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64화 〉 (H이벤트. 삼일천하)(8) (364/429)

〈 364화 〉 (H이벤트. 삼일천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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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하운드가 플레이에 합류하면서 지하 감옥의 분위기가 한층 더 끈적해졌다.

그 상황에 혼자만 소외되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클레어.

사방에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음란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에 눈을 둘 곳을 찾지 못하고 사제복을 움켜잡으며 얼굴을 붉혔다.

결국에는 참다 못해서 소리를 질렀다.

“여, 역시 보고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방해해서 죄송했어요!!”

“도망, 멈춰!”

우뚝­

마법의 외침 앞에서는 움직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누가 자신의 마음대로 떠나도 된다고 했지?”

“하, 하지만…이런 상황에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대화는 얼마든지 나눌 수 있어. 네가 겨우 이런 상황에서 이성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음란하지만 않다면 말이야.”

“음란할 리가 없잖아요!”

“그러면 아무 문제도 없겠군.”

“문제 많습니다! 기왕에 이야기가 나와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주군께서는 조금 더 자신의 입장을 똑바로 자각해주세요! 만백성의 모범이 되어야 마땅한 천년 가문의 후계자신데, 이렇게 수많은 불특정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가지며 낮으로 주색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으시다니…”

“흠…생각해보니까 오르드리를 정복하면 네 처녀를 접수하기로 했었군.”

“히이이익! 아, 아니.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논점을 흐리지 말아주세요!”

“논점을 흐리는 것은 오히려 네쪽이다, 클레어. 네가 그렇게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한 소리를 지껄이는 이유는 전부 쓸데없이 완고한(?)처녀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일단 한 번 안겨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테니까 말이야. 그 외에도 부수적으로 피부 미용 효과와 혈액순환 개선, 건강 증진, 등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지.”

“어디에 있는 사이비인가요?”

“사이비라니!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네가 그런 소리를 지껄여서는 안 되지. 그렇지 않느냐, 클레어?”

“큭…!”

당황한 그녀가 주춤거리면서 물러섰다.

“예전에 했던 약속은 기억하고 있느냐?”

“그, 그건…”

“세상의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힘과 지식을 주는 대가로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고 약속했지? 게다가 나는 궁지에 몰린 줄리아 교단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어. 이 정도 은혜를 베풀었으면 슬슬 보답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후자는 이용가치가 있기 때문이잖아요…”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능글맞은 표정으로 되물어보자 빽하고 소리를 질렀다.

리한의 말처럼 클레어는 마스터 코어의 힘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되어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비록, 원하던 것과는 다른 형태였지만 결과는 결과.

“…아, 알겠어요. 순순히 안기면 되잖아요…”

순순히 항복 선언을 뱉어낼 수밖에 없었다.

“아, 그 전에 먼저 임무에 대한 보고부터 들어두도록 하지. 카트리나?”

“네, 주인님♪”

가위 치기 자세로 범해지는 그녀가 대답해 왔다.

“현재 줄리아 교단의 포교 상황은 어떻지?”

“하으으응♡ 전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앙♪ 지시하신 대로 신전 뒤편에서 도망친 난민 중에서 신성 마법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선별 치료해서 교단에 우선적으로 가입시키고 있…응크으읏! 습니댜핫~, 하아, 하아…장래성 자체는 크게 기대할 재목들이 아니지만 우리 성녀님을 향한 충성심만큼은 광신도…아아아앙♡에 가까울 정도로 대단해요오오옷!!”

헐떡거릴 때마다 출렁거리는 풍만한 가슴.

마스터 코어로 개조당해서 핑크색 유두로 1등급 모유를 뿜어내는 카트리나는 두말할 것도 없는 최고의 육변기였다.

“하나같이 글자 하나 읽을 줄 모르는 하층민들이니 고위 사제로 성장하는 것은 어려울 테지. 알겠다, 녀석들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테니 일단은 기초적인 교육에 집중하도록 해라.”

“네에에엣♡ 노먼 사제에게 그렇게 전달하겠습니다. 오고오오옷! 거, 거기를 찌르시는 것은 비겁하다고요오옷!”

부르르르르ㅡ

푸슈슈슈슈슉!

귀두 끝으로 G스팟을 자극당한 카트리나는 가랑이 사이에서 조수를 뿜어내었다.

“엄살 부리지 말고 보고를 계속해라. 자금 확보와 거처 문제는 해결했느냐?”

“네, 네혜에에~ 성녀님 덕분에 불치병을 치료한 오드르리의 귀족들 덕분에 양쪽 모두 무사히 해결했슙니댜하아앗! 아아아앙♡ 도시 바깥에 있는 장원 저택 하나를 통째로 양도받아서…음크으으읏! 지, 지하에 카타콤 건설을…아앙, 안 돼! 더는 안 돼요, 주인님. 가버려어어어어어엇!!”

