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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6화 〉 스페셜 H이벤트. 붕성??(10) (316/429)

〈 316화 〉 스페셜 H이벤트. 붕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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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2. 스타트]

강한 여성…지배…왜곡된 성욕.

키워드는 Femdom.

그것이 두 번째 스테이지의 실체다.

첫 번째 스테이지가 평범한 일반 손님의 취향에 맞춰져 있다면,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은 여왕님에게 죽을 때까지 쥐어짜이기를 바라는 극마조들의 욕망을 실현시키는 코스.

오크, 코볼트, 트롤, 오우거, 켄타우르스, 하프 자이언트, 리자드맨, 워 비스트, 아라크네, 등등등.

인간 기준에 맞춰서 아름다운 미녀들의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절대로 그녀들의 겉모습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일단 왕王자 복근은 기본 사양.

태생부터 수컷이라는 개체를 지배하고, 군림하며, 착정해 말려 죽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포식자들이기 때문이다.

벨라는 그런 그녀들에게 특수한 약물을 주입해서 강제 발정상태로 만들어버렸고 성욕을 한계에, 한계까지 끌어올려서 도저히 억누를 수 없는 극한 상태까지 몰아세운 다음에 일제히 우리에서 풀어버렸다.

[가라! 너희가 원하는 극상의 수컷이 성?헤스티야 육성학교에 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조리 쥐어 짜내라!!]

[우오오오오오오오!!!]

[남자! 남자! 남자! 남자! 남자! 남자!!!]

[여자는 죽이고 남자는 겁탈해라!!!]

[아니. 기녀들을 죽이면 안 되지! 애들아? 애들아???]

두두두두두두두두­

당황하는 여남작의 외침을 무시하고 미친 듯이 달려나가는 아마조네스 군단.

핏발 선 눈동자는 광기로 차 있고 질식할 것처럼 농후한 암내를 뿜어내면서 역동적으로 달려오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혀버릴 정도다.

“선 넘네.”

아랫도리가 죽었다.

아무리 리한이 가능충이라고 해도 이런 광경에 서버릴 정도로 특수한 성벽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하나하나만 보면 나쁘지 않은데…모아놓고 보니까 동물의 왕국이 따로 없군.’

그런 마음을 알고 있기라도 하듯이 얄미운 목소리로 비웃어대는 벨라.

[호호호호호. 무서우면 포기하시지 그래요? 지금이라도 순순히 항복하시면 진정제를 살포해서 구해드릴 수도 있는데…]

“쓸데없는 참견이다. 이번 스테이지의 클리어 조건은 뭐지?”

[첫 번째 스테이지와 마찬가지로 아마조네스 군단의 여왕 매화에게 항복 선언을 받아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저 중에 누가 매화라는 거냐?”

[보스만 공략하시려는 모양인데 어림도 없죠. 누구인지는 직접 부딪쳐서 찾아내 보시기를 바랍니다, 전하. 운이 좋으면 한 번에 보스하고 대결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죠. 오호호호호호!!]

“좋아. 그런데 난초 다음에는 매화라니…다음 스테이지의 보스 이름은 대나무나 죽순이겠군. 작명 센스가 왜 이따위야?”

[어, 어디가 어때서요? 이래 보여도 동양에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삑!

리한은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말을 듣지 않고 통신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테라스 난간을 박차고 날아가서 돌진해오는 아마조네스 군단의 앞으로 뛰어내렸다.

쿵!

천근추의 충격으로 지면이 거미줄처럼 갈라지면서 먼지구름이 일어났다.

잠시 멈추는 행군.

자욱한 흙먼지가 가라앉으며 모습을 드러내는 리한을 발견하고 여자들이 열광했다.

[끼얏호오오오오오오! 수컷이다, 수컷! 그것도 틀림없이 최상급의 수컷이야!]

[완벽한 내 취향의 미소년. 게다가 틀림없는 거근!]

[후후후후후. 누나가 자안~뜩 쥐어짜 줄게♡]

[닥쳐, 이년아! 내가 먼저 따먹을 거야!]

[빠른 사람이 장땡이지!]

우르르르르르르­

이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표정으로 앞다퉈서 달려오는 아마조네스 군단.

“무투기. 비월신기.”

슈슈슈슈슈슈슈슝!

[사라졌어?]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리더니 이내 만들어낼 수 있는 최대 숫자의 분신을 만들어내서 그녀들을 포위하는 형태로 둘러쌌다.

[이얏호! 미소년이 분열했다!]

[그만큼 따먹을 수 있는 숫자가 늘어났다는 거지!!]

[닥쳐, 이년들아. 모조리 내꺼야!!]

“아무래도 버르장머리를 고쳐놓을 필요가 있겠군.”

리한은 그렇게 말하고

“무투기. 천라분뢰수!!”

투타타타타타타타타!

아마조네스 군단을 모조리 두드려 패서 기절시켜버렸다.

[뭐시여 이거어어어어어어어언?!!!]

방언이 터진 벨라의 절규가 학교에 장치된 확성 마도구를 통해서 울려 퍼졌다.

“시끄럽다. 왜가리처럼 시끄럽게 꽥꽥거리지 말고 조용히 말해라.”

