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5화 〉 (H이벤트 포함)전쟁 준비(5)
* * *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터무니없는 요구.
스스로 그런 말을 해버렸다가는 이제 변명의 여지가 남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월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나, 남편보다 우람한…”
분해서 입술을 악물면서도 마지못해 입을 떼는 그녀.
움직임을 멈춘 리한은 잘 들리지도 않는 항복 선언을 참을성 있게 기다려 줬지만…
“저요, 저요! 어머니가 아니라 저에게 사정해주세요! 음란한 파냐 토끼는 후계자님의 아기를 임신하고 싶어요, 토끼이잉!”
뚝!
모친보다 먼저 딸이 타락해버리고 말았다.
아양을 떨면서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모습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이성의 끈이 끊어져 버린 소월.
“싫어어어어 이번에는 내 차례야. 주인님의 뜨거운 육봉으로 음란한 암토끼의 육단지를 힘차게 휘저어주세요, 토끼이이!”
스스로 말해놓고도 믿어지지 않는 애절한 목소리였다.
마치 사탕을 빼앗긴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자신의 질구를 벌리는 그녀.
프라이드라고는 한 조각도 남지 않은 비참한 모습에 리한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마침내 떨어졌군.’
쥬우우욱
“아아아앙♡ 빼버리면 싫어요.”
“안달하지 말고 참을성 있게 기다리도록 해라. 착하지?”
토끼 꼬리를 흔들어대면서 아쉬워하는 파냐의 뺨에 쪽하고 키스해 주자“네~”라고 대답하면서 고개를 끄덕여 왔다.
“아아아아 드디어…”
부르르르
커다란 육봉이 다가오자 마침내 자신의 차례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환희하는 소월.
검은 토끼 귀를 쫑긋, 눈동자는 하트 모양으로 변해있었고 젤리 같은 혓바닥을 살포시 내밀며 가늘게 헐떡거리고 있었다.
두근 두근
한계에 도달한 것은 남근도 마찬가지.
평소였다면 사정했어도 벌써 사정해버렸을 자극을 받은 상태였지만 필사적으로 억누르면서 참아낸 결과, 당장 폭발해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거칠게 껄떡거렸다.
빨갛게 부어오르다 못해서 거무튀튀해진 비주얼은 그로테스크하기 이를 데가 없다.
‘아무래도 너무 자제한 모양이군.’
고통을 참아내는 데 익숙해져서 신체의 이상 징후를 너무 늦게 포착해버리고 말았다.
긴장을 늦춰버렸다가는 허공에서 쏟아져 나올 것이 뻔했기 때문에 리한은 재빠르게 소월의 질구로 자신의 양물을 향했다.
하지만 단숨에 빨려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삽입에 실패해버린 그.
주르르륵
“하으으윽! 부탁이에요, 주인님. 더 애태우지 말고 제발 이 음란한 암토끼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마지막까지 자신을 가지고 논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는지 몸부림을 치면서 애원해 왔다.
‘큭. 신체가 제대로 가누어지지 않을 정도라니…’
크오오오오오오!!
지나치게 거칠게 날뛰는 야수 때문에 조준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게다가 질구를 벌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젤리처럼 탱글탱글한 피부에 미끄러져서 튕겨 나가버리고 말았다.
마치 처음으로 성행위를 해보는 것처럼 서투르기 이를 데가 없는 움직임.
몇 번의 시도가 수포로 돌아가 버리자 그는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서 잔꾀를 궁리해냈다.
“정액을 원한다면 네 스스로 삽입하도록 해라.”
“네에에엣♡”
허락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양손으로 덥썩 붙잡아버리는 그녀.
두근, 두근, 두근, 두근!
“걩장해에에♡ 이렇게 힘차게 날뛰면서 꿈틀거리다니…”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고 거칠게 몸부림쳤지만 결국에는 사로잡혀서 음란하게 꿈틀거리는 핑크빛 지옥 입구로 끌려가 버리고 말았다.
쥬우우우욱
“하으으윽?!”
귀두 앞부분이 살짝 들어갔을 뿐인데도 자지러지는 비명을 토해내면서 고개를 뒤로 젖혀버리는 소월.
‘지금이다!!’
쿵!
“꺄아아아아아아아악!!”
기회를 포착한 리한이 괄약근에 힘을 주고서 뿌리 끝까지 단숨에 때려박아버리자 날개를 활짝 펼치는 것처럼 다리를 벌리면서 오르가즘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터져 나오는 사정.
푸슉, 푸슉푸슉푸슉푸슉!!!!
‘오오오오옷?!’
스스로도 통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쏟아져 나오는 기세에 리한은 자신도 모르게 당황해버리고 말았다.
체액이란 체액은 모조리 빨려 나가는 느낌.
다리 끝에서부터 전립선까지 타고 올라오는 진동이 마치 체내에서 벌레가 꿈틀거리는 것처럼 울컥거리며 요도 바깥으로 힘차게 뿜어져 나왔다.
꿀럭, 꿀럭, 꿀럭, 꿀럭
“걔에엥장해에에에에!! 아아아앗♡ 하지만 더 이상은 안 들어가, 배가 올챙이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 버려어어어엇!!!”
당연한 결과였지만 소워은 전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파냐! 이쪽으로 엉덩이를 가져다 대라!!”
“네, 넷!!”
