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9화 〉 스페셜 H이벤트. 붕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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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도 자존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칼센 사막의 군주, 스스로를 정력왕이라고 자칭하는 한 술탄이 안돌할 가문을 도발해 왔다.
[시시하군, 시시해. 왕국 최대의 환락 도시라고 기대했는데 짐을 감당할 여자는 하나도 없구나.]
잔스시에 100일도 넘게 체류하면서 하루에도 10명, 20명의 왕국 최고의 기녀들과 방사를 즐겨온 vvip고객의 클레임이다.
즐길 만큼 즐겨놓고 황당하기 이를 데가 없었지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도 만족하지 못하고 투덜거리는 진상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었기 때문에 평소처럼 웃어넘기며 비위를 맞춰주려고 했다.
하지만 정력왕은 끈질겼다.
급기야는 다른 손님들에게까지 민폐를 끼치며 장사에 방해가 되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폭발해버린 당대 가주의 분노.
[손님을 위해서 특별 서비스를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정력에 자신이 넘치신다면 한 번 도전해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생명 보장 불가.
챌린지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안돌할 가문은 책임지지 않음.
대신 왕국 최고의 기녀들과 마음대로 정사를 즐길 수 있으며 지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천상의 쾌락을 보장.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되었지?”
[총 5단계의 스테이지 중에서 2단계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복상사로 죽었으니까 호상??이기는 했죠.]
브리핑룸에 있는 벨라가 통신으로 대답해 왔다.
“목숨을 잃어버릴 때까지 정사를 즐기다니 어리석은 자였군.”
[훗. 빠져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수는 없는 것이 스페셜 코스입니다. 아무리 꼴사납게 울고 빌어도 구해드리는 것이 쉽지는 않거든요.]
정력왕이 죽고 난 후에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폐기하려고 했지만, 어디에서 퍼져나갔는지 소문을 듣고 찾아온 대륙 유수의 변…신사 숙녀 vvip들의 의뢰가 끊이지 않아서 한동안 코스가 유지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공한 사람은 0.
열에 아홉이 죽고 간신히 리타이어해도 평생 폐인이 되어버릴 정도로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리는 바람에 결국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봉인해버렸다.
“미안하지만 부기맨으로 겁을 먹을 나이는 지났어. 쓸데없는 잔소리는 그만하고 어서 시작하도록 하지.”
[권주를 마다하고 굳이 벌주를 마시겠다면…]
쿠구구구구구궁
마왕의 성처럼 육중해 보이는 정면의 대문이 개방되면서 리한의 눈앞으로 홀로그램 메시지가 떠올랐다.
게임을 시작하시겠습니까?
하지만 거부권은 없습니다.
[네 / yes]
“무슨 생각으로 만들어놓은 선택지인지 모르겠군.”
아무것도 누르지 않고 무시하며 통과해 버렸다.
대로를 따라서 얼마쯤 이동하니 거리 입구로 보이는 장소에서 가이드 깃발을 들고 있는 금발 머리의 픽시 한 마리가 쪼르르 날아왔다.
“어서오세요, 손님! 안내를 맡은 오고오오옥?!”
쥬우우우욱!
리한은 그녀를 낚아채듯이 붙잡아서 단숨에 육봉을 삽입해 버렸다.
[튜토리얼을 스킵했다고?!!]
통신 마도구 너머에서 들려오는 비명.
성인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작은 체구의 요정이다.
한 손에 잡히는 가느다란 허리를 붙잡아서 마치 오나홀을 사용하는 것처럼 격렬하게 피스톤 운동을 했다.
철퍽, 철퍽, 철퍽, 철퍽!!
“히윽, 헤윽, 헤그으으으읏?! 사, 살려주세요, 손님! 숨을 쉴 슈가아아앗?! 져, 져는 안내를 담당하는 가이드이지 창녀가 아닌데헤에에엑♡♡♡”
주르르륵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듯이 새빨간 피가 가랑이 사이로 흘러내렸지만 리한은 코웃음을 쳤다.
“이렇게 변태 같은 모습으로 마중을 나온 주제에 잘도 그런 소리를 지껄이는구나?”
상의는 멀쩡한 정장 차림이지만 하의가 실종되어 있었던 픽시.
복숭아 같은 게 아니라 아예 복숭아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엉덩이를 무방비하게 씰룩거리면서 자신에게 날아왔다.
그런 도발에 박는다는 선택지 이외에 다른 것이 존재할 수는 없다.
철퍽, 철퍽, 철퍽, 철퍽!!
“호엑, 히그으으읏! 아앙♡ 오고오오오옥!? 너무 커요오옷! 내장 전체가 끌려 나와 버려어어엇?!”
“후후후후. 징징거리면서 잘 집어삼키고 있지 않느냐?”
배가 임산부처럼 볼록해지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여성이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사이즈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야말로 마법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눈깔을 뒤집고 범해지고 있어서 여유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었지만.
[저, 적당히 하세요. 전하! 스테이지 안내 담당자를 그렇게 범해버리시면 진도를 나갈 수가 없잖아요?!]
