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9화 〉 스페셜 H이벤트. 낙월(3)
* * *
****
리한은 하루 동안 느긋하게 아마조네스 군단을 굴복시켰다.
[무리~]
[항보오오옥!]
[헤으응. 이런 쾌락을 알아버리면 이제 과거로 돌아갈 수 없어♡]
육성학교 학생들을 동원해서 종족 단위로 분류하고 각기 다른 장소에 감금.
그곳을 차례대로 순회해 돌아다니면서 두 번째 스테이지의 여성들과 사랑을 나눴다.
해가 지기 전에 아마조네스 군단 전체가 그에게 테이밍되어 무조건 항복을 선언, 동시에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해왓따.
“머, 먹잇감에게 반해버리다니 말도 안 돼. 우리 아라크네들을 이렇게 만든 책임은 두고두고 받아낼 테니까요?”
“경이로운 강한 수컷! 우월한 유전자! 수장으로 받들어 모신다!!”
“충?!”
“후후후후후. 귀여운 녀석들.”
임페리얼 아라크네인 키시네부터 오우거 퀸, 챔피언 워 비스트 등등등.
아마조네스 군단의 각 종족을 대표하는 여성들이 모두 그에게 달라붙어서 아양을 부려대었다.
오직 매화 한 사람을 제외하고.
“으으으으. 모두 야한 짓을 하고 나서 이상해져 버렸어…”
아직 범해지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새장에 감금되어서 대롱대롱 매달려있었다.
현재 상황에 할 말을 잃어버린 것은 벨라도 마찬가지.
[미쳤어…]
“칭찬 고맙군.”
[아, 알겠습니다. 솔직하게 인정할게요. 전하의 방중술과 정력이 제 예상을 초월했습니다. 스페셜 코스가 시작된 이래 여기까지 도달한 분은 전하를 합쳐서 단 세 분밖에 없었어요.]
“선구자가 둘이나 있었다면 순수하게 칭찬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군.”
[곧이곧대로 받아주시면 어디가 덧나나요?! 역사상 최고 난이도였다고요! 게다가 앞에 두 분은 세 번째 스테이지를 시작할 무렵에는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라서 모두 중도에 포기하고 리타이어했는데…]
“알았으니까 어서 세 번째 스테이지를 시작하도록 해라.”
[혹시 몰라서 물어보는 거지만 순순히 포기하실 생각은…하아. 보아하니 눈곱만큼도 없으신 모양이군요.]
“뻔한 소리를 물어보지 마라.”
광오했지만 그만큼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보였기 때문에 그녀로서도 할 말이 없었다.
[어차피 말려도 듣지 않으실 테지만 이번 스테이지는 정말, 정말로 위험해요! 이제부터는 저조차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전하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싶은 저로서는 제발 여기에서 그만두셨으면…]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게 하지 마라! 나는 안돌할 가문의 전력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만약에 세 번째 스테이지가 두 번째 스테이지보다 시시하기라도 했다가는 너희 집안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할 테니까 각오하도록 해라!!”
[큭…]
이번에도 역시 본전도 찾지 못한 그녀는 잠시 마이크를 끄고 리한 몰래 히스테리를 부리다가 다시 돌아왔다.
****
[stage3. 스타트]
안내를 받은 장소는 시내 외곽에서 조금 떨어진 숲속이었다.
일반 기녀들에게는 출입이 금지된 장소.
때문에 리한은 난초의 신병을 매화를 맡기고 혼자서 이곳에 왔다.
“두 번째 스테이지처럼 또 이상한 수작을 부리지는 않았겠지?”
[아니에요! 도대체 사람을 어떻게 보고…크흠! 애초에 제가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죠? 이곳의 기녀들은 그러니까 굉장히…독특하다고 해야 할지. 아~주 독특한 체험을 하고 싶은 손님에 한정해서 제공해드리는 서비스라고요. 하나 포획해서 데리고 나가는 것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투덜투덜]
‘포획?’
상당히 신경 쓰이는 단어였지만 깊게 파고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번 스테이지의 보스는 누구지?”
[대나무예요. 네~네! 알고 있어요, 형편없는 네이밍 센스죠?]
“알고 있다면 다행이군.”
[크르르르르르르]
분해서 이를 가는 모습이 30대 후반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귀여웠다.
그렇게 상당히 친해진(?)벨라를 놀려대면서 숲속을 탐험한 지 30분 정도가 지났을 무렵.
휘리리리리릭 촤악!!
“응?”
채찍처럼 날아온 넝쿨 줄기가 다리를 휘감아왔다.
[조심하세요, 맨 이터예요!]
날카로운 경고를 무시하고 리한은 자신을 잡아당기는 인력에 저항 없이 신체를 맡겼다.
[조심하라니까 어째서 순순히 끌려가시는 거예요?!!!]
“미녀의 초대를 거부하는 것은 남자의 도리가 아니지.”
[진짜로 미쳤어요???]
도착한 장소에는 커다란 벌레잡이통풀이 입구를 벌리고 있었다.
[♪♪♪]
그 속에는 요정처럼 아름다운 나체의 미녀가 덩굴에 붙잡혀서 끌려오는 먹잇감을 발견하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정체는 맨 이터다.
