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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화 〉 번외편: 글로리 웜홀(3) (400/429)

〈 400화 〉 번외편: 글로리 웜홀(3)

* * *

쥬우우우욱­

도톰한 살덩어리를 헤치며 귀두가 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으으윽???”

스스로 집어넣고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그녀.

“왜 그러지?”

“아, 아니에요. 선생님. 아랫도리에서 터무니없는 이물감이 느껴지는 바람에…어라? 나는 어째서 이런 짓을…”

‘위험해. 이대로 가다가는 제정신으로 돌아오겠어.’

고개를 갸우뚱하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자 재빠르게 호통을 쳤다.

“집중해라! 실험 중에 다른 곳에 정신을 팔다니 뭐 하는 짓이냐?”

“죄, 죄송합니다. 선생님!”

어째서인지 아까부터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럴 때는 자연스럽게 맞춰줄 수 있어야 진정한 변태 아니, 신사라고 할 수가 있었다.

“스무스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아직 질내가 풀리지 않아서 그런 거야. 긴장을 풀어주면서 애액이 충분히 분비될 수 있도록 애무를 해줘야 하지. 이런 식으로 말이야.”

이블린을 뒤에서 끌어안은 리한은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유두를 잡아당겼다.

“어, 어째서 저를 만지시는 거예요, 선생님? 하윽!”

고개를 뒤로 젖혀서 자신을 올려다보며 눈을 치켜떴다.

“시범을 보여주는 거야. 성감대를 자극하면 신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스스로 체험해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니까 말이야.”

“그렇군요! 으으으읍?!”

앵두 같은 입술을 고개를 숙여서 찍어 누르듯이 덮쳤다.

화들짝 놀라서 눈동자가 커졌지만 부드럽게 혀를 감으며 리드해 나가자 금방 흐리멍덩해졌다.

츄르릅, 츄우우웁, 츄우우우웁, 츄르르르릅.

‘뭔가 이상해. 어째서 내가 선생님하고 키스를 하는 거지? 영문을 모르겠지만…기분은 좋으니까 괜찮겠지.’

마치 따듯한 온천에 몸을 담근 것처럼 머릿속이 뿌옇게 변했다.

생각을 포기하고 암컷의 본능을 따라서 리한에게 등을 기대는 이블린.

달아오른 육체는 흐물흐물 녹아내렸고 기분 좋은 쾌락으로 흥건하게 흘러나오는 애액이 아랫도리를 적셨다.

손가락에서 힘이 풀리며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스르르 미끄러져서 내려오는 웜나홀(?)이 처녀막을 찢어버릴 뻔 하는 바람에, 리한이 그녀의 두 손을 사로잡으면서 중간에 멈춰세웠다.

“불량한 학생이로군. 실험 도중에 정신을 팔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죄송해요오♡ 션생니임~”

“자, 두 손으로 힘을 꽉 죽고 힘차게 내려찍어라. 할 수 있겠지?”

“물론이에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블린은 세상에서 실험이 제일 좋아요오오오옷???!!”

쥬우우우우욱­

자신의 손으로 처녀막을 힘차게 찢어버린 그녀는 터무니없는 고통으로 눈을 부릅뜨면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그 순간에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부르르르르르­

“꺄아아아악! 이, 이게 뭐야?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후후후후. 증거는 영상기록장치로 확실하게 보존해놨으니까 나중에 느긋하게 감상시켜주지.”

“싫어어어어어어어어!!”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지만 별로 세게 붙잡고 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끈적한 슬라임에 사로잡힌 것처럼 벗어날 수가 없었다.

“괜찮아, 괜찮아. 실험에 몰두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나에 몰두해서 다른 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집중하는 것은 천재라는 증거라고 하더라.”

“교묘한 궤변으로 설득하려고 하지 마세요! 우에에에엥. 처음에는 좋아하는 사람하고 하고 싶었는데…”

“뭐야? 설마 나 말고 좋아하는 다른 사람이 있는 거냐?!”

분노한 리한이 정색하면서 소리를 지르자 깜짝 놀라서 움츠러들었다.

“딱히 그런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 됐잖아. 아니면 나를 싫어하는 거냐? ”

“시, 싫어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전하에게는 그리젤다 언니가…”

“걱정하지 마라. 나처럼 능력 있는 남자는 동시에 여러 여자를 사랑해줄 수 있으니까 말이야.”

“무슨 자신감! 앗, 아아아앙, 앙, 앙앙앙, 하윽♡”

애무를 이어나가자 금방 달콤한 신음을 토해내면서 헐떡거렸다.

빨간 머리카락이 땀으로 젖어서 목덜미에 달라붙었고 피부는 실크처럼 부드러웠다.

리한은 그녀의 두 손에 다시 한번 웜나홀을 쥐여주었다.

“피스톤 운동을 시작해라. 허리를 움직이는 것보다는 훨씬 쉽지 않느냐?”

“으으으으으. 이런 거는 평범하지 않아요. 절대로 이상해…하읏?! 아아앙, 앗, 아흐흐흑! 햐아아앗, 아아아앙♡”

마치 대딸을 해주는 것처럼 나무토막을 붙잡아서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입으로는 쉴새 없이 투덜거리면서도 솔직하기 이를 데가 없는 아랫도리의 반응.

