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3화 〉 스페셜 H이벤트. 낙월(7)
* * *
“귀여운 녀석.”
[♪♪♪]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텔레파시로 노래 같은 웃음소리가 꺄르르 터져 나왔다.
바닥으로 쓰러트리려고 했지만 알리카는 허공에 공기쿠션이 있는 것처럼 사뿐하게 드러누워 버렸다.
그리고 가느다란 다리로 장난스럽게 허리를 휘감으면서 허벅지를 조였다.
꾸우우욱
‘유혹하는 건가?’
[더 재미있는 비밀 놀이를 가르쳐 줄 거지?]
치켜뜬 눈동자로 요망하게 졸라대는 그녀.
유혹하는 것이 맞았다.
도자기처럼 매끈하고 따듯한 원목처럼 베이지색을 띄고 있는 피부.
애무의 화학작용으로 불그스름하게 상기된 얼굴에서 흘러내린 구슬땀이 배꼽 주변에 이슬처럼 송골송골 맺혔다.
뜨겁게 달아오른 육체에서 피어오르는 비누 체취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아랫도리는 벌써 바지를 찢고 튀어나올 정도로 부풀어 있었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겁도 없이 자신의 기둥뿌리에 두툼한 바기나를 밀착시켜서 슬금슬금 문질러 왔다.
[이렇게 비벼대니까 가랑이가 짜릿짜릿해져서 기분이 좋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성감 기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본능적으로 터득한 모양이었다.
꿀꺽
리한은 참지 못하고 바지 지퍼를 내렸다.
주르르륵
[버섯이다!]
[가랑이 사이에 크고 우람한 버섯이 나왔어♪]
[맛있어 보여~♪]
주위에 몰려와서 어른의 놀이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던 드라이어드 무리가 신이 나서 외쳤다.
알몸으로 팔, 다리, 어깨, 머리에 알몸으로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그녀들.
일부는 알리카와 마찬가지로 허공을 유영하듯이 두둥실 떠있다.
“지금부터 비밀 놀이의 진수를 가르쳐주도록 하지.”
[진수?]
[OHWOO! 진수!]
[뭔가 필살기 같아서 멋있어♪]
[가르쳐줘, 가르쳐줘!]
엄청난 관심을 드러내는 정령들을 보고 있으려니 마치 하찮은 이세계인들에게 떠받들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리한은 한껏 우쭐해져서 인간 세계의 혁명적인 신문물(?)을 전파해줬다.
“이 육봉을 질구에 삽입하는 거야. 그러면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는 극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
삽시간에 사위가 조용해졌다.
조금 전까지의 열광적이던 분위기가 거짓말처럼 드라이어들의 표정이 일제히 시무룩해지면서 실망의 빛이 어렸다.
당황하는 리한.
“…어째서?”
[그도 그럴 것이…]
[결국에는 교미하자는 거잖아?]
“알고 있는 것이냐?!”
[그야 식물하고 동물들이 밤낮으로 퍼억퍼억 해대고 있으니까♪]
[숲속에 사는 인간 친구들도 신나게 했어!]
[하지만 우리는 별로야. 아니, 솔직히 말해서 싫어! 그치~!]
[그치~!]
‘퍼억퍼억 해대다니 그런 부러운…이 아니지. 실수했군. 너무 경솔했어.’
정령이 자신들의 체내에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참기 힘들 정도로 발기한 데다가 지금까지 무슨 부탁을 해도 고분고분 들어줬기 때문에 권유하는 방식이 섬세하지 못했던 것이다.
[…]
하지만 다른 드라이어드하고는 다르게 알리카는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으로 있다가 슬그머니 입을 열었다.
[저기, 저기. 알리카하고 아기를 만들고 싶어?]
“물론이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대답했다.
그러자 텔레파시로 꺄르르 웃음을 터트리면서 손가락으로 OK 사인을 만들어 보였다.
[좋아♪ 그러면 알리카가 교미해줄게!]
[진짜?]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예상하지 못한 대답에 다른 드라이어드들이 더 호들갑을 떨었다.
[정말이야♪ 키스도 엄청나게 기분이 좋았으니까 틀림없이 짝짓기를 하는 것도 즐거울 거야♪]
[OHOHOHOHOH! 듣고 보니까 그랬네?]
[타액이 들어오는 게 불쾌하지 않았어???]
[불쾌하기는커녕 엄청나게 좋았어♪]
[오오오오오오오오!!]
정령 커뮤니티에서 호기심 지수가 급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도 해볼래, 인간!]
[해줘, 해줘, 해줘어어~]
다시 한번 알몸으로 달라붙어서 어린아이들처럼 졸라대기 시작했다.
“인간이 아니라 리한이야. 너희들의 서방님이 될 사람이니까 이름 정도는 제대로 알고 있어라..”
[리한. 기억했어♪]
[츄~~~]
다짜고짜 눈을 감고 귀여운 얼굴로 입술부터 들이미는 드라이어드들이 있었지만, 아직 알리카를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성감대를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허벅지를 꼬집으면서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차례대로 순서를 지켜. 일단은 알리카가 먼저야.”
[네~♪]
[기다릴게♪]
평범하게 질투하거나 부러워해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구김살 없는 표정으로 대답하면서 깨끗하게 물러섰다.
“야, 알리카. 넣을게!”
[언제든지 와줘♪]
이미 아랫도리는 사방에서 비벼대는 드라이어드 때문에 폭발해버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거기에 결정타를 가하려는 것처럼 스스로 질구를 벌려 보이는 알리카.
