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65화 〉 (H이벤트. 삼일천하)(9) (365/429)

〈 365화 〉 (H이벤트. 삼일천하)(9)

* * *

“굳이 그런 짓까지 해서 살려둘 필요가 있습니까?”

“없다.”

리한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면 어째서…”

“주인님은 돌로레스를 시험해보려는 거예요, 언니. 뿌리까지 썩은 사람이 과연 얼마나 바뀔 수 있을지 알아보려는 거죠. 일종의 사회적 실험이라고나 할까?”

“단순하게 성노예를 원해서 그런 게 아니라고???”

“물론, 그것도 있어요. 세상에 어떤 남자가 꼴리는 암컷 숙모를 육변기로 만들 수 있겠어요?”

“일반적으로는 있을 수가 없지. 아니, 있어서는 안 되지!”

“시끄럽다.”

쓸데없이 떠드는 그녀들을 다물게 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리한은 간단하게 몸을 씻어내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따라와라, 클레어. 지금부터 네가 해줘야 하는 일이 있다.”

“해줘야 하는 일이라고요?”

“그래. 뭐처럼 성녀라는 직함을 달고 있으니까 밥값을 해야지.”

“도대체 무슨 일을 시키시려는 건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그녀를 보며 재차 입을 열었다.

“악마 퇴치다.”

****

리한은 지하 감옥에서 하렘의 성노예들을 범했다.

하나같이 돌로레스에게 세뇌를 당해서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미리 마스터 코어의 힘과 파나티카 음문으로 충성을 바칠 대상을 자신으로 바꿔놓았기 때문에 문제 없이 사랑을 나눌 수가 있었다.

하지만 딱 두 명.

범하지 못한 이레귤러들이 있었다.

‘설마 서큐버스 쌍둥이 자매가 은요호 기관의 암살자였을 줄이야.’

연한 갈색 피부의 사춘기 소녀 같은 슬렌더 체형.

은발 적안에 요정처럼 사랑스러운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이마에는 작고 뾰족한 빨간색의 뿔이 달려 있으며 엉치뼈에서 돋아난 검고 긴 꼬리가 유혹하듯이 호선을 그렸다.

두 사람의 이름은 카티와 아티로 돌로레스가 가장 아끼는 성노예 자매들이다.

하지만 그 진짜 정체는 은요호 기관의 특급 암살자.

아슈킬 가문의 배후에 암약하면서 돌로레스를 교묘하게 조종해 테르할 제국을 지지하게 만든 흑막이었다.

“카티. 그렇게 잘난 후계자가 우리가 쳐놓은 함정에 걸려들었어. 인간은 정말로 어리석다니까?”

“그러게 말이야, 아티. 육미호님은 어째서 이런 남자를 당해내지 못하고 쩔쩔매셨던 거지?”

자매는 서로에게서 조금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것처럼 배꼽을 붙이며 달라붙고 있다.

사이 좋게 한쪽 다리를 들어서 앙증맞은 발바닥으로 리한의 남근을 즈려밟은 두 사람.

경쟁하듯이 귀두를 문질러 희롱하면서 요사스러운 미소로 웃음을 터트렸다.

“큭!”

현재 그는 침대 위에 알몸 상태로 묶여 있다.

손발에 마나구속구가 채워져 있어서 돌로레스하고 완전히 입장이 역전되어버린 상황.

“저기 말이야, 카티. 지금 어떤 기분이야? 보잘것없는 사역마라고 생각하고 덤벼들었다가 거꾸로 당해버렸잖아♡”

“정말로 건방지다니까, 아티. 설마 우리를 제압하려고 짜증나는 사제까지 데리고 오다니. 그래도 기왕에 데리고 오려면 성녀 정도는 데리고 오는 것이 예의 아닐까? 깔보는 것도 유분수지.”

“읍읍, 으으으으읍!”

손발이 묶이고 재갈이 채워져서 구속된 클레어가 길길이 날뛰었다.

자매의 말대로 그녀는 순삭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일방적으로 패배해버렸다.

A급 무장의 힘을 가지고 있는 특급 암살자 두 명이 달려들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기는 했지만, 사제가 서큐버스에게 꼼짝도 하지 못하고 당해버렸기 때문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사실이었다.

“뒷일을 생각하면 여기에서 죽여두는 게 맞겠지, 카티?”

“물론이야.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데 그냥 보내는 것은 아쉬워, 아티.”

훌륭한 육봉을 바라보면서 입맛을 다시는 자매.

“나, 나를 능욕할 생각이냐!”

“후후후후. 서큐버스에게 사로잡혔으니까 당연한 수순이잖아, 카티.”

“걱정하지 마, 아티. 이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지고의 쾌락을 맛보게 해줄게♡”

정조의 위기(?)를 감지란 리한이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지만 가볍게 무시한 자매는 발바닥을 요사스럽게 움직이면서 육봉을 자극해 왔다.

흉악스러운 테크닉을 선보이는 자매의 풋잡.

아기처럼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발가락을 마치 손처럼 자유자재로 사용해서 놀라울 정도로 능숙하게 사정을 재촉해 왔다.

“큭!”

푸슉, 푸슉, 푸슈슈슈슉!

결국에는 참지 못하고 정액을 토해내었다.

