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8화 〉 (H이벤트. 삼일천하)(2)
* * *
“원하는 게 뭐야? 무슨 목적으로 이러는 거야!”
“아무것도 없다니까? 애초에 지금 상황에서 무엇을 해줄 수 있는데? 주제 파악을 하라고, 숙모.”
“크으으으윽!”
수치를 당한 돌로레스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가 수감되어 있는 감옥은 초라하기 이를 데가 없다.
딱딱한 나무 침대에 가림막도 없는 재래식 변기 하나가 전부.
덕분에 볼일을 보는 모습을 쇠창살 밖으로 고스란히 노출해야만 했다.
하지만 애초에 이 지하 감옥을 만든 사람이 돌로레스 자신이었다.
마음에 드는 여자들을 납치해 데려와서 감금하고 조교하는 장소.
완벽한 자업자득이었다.
리한은 그런 그녀에게 과시하기 위해서 맞은편 감방 3개를 뜯어서 통째로 개조해버렸다.
이름하여 풀 3D NTR 극장.
중앙에는 분홍색 조개 장식 속에 커다란 라운드 침대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어른을 위한 다양한 장난감 구비는 기본.
공간 전체를 최대한 활용해서 주방, 욕실, 의상실까지 완비되어 있는 풀옵션이다.
조개 위 침대에 걸터앉은 리한은 루시타를 손가락질로 불렀다.
“실력 한 번 구경해볼까?.”
“무엇을 원하시는지…”
“평소에 사모님에게 해드리는 것처럼 봉사해봐. 당연하지만 어깨를 주무른다거나, 귀를 파는 것처럼 평범한 시중에는 눈곱만큼도 없어. 성적으로, 음란하게, 시침을 들라는 소리야.”
“그만둬!”
철컹철컹!
돌로레스가 꼼짝도 하지 않는 마나 구속구를 거칠게 흔들어대며 발광했다.
“…알겠습니다, 성심성의껏 봉사해드리겠습니다.”
“루시타!”
“걱정하지 마십시오, 사모님. 당신은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싫어! 싫어, 싫어어어어! 루시타에게 손대지…읍, 으으으으읍!!”
철컥, 촤르르르륵!
리한이 리모컨의 스위치를 누르자 돌로레스에게 입마개가 채워졌다.
“더럽게 꽥꽥거리는군. 얌전히 보고 있어라.”
“으으으으읍읍!!”
충혈된 눈동자에서는 살기가 흘러넘쳤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체념한 것처럼 고개를 떨어트리는 루시타.
‘대단한 연기군.’
애잔한 눈빛으로 입술을 깨무는 모습이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기 위해서 적장에게 안기는 것처럼 비장해 보일 정도다.
물론, 100% 꾸며낸 표정이었다.
모든 것은 복수를 위한 혼신의 메소드 연기.
[전하에게 처녀를 바치겠습니다. 대신 돌로레스가 보는 앞에서 범해주십시오.]
[나야 좋지만 복수를 하고 싶다면 다른 방법도 많은데…]
[아니요.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 겁니다. 왜냐면 저는 그녀의 애착인형이니까요.]
[애착인형이라고?]
[네,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장난감이 망가지는 것. 정신 연령이 사춘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돌로레스에게 그것보다 굴욕적인 일은 없을 겁니다. 철저하게 범하고 능욕해주십시오. 그럴수록 타격이 클 테니까요.]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 속담을 실감하게 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었다.
자기 자신을 망가트려서라도 복수하고야 말겠다는 철저한 의지.
물론, 리한은 받아들였다.
어차피 돌로레스에게는 업보에 걸맞은 대가를 치르게 해줄 참이었다.
오히려 그 정도 조건으로 제니아 최고의 메이드를 자신의 소유물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든지 대환영이었다.
‘어디 한번 솜씨를 구경해 볼까?’
“실례하겠습니다, 전하.”
루시타는 치마에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단정하게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서 바지를 벗겨나갔다.
신기하게도 움직임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
조금도 보조를 맞추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는데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벨트를 풀어서 정리하고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수발을 들어주는 솜씨가 신기에 가깝다.
‘오리나들에게도 보고 배우라고 해야 되겠군.’
메이드장이라는 직함을 괜히 달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하지만 그런 루시타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는 비명을 질렀다.
“꺅?!”
크르르르르르!
가랑이 사이에서 불쑥 튀어나온 괴물을 발견하고 당황해서 입을 가리는 그녀.
“왜 그러지?”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저 전하의 물건이 너무 크고 늠름해서…죄송합니다.”
“그래서 못하겠다는 것은 아니겠지?”
“무, 물론입니다.”
빨개진 얼굴로 머뭇거리면서도 조심스럽게 붙잡았다.
“으으으으으읍!!”
그 모습을 보며 길길이 날뛰는 돌로레스.
어느새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혀있었다.
‘정말로 분한 모양이군.’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최근에는 사라에게 홀딱 빠져서 루시타에게는 눈곱만큼도 관심을 주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계륵이라는 표현이 어디에 가겠는가.