이름 그대로 사람을 잡아먹은 몬스터.
선원을 유혹해서 빠트려 죽이는 세이렌과 마찬가지로 벌레잡이통풀속에 아름다운 여성체를 만들어내어 다른 종족의 수컷들을 유혹하지만, 통풀 속은 물론이고 전신에서 미끌미끌한 소화액을 분비하기 때문에 그녀와 포옹하는 것은 죽음을 동반하는 쾌락의 초대라고 알려져 있다.
“전신 로션이라…그러면 전희 없이 한 번에 삽입해도 된다는 소리가 아니냐?”
[그러니까 왜 그걸 그렇게 해석하는 거냐고요!!]
리한은 입고 있는 옷을 모조리 벗어 던지며 자진해서 통풀 속으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삽입.
[? ? ?]
도망치지 않는 먹잇감에게 놀라는 맨 이터였지만 그녀도 원하는 바였기 때문에 잽싸게 입구를 닫아버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세찬 훈풍이 불어닥쳤다.
들썩, 들썩들썩들썩, 들썩들썩들썩들썩!!
[♡ ♡ ♡ ♡ ♡]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격렬하게 흔들리는 벌레잡이통풀.
녹색의 긴 생머리, 인간하고는 다른 식물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이국적인 외형.
전신이 미끌미끌한 로션으로 촉촉하게 덮여 있는 그녀의 육체는 더할 나위 없이 뜨겁고 화끈했다.
꾸욱꾸욱꾸욱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것처럼 남근을 꾸덕꾸덕하게 조여오는 질육의 돌기.
양손 가득히 쥐어 잡히는 탱글탱글한 가슴.
달콤한 과일 맛이 나는 타액을 주고받으며 요정처럼 아름다운 극상의 미녀와 숲속 밀회를 즐기며 농밀한 열락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푸슉, 푸슉, 푸슉, 푸슈슈슈슉!!
[! ! ! ! ! !]
맨 이터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시점은 세 번째 질내사정을 받았을 때였다.
허용량을 초과해도 한참을 초과해서 쏟아져 들어오는 정액 양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그녀.
우드드드드득!
벌레잡이통풀의 입구를 활짝 열어젖히며 본체인 여성체가 리한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꼼짝 못 하게 단단히 붙잡혀서 격렬한 후배위 교배 프레스에 속절없이 범해질 수밖에 없었다.
“후후후후. 멋대로 초대해놓고 이제 와서 도망치려고 하다니 어림도 없지! 자궁 탱크가 터져버릴 때까지 백탁의 액체를 먹여주마!”
[! @ # $ % ♡ ♡ ♡]
철썩, 철썩철썩철썩철썩!!
촤아아아악! 촤아아아악!
넝쿨을 회초리처럼 휘두르면서 떨쳐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꼼짝도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분비하고 있는 소화액도 소용없기는 마찬가지.
오히려 달콤한 과일잼이라도 된다는 것처럼 혓바닥으로 핥아먹는 여유까지 보여주었다.
그 비결은 이번에도 마스터 코어의 힘이다.
산성 자체는 금강투합체로 막아내도 되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촉감이 둔해져서 쾌락 자체가 반감되어버린다.
그래서 리한은 소화액 성분을 분석.
그것을 중화시키는 오일을 자신의 신체에서 뿜어져 나오게 했던 것이다.
로션남과 로션녀의 대결.
산성이 제거된 맨 이터의 소화액은 달콤한 과일 향기가 나는 영양 만점의 로열젤리 같은 것이었다.
리한은 그녀의 가슴에 달라붙어서 젖을 빨 듯이 뿜어내는 엑기스를 빨고 빨았다.
그리고 용솟음치는 정력을 반환해 돌려주었다.
푸슉, 푸슉, 푸슉, 푸슈슈슈슈슈슈슉!!
[@ @ @ ♡ ♡ ♡ ☆ ☆ ☆ ☆ ☆ ! ! !]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강렬한 오르가즘에 소리 없는 비명을 내지르면서 아헤가오로 가버리는 맨 이터.
주우우우우욱
넝쿨과 벌레잡이통풀이 힘없이 늘어지면서 절정으로 실신해버리고 말았다.
“별이 다섯 개라? 후후후후. 다음에 다시 한번 놀아봤으면 좋겠군.”
찰싹!
푸슈우우욱!
리한이 엉덩이를 때리자 질구에서 백탁의 액체를 한 줄기 뿜어내며 부르르 떨었다.
일방적으로 손쉽게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제법 진심을 발휘했는데도 무려 네 번 연속으로 자신의 행위를 버텨낸 것이다.
몬스터 중에서도 상당한 상위 개체에 속하는 맨 이터의 저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믿을 수가 없어. 마림??의 몬스터를 무장의 힘이 아니라 순수한 성행위만으로 압도해 버리다니…]
“설마 쟤가 이 숲에서 제일 위험한 몬스터는 아니겠지?”
[당연하죠! 안돌할 가문의 저력을 얕보지 마세요. 이 숲에서 제일 위험한 부류는…]
후루루루루룩!
그 순간에 들려오는 부엉이 소리에 벨라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도, 도망치세요! 어서 빨리! 숲의 정령 드라이어드 무리가 후계자 전하를 포착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