터무니없는 광경에 넋을 잃어버렸던 그녀가 화들짝 놀라며 허둥지둥 움직였지만, 그것마저도 느리고 답답했던 리한이 토끼 꼬리를 힘차게 잡아당겨서 육봉을 꽂아 넣었다.
“토끼이이이잇?!!”
부르르르르르
자궁속으로 벌컥벌컥 쏟아져 들어오는 정액에 눈깔을 뒤집으면서 경련했다.
이미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질내를 힘차게 휘저어버렸기 때문에 쉽사리 오르가즘 쾌락에 도달해버린 모녀들.
하지만 두 사람만으로는 모자라도 한참은 모자랐다.
“아스타로트!!”
펑!
“뭐, 뭐냐? 금방 안아준다고 했으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여를 방치해놓고 이제 와서 뻔뻔스럽게 소환을…꺄아아악?! 뭐냐뭐냐?!!”
팔짱을 끼고서 츤츤거리다가 꼬리를 붙잡혀서 잡아당겨 지자 침대로 철퍼적 쓰러져서 질질 끌려와 버리고 말았다.
고오오오오오오오!!
“히이이이익!! 유, 육봉이 어쩌다가 그 지경이 되어버린 것이냐???”
성욕에 지배당하는 괴물로 변신한 리한이 그로테스크하게 껄떡거리는 육봉을 자신에게로 향하자 안색이 창백해져 버리고 말았다.
“암컷, 범한다!”
“자, 잠시만 기다리거라! 하다못해 최소한의 전희를 통해서 질내를 부드럽게 풀어준 다음에…우쿄오오오오옷?!!”
필사적인 애원에도 불구하고 육안으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게 팬티를 벗겨버리고는 말랑말랑한 엉덩이를 힘차게 끌어당기며 삽입해버리고 말았다.
벌컥벌컥벌컥!!!
부르르르르르
마치 꼬챙이에 꿰뚫린 개구리처럼 부르르 떨다가 퍼져버리는 아스타로트.
음마라는 말이 조금도 어울리지 않는 피라미 같은 한심한 모습이 아닐 수가 없었다.
“질!!”
“네, 주인님!!”
자신이 호명 당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부복하면서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재빠르게 허리띠와 정장 바지를 풀어헤치고 뒤돌아 엎드려서 엉덩이를 내밀어 보였다.
이미 질구는 충분히 젖어있는 상태.
팬티를 벗지 않고 슬며시 젖히며 성욕을 끌어오르게 해주는 서비스는 덤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프로페셔녈한 그녀라도 광폭화해버린 그를 혼자서 감당해낼 수는 없었다.
푸슉, 푸슉, 푸슉, 푸슈슈슛슉!
“흐으으으으읍?!! 가, 감사합니다. 주인님.”
부르르르르
쿵!
서서 상체를 수그리는 자세로 그의 사정을 마지막까지 최대한 받아내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에는 다리 한쪽이 풀려서 무릎을 꿇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그녀까지 순번이 돌아가자 리한은 어느 정도 제정신을 되찾을 수가 있었다.
“란란, 린린.”
조용
그의 호출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나타나지 않는 좌부동 자매.
“란란! 린린!!”
펑!
“네, 네엣!!”
“부, 불렀어…?”
앞서 일어난 모든 사태를 적나라하게 목격해버리는 바람에 상당히 멀찍이 떨어져서 겁을 먹은 표정으로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오리나들은 어디에 있지? 지금 당장 이 방으로 불러오도록 해라!!”
“네? 그, 그분들은 암살자 때문에 위험하다고 아스트라세 가문의 본가로 대피시켜 놓으셨잖아요. 주인님께서 지시를 내려놓고서…”
“쳇, 그랬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지하 감옥에 있는 라운드 시스터즈에게 성욕을 발산해야 하겠군.”
“휴”
자신들이 거론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자매들.
“두 사람 모두 이쪽으로 와서 엉덩이를 내밀어라.”
하지만 그 기대는 이어지는 리한의 지시에 산산이 깨져버리고 말았다.
“!!!”
“네? 하지만 조금 전에 라운드 시스터즈에게 발산하시겠다고…”
“지하 감옥에 도착할 때까지 사정을 참으라고? 너희 자매가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지 않느냐? 걱정하지 마라. 자상하게 공주님 안기 자세로 들고 운반하면서 조그마한 엉덩이 속에 사정해 주지.”
“히이이익”
“미쳤어요?!!”
“미치지는 않았지만 미쳐버리기 일보 직전이야. 정말로 미쳐버리는 모습이 뭔지 가르쳐 줄까???”
고오오오오오
오싹
무시무시한 기운을 뿜어내는 그의 모습에 자매가 부르르 떨면서 몸서리를 쳤다.
“리, 린린을 데리고 가세요! 저는 촬영한 AV영상을 편집해야 해서…”
“란란?”
언니의 배신에 동생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런 발뺌이 통할 리가 없었다.
“촬영 중간에 도망쳐버린 주제에 잘도 지껄이는구나. 닥치고 어서 빨리 네년들의 육단지를 내놓으라는 말이다!!!”
“꺄아아아아아악!!”
자매는 결국 지하 감옥으로 내려갈 때까지 구멍이란 구멍은 모조리 이용해서 리한의 사정을 받아내야만 했다.