자기는 안 먹어도 남에게 빼앗기는 것은 죽는 것보다 싫다는 것이다.
터무니없는 욕심쟁이 심보가 아닐 수 없었다.
“빨아라.”
“네.”
쥬우우우웁
앵두 같은 입술이 귀두를 물었다.
따듯하면서도 말랑말랑하고 축축한 감촉.
체온이 높은 달팽이 속에 둘러싸이는 기분이었다.
생각보다 커다란 사이즈에 당황해서 머뭇거리던 그녀는 조금 더 깊숙하게 빨아들여서 기둥 윗부분까지 삼켜 물었다.
쮸웁, 쮸웁, 쮸웁, 쮸우우웁
혓바닥이 전립선을 따라서 위아래로 왕복했다.
전기가 튀는 것처럼 짜릿한 감각에 발가락이 움찔거렸다.
“뿌리까지 삼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랫부분은 가슴으로 봉사해드리겠습니다.”
공손하게 사과한 루시타가 어깨끈을 젖히며 상의를 풀어헤쳤다.
처음에 만졌을 때부터 심상치 않은 볼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브레지어 끈을 풀어헤치자 웅장하게 출렁거리며 역동적인 무브먼트를 보여주는 생가슴의 벅찬 감동(?)하고는 비교할 대상이 아니었다.
“유두가 섰군.”
“너무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지는 말아주세요. 하읏!”
“이렇게 귀여운 체리를 어떻게 그냥 보고 지나칠 수가 있겠느냐?”
유두를 잡아서 빙글빙글 돌리자 오싹했는지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봉사를 계속하겠…”
“전희는 그만. 쓸데없이 시간 끌지 말고 이제는 본 게임으로 넘어가도록 하지.?”
루시타의 눈동자가 격렬하게 흔들렸다.
“보, 본 게임이라고 하시면?”
“처녀를 바쳐라.”
“으으으으으읍!!!”
철컹! 철컹철컹철컹철컹!!
이 말을 들은 돌로레스가 지금까지 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격렬하게 몸부림을 치면서 마나 구속구를 흔들어 댔다.
당연히 무시하고 속행.
“그, 그것만큼은 용서해주세요. 제 순결은 돌로레스님만의 것입니다!”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말이야.”
“네?”
“그 숙모의 생사여탈권이 지금 내 손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지 마라. 나를 거슬렀다가는 그녀가 다칠 거야. 알몸으로 발가벗겨져서 발정 난 몬스터 우리에 던져지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이냐?”
“!!!”
부르르르르
화들짝 놀란 돌로레스가 두려움에 몸서리쳤다.
그 모습을 보고 입술을 깨물며 주먹을 쥐는 루시타.
“…알겠습니다. 저에게는 무슨 짓을 하셔도 좋으니까 사모님에게는 손을 대지 말아주십시오.”
“처음부터 그렇게 나왔어야지.”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돌로레스는 겁먹은 표정으로 외면해버리고 말았다.
결국에는 그 정도의 존재.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이었다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루시타의 눈동자에서 경멸의 빛이 어렸지만, 노련한 배우답게 금방 표정을 바꾸며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서 희생하는 비극의 주인공 연기를 계속하기 시작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돌로레스님. 몸은 허락해도 마음만큼은 절대로…하읏?!”
리한은 상투적인 대사를 뱉어내는 그녀를 침대로 끌어들여서 쓰러트렸다.
‘반주는 적당히 맞춰줬으니까…이제는 본격적으로 즐겨보도록 할까?’
지금까지는 복수에 협조하기 위해서 시시껄렁한 연극에 어울렸지만 이제부터는 19세 미만으로는 출입할 수 없는 어른의 시간이다.
보이쉬한 스타일의 단발 검은 머리.
차분하고 침착한 성격으로 루시타는 성숙미와 퇴폐미가 어우러지는 요염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머리카락에 달라붙은 목덜미가 섹시하고 가슴은 탱글탱글하게 여문 과일 같았다.
피부는 부드럽고 체온은 아기처럼 뜨거웠다.
메이드를 먹기 좋은 철이었다.
“자,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전하! 아무리 그래도 너무 서두르시면…하읏?!”
스커트 자락을 뒤집어 올리고 저항하는 손길을 뿌리치면서 가터벨트 하의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사우나처럼 뜨거운 열대 우림.
메마른 골짜기로 물이 흘러내리도록 치부로 손가락을 밀어 넣는 동시에 우머나이저 스킬을 사용해서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지이이이이잉
“앗? 아아앗, 그, 그건…안돼에엣!”
허리를 들썩거리며 아랫도리를 힘차게 튕겨 올렸다.
힘차게 조여지는 질압으로 손가락을 무시무시하게 압박해 왔다.
거기에 집어넣은 것이 남근이었다면?
상상만 하고 있을 필요는 없었다.
“하윽, 하읏, 하앗, 하아아앗…”
헐떡거리는 루시타를 일으켜 세운 리한은 삽입하는 모습이 돌로레스에게 잘 보이도록 육봉을 가져다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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