“대단해, 카티. 싫어하는 것치고는 놀라울 정도고 건강하고 싱싱한 정자를 쏟아내잖아? 감히 얼굴까지 튀어 오르다니♡”

“정말로 최악이야, 아티. 오른쪽 다리가 정액으로 더러워졌어. 도대체 어떻게 책임져 줄 거야? 후계자♡”

매도를 쏟아내면서 투덜거리지만, 서큐버스의 본성을 숨기지 못하는 자매의 눈동자에서는 이미 자신들의 마음에 쏙 드는 사냥감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환희하며 하트 모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풀썩!

가슴에 달라붙은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겹치며 다시 발기한 육봉을 자극하면서 유두를 애무하고 키스해왔다.

츄우우웁, 츄르릅, 츄우우웁, 츄르르릅!

소악마들의 사랑스러운 분홍색 입술이 흉악스러운 쾌락을 선사해 온다.

손짓과 발짓, 애무 하나하나가 상대방의 정기를 흡수하는 에너지 드레인을 일으키는 서큐버스 자매의 맹공.

“그, 그만해! 너희가 감히 나에게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내가 병사를 부르면 너희들은…”

“후후후후, 카티. 정말로 어리석네. 도대체 어디까지 어리석을지 궁금할 정도라니까?”

“정말이야, 아티. 그래도 해보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봐. 어차피 결계를 쳐놔서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할 테지만.”

“그, 그럴 수가…”

“그나저나 정말로 마음에 드는 먹잇감이야, 카티. 지금까지 먹어본 정기 중에 가장 맛있는 것 같아♡”

“진짜야, 아티. 돌로레스하고는 비교도 안 돼. 저기, 저기~ 후계자 전하~. 이대로 우리 자매의 새로운 주인님이 되어주지 않을래? 육미호님께는 우리가 잘 말씀드릴게. 그렇게 어려운 조건도 아니야. 그냥 테르할 제국하고 사이좋게 지내주면 되니까 말이지♡”

“내, 내가 더러운 악마들에게 굴복할 것 같으냐?!”

우뚝­

리한의 외침에 두 사람의 표정이 동시에 일그러졌다.

“최악이네, 카티.”

“그러게 말이야, 아티.”

“아무래도 본때를 보여줘야 정신을 차릴 것 같아, 카티.”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티.”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있어? 카티.”

“한 가지 아이디어가 있는데 말이야, 아티. 더러운 악마가 그렇게까지 싫다면…이런 방법은 어때? 무슨 생각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우리 사이니까 말이야. 후후후후후.”

“물론이야, 카티. 후후후후후후.”

빠르게 대화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곧바로 무엇인가를 합의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부르르르­

불길하기 이를 데가 없는 웃음소리에 몸서리치는 리한.

그리고 그 예감은 곧바로 눈앞에서 현실로 이루어지고 말았다.

“읍! 으으으으읍! 읍읍읍! 읍! 읍읍읍읍읍!!!”

자매에게 사로잡혀서 침대 위로 끌려온 클레어가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다.

“생각보다 반항이 심하네, 카티. 후계자 전하에게 안기는 것이 그렇게 싫은 거야?”

“후후후후후, 아티. 그런 식으로 말해버리면 전하가 불쌍하잖아? 단순하게 소중하게 지켜온 처녀를 잃어버리는 것을 견딜 수가 없는 거겠지. 사제라는 족속들은 이상한 곳에서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니까?”

“그, 그만둬! 그녀를 말려들게 하지 마! 너희들이 볼일이 있는 사람은 나잖아? 정기를 흡수하든지 죽이든지 마음대로 해도 되니까!!”

당황한 리한이 그렇게 소리를 질렀지만 오히려 역효과였다.

“흐으으응? 들었어, 카티? 보아 하니까 이 칠칠맞은 여사제를 굉장히 아끼는 모양이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놀이가 되겠는데♡”

“동감이야, 아티. 게다가 이 수퇘지.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아랫도리는 이렇게 단단하게 발기해 있잖아? 정말로 웃기다니까?”

촤아아아아악!

“히부으으읍?!!”

서큐버스 자매는 클레어가 입고 있는 옷을 양쪽으로 잡아당겨서 속옷까지 단숨에 뜯어내 버렸다.

폭발하듯이 터져 나오며 출렁거리는 커다란 가슴.

분홍색의 함몰 유두.

음부를 뒤덮고 있는 금색 수풀림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버리자 기겁해서 주저앉으며 허둥지둥 양손으로 치부를 가렸다.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끄덕인 서큐버스 자매는 마지막으로 수건까지 벗겨버렸다.

단정하게 올려 묶은 금발 머리가 드러나는 것으로 태어났을 때처럼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완벽한 알몸이 되어버린 클레어.

“어처구니가 없네, 카티. 평생 순결을 지키겠다고 서약한 주제에 이렇게 음란한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어도 되는 거야?”

“내 말이 그거라니까, 아티. 차라리 창녀로 일할 것이지.”

“그, 그만두세요. 당신들은 지금 리한님에게 속고…응크으으읏?!”

재갈에서 풀려난 그녀가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갑작스럽게 삽입된 서큐버스의 손가락이 질내 구석구석으로 포류핀 액체를 발라나가는 바람에 두눈을 부릅뜨면서 비명을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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