육봉이 들어올 때마다 말미잘처럼 달라붙는 질육의 돌기들이 사정을 재촉해 왔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면도가 화면으로 송출되고 있었다.

“후후후후. 그렇게 격렬하게 환영해주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야.”

“보, 보지 마세요! 하읏♡”

“그렇게 말하면서도 마법을 중단하지는 않고 있잖아? 솔직하게 말해라. 아직도 호기심을 버릴 수 없지? 귀여운 녀석.”

“으으으으으…꺄악?!”

“여기가 G스팟이다. 그리고 여기가 포르치오야! 다음에는 자궁구! 다시 포르치오!! 그리고 여기를 이렇게 빙글빙글 돌려서 자극하면…”

철썩, 철썩, 철썩철썩철썩!!

“안돼요오오옷, 앗, 앗, 아읏, 뭐, 뭔가 와버려. 히야아아아앗!!”

푸슈우우우욱!!

찌르는 각도를 바꿔서 다양한 성감대를 자극하자 버티지 못하고 다리를 개구리처럼 벌리며 조수를 뿜어버렸다.

덕분에 두 손으로 간신히 붙잡고 있던 웜나홀을 놓쳐버렸지만 잽싸게 바톤을 넘겨받은 리한은 멈추지 않고 더 격렬하게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하읏, 아앙, 하으으윽, 안돼요, 전하! 아직 가버리는 중인데…그렇게 격렬하게 움직여버리면…아아아아아앗!!”

“정신 차려라. 자기 자신이 수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는 흔한 게 아니니까 말이야.”

“네??? 그, 그게 무슨…설마!!”

“안쪽에다가 듬뿍 싸주지. 건강한 아이를 임신하도록 해라.”

“자,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아직 마음의 준비가…히야아아아아앗!!”

푸슉, 푸슉, 푸슉, 푸슈슈슈슈슈슉!!

대비할 사이도 없이 폭발하듯이 쏟아져 나오는 백탁의 액체가 자궁을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했다.

“나머지는 입으로 삼켜.”

“네? 읍, 으으으으으읍!!”

웜나홀에서 육봉을 뽑아낸 리한은 링을 자신의 아랫도리에 채워서 이블린의 입속으로 점프시켰다.

꿀꺽, 꿀꺽, 꿀꺽, 꿀꺽…

“커흑, 커헉, 컥, 컥, 컥…너, 너무 많아요! 도, 도대체 얼마나 사정하는 거예요???”

“다음에는 엉덩이 속으로 점프할 거야.”

“히이이이이익!”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허둥지둥 아날을 숨겼지만 웜홀이 연결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꿀럭, 꿀럭꿀럭, 꿀럭꿀럭꿀럭꿀럭!

순식간에 3구멍으로 사정을 당하고 난 후에도 얼굴과 몸에 정액이 뿌려지는 바람에 윤간이라도 당한 것처럼 백탁투성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행위가 끝타고 바닥에 쓰러져서 두 눈을 뒤집고 아헤가오로 부들거리는 이블린.

“휴우. 이것으로 웜홀이 얼마나 위험한 물건인지 깨달을 수 있었을 테지?”

“우에에에엥. 너무하세요, 흑흑…온몸이 질척질척…”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리면서 주저앉은 모습을 보니 너무 지나치게 해버린 것 같아서 미안해졌다.

지이이이이잉­

자신도 모르게 마스터 코어의 힘으로 체력을 회복시켜주며 깨끗하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그 순간.

이블린의 눈동자가 다시 한번 초롱초롱해졌다.

“우와아아앗! 지, 지금 그건 뭐예요??? 틀림없이 마법은 아닌데 달라붙어 있는 정액들을 깔끔하게 제거해버리다니! 혹시 전기분해를 일으키는 무공을 사용하신 건가요? 오오옷? 게다가 뭔가 거뜬해져서 움직이기 쉬워졌어요! 어떻게, 어떻게??”

“알고 싶으면 이번에는 파이즈리를 하면서 웜나홀로 봉사하도록 해라.”

“콜!”

‘진짜 바보인가…’

호기심에 넘어가서 부끄러움도 잊어버리고 거래하는 모습에 그녀의 장래가 걱정스러워졌다.

하지만 파이즈리 봉사를 받으면서 동시에 질내사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리한은 순순히 거래에 응하고 그로부터 5번을 즐기며 이블린을 완벽하게 길들이는 데 성공했다.

“이 마도구는 위험하니까 내가 가지도록 하지. 연구는 비밀리에 계속하도록 해라. 통로는 최대한 크게 만들고 거리도 늘려나가도록. 그리고 이 사실을 절대로 외부에 발설하지 마라. 알겠느냐?”

“네에에엣♡ 전하, 명심할게요.”

눈동자가 하트로 변해서 대답해 왔다.

그녀를 부드럽게 끌어안고 달콤한 타액을 주고받으면서도 리한은 마도구(웜나홀이라고 이름 붙인)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생각하지 못한 시기에 생각하지도 못한 재미있는 장난감을 손에 넣었다.

그것을 어떻게 가지고 놀지를 궁리하면서 이블린의 조그마한 엉덩이를 붙잡아 당기며 다시 한번 백탁의 액체를 쏟아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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