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3화 〉 스페셜 H이벤트. 붕성??(7)
* * *
‘하이 엘프라서 그런가? 땀에서 꽃향기가 나는군.’
실크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가 입술에 감긴다.
너무 깨끗해서 성스럽게까지 느껴지는 그녀의 육체.
그것을 흥분과 부끄러움으로 빨갛게 물들이면서 키스 마크를 새겨나가는 것이 불경한 일을 저지르는 것 같았다.
[회장…각하…]
[으으으읏…]
꿀꺽.
눈 앞에 펼쳐지는 음란한 광경에 부끄러워하는 학생들.
아무리 헤타이라 교육을 받았다고 해도 실전 경험이 없는 숫처녀들이다.
물론, 교관들이 밤의 작법을 가르쳐주는 시범 현장을 견학한 적은 있지만 자신들의 얼굴이 후끈거릴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면서 뱀처럼 얽혀드는 남녀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는 것이다.
하물며 그 대상 중 하나는 어제까지만 해도 평화롭게 담소를 나누던 학우이자 자신들이 존경해 마지 않았던 학생회장 각하.
그녀가 속수무책으로 흐트러지며 헐떡거리는 모습은 다가오는 배덕감의 농밀함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다.
오줌이 마려운 것처럼 가랑이를 움찔거리며 손바닥으로 가리는 학생들.
‘귀여운 녀석들.’
“앗, 아아아아아앗?!”
그렇게 생각하면서 난초의 뾰족한 귀 끝을 물어서 빨아당기자 허리가 퉁겨져 올라오며 책상을 힘차게 움켜잡았다.
츄르르릅
목덜미를 타고서 흘러내리는 달콤한 체액을 핥아 올라가면서 연두빛 고운 입술을 탐닉해 나가는 리한.
츄우웁, 츄르릅, 츄우우웁, 츄우우욱.
“귀여운 녀석.”
“하앗, 하앗, 지, 짓궂게 하지 말아주세요오…”
조그맣게 속삭이자 얼굴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워하면서 두 눈을 내리까는 모습이 정말로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리한은 짓궂게 놀렸다.
“육성학교 대표의 저력을 보여준다고 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쉬워서야 어떻게 자신의 말을 실천해 보이려고 하는지 모르겠군.”
“모,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배운 것하고는 너무나도 달라서…아아앙♡”
자신도 모르게 품속에 안겨서 어리광을 부리는 것처럼 중얼거리는 그녀.
[응답하세요, 난초 학생! 제 목소리가 들립니까?]
[므시네 교수님?!]
귀청을 때리는 전음이 아니었다면 페이스를 완전히 잃어버릴 뻔했다.
[다행히도 아직 무사한 모양이군요.]
[교수님이야말로…응크으읏?!]
[타겟이 사령부를 무시하고 학생회실로 직행해서 간신히 살았어요. 그런데 지금 목소리는…설마?]
[네에. 지, 지금 대결 중이에요. 하으윽♡ 하지만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아요. 학교에서 배운 것하고는 너무 달라…]
[다르다고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세요, 정확하게 어디가 어떻게 다르다는 거죠?]
흥분한 므시네가 다그치듯이 물었다.
[아아아앙♡ 모르겠어요! 교수님!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뭐가 뭔지 알 수가…아앙, 아앙, 아앙, 아아아아앙♡]
[정신 차려요, 난초 학생! 상대는 지금 이상한 속임수를 쓰고 있어요. 그것이 뭔지 알아내려면 조금이라도 많은 정보를 이야기해줘야…듣고 있어요? 학생, 학생!!]
아무리 불러도 돌아오는 대답이 없자 그녀가 당했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그도 그럴 것이 입술을 달싹거리며 대화를 나누는 전음을 숨이 닿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리한이 알아차리지 못할 리가 없었던 것이다.
[조금만 버티세요. 금방 도와주러 갈게요!]
[그러면 서두르는 것이 좋을 거야. 얼마 버티지 못할 테니까 말이야.]
[저, 전음을 훔쳐 듣다니…]
갑작스럽게 끼어드는 그의 목소리.
터무니없는 무공 경지에 겁이 났지만,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므시네였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걸음을 옮겼다.
그러는 사이에 리한은 힘차게 씨근덕거리는 자신의 남근을 난초의 질구에 가져다 댔다.
“삽입하겠어.”
“하읏, 하앗, 하앗, 흐으으읏♡”
“후후후후. 대답할 정신도 없는 건가?”
쿵!
주르르르륵
걷어차인 책상이 미끄러지듯이 날아가서 비어있는 공간 모서리에 정확하게 안착했다.
회장님 의자에 앉아서 후면좌위로 학생들에게 과시하듯이 그녀의 음부가 거근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한.
쥬우우우욱
“흡, 으으으읏? 히으으으윽!!”
파과의 아픔은 있었지만 녹을 대로 녹아버린 질육의 돌기들은 말미잘처럼 달라붙어 왔다.
꿈틀꿈틀꿈틀꿈틀
‘이런 와중에도 천만년 조이기라니…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건가? 아니면 아직도 방중술을 사용할 정신이 남아있는 건가?’
