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96화 〉 (H이벤트 포함)결전전야 상편(6) (296/429)

〈 296화 〉 (H이벤트 포함)결전전야 상편(6)

* * *

“침대에 엎드리도록 해라.”

“네, 서방님…꺅?!”

치마를 들추자 소스라치게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복숭아 같은 엉덩이를 타이트하게 감싸는 검은색 팬티스타킹.

양손에 달라붙은 나일론 특유의 보들보들한 감촉, 부드럽고 따듯한 체온과 성욕을 자극하는 향기로운 비누 냄새가 은은하게 흘러나와서 아랫도리가 땡땡하게 부풀어 올랐다.

“그, 그렇게 주무르시면 부끄러워요…아으으으…”

“좋은 엉덩이구나.”

“칭찬해주셔서 감사합…꺅?!”

커다란 무엇인가에 얻어맞아서 화들짝 놀라는 그녀.

“이게 뭔가요? 서방님. 무엇인가 커다란 몽둥이 같은 것이 제 엉덩이 사이로…”

“아직은 몰라도 되니까 신경 쓰지 마라.”

“네, 넷!”

아랫도리로 체중을 실으며 등 뒤를 확인하지 못해서 불안해하는 그리젤다를 놀리는 것처럼 자신의 육봉을 문질러대었다.

“하으으읏?! 꺅? 아으읏, 으으으읏…”

행동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외간남자에게 엉덩이를 드러냈다는 생각에 죽을 만큼 창피했다.

자신이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것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럽고 외설스러운 행위라는 것만은 본능적으로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

‘빌어먹을 오스왈드 녀석. 감히 내 여자에게 손을 대? 신체검사를 핑계로 이 부드러운 엉덩이를 마음대로 주물러댔겠다?’

리한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올랐다.

스스로도 어째서 이렇게 분노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정도.

브렌다와 소월, 그리고 라운드 시스터즈까지 다른 남자의 여자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이력은 제법 있지만, 상대방의 존재가 이렇게까지 불쾌하고 거슬리게 다가온 적은 없었다.

‘역시 트로예 녀석에게만 맡기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겠어. 본때를 보여줘야겠군.’

그렇게 생각하면서 옷 위로 손가락을 튕겨서 브래지어 끈을 풀어버렸다.

“꺅?!”

갑작스럽게 흘러내리는 바람에 당황해서 가슴을 감싸는 그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하얀색 셔츠까지 반쯤 벗겨버려서 잘록한 허리와 새하얀 등이 리한의 눈앞에 무방비하게 드러나 버렸다.

츄우우우웁­

“햐아아아앗?!”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이상야릇한 감촉 때문에 소스라치는 비명을 뱉어내었다.

종착지는 목덜미.

땀과 비누의 향기가 가장 진하게 묻어나오는 포인트를 집요하게 애무하며 모이를 쪼아먹는 새처럼 희롱해 나갔다.

쬬옥, 쬬옥, 츄읍, 츄르릅, 츄웁, 쮸우우욱­

“히그으으읏? 살려주세요, 서방님. 이건 너무 부끄러워요, 부끄러워서 죽어버려요!!”

어깨까지 빨개진 그녀가 두 발을 동동 구르면서 항복을 선언했지만 리한은 자신이 사로잡은 포로를 인도적으로 대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니까 우는 소리는 아껴두도록 해라.”

“으으으으­”

글썽거리면서도 불만을 토로하지 못하는 그리젤다를 옆으로 살포시 뒤집어 눕혔다.

그 곁으로 발라당 드러누워서 팔짱을 끼우고 목베개를 해줬다.

그리고 휘어지는 활처럼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만들어서 등 뒤의 구부려 올린 양발로 자신의 물건을 붙잡고 위아래로 흔들게 했다.

“이, 이게 대체 뭔가요? 엄청나게 뜨겁고 단단한 막대기 같은 게…”

여전히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순진한 표정으로 질문해오는 그녀.

“신경 쓰지 말고 봉사에 전념하도록 해라.”

“네, 서방님. 하지만…한심하네요. 설마 밤의 작법을 수행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미숙한 솜씨로 폐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후후후후. 충분히 잘 따라오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게다가 아름다운 색시가 귀엽게 허둥거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서방의 특권이 아니겠느냐?”

이런 플레이가 평범할 리가 없지만 리한은 시치미를 떼면서 모르는 척 말했다.

다른 귀족 여성들하고는 다르게 그리젤다는 기본적인 성교육조차 받지 못했다.

철저하게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을 주입받았기 때문에 남자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는 상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자상(?)하기 이를 데가 없는 서방님의 배려를 황송하게 받아들이는 그녀.

“부, 부끄러워요, 서방님. 그렇게 응석을 받아주시면 신첩은 글러 먹은 사람이 되어버리는…하읍?!”

리한은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달 덩어리 같은 가슴을 덥석 움켜잡았다.

높은 체온에 땀으로 끈적끈적.

