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6화 〉 스페셜 H이벤트. 낙월(10)
* * *
[Final stage. 스타트]
안마사로 변장해서 그녀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흉내낸 리한은 자신의 눈앞에 알몸으로 무방비하게 엎드린 벨라를 보며 슬그머니 웃음을 터트렸다.
이미 거처 주변의 보안 시스템은 완벽하게 장악한 상태다.
남은 절차는 자신이 꼼짝없이 사로잡혔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그녀를 맛있게(?)요리하는 것밖에 없었다.
“오일 바르겠습니다.”
주우우욱
촤아악!
“하으읏♡”
성감 마사지로 민감해진 등 위에 미약 성분이 포함된 향유를 쏟아붓자 야릇한 교성이 터져 나왔다.
“괜찮으세요?”
“시, 신경 쓰지 말라고 했잖아! 차가워서 조금 놀랐을 뿐이야.”
“그럼 계속하겠습니다♪”
“하으으으웁!”
아직도 주제 파악을 못 하고 건방지게 나불거리는 입을 스스로 틀어막게 해줬다.
목욕으로 뽀송뽀송해진 피부에 끈적한 점액질을 펼쳐 발랐다.
“하앗, 하아, 하앗, 하앗…”
헐떡거리며 토해져 나오는 야릇한 신음.
지금까지 감히 어떤 남자도 손을 대지 못했던 여남작의 육체가 불그스름하게 물들어가면서 음란하게 번들거렸다.
처음에는 어깨를 주물렀다.
하지만 천천히 목덜미를 쓸고 내려가 겨드랑이 안쪽으로 손을 넣어서 뭉클거리는 가슴을 힘차게 움켜잡았다.
“흥크으읏? 지금 뭐 하는 거야?”
“기분 좋으시죠?”
“좋고 자시고 왜 가슴과 유두를 그렇게 집요하게 주물…흥히야아앗♡”
“앞서 말씀드렸듯이 새로 배운 마사지를 체험시켜드리는 거예요. 뭉친 곳을 풀어주고 피로 회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 그래?”
녹아내리는 표정으로 신음을 참아내면서 그렇게 대답해 왔다.
비녀 하나로 묶어 올린 갈색 머리가 땀에 젖어서 섹시하게 목덜미로 달라붙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화류계의 지배자로 군림하며 깔 보일 수 없다는 고집 때문인지, 실오라기 하나도 거리지 않은 알몸으로도 마담 스타일을 고집하는 벨라.
리한은 그런 그녀를 슬그머니 놀려대며 자극하기 시작했다.
“물론입니다. 다른 분들은 모조리 호평이었는데…안돌할 가문의 여주인이라는 분께서 겨우 이 정도 자극을 버텨내시지 못하는 건가요?”
“이년이 뭐라고 지껄이는…하으으읏?!”
“그러면 계속해도 되죠? 자극이 강해도 참아주세요. 어른이라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이이이익!”
수상하기 짝이 없는 안마사의 태도에 벨라는 이를 갈았다.
자신의 성질을 아는 그녀가 이렇게 건방진 소리를 지껄이는 것이 이상해도 지나치게 이상했다.
상체를 일으키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자신의 등을 지긋이 눌러버리는 바람에 안마 침대를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봐도 놀리는 것처럼 시야 밖으로 이탈.
화가 나서 내력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마사지 자극으로 느껴지는 쾌락에 도저히 정신 집중이 되지 않아서 그것마저도 불가능했다.
“잠깐 멈춰! 하읏♡ 멈추란 말이야! 멈추라는 소리가하아아앙! 드, 들리지 않는 거야?!!”
“어린애처럼 투정 부리지 마세요!”
짜악!
“꺅?!”
볼기짝을 매섭게 얻어맞고 허리를 들썩거렸다.
여남작의 부드러운 가슴을 주무르고 싶은 만큼 마음껏 주무르고 나서는 이제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타고 내려가서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장난치듯이 찰싹찰싹 두드려대는 리한.
“찰지네요. 20대 아니, 10대하고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지경인데요?”
“그만두지 못해?! 이런 무엄한 년이…흐갸아앗?!!”
짜악!!
“이게 다 탱탱한 탄력을 유지해주려는 거야.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배은망덕하게.”
“이제는 반말까지…꺅?!”
본색을 드러낸 그는 이제 대놓고 벨라의 머리를 찍어 눌러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여성기로 손가락을 삽입해 버렸다.
쥬우우우욱
찔걱, 찔걱, 찔걱, 찔걱, 찔걱, 찔걱!
“터무니없이 흥건하군. 이런 상황에 발정하다니 변태 같으니라고. 도대체 누구를 생각하면서 이렇게 젖어버린 걸까?”
“네년이 죽고 싶어서 환장응코오오오옷?! 겨, 경비병! 경비병! 지금 당장 이 빌어먹을 년을 끌어내서 단 매에꺄아아아아앗!!”
푸슉, 푸슉, 푸슈슈슈슉!!
우머나이저로 클리토리스와 G스팟을 동시에 격렬히 자극해버리자 괄약근을 조이며 힘차게 조수를 뿜어내었다.
“흐에에에에엑”
힘차게 들어 올린 엉덩이를 부들부들 떨다가 힘없이 늘어져 버리는 그녀.
“겨우 오르가즘 한 번을 버티지 못하고 나가떨어진 거야? 왕국 화류계의 지배자라는 명성이 울겠군, 울겠어. 애도 아니고 이렇게 지저분하게 바닥을 더럽히다니…이게 다 아랫도리가 부실해서 그런 거야.”
“경비벼어어엉…꺅?!”
짜악!
다시 한번 스팽킹을 당하자 비명을 내질렀다.