살아있는 생물처럼 힘차게 남근을 쥐어짜는 움직임에 적잖이 놀라는 리한.
므시네의 짐작대로 수많은 기녀가 그에게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무력하게 나가떨어진 것에는 비밀이 숨어 있었다.
덕분에 대부분의 여자들이 5분 컷.
산전수전을 경험한 베테랑조차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오르가즘으로 실신해버렸다.
난초의 경우에는 자신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하는 미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오래 즐기려고 일부러 약하게 수위를 조절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최고의 헤타이라 후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맥을 추지 못했다.
‘쉬워도 너무 쉽군.’
그렇게 생각하면서 방심하는 찰나에 들어온 반격이었다는 것이다.
하마터면 삽입하자마자 싸버리는 조루 인증을 할뻔한 리한.
“썩어도 준치라는 건가?”
“헤윽? 하앗, 아아아앙, 아아아앗, 앗앗앗아아아아아앙!!”
철썩, 철썩철썩, 철썩철썩철썩철썩!!
넋 나간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는 난초에게 엄벌을 내리겠다는 것처럼 힘차게 둔부를 붙잡아서 흔들어대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승부는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면 확실하게 패배 선언을 해야만 승부가 나는 것으로 정해져 있었지만, 바보처럼 우직하고 강직한 그녀가 이렇게까지 일방적으로 패배한 결과물을 받아들이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한은 게임을 끝내지 않으며 일부러 시간을 끌었다.
“지금부터 나에게 안기고 싶은 녀석들은 자진해서 앞으로 나오도록 해라. 존경하는 회장처럼 여자로 만들어주도록 하지.”
웅성웅성
“누, 누가 너 따위에게 안길까 보냐?!”
기가 세 보이는 구릿빛 피부의 짧은 스포츠머리 학생이 강하게 반말하면서 외쳤다.
앞으로 힘차게 진각을 밟으며.
“좋아, 난초 다음에는 네 차례다.”
“히이이익?!”
질겁하면서 후퇴.
“그러니까 성질 죽이고 냉정하게 생각하라는 소리야. 지금 이 자리에서 나에게 안기지 않는다면 너희들은 남은 평생을 기녀로 살아가야 한다. 불특정 다수의…나 정도는 양반이라는 느껴질 정도로 최악의 남자가 어떤 변태스러운 요구를 해도 거스르지 못해. 그게 바로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안돌할 가문의 모토가 아니냐?”
“그, 그건…”
“변태스러운 것은 손님도 마찬가지잖아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솔직히 나는 굉장히 신사적인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세상에 수많은 소시오, 사이코패스들은 여자들이 아무리 너덜너덜하게 망가져도 개의치 않아. 오히려 그런 행위를 즐기지. 안타깝게도 너희들 정도는 가볍게 기적에서 빼내서 자신의 소유물로 만들 수 있는 자들이 그런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말이야.”
“큭!”
“거, 거짓말…”
애써 부정했지만 동요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뭐, 싫으면 거절해도 상관은 없어. 하지만 마음을 바꾸려면 서둘러야 할 거야. 회장이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으니까 말이야.”
철썩, 철썩철썩철썩, 철썩철썩철썩철썩!!
“아아아아앙, 앙앙♡ 아아아앙, 아아아아아앙!!”
“…”
달덩어리 같은 엉덩이를 쿵쿵 찧어대면서 자지러지는 비명을 내지르는 난초는 리한의 말대로 당장이라도 패배를 선언해버릴 기세다.
잠시 서로의 눈치를 살피는 임원들.
결국에는 버티지 못한 학생 몇몇이 슬그머니 앞으로 나오며 소심하게 손을 들어 올렸다.
“…정말로 잘 해주시는 거죠?”
“야! 이렇게 뻔히 보이는 꼬임에 홀라당 넘어가 버리면 어떻게 해?”
“하, 하지만 전하의 말이 틀린 것은 없잖아? 솔직히 어떤 손님을 받을지 몰라서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고…퓨스의 돼지 남작이라던가, 독사 백작 같은 사람의 눈에 띄어버리면 어떻게 해?”
둘 다 엽색가로 악명이 자자한 사람들이었다.
“그건…”
“게다가 나는 처음부터 전하가 마음에 들었어. 회장 각하에 대한 의리 때문에 대놓고 말하지는 못했지만, 기왕에 이렇게 된 거 사이좋게 함께 종부 종사하면 되는 거잖아?”
“현명한 선택이야. 잘 생각했다.”
“앗?!”
리한을 두둔하던 학생은 자신의 눈앞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당사자를 발견하고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신월보를 극성으로 발휘해서 만들어낸 분신.
세멜레의 지팡이에 비하면 퀄리티는 다소 떨어질지는 몰라도 복수의 여자들을 동시에 안아주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자신의 2세들이었다.
“복종의 의미로 일렬로 나란히 서라. 싫은 표정으로 팬티를 보여줬으면 좋겠군.”
변태 같은 요구에 머뭇거리던 학생들은 얼굴을 붉히며 자신들의 스커트를 하나씩 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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