액을 주입하는 기구가 장착되어서 만삭의 임산부처럼 복부가 부풀어 오른 상태.

“앞으로 2시간 후에 내려주도록 하지. 그때까지 자연 배란으로 임신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하겠다.”

“악마아아앗!! 그래도 사랑해에에엣♡”

‘도대체 두 사람은 무슨 관계인 거야?’

어째서인지 언짢은 기분이 되어버린 오필리아가 인상을 찌푸렸지만 시시콜콜하게 그런 것을 따지기에는 자신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였다.

“어쨌든 이것 말고도 강아지 코스프레로 육봉에 키스하면서 임신 전용 육변기 노예가 되겠다고 맹세하시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기, 기억하고 있으니까 상키시키지 마세요!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요? 설마 저를 협박할 생각인가요!”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장모님께서도 즐기지 않으셨습니까? 단순하게 분위기에 휩쓸렸다고 하기에는 우리 모두 상당히 멀리 가버린 모양새입니다만…”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요! 하,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이런 관계를 계속할 수는…”

“계속할 수 있습니다. 장모님께서 원하시기만 하면 말이죠.”

“네???”

“귀찮은 문제는 이쪽에서 모조리 처리해드리겠습니다. 물론, 가족분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비밀도 철저하게 지켜드리죠.”

“어떻게 그런 일을…하윽!”

귀두로 자궁을 쳐올리는 바람에 뜨거운 신음을 토해내었다.

“방법은 묻지 마십시오. 장모님께서 신경 써야 하는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제 여자가 되고 싶습니까? 아닙니까? 오직 그것 하나만 대답해주십시오.”

“그, 그건…”

생각할 것도 아니라고 대답해버리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입술이 아교로 붙어버린 것처럼 쉽사리 떨어지지를 않았다.

이것을 반쯤 긍정했다고 생각했는지 피식하면서 웃음을 터트린 리한은 시계를 바라보면서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신 모양이군요.”

“…”

“약혼식은 오후 3시에 시작됩니다. 30분 전에만 도착하면 되니까 그때까지 느긋하게 사랑을 나누도록 하죠.”

“사, 사랑을 나누다니 그건…아흑♡”

“어젯밤은 사고였지만 이번에는 제정신으로 안아드리는 겁니다. 체험판으로 충분히 즐겨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본 상품 구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돼요옷♡ 사, 사윈님의 장점은 충분히 알고 있어요, 알고 있으니까 더 이상 저를 망가트리지 말아주세요! 아아아아앗! 안돼에에엣!! 흥으으읏,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가버려어어어엇!!”

푸슈우우우우욱!

철썩, 철썩철썩, 철썩철썩철썩!!

오필리아가 항복을 선언한 것은 그로부터 30분도 지나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하지만 리한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를 범했다.

침대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파이즈리로 봉사를 받았고 가슴에서 쥐어짠 모유 한 잔으로 식후의 여유를 즐기며 질내사정을 했다.

그리고 욕실로 들어가서 서로의 몸을 씻겨주면서 사위와 장모의 정을 돈독하게 다졌다.

중간에 로션 플레이를 즐기며 알몸 시중을 받은 것은 덤.

바깥으로 나와서 카트리나와 샐리, 모니카까지 합세해서 5p를 즐긴 후에 알몸 에이프런 차림으로 부엌에서 점심을 만들게 했다.

물론, 뒤치기로 박으며 출렁거리는 가슴에서 모유를 짜냈다.

철썩, 철썩, 철썩철썩, 철썩철썩철썩!!

“후후후. 장모님의 밀크로 만든 밀가루 반죽이라니 보는 것만으로도 먹음직스럽군요. 요리는 애정이라고 하는데 이 속에 한가득 들어있으니까 여러모로 기대가 큽니다.”

“아앙♪ 아앗, 아앗, 아아아아앗♡ 저, 점심 메뉴는 빵과 비프 크림스튜에요. 사, 사랑하는 사위님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아앗…”

오필리아가 부끄러워하면서 대답해왔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발정 난 암캐처럼 헐떡거렸던 그녀지만, 마스터 코어의 힘으로 제정신으로 돌아와 버리는 바람에 자신의 행동에 창피해하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그래도 이제는 맨정신으로도 저항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굴복한 상태다.

“아시겠습니까? 장모님. 앞으로 당신의 남자는 저 하나뿐입니다. 루돌프하고는 앞으로 각방을 쓰십시오. 실수로라도 잠자리를 가졌다가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네에에엣…♡사, 사위님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그래도…임신해버리면 수상하게 생각할 텐데…”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다 방법이 있으니까 안심하고 제 아이를 낳아주십시오. 슬슬 사정할 테니까 아랫도리를 조여주세요.”

“네에에엣! 사, 사위님의 우월한 유전자로 오필리아를 임신시켜주세요오오옷!!”

푸슉, 푸슉푸슉, 푸슉푸슉푸슉푸슈슈슈슉!!

부르르르르­

절정에 가버리면서 세차게 출렁거리는 엉덩이를 힘차게 움켜잡으며 육봉을 처박은 리한이 장모님의 자궁이 터져버릴 정도로 수많은 정자를 쏟아부었다.

그리고 실신해서 쓰러져버린 다시 한번 일으켜 세워서 완성된 비프 스튜를 모두와 함께 나눠 먹었다.

****

틀림없이 늦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리한은 정확하게 30분 전에 오필리아를 약혼식장에 데리고 갔다.

“어디에 갔다가 이제 오는 거야?”

vip석에서 정장을 차려입은 남편의 질문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네? 그, 그러니까 그게…”

“됐으니까 어서 앉기나 해.”

황당하게도 질문은 그게 전부였다.

저녁에 혼자서 외출한 부인이 연락도 없이 하룻밤 동안 무단으로 외박하고 돌아왔는데도 의례적으로 물어보고 넘어가 버리는 남편.

좋게 말하면 쿨한 거지만 자신들의 부부관계가 얼마나 건조해졌는지를 떠올리게 해줬다.

게다가 오필리아의 외박에 관심이 없는 것은 코제트도 마찬가지.

“분해요오오옷!! 어젯밤에 제대로 탈출할 수만 있었어도 지금쯤 허니하고 웨딩 마치를 하고 있는 것은 나였을 텐데. 어머님의 방해만 아니었어도…”

“하하하하하! 앞으로 7년만 기다리도록 해라. 걱정하지 않아도 이 애비가 확실하게 책임을 지고 주군에게 시집을 보내주도록 하마!!”

이 말에 발끈한 오필리아가 소리를 질렀다.

“누, 누구를 누구한테 시집보낸다는 거예요!!”

“응???”

“어머니…?”

깜짝 놀란 두 사람이 놀란 토끼 눈으로 그녀를 올려다봤다.

그제야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닫고 허둥지둥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 그러니까…코제트는 아직 어리다고요! 저하고 상담도 없이 마음대로 혼담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말아 주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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