“네가 대신 안내하면 되지 않느냐? 어차피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주제에 그런 일이라도 해야지. 사생활을 이렇게 관음하다니 지켜보다니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뭐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군.”
[관음이라니! 저는 어디까지나 전하의 안전을 위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요! 프라이버시 문제도 최대한 배려해 드려서 세 명의 여성 오퍼레이터 필수 요원만 대동하고 있는데…]
[변명은 듣고 싶지 않으니까 안내나 해라. 설마 가주라는 녀석이 스페셜 코스의 구조를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지?”
울컥!
[…깔보는 것도 적당히 해주세요! 좋습니다, 그렇게까지 자신만만하시다면 제가 직접 뜨거운 맛을 보여드리죠!!]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
철퍽, 철퍽, 철퍽철퍽철퍽철퍽철퍽!!!
푸슉, 푸슉, 푸슈슈슈슉!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히이이이익? 가버려어어어어어엇!!!!”
리한은 득의양양한 웃음을 터트리는 것과 동시에 이름도 모르는 픽시의 자궁으로 힘차게 정액을 쏟아부었다.
털썩!
순식간에 새하얀 우유를 닦아낸 걸레처럼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요정.
땅바닥에 아헤가오로 눈깔을 뒤집고 쓰러져 구멍이란 구멍에서 새하얀 백탁의 액체를 쏟아내며 투명한 날개를 부들부들 떨었다.
하지만 그렇게 지독한 일을 당하고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엄청나게 튼튼하군.’
마스터 코어로 적당히 치료해주고 기절한 픽시를 회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태연하게 지퍼를 올리고 벨라의 안내를 따라서 걸음을 옮겼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스페셜 코스는 총 5개의 스테이지로 나누어져 있어요. 일주일 동안 여유가 있다고 하셨으니 오늘 하루는 머무르실 숙소부터 안내해드리도록 하죠. 참고로 이 기간 내에 클리어하거나 리타이어를 선언하지 않으면 외부 출입은 금지됩니다. 부하들이 염려할지도 모르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이미 조치를 해놨으니까 쓸데없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세멜레의 지팡이로 분신을 남겨두고 왔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현재의 마나 보유량이라면 전투를 하지 않는다는 가정으로 한 달 가까이 유지하는 것도 문제가 아니다.
물론, 채음보양까지 더해진다면 그보다 늘어날 터.
‘녀석도 라운드 시스터즈를 길들이느라 바쁘니까 말이지.’
최근 전쟁으로 엄청난 포로를 사로잡으면서 파나티카 음문으로 복종시키고 있는 여자들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는 규모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분신을 동원해서 정액 보급 임무를 할당한 상태.
물론, 라운드 시스터즈에 한정.
오리나들에게는 손도 대지 못하게 엄포를 놓았고 첫 경험도 본체인 자신이 먼저 가져가는 것이 전제였다.
[그러면 안심이네요. 다음 교차로에서 왼쪽으로 이동해 주세요.]
“그 전에 하나만 물어보도록 하지.”
[뭐죠?]
“이 구역은 정체가 뭐지? 외부하고 완전히 차단된 것치고는 평범한 도시의 거리하고 다를 바가 없군. 주민들도 모두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데 차이가 있다면…”
[후후후후. 맞습니다. 하나같이 젊은 여성들이고…심지어는 예쁘죠?]
우뚝!
“설마?”
[바로 그 설마예요. 이 거리에 사는 2300명의 주민 전원이 우리 안돌할 가문이 자랑하는 최고의 기녀들입니다. 아직 머리를 올리지 않은 처녀 훈련생들이 태반이지만 장담하는데 만만하게 보셨다가는 큰코다칠 겁니다.]
“어째서지?”
[보다시피 평범한 인간들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엘프 성노예부터 드워프, 노움 같은 이종족은 물론이고 사람의 정기를 죽을 때까지 빨아먹는 서큐버스, 맨 헌터, 슬라임, 오크 같은 몬스터에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정액을 물처럼 흡수하는 운디네나 드라이어드 같은 정령들…모두 A급 이상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종족의 기녀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쾌락을 고객의 니즈에 맞춰서 제공해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호오, 그건 정말 대단하군. 아무리 노예사업까지 손을 대고 있다고 해도 설마 정령까지 부리고 있을 줄이야.”
[후후후후. 안돌할 가문을 얕잡아 보신 것을 사과하실 생각이 들었…어째서 말하는 중간에 벗으시는 건가요???]
꺄아아악!
리한이 거리 한복판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알몸이 되어버리자 주변을 지나가던 여자들이 얼굴을 붉히며 비명을 질렀다.
“쉽게 말하면 여기가 바로 성욕 해방특구라는 소리가 아니냐? 그러면 귀찮게 단계를 밟아나갈 필요도 없이 여기에 있는 여자들을 모조리 범해버리면 되겠군.”
[자, 자, 잠깐 기다리세요! 일단 좀 기다려 보시라니까요?!! 꺄아아아악! 저, 저, 저, 저, 저…변태!!!]
민가로 내려온 짐승처럼 거리의 여자들을 닥치는 대로 덮쳐서 범하는 모습에 눈동자가 댕그래져서 당황한 벨라는 기어이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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