푸슉, 푸슉, 푸슉, 푸슈슈슈슈슉!!

오르가즘으로 가버리면서 비명을 질렀다.

수십 명의 여자들에게 체중을 실어서 찍어 누르는 교배 프레스로 정액을 쏟아내는 리한.

지금 이 자리에서 클레어와 루시를 제외한 모든 사람을 임신시켜버릴 기세였다.

촤아아아악!

누군가의 가랑이 사이에서 뿜어져 나온 물보라가 자신의 발치로 떨어지자 기겁한 클레어가 뒷걸음질을 쳤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겠군.”

[드, 드디어…]

[헤으으응♡ 육봉~ 주인님의 육보오옹~♡]

[으으으윽, 또다시 더럽혀졌어. 훌쩍…]

[벌써요? 아쉬워요, 주인님!]

[꼬르르르륵­]

행위를 중단한다는 말에 그야말로 천차만별로 다양한 각양각색의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당연하지만 이 소리를 듣고 가장 안심한 사람은 클레어였다.

“아, 물론. 너는 오늘 중으로 범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클레어.”

“그, 그렇게 하고도 모자라세요?!”

“간식이 들어가는 배는 따로 있으니까 말이야.”

“사람을 먹을 거에 비유하다니!!”

“그렇게 맛있어 보이는 몸매를 하고 있는 네가 나쁜 거야!!”

“적반하장???!!!”

황당함에 말문이 막혀버리기는 했지만 완벽하게 마크를 당해서 더는 도망칠 구석이 없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성호를 그리며 줄리아 여신에게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아아…자애로운 치유의 어머니시여…아무래도 저는 순결을 지켜내지 못하고 이 짐승에게 몸을 허락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디 제 몸과 정신이 온전할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나에게 기도하는 거냐?”

“그럴 리가 없지 않습니까!”

“뭐, 아무래도 좋아. 신의 힘을 빌릴 수 있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나쁠 것은 없지. 지금부터 흉악한 악마들을 상대하러 가야 하니까 말이야.”

“네???”

클레어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카트리나!”

“네, 주인님!”

“돌로레스를 너에게 맡기겠다. 루시타와 함께 그녀를 교육해라.”

“어머나♡ 귀한 육변기를 둘이나 맡겨주시다니…”

[히이이이익!]

살짝 떨어진 장소에서 이 이야기를 들은 루시타가 기겁하면서 비명을 질렀다.

얼마 전에 카트리나에게 기미상궁(?)을 당해버린 그녀에게는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지시가 아닐 수 없었다.

“조교 대상을 착각하지 마라. 메이드장은 내버려 둬.”

“그렇다면 돌로레스는 제가 마음대로 다뤄도 되는 건가요?”

리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충성을 바칠 대상을 제대로 각인시킨다는 전제하에 수단과 방법은 묻지 않겠다. 네가 가진 모든 능력을 동원해서 그녀를 굴복시켜라. 얼마나 훌륭한 성노예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하도록 하지.”

“후후후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님! 설마 인간을…그것도 귀족 여성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게 해주실 줄이야…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웃음을 터트린 카트리나는 새로 얻은 장난감(돌로레스)을 보고 입맛을 다셨다.

폭스 하운드의 특급 암살자로 활동하면서 윤리의식 따위는 옛날 옛적에 팔아먹은 그녀.

게다가 순진한 자매들하고는 다르게 색욕에 미쳐서 온갖 종류의 방중술을 섭렵하고 있는 프로 중의 프로다.

기술 자체는 리한에게 추월당했지만 최악의 상대에게도 어느 정도 선을 지키는 그와는 다르게, 카트리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그야말로 어떤 잔인하고 끔찍한 수단을 동원하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다.

돌로레스는 자신이 지하 감옥으로 끌고 내려가서 세뇌하고 조교한 노예들과 똑같은 아니, 그것보다도 훨씬 더 끔찍하고 가혹한 지옥 같은 경험이 예정된 셈이었다.

“저기…”

지금까지 끼어들지 않고 가만히 있던 티오가 슬그머니 손을 들었다.

“무슨 일이지?”

“돌로레스를 성노예로 만들 예정이라면 재판은 어떻게 진행하실 생각입니까요, 나리? 저 여자가 공개적으로 처벌당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납득하지 못할 텐데…”

“대리인을 만들어 두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대리인이요?”

“그래, 연쇄살인을 저지른 여성 사형수 하나를 돌로레스와 똑같은 외모와 체형으로 바꾸어놓았지. 거기에 블러드 디자이어를 사용해서 자기 자신을 돌로레스라고 믿게 만들어 놓았다. 광장에서는 그 범죄자가 대신 처형될 거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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