[레, 레이디에게 왜가리라니! 아니, 그건 둘째치더라도 반칙입니다, 반칙! 전하의 패배에요! 방중술을 겨루는 대결에서 폭력을 사용하다니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해할 수 없군. SM플레이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가볍게 손찌검을 하는 것이 뭐가 나 나쁘다는 거지?”

[가, 가벼운 손찌검이 아니잖아요?!]

“아니. 가벼운 손찌검이다. 원한다면 치료사들을 불러서 상태를 확인해 봐도 괜찮아. 모두 가볍게 기절했을 뿐이니까 말이야.”

[그런 억지를…]

“억지는 누가 부린다는 거지?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도 그렇고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도 클리어를 하지 못하게 더러운 수작을 부려놓은 주제에 말이야.”

[수, 수작이라뇨? 저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시치미를 떼겠다는 건가? 후후후후. 그러면 증거를 보여주도록 하지.”

리한은 그렇게 말하고 비월신기를 사용해서 다시 모습을 감췄다.

“꺅???”

곧이어 울려 퍼지는 여자의 비명.

그리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그의 손에 꼬리가 붙잡힌 드래코니안 소녀가 울상으로 대롱대롱 흔들리고 있었다.

“사, 살려주세요, 전하! 잡아먹지 말아 주세요!!”

“싫은데?”

“꺄아아악?!”

“장내에 있는 여자 중에서 그녀 하나만 기척을 찾아내기가 쉽지가 않더군. 무시무시한 은신 능력이 아니냐? 다른 여자들을 모조리 발정시켜놓고 이렇게 한 사람만 멀쩡한 상태로 숨어있다니 의도가 보여도 너무 뻔히 보이는군. 그렇지, 매화양?”

“으으으으. 완전히 들켜버렸어요…”

[큭!]

만약에 도전자가 정공법으로 아마조네스의 군단과 방중술 대결을 펼친다면 모든 여자를 쓰러트린다고 해도 은신해 있는 그녀를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더 악랄한 포인트는 이번 스테이지에서 상대하는 여성들은 하나같이 스태미나 자체가 인간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터프하기 때문에, 하나를 만족시켜도 그 사이에 다른 하나가 회복해서 돌아오는 무한한 순환에 갇혀버리게 된다.

평범하게 상대했다면 운으로라도 보스를 발견하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쥐어짜이게만 만들어놨다는 것이다.

“보스의 정체를 알고 싶으면 찾아보라고 했지? 그래, 네가 원하는 대로 했다. 그것도 한 번에 말이야. 이 행위 어디에 규칙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거지?”

[조, 좋아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서로 비겼다는 것으로…]

“패널티다. 앞으로 한 번만 더 이따위 수작을 부렸다가는 안돌할 가문이라는 이름을 역사에서 지워버릴 거야.”

고오오오오오오!!

[히이이익! 알겠습니다! 잘못했어요, 전하!]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내자 기겁하면서 백기를 흔들어대었다.

그러자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원래대로 돌아오는 리한.

“좋아, 그러면 어디 한번 2번째 스테이지 보스에게 항복을 받아내 볼까? 후후후후. 고년 참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귀엽…”

“항복, 항복! 무조건 항복이에요! 그러니까 제발 범하지 말아 주세요, 전하!!!”

2번째 스테이지 클리어.

터무니없이 싱거운 결과에 장내에서는 침묵이 넘쳐흘렀다.

[매, 매, 매, 매, 매화!!! 아무리 당신이 소심하다고 해도 그건 조금 아니지 않나요??? 어떻게 기녀라는 사람이…아니, 그 전에 당신은 드래코니안이잖아요!! 용족의 피를 물려받은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렇게 한심한 소리를…]

벨라가 기막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돌연변이인가?’

리한마저도 순간적으로 그렇게 의심해버렸기 때문이다.

와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만 용의 피를 가지고 있는 종족들의 특징은 끝도 없이 오만불손한 성격을 타고나서, 죽으면 죽었지 절대로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하, 하지만 무섭잖아요. 저는 아직 처녀란 말이에요! 아직 남자하고 손도 잡아본 적이 없는데. 힝~”

하지만 그런 종특하고는 100만 년쯤 거리가 있어 보이는 매화.

[무슨 한심한 소리를…]

“좋아, 그러면 자상하게 안아주도록 하지.”

“우에에에엥! 결국 범하신다는 말씀이잖아요! 너무해요, 각하! 저한테는 분명히 숨어있기만 해도 된다고 그랬으면서…”

“걱정하지 마라. 혼자서 쓸쓸하지 않도록 다른 녀석들과 함께 범해주도록 하지.”

[…스테이지는 끝났는데요??? 굳이??? 아니. 그것보다 할 마음이 드세요???]

“물론이지. 단체로 미쳐서 덤벼드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이지 하나하나 뜯어보면 모두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아니냐? 아직 시간은 있으니 다음 스테이지를 시작할 때까 신나게 뒤풀이를 즐겨보도록 하지. 만약에 내가 여기에서 모조리 쥐어짜인다면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도록 하겠다.”

[!!!!! 호, 호호호호! 그래요? 그렇다면 저도 불만은 없습니다. 성에 차실 때까지 다음 스테이지를 보류하도록 하겠습니다. 충분~히 즐겨주시기를 바래요.]

무모하다고 생각했는지 기분 나쁜 웃음을 터트리면서 좋아했지만 그녀가 울상으로 변하는데는 이번에도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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