적당한 물기로 잘 반죽이 된 밀가루처럼 말랑말랑한 살집을 손가락으로 한가득 쥐어 잡으며 제멋대로 변형시켜 나갔다.

‘유두다, 유두!’

핑크색 돌기에 환호하면서 손가락으로 간지럽혔다.

“응크으읏, 하으으윽♡ 아아아앗! 햐으으윽?!”

능수능란한 테크닉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입술을 비집고 달콤한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서방님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곡예에 가까운 자세를 유지하며 두 발을 열심히 움직여서 육봉을 문질러주고 있었다.

‘귀여운 녀석.’

겉모습도 사랑스럽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응크으으읏♡?!”

부르르르르르­

리한은 전희를 통해서 가볍게 보내버린 직후에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게 해줬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사우나 속에서 전력 질주를 하고 나온 것처럼 뜨겁고 달짝지근한 숨을 토해내면서 헐떡거리는 그리젤다.

스스로 추스를 때까지 기다려준 다음에 본게임으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그녀가 무리하게 일어나면서 절을 해왔다.

“시, 신첩을 안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방님.”

“…아직 끝나지 않았다만?”

“어멋?! 그, 그랬었나요?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부족한 식견으로 서방님을 언짢게 만들어버리다니…꺅?!”

자신의 눈앞에 힘차게 씨근덕거리는 귀두가 나타나자 놀란 토끼처럼 튀어 올랐다.

“하나도 기분 나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도록 해라.”

“아, 알겠습니다! 그, 그런데 서방님. 소, 송구스럽지만 이것이 무엇이옵니까?”

터무니없이 그로테스크한 외형에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눈을 떼지 못하면서 질문해 왔다.

“조금 전까지 네가 두 발로 열심히 문질러대고 있었던 것이다. 밤의 작법을 수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라고 할까? 사랑하는 아내에게 자식을 내려주는 일종의 요술 방망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세상에, 그렇게 신통방통한 물건이…”

문화충격이라는 것처럼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이리저리 살펴보기 시작했다.

“한 번 만져보겠느냐?”

“시, 신첩이 감히 그래도 되겠습니까?”

“후후후후. 이미 발로도 비벼대지 않았었느냐?!”

“생각해보니! 아무리 몰랐다고는 하지만 신첩은 어찌나 경망스럽게 추태를…”

허둥대는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줬다.

“평범하게(?)밤의 작법을 제대로 수행한 것에 불과하니까 걱정하지 말도록 해라. 네 봉사는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이 녀석이 힘차게 일어선 것이 증거라고 할 수가 있지.”

“그, 그렇습니까? 변변찮은 대접을 마음에 들어 하셨다니 정말로 다행입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남근을 신주 받들 듯이 큰절을 해왔다.

살짝 황당하기는 했지만 워낙에 정상적이지 않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면서 만져보라는 제스처를 취하자, 거창한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자신의 옷매무새를 정돈하고 다가와서 무릎을 꿇었다.

“상의는 벗어라.”

“단정하지 못한 모습으로 접견해도 괜찮은지요?”

“물론이지. 오히려 야하면 야할수록 좋아할 거야. 한가지 팁을 주자면 가슴으로 아래 뿌리를 감싸며 문질러주면 엄청나게 기뻐할 거다.”

“그, 그렇군요! 훌륭한 지도 편달에 감사드립니다. 그, 그러면 염치 불고하고 실례하겠습니다.”

머뭇거리면서 상의를 탈의한 그녀는 부끄러웠는지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조심스럽게 가슴 사이로 그의 남근을 끼워 넣었다.

“꺅?”

“기뻐하는 것이 느껴지느냐?”

“기, 기뻐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신첩의 가슴 사이에서 굉장히 힘차게 펄떡거리면서 날뛰고 있습니다.”

“그게 좋아하는 거야.”

“그, 그렇다면 영광이옵니다.”

“빠져나가지 않도록 단단히 움켜잡도록 해라. 가끔 흔들어주면 좋아할 거야.”

“네, 서방님.”

한쪽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감싸 안으면서 육봉을 끌어안은 그리젤다는 시키는 대로 물풍선 같은 거유를 흔들어 대면서 마사지를 하듯이 전립선을 자극해 왔다.

통통 튀어 오르는 탱글탱글한 탄력이 무엇보다도 일품.

그리고 다른 손가락으로는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듯이 귀두를 툭툭 건드리면서 미지로의 접촉을 시도해 왔다.

“오, 오늘 기분은 괜찮으십니까?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서방님의 귀중한 아기씨를 내려주셧으면 좋겠습니다만…”

“흐음, 흐음. 굉장히 흡족해하는군. 부드럽게 키스하면서 혓바닥으로 핥아보도록 해라. 더 좋아할 거야.”

“네, 서방님! 시, 신첩을 잘 부탁드립니다. 요술 방망이님.”

쬭!

앵두처럼 부드러운 입술을 맞춘 그녀는 고양이처럼 조그마한 혓바닥을 살포시 내밀어서 귀두를 천천히, 정성스럽게 핥아나가기 시작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