“응석 부리지 마! 지금부터 네년에게 썩어빠진 정신과 육체에 근성과 기합을 불어넣어 주겠다. 그동안 호의호식하면서 편하게 살았지? 가랑이 딱 대! 정신이 번쩍 들도록 사랑의 고기 막대기를 쑤셔 박아주마!!”
“고기 막대기라니 그게 무슨…히그으으읏?!”
커다란 육봉이 처녀막을 거칠게 찢어발기며 자궁구를 강타했다.
“지, 지금 이게 뭐야? 내 안에 무엇을 삽입한 거야?!”
“뭐기는 뭐야? 사랑의 고기 막대기다!!”
“웃기지 마! 너, 너 누구야? 안마사는 어디로 갔어! 정체가 뭐냐하으으으읏?!”
“시끄럽게 꿀꿀거리지 마라! 1번 올빼미. 지금부터 네년의 썩어빠진 근성을 뜯어고치기 전까지는 인권을 박탈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네년에게는 질문할 권리가 없다. 할 수 있는 대답은 오로지 악! 밖에 없어. 사람대접을 받고 싶다면 질육을 조여서 근성을 보여라!!”
리한은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골반을 거칠게 밀어붙였다.
철썩, 철썩철썩, 철썩철썩철썩!!
“그, 그만해에엣! 하읏♡ 이 미친 새끼. 내, 낸시! 네년은 도대체 무엇을 멀뚱히잇?! 쳐, 쳐다보는 거야! 어서 이 새끼를 멈춰. 중단시키란 말이야아아아아앗!!”
머리를 붙잡혀서 꼼짝없이 범해지는 벨라가 우연히 눈이 마주친 하녀에게 그렇게 소리를 질렀다.
“안 돼요, 각하!”
“…뭐???”
“규칙을 지키셔야죠. 질문할 때만 악! 으로 대답하라고 그러셨잖아요.”
“후후후후. 잘 알고 있군. 낸시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네년보다 100배는 낫구나. 이리로 와라. 착한 아이에게는 포상을 내려주도록 하지.”
“네에♡”
눈동자가 하트로 변해서 쪼르르 달려온 하녀가 안마사(?)와 쪼옥쪼옥 키스를 나누자 벨라의 머릿속에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그 반응! 다, 당신 후계자 맞지??? 감히 스페셜 코스의 규칙을 어기고 에어리어를 이탈한 것으로 모자라서 이런 비열한 반칙을 저지르다니…이, 이러고도 당신이 무사할 줄 알아? 우리 안돌할 가문을 깔보면 어떻게 되는지…꺄흐으으윽?!”
“정말 시끄럽게 주절거리는 올빼미로군. 오냐! 오늘 본 교관이 짚신벌레만도 못한 네년을 사람 구실하게 해주마!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어째서 할아버지의 이름을…이 아니라! 이, 이런다고 내가 눈썹 하나 까딱할 것 같흐아아아아아앗!!”
라며 격렬하게 저항하는 그녀였지만 정확하게 1시간 후에는 몸도 마음도 완전히 굴복해서 조교 당하고 말았다.
질내 3번, 펠라치오 1번, 파이즈리 2번, 엉덩이 4번.
도합 10여 번을 사정 당하고 온몸이 정액으로 뒤덮여서 기절해버리고 말았지만, 리한은 낸시와 함께 그녀를 욕조로 데려가서 깨끗하게 씻어준 다음에 마스터 코어로 정신이 번쩍 들게 해줬다.
파지지지지직!
“꺄악?!!”
“일어나라, 1번 올빼미! 누가 멋대로 기절해서 쓰러져도 된다고 했지?”
“죄, 죄송합니다!”
“죄소오옹???”
“아, 악!”
“좋아. 그러면 지금부터 사랑의 고기 막대기에 올라타서 기승위 스쿼트 100회를 실시한다. 몇 회?”
“100회!”
“200회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군. 대답은 어떻게 하라고 했지?”
“악!!”
이미 벨라에게 중요한 것은 안마사의 정체 따위가 아니었다.
수십 번이 넘어가는 오르가즘 절정을 맛보고 몸과 마음을 조교 당하는 과정을 거쳐서 저항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완전히 복종하게 되었다.
스스럼없이 질구를 벌려서 귀두를 집어삼키는 그녀.
주우우우욱
“흐으으읍?!”
여전히 익숙해지기 어려운 사이즈의 대물이었다.
“좋아! 지금부터 논스톱 기승위 스쿼트를 시작하도록 한다! 아무리 느려도 2초에 한 번은 피스톤 운동을 수행해라! 조금이라도 늦었다가는 처음부터 다시 세겠다. 실시!!”
“악!”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리한의 명령에 커다란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요분질을 쳤다.
“조임이 약하잖아! 너 아랫도리에 문제 있어? 그래가지고 정자 열 마리나 쥐어짜 낼 수 있겠냔 말이다!!”
“악!”
“더 요염하게 허리를 흔들어! 파트너를 생각하지 않다니. 벨라는 개인주의야!”
“악!!”
“좋아, 좋아! 이제야 간신히 사람 구실을 하는군. 그대로 스퍼트 속도를 올려라! 난자로 정자를 사로잡아! 한 방에 임신하겠다는 각오와 근성을 보이라는 말이다!!!”
“악!!!!”
푸슉, 푸슉, 푸슉, 푸슈슈슈슈슉!
혼신을 기울여서 기승위 스쿼트를 완수한 벨라는 자신의 자궁으로 수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정자와 함께 태어나서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 달성감을 느끼며 그대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안돌할 가문이 리한의 산하로 완벽하게 접수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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