지금까지 누구도 침범한 적이 없다고 알려진 정령의 핑크색 돌기들이 음란하게 번들거리면서 자석처럼 귀두를 끌어당겼다.
대나무가 그녀에게 빙의한 시점이 바로 이 순간이었다.
****
느닷없이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무시무시한 흉물(?)을 목격하고 패닉에 빠져버렸던 그녀.
가볍게 실랑이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알리카를 설득하는 데 실패해서 빙의 상태로 자신의 처녀까지 잃어버리고 말았다.
가벼운 실랑이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알리카를 설득하지 못하고 빙의 상태에서 자신까지 처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꺄아아아아아아악!!”
우드드드드드득
신기하게도 두 사람의 질육이 동시에 하나의 기둥뿌리를 감싸며 조여오는 게 느껴졌다.
[굉장해, 굉장해♪ 안쪽까지 가득 차버렸어. 엄청나게 기분 좋아♪]
“가, 감히 내 친구한테 무슨 짓을…”
눈앞에서 펼쳐지는 기묘한 광경.
텔레파시로는 잔뜩 신이 난 알리카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눈앞에 있는 그녀는 잔뜩 화가 나버린 표독한 표정으로 대나무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의 육체에 두 개의 정신.
그리고 빙의 상태에서 일어나는 체험이 시공간을 넘어서 술사에게도 똑같이 재현되고 있었다.
처녀 상실은 물론이고 만약에 이대로 사정해 버린다면 그녀까지 임신해버리는 것이다.
“충분히 합의하고 결정한 거야. 중간에 제멋대로 끼어든 주제에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그런 억지를…하읏? 하앗, 아아아앙♪”
철썩, 철썩, 철썩철썩, 철썩철썩철썩철썩!
허리를 바짝 끌어당겨서 부드럽게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몽글몽글한 가슴을 주물러대며 유두를 희롱하자 터져 나오는 신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헐떡거리며 교성을 쏟아냈다.
“아, 알리카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아읏! 성감대가 없는 정령이 이런 식으로 쾌락을 느끼다니 무언가가 단단히 잘못되었응호오옷♡ 무슨 사술을 사용했기에 이런 오고오오옥♡♡♡ 이, 이러지 마! 알리카!! 그렇게까지 즐거워하면 나까지 기분이 이상해져버리잖아아아앗!!”
[하지만 진짜로 즐거운데? 대나무도 좋으면서 나한테만 뭐라고 그래. 심술쟁이!]
“어처구니없는 녀석이군. 자신의 음란한 체질을 친구 탓으로 돌리는 것이냐?”
가슴에 파후파후를 하던 그가 한심하다는 듯이 비아냥거렸다.
“누가 음란한 체질이라는 거야아아아앗?!!”
푸슈슈슈슈슉!
조수를 뿜어내면서 외쳤기 때문에 설득력이 제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대나무는 거짓말쟁이!]
“그러게 말이야. 게다가 그렇게 친구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녀석이 어째서 숨바꼭질 같은 말도 안 되는 행위로 드라이어드를 살인 행위에 이용한 거냐? 드루이드가 가장 하면 안 되는 금계 중에 하나로 알고 있는데?”
“큭! 어, 어쩔 수 없는 행위가 있었하응♡ 당신이 뭘 알아?!”
“충분히 알지. 원래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던 야생의 늑대들이 주인님께서 던져주는 먹이에 길들어서 벨도 없는 개새끼들이 되어버렸다는 사실도 말이야.”
“그, 그것을 어떻게…”
대나무의 눈동자가 격렬하게 떨렸다.
“슬슬 안에다가 싸겠어. 다음 대를 이어나갈 귀여운 새끼 강아지를 임신하거라.”
“뭐라고?! 그것만은 절대로 안…”
“막아라, 알리카. 친구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단단히 붙잡아!”
[알았어♪]
화들짝 놀라서 빙의 상태를 해제하려고 했지만 리한의 부탁에 고개를 끄덕인 알리카가 그녀의 영혼을 단단히 옭아매서 자신의 육체에 고정해버렸다.
“자, 자, 자, 잠깐?! 이러지 마, 알리카! 어째서 내 말을 무시하고 이따위 저질스러운 남자의 말을 따르는 거하윽♡우리는 걸음마를 떼기 전부터 친구였잖아! 이러지 마하아아아앗?!!”
[물론, 우리는 친구야. 하지만 리한이 조금 더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가르쳐줬어♪]
“더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이라니 그게 무슨 아흑! 그, 그만둬! 피스톤 속도를 올리지 마아아아아아앗!!”
철썩철썩, 철썩철썩철썩철썩철썩!!!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서 가위 치기 자세를 취한 리한은 빨판 문어처럼 달라붙는 질육을 힘차게 떨쳐내면서 라스트 스퍼트를 시작했다.
“후후후. 알리카의 말대로다, 넣기 전까지는 단순한 친구 사이에 지나지 않지만…”
쿵!
체중을 실어서 파성추를 때려 박듯이 자궁구를 찍어 눌렀다.
“꺄아아아아아아악!!”
“넣고 나서부터는 절친(섹스프렌드)이 되는 거다아아아앗!!!”
푸슉, 푸슉푸슉푸슉푸슈슈슈슈슈슉!!
주옥(?)같은 명언과 함께 요도구를 개방해서 배가 빵빵하게 터져나가도록 새하얀 백탁의 액체를 절친에게 한가득 선물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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